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이웃이야기 읽다가, <span style="font-size:9pt;">지금 생각해도 열뻗치는 사람이 생각나 적어볼께요.</span> <div><br></div> <div>대학 갓 입학하고 얻어살던 자취방에 컴퓨터부터 돈 될만한거 싹 훔쳐가는 도둑이 들었어요.</div> <div>너무 무서워서 다음날부터 바로 다른방 얻으러 돌아다니다 지금으로 치자면 하우스메이트를 어떨결에 들어갔거든요.</div> <div>방 2개를 30대초반 주인여자랑 저랑 각각쓰고, 거실과 주방은 공용인 구조였는데,</div> <div>주인여자 직업은  집 얻으러 들어간 부동산의 중개인이였어요.</div> <div>당시 집도 안뺀 상태에서 없는돈 긁어모아 이사를하다보니, 환경이 매우 열악한 곳들이였던거에 비해</div> <div>그집은 비록 다른사람과 같이쓰는 불편함은 있어도, 보안좋은 아파트였고, 전망도좋고,넓은거실에,깨끗한 주방에...</div> <div>주인여자는 자기가 혼자사는 집이라 비워두는 한이 있더라도 아무나 안들이는데..학생이 너무 착해보이고해서 </div> <div>특별히 보여주는 거라고해서(나중에 생각해보니 겁나 어리버리해 보였던거임) 좋다구나 들어가게 된거죠.</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근데, 이사하고보니 주인여자가 거실을 자기방으로 쓰는 거예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안그래도 거실에 책상이 있길래 물어봤는데, 공부할때 답답해서 거실로 뺏다해서 좀 불편하겠다 싶었어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낮에는 부동산 나가고, 저녁엔 대학원  다니느라 밤늦게나 들어온다해서 그런갑다했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거실을 아예 방으로 사용할줄은 몰랐죠. 그여자말로는  공부하다보면 귀찮아서 그냥 자게된다고 ;;;</span></div> <div>잘때는 거실 유리문을 닫아도 , 엄청 불편하고 속았다 생각은 들었지만, 당장 갈곳이 없으니 참을수밖에요.</div> <div><br></div> <div>그리고선 1주일쯤 지났나?  저녁에 들어갔더니</div> <div>왠 남자구두가 똭~있고, 초저녁인데 유리문을 닫은 상태에서 TV소리와 함께 낮선 남자목소리가 들리더라고요.</div> <div>있으나마나한 유리문이니 저녁은 커녕 씻는둥 마는둥  방에만 콕 박혀있어야만 해서 불편함이 컸는데</div> <div>이 미틴 여자가~~~  사촌동생이라며?? 잠시 들린거라며?? 근데 왜 맨날와??  </div> <div><span style="font-size:9pt;">들리는 이상한 소리는 머냐??  머?  TV소리가 너무 컸나보다고??  야!!!  </span><span style="font-size:9pt;">내가  아무리 그때 모쏠에 야동한번 안봤다지만 </span></div> <div>TV소리랑 쌩 라이브는 구별하줄 알그든?? 조명이라도 끄고 하든가 실루엣 다 보이거든??</div> <div>니네 소리 얼마나 큰지알아??  엘베에서 옆집 사람 엄청 쳐다봐서 나 아니라고 소리지르고 싶거든??</div> <div><br></div> <div>밤마다 거실에서 쌩난리를 치는데, 땡전한푼도 없으니 이사 나갈수도없고</div> <div>집에가면 들킬새라 깍지발들고 화장실도 참아가며,  숨소리도 제대로 못내고 내가 죄인마냥  겨우겨우 하루하루 지내는데</div> <div>결정적으로 새벽에 참다참다 간 화장실에서 반나체의 남자를 보고 놀라서..결국 후배집으로 도망을 나왔네요.</div> <div>그리고 최대한 빨리 집을 빼달라했더니, 이유도 안물어보고 알수없는 미소로 섭섭하다고??? </div> <div><br></div> <div>근데 역시나 두어달 지나도록 방은 안나갔고, 전화해보면 자기가 부동산하니 책임지고 빼준다고는 하는데..에혀;;</div> <div>중간에 너무 답답해서 다른 부동산에도 내놓으려고 갔더니, 집주인이 부동산하는데 그집을 어케 빼주냐며</div> <div>학생말고도 그집 빼달라고 오는 사람 몇 있었다고..근데 자기들도 상황상 빼주기 어렵다고하니  그냥 올수밖에요.</div> <div>그리고 몇일후 자기도 똑같은 처지라고 하는 여자분께 연락와서 만나봤는데,,</div> <div>큰방 세입자라더군요;; 자기도 그 여자가 꼬셔서 멋모르고 들어갔는데, 밤마다 난리를 쳐대서 일단 몸만 나왔고</div> <div>1년이 가까워가는데 보증금 묶인채, 아직까지  월세만 까이고 있다고..답답해 죽겠다고;;;</div> <div><br></div> <div>안그래도 저 살때 큰방 놔두고 왜 거실에서 살까 이상하게는 생각했지만,</div> <div>낮에 가끔 그방서 쉬고 나오기도해서 설마 그방마저 세를 준거라곤 생각도 못했었거든요.</div> <div>근데 또 곰곰히 생각해보니 얼핏 보이던 방안이 마치 곧  이사갈집처럼 짐들이 포장된채 정리되어있었고,</div> <div>그여자가 아는 언니짐 잠시 맞아둔거라고 물어보지도 않은 변명을 했던거 생각해보니...그래서 그랬구나 싶드라고요.</div> <div><br></div> <div>머, 결국은 그분이나 저나 보증금 다 까이고 한푼도 못받고 빈털털이가 되어 나왔네요..흑...</div> <div>알고보니 아파트 방 두개를 그런식으로 계속 사기쳐가며 살던 여자더라고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지금이야  저도 이런저런 방법을 찾아봤을텐데...그땐 너무 어리고 무섭고해서 손놓고 당하고만 나온거 생각하면...화가나요.</span></div> <div>가끔 그 부동산자리  아직 기억하는데 모른척 가볼까 생각한적도 있네요.</div> <div>그여자, 아직도 그런 변태같은짓하며 어린 여자애들 등쳐먹고 사는지 진짜 궁금하다는.</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