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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enbung_53614
    작성자 : stillluvu
    추천 : 11
    조회수 : 2856
    IP : 222.106.***.221
    댓글 : 31개
    등록시간 : 2017/09/20 11:44:05
    http://todayhumor.com/?menbung_53614 모바일
    3일 일하고 퇴사한 첫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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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다른 직장인분들의 열받는 얘기를 보다가 급 저의 첫직장이 떠올랐어요.</div> <div><br></div> <div>무려... 8-9년전 이야기네요...</div> <div>얘기가 길어지니 음슴체로..</div> <div><br></div> <div>대학 졸업반. 뭣도 모르면서 그냥 저도 남들 따라 이력서를 이곳 저곳에 막 넣기 시작</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러던 중에 해외 브랜드 신발을 수입해서 온라인에서 파는 작은 회사에서 </span><span style="font-size:9pt;">면접을 보러 오라함.</span></div> <div><br></div> <div>분명 공고에는 30명 정도 되는 규모라고 했는데 ㅋ</div> <div>막상 면접을 가보니 10명도 채 안되는 회사고</div> <div>여자 사장은 무척이나 까칠했고 내 이력서 가지고 흠만 잡고 돈도 바라는 수준에서도 한참 밑으로 부름 ㅜㅜ</div> <div><br></div> <div>사장이 워낙 부정적인 반응이길래 될 거라 생각 안했는데 담날 <span style="font-size:9pt;">전화와서 출근 하라고 함.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좀 황당했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뭐야 그렇게 까대더니..</span></div> <div>느낌이 안좋아서 고민하다가.. 따질때가 아니다 어디라도 다녀야한다는 압박감에 출근을 했음.</div> <div><br></div> <div><br></div> <div>첫째날,</div> <div><br></div> <div>회사 인원 30명은 무슨...</div> <div>사장 +여자직원 1,2,3 + 그리고 나 이게 사무실 인원 끝이었고</div> <div>배송팀에 두명의 알바가 실체</div> <div><br></div> <div>1.출근하니까 나를 제외한 1,2,3셋중에 막내였던 직원3이 찬송가를 엄청 크게 틀어놓음. 아주 정신 나갈정도로 쩌렁쩌렁</div> <div>사장의 지시라고 함.</div> <div>심지어 사장은 출근도 안했는데... </div> <div>사장이 듣던말던 무조건 아침에 틀어야놔야 한다고 함.</div> <div>이때부터 쎄한 느낌이 몰려옴..........</div> <div><br></div> <div><br></div> <div>2.사장은 보통 10시-11시에 출근하고 점심시간 지나 올 때도 있다고 하는데</div> <div>사장이 도착하기 10분전쯤 사무실에 자기 도착한다고 전화를 걸면</div> <div>막내 직원3이 커피머신을 작동시켜서 커피를 내림</div> <div>근데 그 커피는 직원들은 마시면 안된다고 함ㅋㅋㅋㅋㅋㅋ 사장만 마실 수 있는 커피 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직원들은 믹스커피..........ㅋㅋㅋㅋㅋ</div> <div>무슨 대단한 머신으로 뽑은것도 아님. 줘도 안마셔 퉤퉤</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무튼 커피를 후레쉬하게 내려서 한컵을 따라서 사장 책상에 올려놓아야 함.</span></div> <div>무슨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편집장인줄......</div> <div><br></div> <div><br></div> <div>3. 이게 진짜 거지같은데.....</div> <div>사장이 점심시간에 밖에서 못나가게 함. 무조건 사무실 안에서 먹어야 함.</div> <div>왜냐면 문의전화가 계속 오니까 사무실에서 밥먹으면서 전화를 계속 받으라고.</div> <div>혹시나 사장이 점심시간까지 출근을 안했을때는 불시에 전화를 한다고 함.</div> <div>직원들이 밖에 나갔나 안나갔나 확인하려고.</div> <div>당연히 첫날이니까 아무 준비 없이 갔고 밖에서 사먹지도 못하니 컵라면 사와서 먹었고</div> <div>그마저도 전화벨이 울리면 뛰쳐가서 받아야 했음</div> <div><br></div> <div><br></div> <div>4. 그리고 업무</div> <div>앞선 에피소드를 보면 당연히 엉망일거란 감이 오겠지만 ㅋㅋㅋㅋ</div> <div><span style="font-size:9pt;">첫날 출근해서 </span><span style="font-size:9pt;">교육 같은 거창한 건 바라지도 않았음 </span><span style="font-size:9pt;">근데 인수인계 뭐 그런거 하나 없이 </span><span style="font-size:9pt;">무조건 전화를 받으라고 함.</span></div> <div>시킨대로 일단 전화를 받으니</div> <div>대부분 이 회사가 판매를 위탁하고 있는 온라인 업체 상담 직원들이 고객 질문에 대답해주려고 <span style="font-size:9pt;">세부 내용 확인하는 문의 전화</span></div> <div>근데 질문할때 보통, </div> <div>예를 들어 어떤 신발A가 있다면 관리를 위해서 공통으로 쓰는 품명코드라는게 있었음.