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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enbung_29371
    작성자 : 투게이유머.com
    추천 : 11
    조회수 : 3448
    IP : 147.46.***.62
    댓글 : 68개
    등록시간 : 2016/03/10 15:25:37
    http://todayhumor.com/?menbung_29371 모바일
    (여징어님들께) 엄마랑 절대 병원가지 마세요... 유방외과 돈 썰..
    옵션
    • 창작글

    2년 전 이야기네요..ㅎㅎ

    너무나당연한건데 제가 어리버리 해서 당한건지는 몰라도 아직도 생각하면 화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경험담입니다..

    혹시나저 같은 실수를 저지르는 분이 없으시길 바라는 마음에 글 써요ㅠㅠ

    사실그 때 바로 올려버리고 싶었지만 워낙 멘붕도 심하게 왔었고 

    얼마전에대학병원에서 최종 '이상 무' 판정을 받아서 이때다 싶어서귀찮아지기 전에 글 올려요..ㅎㅎ

    본인이의심했던 몸 상태와 병원 진료과정을 다 적느라 스압의 압박이 있을 수 있어요ㅠ

    가슴에없어도 될 수술 자국 잔뜩 나고 멘붕 왔었으니 음슴체로 쓸게요 (인터넷에 이런 글은 처음이라 떨리네요ㅎㅎ;;)

     

     

    *쓰다보니 길어졌네요...ㅜㅜ

    바쁘신 분들은 맨 마지막만 보세요*

    --------------------------------------------------------------------------

     

    작성자는 20대 중반의 대학원 다니는 여징어임

    어느날갑자기 가슴에 멍울이 만져졌는데, 그 생리때 만져지는 것과는 다른 위치와 크기의 것이었음

    뭔가불안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지내다가

    대학원수업에서 유방암에 대한 내용을 듣는데, 뭔가 초기 증상을 의심해 봐야하는 것 같았음

    때마침그 때 생리중이었는데

    왜여자들 생리하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가슴이나 아랫배부분쪽 땡기고 아프지 않음?

    그래서온 몸이 뻐근한 건 그냥 그렇다고 생각하고 넘겨서 큰 생각 없었는데

    그때수업에서 유방암 특성상 림프절을 공격해서 유방 위쪽하고 겨드랑이 부분이 아플 수 있다고 하는 거임

    수업들으면서 살짝 만져봤는데, 세상에... 겨드랑이가 너무 아픈거임ㅠㅠ원래 이렇게 아팠나? 싶을 정도로..

    그래서당장 병원으로 달려감

     

    유방이라고해서 산부인과 진료인줄 알고 전화해봤는데 유방진료는 외과에서 하는 거라고해서 첨 알고 놀랐음

    그런데 그것도 외과진료 범위가 워낙 크기 때문에 

    유방 진료 보는 쪽이 어딘지 병원마다 전화해서 물어봐야 함

    한다섯군데를 네이버지도에서 찾아서 전화하다가 다행히 크게 멀지 않은 곳에 한 군데를 찾아서 바로 진료보러감

    전화로예약할 때는 분명 사람이 많다며 예약시간을 디테일하게 잡아줘서 뭔가 잘하는데인가보다 하고 기대하면서 갔는데

    도착해서대기하고 심지어 그날 진료 끝나고 나올때까지도 사람 한두명?있었음;;

    그래도병원이야 사람이 몰리는 시간이 있기 마련이니까 하고 쿨하게 넘기고

    병원자체도 구획도 잘 되어있고 규모도 커서 안심했었음

     

    들어가서간단하게 상담한 후에 바로 영상촬영을 했음

    윗옷을 벗고 의사선생님이 초음파로 유방 내부을 탐색하시는데 보시면서 

    "어우.. 멍울이 하나가 아니네... 여기도 있네... 여기도 있고.. 여기도..."

    하면서멍울 위치마다 사진을 남기심

    결과적으로하나라고 생각했던 멍울은 내 양쪽 가슴 다 합쳐서 11개나 있었음;;;

    이게무슨 일인가... 하면서 누워 있으려니 안젤리나 졸리가 떠오름..

    남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사람 일은 닥치기 전까지는 모르는 거구나,.

