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오후4시. 갑작스런 일이 들어왔습니다.
16페이지의 사업설명회 카탈로그를 만들라는 지시. 수량은 500부였나..
업체에서 PPT로 자료를 만들어 줬는데 사진은 원본은 없고 온라인에서 긁어모은 자료들..(맞추다보면 50DPI까지 떨어져버리는 이미지.. 다 깨지죠..)
무려 10월 10일.. 다음주 월욜까지 납기..지금 준다해도.. 토요일 포함 4일뿐이고.. 연락해보니..
"지금 당장줘도 못해요! 근데 그걸 수요일에 준다고?!?!?!!" // "네에......"
"못해요! 그거 받지마!!!! ㅇㅇ님 나 싫어하죠!" // "아뇨..ㅜㅜ 죄송합니다..부탁드려요..ㅜㅜ.."
"안돼~! 왜 맨날 그런거만 주는건데!!!!!!!!!!!!!!!!!!!!!!!!!!! 카탈로그 중철 16p라며요! 그거 인쇄하고 재단하고 코팅하고 중철하는게 시간좀 걸린다고!"
뭐 이런 상황..
일단 보스님께서 인쇄일정은 자기가 맞춰보겠다고 어떻게든 빨리 나오도록 작업해보라고 하시니.. 뭐..
이미지 깨져도 되고 디자인 신경쓰지 말고 클라이언트가 준 PPT 그대로 덮어주세요.. 에서 시작.
최소한 글씨는 보여야지..라는 생각으로 클라이언트가 인터넷기사 캡처해 대충 때려박은거 기사 찾아다니며 다 써넣고..
그대로 후다닥 해서 넘겼는데 클라이언트 이미퇴근. 급하다며 이양반아..ㅜㅜ
수요일 12시 이전까지 확정해주겠다.. 해서 저는 이미 포기상태..
화요일이 되고... 출근하자마자 파일 보기편하게 가공해드리고..(사실 이게 시간 많이먹음..ㅜㅜ 제가 원래 디자이너도 아니라서 인디자인도 모르고.ㅜㅜ)
클라이언트사에 전달...이때가 아마 9시 30분 전후..일겁니다.
오전 11시..라기엔 민망한 12시 다되어가는 시간..
수정요청이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이 수정은 7시반까지 쉬지않고 지속되었고.. 자연스럽게 또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그게 목요일... 어제입니다.
보쓰도 이제 정말 다급해져서 거래처 사장님께 부탁하고 (급행테크 시작..)
더이상 수정 불가능함, 퀄리티 별로임, 사진 깨지는거 많을가능성 높음 등의 일반 방어를 시전하고.
제게는 수많은 최종파일이 남았습니다.
후.. -_-;
수많은 디자이너 여러분. 존경합니다(..)
이러고 잠시 쉬는 순간...
또 일이 들어왔네요.
20~40p 무선제본................................................ 아 진짜..... 여기가 인쇄소도 아닌데..ㅜㅜ
그래서 생판 신경도 안쓰던 그리드 레이아웃같은걸 막 뒤적이고 있습니다..
저는.. 그냥 작은 판촉물 유통업체를 다니고 있습니다..... 왜 갑자기 편집을 하고있나 모르겠네요..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