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챠라는 시스템 자체는 오래 전부터 접했습니다.
아마 기억 상으로는 확밀아부터 시작한 것 같네요. 애초에 확밀아 때문에 가챠라는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이니까요.
사실 확밀아가 나왔을 때에도 가챠에 미치진 않았습니다. 퀘스트나 이벤트 등으로 주는 공짜 가챠 티켓이랑 인연 포인트 모아서 뽑는 인연 뽑기 정도나 하고 그랬죠.
완전 무과금이었냐라고 한다면 리온이라는 캐릭터가 나왔을 때 50만 정도 질렀으니(지르고도 못 먹은 건 안자랑) 무과금 수준까진 아닌데...
확밀아 랭킹 1000위권 내에 들어가는 양반들은 최소 기백만, 100위권 내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수 천을 지른 현질러들이었으니(알고보니 그게 프리덤 어플(결제 우회 어플) 저는 소과금도 아닌 티끌과금러 수준이었죠.
그런 제가 가챠질에 중독....(흠흠) 까지는 아니고 좀 많이 빠진 거는 마비노기 때부터였을 겁니다.
그놈의 키트가 뭐라고 참... 그놈의 가방이 뭐라고 참... 이상하게 마비를 할 때에는 가방 욕심이 커가지고 가방 먹겠다고 키트질을 엄청 했었죠.
헤일로 먹겠다고 키트질, 카라젝 가방 먹겠다고 키트질, 별가방 먹겠다고 키트질, 알반 가방 먹겠다고 키트질 (....)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의문입니다. 과거의 나 반성해라...
그런데 말입니다.
저 아무래도 마비노기부터 소울워커까지 가챠질에 빠져있다보니 중독됐나봐요.
요즘은 점점 온라인 게임에 돈 쓰는 것이 너무 아까워서 PC 게임이나 사서 간간히 하는 중인데... 최근 구매한 "어쌔신 크리드 : 오리진"에도 헤카 상자라는 가챠 시스템이 뙇!!!
최소 희귀(어크 무기 시리즈는 매직(파란색) - 희귀(보라색) - 전설(노란색)로 구성) 등급부터 전설까지 뜨는 랜덤박스인데, 문제는 여기에서 현존 최강 아이템들이 나오기 때문에 안 지르고 넘어갈 수가 없다는 겁니다. (.....)
불행 중 다행인 점은 어크에도 헬릭스라는 캐시 개념의 화폐가 있는데, 헤카 상자는 그런 헬릭스를 요구하진 않고 순수하게 인게임 머니(드라크마)를 요구합니다.
가격이 1회 당 3000드라크마로 저렴하(게 보이)지만 문제는 어크에서 3000드라크마를 벌기란 참 고된 일입니다.
돈이야 병사들을 죽이거나 여기저기 널려있는 상자 등을 뒤적거리다보면 잘 먹는 편이지만 3원, 6원, 1원 이따위로 먹는지라 음...
분명 도움말에는 가끔 병사들 중에는 많은 돈을 갖고 있는 애들도 있다고 하는데, 270킬로미터를 종횡무진하며 1870명을 때려잡은 현재까지 그런 애들을 본 적이 없다는 것이 유머 -_-
물론 헤카 상자 말고도 전설 아이템을 구할 수 있는 경로는 많이 있어요.
당장 이 헤카 상자(라고 쓰고 키트라고 읽는다)를 판매하는 유목민 상인이 주는 이벤트 퀘스트를 깨도 보상으로 헤카 상자가 하나 딸려오고요.
2장 정도에 등장하는 NPC를 죽이면 그 후부터 치안대가 절 쫓기 위해서 뿌우- 하고 나팔(부부젤라)을 부르며 쫓아옵니다.
이벤트 퀘스트의 경우는 크게 어렵지 않지만, 헤카 상자 자체가 랜박 시스템이다보니 좋은 전설 아이템 먹기가 힘든 편에 속하고 치안대의 경우는 잡았다하면 상당히 좋은 전설을 떨구긴 하지만, 잡기가 겁나 어렵습니다.
물론 이 게임은 레벨이 깡패인 게임이라 레벨 올리고나면 쉬워지긴 합니다만... 최초 등장하는 치안대가 20레벨인데, 성능은 30레벨 수준의 초정예라서 잡기가 빡세죠.
아니 근데 왜 글 쓰다보니 마비노기 이야기에서 어크 이야기로 넘어간 거야... 의식의 흐름 무엇;;;
아무튼 더 쓰다간 삼천포로 빠질 것 같으니 급하게 마무리를 짓자면 키트는 독입니다, 독.
그래도 어크 상자깡은 짜릿해, 최고야, 늘 새로워!! 멈출 수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