    유방을도려내면 어떨까... 아무리 방지턱같은 존재감의내 가슴도 사랑해준 오빠였지만

    이것마저없어지면 오빠도 많은 생각이 들겠지ㅠㅠ

    미래의애기야 미안해... 하면서 별 생각이 다 들음 (지금 생각해보면죽을거란 생각은 안한듯;;)

     

    하지만의사선생님이 촬영하면서도 젠틀하게 설명을 잘 해주심

    "젊은 나이에 병원에 오는 손님이 많지 않은데, 보통 보면 한개가아니라 이렇게 여러개가 있는 젊은 여성분들이 많아요.

    너무 걱정하지는 말아요. 개수가 중요한게아니라 한개 아니고 여러개 있는 환자들은 보통 이렇게 체질적으로 많이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에요.

    이게크게 가만 두면 문제되지는 않을 것들인데, 그래도 악성으로 의심되는 것들이 한 두개 정도 있으니까 이것만 떼어내서 조직검사를 해 볼거에요."

    하면서오히려 크게 만져져서 의심됐던 애는 양성종양인 것 같다고 그러고

    깊숙히에있는 다른 조직들을 직경 5mm?정도의 침습성 바늘을 찔러 넣어서 유방조직을 뚝뚝 떼어갔음

    엄청간단한 과정이었음;;

    이후진료실에서도 크게 이상은 없어보인다고 그러고 혹시 생리중이냐고 물어서 그렇다고 했더니

    호르몬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아서 크기가 늘어났을 수 있다고 함

    그리고혹시 최근에 피임약같은거 먹은 거 있냐고 해서, 복용한 적 있다고 했음

    그게문제였던 것 같았음

    한몇 달 전에, 경구 피임약이 생리주기도 맞추고 피부트러블도 개선되고 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길래 두달 정도 먹었는데 

    호르몬제를먹는다는게 영 찜찜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남친도 피임을 하지 않는 것도 아니라서 그냥 그만 두었었는데 

    의사선생님이 그런 호르몬제가 맞지 않는 사람도 있다고, 내 몸이 호르몬에 예민한 것 같다고 말씀하심

    고개를무척이나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음... 그런데 이때 무한 신뢰를 했던게 큰 잘못이었음

    한일주일정도 있다가 검사 결과가 나올거라며 보호자?부모님이랑 같이 오라고 함

    알았다고했음....

    알았다고.....

     

     

    이게..!!! 이게!! 잘못됐던 거임ㅠㅠ

     

     

    병원나오면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진료 받은 얘기 하고 (간다고 말도 안했어서 전화받고 엄마 깜짝 놀라심)

    별걱정할 건 없다고, 의심되는 조직 두개만 떼어서 다음주에 검사결과가 나오는데 오실수 있겠냐고 전함

    그러니까 

    "당연히 가야지!! 괜찮은거지??" 하면서 오신다고 하심

    그런데나는 서울 강북이고 엄마는 경기도 남부임

    뭐다른 집도 그러겠지만울 엄마는 내가 대학교 들어갈 때 집 구하러 다닐 때랑 졸업식때 사진찍으러오실 때 밖에 서울에 오신 적이 없음

    많이미안했음

    그래도뭐... 결과만 좋아라....

    이참에맛있는 거 사드리고 데이트나 해야지♥

    이생각이었음

     

     

    드디어결과날이 되고

    하시는장사 접으시고 엄마가 올라옴.

    만나서병원 가는 길에 엄마가 계속 나를 안심시키심

    "엄마 친구도 멍울 몇개 있는데 별거 아니래, 걱정마 괜찮아"

    "우리 집에 유방암 내력이 없잖아. 그러면 걱정 안해도 돼. 괜찮아"

    "원래 여자들은 멍울 몇개 있는 채로살아. 엄마도 있어 멍울. 걱정 안해도 돼"

    "멍울은 생겼다가 없어졌다가 하는거야. 괜찮아"

     

    뭐나도 이미 어느정도 인터넷에서 찾아 본 것도 있고 

    의사말에도 이미 안심이 되었었기 때문에 (그 때 생각했던건, 의사선생님이 "바로 대학병원으로 갑시다"하는상황 만들어지면 어쩌나 했던거라)

    그래서별거 아닐 거라고 생각하고 "~ 알아~ 별 일 없겠지~" 했는데

    오히려 내가 긴장한게 아니라, 엄마가 엄청 긴장한 것 같았음;;;;;

    울엄마가 좀 여장부 스타일이고 나를 좀 강하게 키워서;; 아 걱정 안하시는구나, 그런데도 만에 하나의 가능성때문에 올라오신다니 정말 죄송하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면엄마는 서울 오기 전부터 계속 별 일 아니라고 걱정 말라면서, 주중에도 거의 매일 전화 했었음;;;;;

    그게어쩌면 엄마 자신한테 걸고 있던 주문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너무 죄송함ㅠㅠ


    어쨌든병원엘 들어감.

