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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edical_5222
    작성자 : 원칙과정의
    추천 : 11
    조회수 : 914
    IP : 175.210.***.192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08/10 14:01:46
    http://todayhumor.com/?medical_5222 모바일
    [응급실이야기 130411] 장기적인 복통 호소하는 할머니

    의협신문 5월 13일자 36면 청진기 코너에 실린 글입니다

     

    http://www.doctor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7903

     


     

    오늘은 장기적인 복통으로 내원한 할머니 한 분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 한다 

     

    보통 응급실은 환자가 많거나 중한 환자가 있어 자세한 설명을 하기보다는 별 문제가 없는 경우엔

     

    간단하게 검사를 설명하고 증상이 호전되었다 하면 다음날 외래로 방문하도록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 복통으로 방문한 70대 할머니 한 분이 있었다

     

    새벽에 방문해 초진의 진찰을 받고 아침까지 진경제 및 수액치료를 받고 혈액검사 결과상 특이 소견 없어

     

    증상이 호전되었는지 물어보니 아직 배꼽주위 통증이 남아있다 한다

     

    진통제를 더 사용할까 CT를 찍어 다른 이상을 확인해야하나 싶어 증상이 어떤지 좀 더 자세히 물어보니

     

    복통이 하루 이틀 된 문제가 아닌 모양이다

     

    수 년 전부터 복통이 지속되고 식사만 하면 불편하고 체해서 1개월 전 내과 개인병원에서 내시경 확인했고

     

    복부 CT 도 확인했으나 이상이 없었다는 얘기를 하신다

     

    그러면서 이제 MRI를 찍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옆에서 자리를 지키던 할아버지께서 물어보신다

     

     

     

    "할아버지, 배는 장이 계속 움직여서 CT로 확인하는거지 MRI는 못찍어요"

     

    MRI 는 못찍는 부위라 얘기해도 아직 검사가 부족했다 생각하셨는지 계속 더 검사가 필요한 것 아니냐 물어보신다

     

    그럼 입원해서 금식하고 지켜보자 하니 이번엔 할머니께서 이런 핑계 저런 핑계를 얘기하면서 결정을 미루시고...

     

    슬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자 할머니 속이 아닌 내 속이 부글대기 시작한다

     

    "배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검사 다 하신 것 같으니까 입원해서 금식하고 보시거나 약먹고 외래에서 보시거나 결정을 해주세요"

     

     

     

    그래도 뭔가 부족하신지 결정을 못하셨고 마침 다른 베드에 환자도 없고 여유있기에 이번엔 내 마음을 바꿔보기로 했다

     

    "그동안 검사 많이 받으셨는데 아직 궁금하신게 많은가봐요, 오늘 환자 없을 때 오셨으니 이 기회에 자세히 다 물어보세요"

     

    그리고는 아예 옆 배드에 걸터앉아 할머니 얘기를 들어보기로 마음먹었다

     

     

     

    할머니는 복통의 원인을 찾으려 CT 등 검사결과를 가지고 대학병원 소화기내과에 갔으나 검사도 자세히 보지않고

     

    입원할 필요 없다며 부랴부랴 돌려보낸 교수님 얘기를 시작으로 하여

     

    그 동안 병원에 방문하면서 섭섭했던 이야기를 30여분에 걸쳐 줄줄 쏟아내신다

     

    "대학병원은 환자도 많고 바빠서 자세히 설명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CT 검사는 직접 안보셨어도 결과지 보신거니까 걱정마세요"

     

    고개를 끄덕이며 얘기를 다 듣고나니 혼자 지내시며 우울감이 심해 수면제를 먹고 계신 우리 외할머니가 생각난다

     

    "할머니, 잠은 잘 주무세요?"

     

    그랬더니 이번엔 밤마다 속이 답답하고 열불나고 등 뒤에서 바람이 드는 것 같다며 원래 할머니는 외향적인 성격인데

     

    표현 못하고 돈만 아끼는 남편, 할아버지 때문에 힘들고 잠도 못잔다며 한바탕 섭섭한 얘기를 풀어내신다

     

    "할머니, 남자들 중에 사근사근하고 표현 잘하고 이벤트도 잘하는 남자는 몇 없어요, 저도 그래서 와이프랑 자주 싸워요"

     

    할머니는 맘이 좀 풀어지셨는지 얘기를 들어줘서 고맙다며 집 앞 다른 병원으로 옮겨서 입원할까 고민하신다

     

    "할머니, 제가 할머니 얘기를 죽 들어보니 할머니께서 스트레스가 많으셔서 소위 화병으로 배가 아픈 걸수도 있겠어요.

     

    진정되는 약이랑 소화제 해서 3일치 드려볼테니 드셔보시고 월요일 내과로 나와보시는게 어떠시겠어요?"

     

    할머니는 입원 안해도 되겠냐며 좋아하신다

     

     

     

    꼭 정신과를 다니는 환자가 아니라도 우리 주위에는 현대 생활을 하면서 발생한 소위 화병 환자들이 많다

     

    충분히 긴 문진으로 파악할 수 있지만 하루 백명에 가까운 환자를 보아야 하는 우리나라 의사들에게는

     

    거의 기대하기 어렵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그래서 환자나 의사나 더 검사에만 의존하게 되고 모든 검사를 다 마치고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환자는

     

    더 궁금한게 많아 네임벨류를 찾아 대학병원을 가지만, 긴 시간 기다려 겨우 만난 의료진으로부터는

     

    기대했던 자세한 설명이 아닌 좀 더 지켜보잔 얘기만 듣고...

     

    실망한 환자와 가족으로부터 '너무도 바쁜 전문과 의사들은 약 먹고 지켜보자는 소리만 한다'는 오해를 산다

     

    결국 돌아돌아 꼬여버린 대한민국의 의료 전달체계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필요한 이유이다

     

    130411 최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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