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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enbung_41685
    작성자 : 서쪽하늘에
    추천 : 5
    조회수 : 713
    IP : 119.197.***.14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7/01/01 05:42:21
    http://todayhumor.com/?menbung_41685 모바일
    사기꾼이였던 하우스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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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한 이웃이야기 읽다가, 지금 생각해도 열뻗치는 사람이 생각나 적어볼께요.

    대학 갓 입학하고 얻어살던 자취방에 컴퓨터부터 돈 될만한거 싹 훔쳐가는 도둑이 들었어요.
    너무 무서워서 다음날부터 바로 다른방 얻으러 돌아다니다 지금으로 치자면 하우스메이트를 어떨결에 들어갔거든요.
    방 2개를 30대초반 주인여자랑 저랑 각각쓰고, 거실과 주방은 공용인 구조였는데,
    주인여자 직업은  집 얻으러 들어간 부동산의 중개인이였어요.
    당시 집도 안뺀 상태에서 없는돈 긁어모아 이사를하다보니, 환경이 매우 열악한 곳들이였던거에 비해
    그집은 비록 다른사람과 같이쓰는 불편함은 있어도, 보안좋은 아파트였고, 전망도좋고,넓은거실에,깨끗한 주방에...
    주인여자는 자기가 혼자사는 집이라 비워두는 한이 있더라도 아무나 안들이는데..학생이 너무 착해보이고해서 
    특별히 보여주는 거라고해서(나중에 생각해보니 겁나 어리버리해 보였던거임) 좋다구나 들어가게 된거죠.

    근데, 이사하고보니 주인여자가 거실을 자기방으로 쓰는 거예요.
    안그래도 거실에 책상이 있길래 물어봤는데, 공부할때 답답해서 거실로 뺏다해서 좀 불편하겠다 싶었어도
    낮에는 부동산 나가고, 저녁엔 대학원  다니느라 밤늦게나 들어온다해서 그런갑다했지,
    거실을 아예 방으로 사용할줄은 몰랐죠. 그여자말로는  공부하다보면 귀찮아서 그냥 자게된다고 ;;;
    잘때는 거실 유리문을 닫아도 , 엄청 불편하고 속았다 생각은 들었지만, 당장 갈곳이 없으니 참을수밖에요.

    그리고선 1주일쯤 지났나?  저녁에 들어갔더니
    왠 남자구두가 똭~있고, 초저녁인데 유리문을 닫은 상태에서 TV소리와 함께 낮선 남자목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있으나마나한 유리문이니 저녁은 커녕 씻는둥 마는둥  방에만 콕 박혀있어야만 해서 불편함이 컸는데
    이 미틴 여자가~~~  사촌동생이라며?? 잠시 들린거라며?? 근데 왜 맨날와??  
    들리는 이상한 소리는 머냐??  머?  TV소리가 너무 컸나보다고??  야!!!  내가  아무리 그때 모쏠에 야동한번 안봤다지만 
    TV소리랑 쌩 라이브는 구별하줄 알그든?? 조명이라도 끄고 하든가 실루엣 다 보이거든??
    니네 소리 얼마나 큰지알아??  엘베에서 옆집 사람 엄청 쳐다봐서 나 아니라고 소리지르고 싶거든??

    밤마다 거실에서 쌩난리를 치는데, 땡전한푼도 없으니 이사 나갈수도없고
    집에가면 들킬새라 깍지발들고 화장실도 참아가며,  숨소리도 제대로 못내고 내가 죄인마냥  겨우겨우 하루하루 지내는데
    결정적으로 새벽에 참다참다 간 화장실에서 반나체의 남자를 보고 놀라서..결국 후배집으로 도망을 나왔네요.
    그리고 최대한 빨리 집을 빼달라했더니, 이유도 안물어보고 알수없는 미소로 섭섭하다고??? 

    근데 역시나 두어달 지나도록 방은 안나갔고, 전화해보면 자기가 부동산하니 책임지고 빼준다고는 하는데..에혀;;
    중간에 너무 답답해서 다른 부동산에도 내놓으려고 갔더니, 집주인이 부동산하는데 그집을 어케 빼주냐며
    학생말고도 그집 빼달라고 오는 사람 몇 있었다고..근데 자기들도 상황상 빼주기 어렵다고하니  그냥 올수밖에요.
    그리고 몇일후 자기도 똑같은 처지라고 하는 여자분께 연락와서 만나봤는데,,
    큰방 세입자라더군요;; 자기도 그 여자가 꼬셔서 멋모르고 들어갔는데, 밤마다 난리를 쳐대서 일단 몸만 나왔고
    1년이 가까워가는데 보증금 묶인채, 아직까지  월세만 까이고 있다고..답답해 죽겠다고;;;

    안그래도 저 살때 큰방 놔두고 왜 거실에서 살까 이상하게는 생각했지만,
    낮에 가끔 그방서 쉬고 나오기도해서 설마 그방마저 세를 준거라곤 생각도 못했었거든요.
    근데 또 곰곰히 생각해보니 얼핏 보이던 방안이 마치 곧  이사갈집처럼 짐들이 포장된채 정리되어있었고,
    그여자가 아는 언니짐 잠시 맞아둔거라고 물어보지도 않은 변명을 했던거 생각해보니...그래서 그랬구나 싶드라고요.

    머, 결국은 그분이나 저나 보증금 다 까이고 한푼도 못받고 빈털털이가 되어 나왔네요..흑...
    알고보니 아파트 방 두개를 그런식으로 계속 사기쳐가며 살던 여자더라고요.
    지금이야  저도 이런저런 방법을 찾아봤을텐데...그땐 너무 어리고 무섭고해서 손놓고 당하고만 나온거 생각하면...화가나요.
    가끔 그 부동산자리  아직 기억하는데 모른척 가볼까 생각한적도 있네요.
    그여자, 아직도 그런 변태같은짓하며 어린 여자애들 등쳐먹고 사는지 진짜 궁금하다는.

    출처 내 어리버리했던 과거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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