    6시가 되어가는데 여전히 병원에는 사람이없었음(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 있음)

    검사결과를 얘기하는데 다행히 조직검사를 했던 조직에서 양성판정이 나왔다고 했음

    다행이었음

    왠지이 한 문장을 듣기 위해서 울 엄마가 여기까지 온건가... 허탈하기도 했지만 결과가 좋다니까

    아이제 데이트 하면 되는건가 하면서 속으로 맛집을 검색하고 있었음

    그런데의사선생님이 그런데 지금 가슴에 있는 멍울이 보통 사이즈보다 좀 큰 편이라고 관찰이 필요할 것 같다고 함

    ? 그래? 물론 좀 크다고는 했었지만 그때 큰 문제 없다고 하지 않았었나? 하면서 어리둥절 하는데

    자세한건저 분이 얘기해 주실 거라고 얘기하면서 뒤의 간호사를 가리켰음

    나중에알고보니 간호사가 아니라 병원 코디네이터인데 내가 아주 그냥 큰 착각을 했음

     

    엄마가의사랑 본인의 안도감이랑 이런 얘기를 막 나누고 감사하다고 그런 후에 순순히 코디를 따라감. 나도 졸졸따라감.

    코디랑엄마랑 내가 상담실?에 들어가게 되었음

    뭐대충 뭐 하라고 해도, 음 생각해 볼게요 하고 나는 나올 생각이었음

    가벼운마음으로 들어감

     

    그런데......

    결과적으로나는 거기서 언성 높이고, 울면서 나옴;;; 멘붕해서..

     

    코디가아주 친절하게 동영상을 하나 보여주겠다고 함

    요즘은사람이 말로 일일이 다 설명하는게 아니라 병원마다 보면 각종 질병의 예방과 치료방법에 대해 영상들이 하나씩 있는 듯 함

    아이패드의영상 5분밖에 안된다면서 그걸 엄마랑 같이 편하게 보시라며 틀어주고 나감

    뭐지?했지만 순순히 보게 되었음

     

    유선종양에관한 얘기였는데, 발견되면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가 늦어질 시 어떻게 될 수 있다는 그런 내용이었음

    뭐지? 뭐지? 왜 보여 주지? 하고있는데 영상이 끝나 갈 때 쯔음, 간호사가 내 차트를 들고 옴

     

    분명히첫 진료 때는 종양이야 원래 좀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그랬는데(양성이면 큰 문제 안되는 걸로)

    이게지금은 크게 이상으로 보이지 않지만, 놔 두어서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애들이기 때문에 제거하는 편이좋다고 하는 것임

    지금제거하지 않더라도 안심할 수 없는 부분이라 꾸준히 추적 관찰을 하여야 하는데

    그때가서 악성으로 판명 나서 심하면 유방 절제 수술을 하느니, 지금 젊은 나이인데 미리 없애서 예방을 하는것이 훨~씬 이득이라는 논리였음.

    요즘은기술이 좋아져서 수술도 30분도 안되어 끝나고, 국소 마취만하기 때문에 위험 부담도 적고, 맘모톰이라는 의료기계로 바늘만 들어가서 조직을 떼어내기 때문에 특수성형 밴드로 잘 관리만 해주면 수술자국도 안남는다고 꼭 수술하자고 그러는 거임.

     

    그런데나는 이미 가기 전부터 인터넷도 많이 찾아봤고, 분명 지난번에 의사선생님도 악성으로 의심되는 두개 조직외에는 나머지는 안심할 수 있다고 했던 진료소견도 기억하던 터라 수술은 무슨 수술, 하고 콧방귀끼고있었음. 그래서 그냥 나가려는데 간호사 말이 더 빨리 치고 들어왔음.

    순식간에내 종양 크기 별로 수술 가격을 매기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진짜 어이가 털림.

    맘모톰이라는게그냥 위치 찾아서 바늘 넣고 뾱하고 뜯어 올리는?건데 그걸 종양 크기에 따라서 비용을 나누네? 그게 종양이 크면 여러번 넣어서 빼야 하는 것도 아니었고(결국 해봐서아는 거지만), 그렇다고 종양 크기에 따라서 위험도가 나뉘어서 그만한 가격이 되어야 한다고 하기에는너무 어처구니 없어보였음.