</div> <div>ABCD123이요 이렇게 얘기를 시작하는데</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나는 출근해서 한시간도 안지났고 그런 품번을 알려준 이도 아무도 없고 그 내용 또한 당연히 모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건 경력자가 와도 첫날엔 모름...........</span></div> <div>그러다보니 옆에 앉은 직원1 에게 물어가며 대답을 해줄 수 밖에 없었는데</div> <div>오히려 직원1은 그것도 모르냐는 식으로 눈치+짜증을 부리더니 <span style="font-size:9pt;">자료 한권을 던져줌. </span><span style="font-size:9pt;">신발 코드가 나와있는............</span></div> <div>이제 코드는 알았지만 쏟아지는 각종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을리가;;;;</div> <div>이렇게 너덜너덜하게 전화를 겨우겨우 받는 일을 하고 퇴근</div> <div><br></div> <div><br></div> <div>5. 둘째날, 업무 내용은 전날과 비슷하게 흘러감.</div> <div>온라인 위탁판매 사이트에 아이디를 만들어 가짜 구매평을 올리고-</div> <div>점심시간도 같은 패턴으로 흘러갔고-</div> <div>오후에 일이 터짐</div> <div>알고보니 직원2가 퇴사하기로 되어있었음. </div> <div>퇴사날 정해놓고 일하고 있는 상태였는데 <span style="font-size:9pt;">뭔가 작은 실수를 했나봄.</span></div> <div>그러니까 사장이 방으로 불러들이더니</div> <div>바락 바락 소리를 지르면서 멍청하다는 둥, 무슨 년 무슨년 찾아가며 사무실 떠나가라 소리를 질렀음</div> <div>문밖에서 듣는데도 얼굴이 빨개지고 심장이 벌렁거리고</div> <div>그런데 직원1,2는 너무 태연,,,,</div> <div><br></div> <div><br></div> <div>첫째날도 심난했는데</div> <div>둘째날 쌍욕 시전하는 사장을 보고 아, 여긴 아니구나 깨달았고</div> <div>셋째날 관둔다고 말하려고 출근을 했음</div> <div><br></div> <div><br></div> <div>6. 오전엔 잠자코 있다가 점심시간 이후에 직원1에게 관두겠다 말을 했고</div> <div>사장이 부르더니 '내 너 그럴줄 알았다' 하더군여.</div> <div>바로 집에 갈 생각은 바보같이 못하고 그 와중에 퇴근시간까지 자리를 지키고 앉아있는데</div> <div>또!!!!</div> <div>관두기로 한 직원2가 사장의 타겟이 되었음..........</div> <div>뭔가 사장의 마음에 안드는 일을 하긴 했는데 별 대단치도 않고 따지고 보면 그 직원의 잘못도 아니었음</div> <div>근데 또!!!!!!!!! 쌍욕 시전</div> <div>이번엔 방으로 불러들인것도 아니고</div> <div>사무실에서 쩌렁쩌렁</div> <div>멍청한ㄴ, 미친ㄴ, 내 사업 말아먹으려고 작정한 ㄴ 등등 </div> <div>나는 또 심장 벌렁벌렁 조마조마 미칠거 같은데 퇴사하기로 맘까지 먹은 직원2가 앉아서 그 욕을 다 듣고 있는게 이상했음</div> <div>태연한 직원1,2가 너무 안타까우면서도 소름 끼쳤음</div> <div>왕비와 시녀취급에 저런 쌍욕까지 들어가며 왜 다니는지 이해가 안갔음.......</div> <div><br></div> <div><br></div> <div>7. 그렇게 퇴근시간이 왔는데 <span style="font-size:9pt;">직원1이 야근까지 시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어쨌든 책임감있게 마무리는 하라며.........</span><span style="font-size:9pt;">신발 배송 잔업까지 시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3일 일한 돈은 받을 생각도 못하고 줄 생각도 없었음</span></div> <div>지금 생각하면 돈도 안주는데 뭔 책임감을 운운하는지 그냥 관둔다 말한 시점에 뛰쳐나올걸 후회....</div> <div>물론 애초에 근로 계약서도 안씀;;;;</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렇게 3일간의 스펙터클한 회사 생활을 하고</div> <div>친구들을 만나서 얘기해주니</div> <div>이제부터 앞으로 살면서 길을 지나가다 문열고 아무 회사나 들어가도 저런 사장 만나긴 쉽지 않을거라고 함..ㅋ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제가 말하고 싶은 결론은,</div> <div>아니다 싶은 회사는 빨리 나오는게 답입니다.</div> <div>회사의 규모를 떠나서 정식 출근 했으면 당연히 근로계약서 쓰고, 부서별로 돌아다니면서 소개도 하고 자리 셋팅 해주고</div> <div>업무 인수인계 해주는게 정상이고요</div> <div>그정도 기본도 안해주는 곳은 안다니는게 나은거 같아요.</div> <div>아무리 마음이 급하고 일자리가 절실해도요...</div> <div><br></div> <div>저도 저때 아주 큰 깨달음을 얻고</div> <div>다시 심기일전해서 6개월정도 더 취업 준비 한 담에 제대로 된 회사 취업했어요~</div> <div>취업준비가 너무 장기전으로 가도 안좋지만</div> <div>그렇다고 너무 마음이 급해도 안되는거 같아요. </div> <div>직장인들 취준생들 다들 화이팅~</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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