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게 잘한건지 아닌지 너무나 헷갈려서 판단이 안서네요.. <div><br></div> <div>저는 되도록이면 나이에 상관없이 어디서 일을 하건 존칭을 쓰고 먼저 인사하는 타입니다.</div> <div>편의점 갈때도 점원한테 수고하세요 하고 인사하고 나오고, 극장가서도 표끊을때도 나이가 많건 적건</div> <div>일하시는 분이 어서오세요 하면, 수고하십니다 하고 인사하는 편입니다.</div> <div><br></div> <div>그런 사람한테 내가 먼저 예의를 갖춰야 나도 대접받는다고 믿는 주의거든요.</div> <div><br></div> <div>며칠전 비가 왔습니다.</div> <div><br></div> <div>오유 하는 오징어라 당연히 혼자서 영화보러 갔죠. 근데 우산을 깜빡 한겁니다.</div> <div>팝곤사느라 잊었는지, 전자오락하면서 잊었는지...여튼 극장 내 자리에 다시 가봐도 없더군요.</div> <div>밖에 비는 오고...난감해서 다시 올라갔습니다.</div> <div><br></div> <div>극장 마지막 영화를 본 상황이라 대부분 정리가 되어있는 분위기더군요.</div> <div>마침 아주머니께서 극장 바닥을 닦고 계시더라구요.</div> <div><br></div> <div>'저기 이모님 죄송한데요....혹시 하얀색 우산하나 못 보셨습니까?' </div> <div><br></div> <div>정말 인사먼저 하고 정중히 여쭸습니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근데 그 아주머니 인상 쓰면서 못 들은척 하더군요.</span></div> <div><br></div> <div>'저기...우산 못 보셨어요?'</div> <div><br></div> <div>그제야 '뭔 우산??' <- 반말 나옵니다. (여기서 1차 빠직!...전 나이많고 적고를 떠나서 초면에 반말 부터 하는거 싫어합니다)</div> <div><br></div> <div>'제가 여기서 우산을 잃어버린것 같은데..흰색이요...혹시 보셨나요?'</div> <div><br></div> <div>아주머니 언성을 올리더니...'그걸 왜 나한테 물어? 내가 여기서 왔다갔다 하면서 그런거 어떻게 알어?' <-순간 당황했습니다.</div> <div><br></div> <div>내가 잃어버린 우산 잃어버린게 그렇게 큰 잘못인가 싶더군요...</div> <div>'아니...저기...흰색 우산 혹시 보셨으면 알려달라고 한것 뿐인데요?...그렇게 말씀하시니...^^'</div> <div><br></div> <div>그러자 그 아주머니 랩을 하시네요..</div> <div>'댁이 모르는거 내가 어떻게 알어? 여기 나놨음 누가 가져가도 가져갔겠지. 내가 그걸 어떻게 알어?' <- 2차빡침! 반말+고성.</div> <div><br></div> <div>전...상대방한테 어이없음을 느끼면 나도 모르게 주머니 손넣고 눈을 치켜드는 버릇이 있습니다. 저도 목소리 올라갑니다.</div> <div>그때는 나이많고 적고가 문제가 아니라 댁이 요따구로 행세하면 그에 맞는 대접을 해 주겠다는 생각밖에 안들거든요...</div> <div><br></div> <div>'아니! 우산 못 봤으면 좋은말로 그냥 못 봤다 하면 되지! 왜 면박을 줘요?!!!!!' (진짜 크게 말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제야 아줌마 당황하네요...</div> <div><br></div> <div>'아니..총각...내가 원래 말투가 이래요...' <- 존댓말 나옵니다.ㅎㅎ</div> <div><br></div> <div>'아~ 그래요? 제가 좋게 흰색 우산 어딨냐고 물었잖아요...그럼 그냥 못 봤으면 좋게 못 봤다 할것이지...</div> <div>왜 반말하고, 기분나쁘게 말하세요?....뭐? 누가가져가도 가져갔겠지? 진짜 드럽게 어이없네!'</div> <div><br></div> <div>'아~ 내가 말투가 그렇다 보니 총각이 오해했나 보네...미안해요...그냥 가세요...미안해요...' 그제야 사과하는데..</div> <div>말투가...그래 미안타 됐지? 이 표정이네요...</div> <div><br></div> <div>확~극장에 민원넣을까 고민중이긴 한데...그 아주머니 나이도 많은것 같아서 일단 참기로 했습니다....</div> <div>비만 실컷 맞고 집에 왔네요..쩝!</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