    정확히는기억 안나는데

    0.3mm짜리는 20만원, 0.5mm40만원뭐 이런식으로 가격 매기더니 결국 11개 다 하니까 600만원이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집은 돈이 없음.

    그런데? 돈이 없는 게 문제가 아니라

    분명히악성으로 의심되는 종양의 판정 여부에 따라서 수술의 여부가 나뉜다고 했지, 나머지 양성종양에까지 가능성을얘기하진 않았는데 뒤통수 후려치듯이 지 멋대로 계산기 두들기고 수술 금방 끝나니까 하고 가라는 말이 너무 얼척이 없었음. 600만원이 무슨 동네 개 이름이냐?????????

    , 종양은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음. 의사도 분명히 커지기도 했다가작아 지기도 한다고 그랬는데 크기에 따라 수술비용이 천차만별이 되는 상황도 이해가 안됐음. 딱 봐도이건 호구 잡는 각.........

    그리고무엇보다 사전에 고지도 없이 이렇게 다짜고짜 참새같이 말 쪼아대는 간호사랑 독방에 둬서 600만원 뜯어내려고하는 게 속셈이 너무 훤히 보여서, 설사 수술을 한다고 해도 다른 곳에서 해야겠다...생각이 들었음. 무슨 물건을 사는데도 이곳 저곳 돌아보는데 내몸에 손 대는 일에 그것도 몇백만원이 나가는 일을 이렇게 처리하고 싶진 않았음.

     

    : "아 예. 그럼 다음에 다시 오겠습니다."

     

    엄마, 코디: "?????"

     

    코디: "아니 왜요?"

    : "수술을 받더라도 오늘 하고 싶지는 않네요. 미리 알려주신사항이 아니어서 좀 갑작스럽기도 하구요.. 저도 그렇다면 제대로 다시 알아보고 준비하고 다시 오고 싶네요"

    코디: "다시 알아보셔도 똑같으세요. 혹시 금액 때문에 그러신가요? 어딜 물어보셔도 똑같을텐데.. 젊으신 분인데 수술 자국 남는 수술은싫으시잖아요 그쵸~?(웃음) 맘모톰은 자국이 남지 않는, 그래서 성형으로 분류되어서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서 그래요~ 어딜가도이 정도에요(웃음). 비용이 생각하시던 금액이 아니어서 그러실수도 있는데... 그러면 제가 원장님께 말씀드려서 10%정도는DC받으실 수 있도록 부탁드릴게요~(웃음)"

    : "(아 말이 안통하겠다. 일단 여길 빠져나가야지)아니 그게 아니라. 오늘은 제 할일도 있고, 마음의 준비도 안되어있고해서. !다음주에 올게요. 전화드리고 오면 돼죠?"

    코디: "아니..(헛웃음을 보이며) 왜 오늘 안하시려고 하시는거에요~ 어머님도 계실 때 마음 편히 하시는게좋은데~ 그리고 수술 20? 밖에 안걸려요. 정말로요. 입원도필요없구요.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나빠지기만하는데, 왜 굳이가지고 계시려고 하세요~? 에휴^^;;;"

     

    하는데진짜 속에서 '뭐라고 이 쌍X????'가 빗발치듯 터져나왔는데 참고 있었음.

    그래도뭐... 니가 아무리 떠들어대도 지갑은 내가 가지고 있고, 나는여기에서 열지 않을거다. 나는 나갈거다. 라는 생각으로 버팀.

    그런데그 상황에서 날 멘붕하게 했던 건 엄마였음........

     

    엄마: "... 그럼 좀 할인이 되나요? 10%...15%.. 이렇게 해가지구?"

    코디: "네 어머님. 좀 많이 부담스러우시죠? 이게 성형으로 분리되어가지구요..."

    엄마: "~ 아이구 그래도 세상 많이 좋아지긴했네요."

    코디: "그럼요~ 저기 카운터에 여선생님도 1년전에 맘모톰 받으셨어요. 지금은 흉터 안보여요 어머님~"

    엄마: "15%까지도 DC될까요?"

     

    이때너무 화가 남. 정말로. 옷이며 구두며 돈 아깝다며 전부시장 바닥에서만 사 입으시면서, 딸 밖에 모르는 우리 엄마 마음을 저렇게 시커먼 속으로 이용하고 거기에이용당하는 엄마가 너무 보기 싫었음.

