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끝나고 샤워를 하는데
당연히 퇴근 시간대라 샤워장에 끊임 없이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가기를 하고 있었음
샤워가 끝나가고 몸을 헹구는데
제 샤워기 옆자리에 씻으러 온 미친 아저씨 직원이 샤워기를 틀더니 물을 맞으며
팔로만 물을 찰박찰박 할 뿐 몸은 부동자세임
아니나 다를까 어디서 꼬린 암모니아 향과 함께 바닥이 노란색이 되어감 이런 히밤 완전 노랗게 스멜도 강력함...
내 샤워기 자리 바로 밑에 수채 구멍이 있어서 노란 물이 나한테 다 오는거 아니겠음?ㅠㅠㅠ
이런 미친...어짜피 샤워를 끝마치는 중이라 빛의 속도로 마무리 하고 뛰쳐 나옴
그 때 뭐하시는거냐며 소리를 질렀어야 했는데 왜 나는 그리하지 못하였나
목소리 크기는 기차화통 찜쪄먹을 자신이 있는데 왜 나는 그리하지 못하였나...
속으로 웅얼웅얼 욕도 웅얼웅얼 하면서
물기를 닦고 머리를 말리러 갔더니
아오 또 다른 미친 아저씨 직원이 눈을 감고 고개를 쳐 들고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드라이어로 곧휴를 말리고 있음 탈탈탈 ㅠㅠㅠㅠ 2 콤보...
내 사물함이 드라이어 바로 뒷자리 인지라 그 광경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와중에
로션을 바르고...
울고만 싶은 마음으로 공기압이 제일 약한 다른 드라이어를 들고 머리를 말림...
오늘 내 손에 있던 그 드라이어도 어짜피 다른 어느 날 본분인 머리카락이 아닌 곧휴를 위해 일했겠지...
드라이어 바로 뒷 자리 사물함이란 위치 선정에 매일 매일 그 광경을 보자니
거울에다 "꼬치 말리지 마라 미친 놈들아" 라고 불법주차 스티커 마냥 붙이고 싶지만 (사실 이미 용도외 사용을 삼가하라는 스티커 붙어 있음)
청소하시는 분들 또한 다들 사우이니 그러질 못하겠음...그 분 들이 긁어 떼어내야 할테니까...
충격과 공포의 샤워장 오줌테러는 아오 아직 생각해도 빡치네...
내가 옷 다 갈아 입을 때 쯤 되니 그 오줌테러 놈직원도 샤워를 마치고 와서 역시나 탈탈탈탈탈
내 사물함 자리에서 맨날 보는 꼬라지들임...
곧휴 말리고 발가락 말리고 드라이어에 양말 씌워서 양말 말리고 야이 미친 놈들아!!!
미안해요...행여 이 글 읽는 여러분...근데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칠 대나무 숲이 필요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