    그래서

    "됐어 엄마. 나가자. 난 여기서 절대 수술 안해. 아니 하더라도 오늘 안한다니까?"

    하니까엄마가 왜 그러냐는 둥... 간호사 선생님 말씀 못 들었냐는 둥...예방이 최선이라는 둥... 돈 때문에 그러느냐.. 그건생각하지 말아라... 아빠가 지난 달에 적금 깨서 돈 남은거 많이 있다.... 큰 병일거라고 생각하고 올라왔는데 다행히 생각보다 돈이 덜 나가서 엄만 오히려 안심이다.... 등등

    멘붕스러웠음정말......

     

    그렇게뚜껑열리면서부터는 간호사랑 막 싸웠던 것 같음. 계속 같은 얘기로

    살면서남한테 싫은소리 안하는 성격인데, 여기서는 막 대함.

    내가수술은 해도 여기서는 안할거고 다신 여기 올 일도 없으니까 생각 드니까 말이 막 나왔음.

     

    "분명 다른 부위는 괜찮다고 했으면서이제 와서 딴소리에요?"

    "왜 굳이 오늘 수술 받으라고 하는거죠? 내 몸에 대한 의사결정은 내가 해요"

    "600만원이 어디 작은 돈 이에요? 돈 마련할 시간도 줘야하는 거 아니에요?"

    "아니 답답하네. 세상에 어떤 병원이 그 날 진료하고 그 날 수술하라고 합니까? 내가당장 죽을 병 걸렸어요?"

    "아니, 그리고. 그렇게 한시가 급한거면,첫 진료 때 기미라도 있었어야지. 그때는 다음주에 결과 나오니까 아무 때나 오라고 했잖아요? 그 일주일은 안 급하고, 내가 미뤄도 오늘(금요일)에서 다음주 월요일로 미룬다는데 그건 급하다는 거에요?"

     

    이렇게쏘아 붙이는데, 나는 말하면서도 '흥 어디 반박해보시지~??' 였는데

    간호사반응이 멘붕이었음

    날정말 안쓰럽다는 듯이 바라보면서,

    "아니 왜 이렇게 흥분하시지? 돈 때문에 그래요? 에구...."

    "아니 왜 그걸 그러니까 계속 가지고있으시려는거에요? 이해가 안되네요ㅠㅠ 가지고 있으면 점점 더 위험해 지는데..."

    그리고엄마는 적절히 옆에서 계속 저를 타이르고...

    "그래. 지금 빨리 수술하자. 엄마는 괜찮아. 돈 충분히 있어~"

     

    근데난 말 안먹히는 상대하고 싸우면 혼자 멘붕하면서 눈물 나오고 울음 터지는 성격이라

    저국면에서 진짜 빵하고 터져서 거의 울다시피하고 뛰쳐나왔음. 쪽 팔렸음.'내가 이상한거야? 내가????'

     

    아그때 그냥 그 병원을 나와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나오시라고 했었어야 했는데....

    기껏도망 간 게 병원 나와서 같은 층의 화장실....

    엄마가곧 뒤따라 오셨고, 뭐가 문젠지 말해달라고 하셨음.

    다얘기함. 이런 병원이 어디있느냐고 하면서.

     

    엄마가어떻게 할 거냐고 그래서,

    교수님이의사시니까 한번 더 여쭙고 정 수술이 필요하면 아는 데서 받겠다고 함

    그제서야엄마가 알겠다고 하시고 병원 들어가셨는데

    그얘기를 하셨나 봄. 사실 교수가 의사인데, 지가 아는 어쩌구저쩌구....

    갑자기엄마가 나오시더니 그 병원에서 200만원 깎아주겠다고 그랬다는 거임

    600만원인데 400만원으로. 말 하길 잘했다며. 이렇게좋은 기회가 어딨냐며.

    수술자국도 안남으니 제발 하자는 거임.

     

    지금생각하면 진짜 어이 없는 상황인데

    그때너무 싸워서 지쳤는데다가, 엄마가 너무도 간곡하게 부탁해서

    어디서수술해도 이정도에는 못받을것 같다는 생각에 그냥 한다고 해버렸음.

    나란년........ 지금 생각해도 이불 뻥뻥 참 ㅠㅠ

     

    그렇게다신 안볼것처럼 하던 코디한테 기어들어가고, 싸우는 소리 워낙 커서 카운터의 간호사들 다 알았을텐데그 사람들 앞에서 결국 윗옷 벗어서 가슴 보이고 수술대 위에 누워있으려니 얼마나 비참하던지....

     

    결국수술 끝나고 씩씩거리며 누워있는데

    엄마가본인이 마음이 다 편하다며, 잘 했다고 하시는 것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마음 강제로 누그러뜨렸다가

    남친한테 하소연 했던 기억남

    오빠도당장 그렇게 수술할 줄 몰랐다며....

     

    그게2년 전인데 1년 반 후? 종양이 또 생겼음.

    생긴거 만져지자 마자 느낀 건 두려움이 아니라, 분노임.

    결국이렇게 다시 생길 걸. 거기 논리대로라면 그때마다 수술시킬 거 아님?작지도 않은 바늘 찔러넣어서 유방 조직 파헤쳐가면서. 비용은 공짜임?

    이번에들었던 생각은, 확실히 진단 받자는 거였음.

    수술안해도 된다는 진단.

     

    일단대학병원에 예약을 하는데, 1차 진료소에서 소견서가 있어야 보험처리나 그런게 된다길래

    울며겨자먹기로 다시 그 병원을 찾아가야 했음

    의사가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함.

    바빠서못 왔다고 했음.

    유방초음파 보자더니 또 대여섯개가 생겼다고 함.

    근데이번에는ㅋ 원하면 이번 건은 AS차원에서 무료로 해주겠다는 것임.

    물론굳이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함.

    뭥미???????????

    나는썩소를 날리며,

    "아 예, 다른게 아니라 진료 소견서 받으러 왔어요. 대학병원에서 진료 받으려구요"

    라고똑똑히 전함.

    의사가의외로 순순히, 그렇게 해주겠다고 함

    그렇게그 병원을 나왔음

     

    대학병원에서?

    소견서도보고, 만져보더니 금방 아니라는 거 알던데

    그래도혹시 몰라서 초음파랑 이런거 한번 더 자세히 보고 싶다고 했음

    여기작성자같은 환자들 많이 와서 자기가 보기에는 필요없어보이는데 원하면 해보자고 함

    결과는?

    정상이었음. 정상.

     

    혹시나종양이 많아서 모유수유나 나중에 임신하고 호르몬 때문에 큰 영향 받지 않을까 물어봐도, 정상ㅋ

    젊은여자들이 이런 걸로 잘 찾아오지 않아서 그렇지, 보고에 의하면 흔한 경우이고

    전혀ㅋ문제될 게 없다고 함.

     


    -----------------------------------------------------------------




    그렇게 제 생일 날 진료를 끝냈네요

    혹시 몰라서 추적관찰 6개월 후에 한번 더 하는 예약 잡아놨구요..

    너무좋았어요.

    최종진단 소견 듣고 나서 진짜 내 이 얘기를 꼭 올린다...부글부글하고 있었는데

    게으른탓에 한달 뒤에나 쓰게 되네요ㅎㅎ

    쓰다보니 다시 또 너무 흥분해서 엄청 길어졌는데......

    여성분들께 알려주고 싶은 요지는 

     

     

     

    1, 유방에 몽우리 말고 다른 뭉침이 보이면일단 무조건 병원 가서 알아보는 건 추천. 병원은 외과이고 꼭 미리 유방진료 보는지 물어봐야 헛걸음 안해요.

    (병원에 가지 말라는 글이 아니에요. 제 경우에는 1cm정도의 작은 알갱이 때문에 갔는데 실제 악성으로 의심되는 종양은 안 만져지는 다른 작은거였네요. 고로 유방검사등은 가족력이 있으면 특히 정기적으로 하는 걸 추천합니다)

    2, 섬유선종일 수 있는데 양성일 경우 거의 신경쓰지않아도 됩니다. 악성은 침습성 바늘로 조직을 떼어내어 검사해볼 수 있음 (검사결과는 일주일)

    3, 검사 결과 나온다고 부모님 데려오라는 말은 깡그리 무시하시길. (지금 생각해도 내가 너무 순진했어요... 난 성인인데...)

     

    써놓고보니 간단하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은....

    아는게 없다고, 두려움을 이용해서 뒤통수 치면서 장사하려는 새x들도 나쁜데..

    제일 나쁜 건, 사람 마음 이용해서.. 그것도 자식 아끼는 부모마음 이용해서 장사하는 x끼들임.... 너네 병원 그냥 망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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