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저번 글과 같이 공식쉐리덜~~ 이렇게 엔딩을 냈어야 했냐 ㅅㄲ덜~~~~ 하면서 쓴, 아까보단 쪼끔 긴 소설.</span></div> <div>* 이번엔 3인칭! 그리고 최종보스전!</div> <div>* 이번에도 세세한 대사 오류는 넘쳐나지만 맥락은 ㅁ... 맞겠죠 뭐.</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밀레시안을 처음 본 사람들은 그들을 괴물이라고 불렀다. 실상 틀린 말은 아니었다. 몇 번이나 외형을 바꾸고 살아가며, 모리안의 임무를 대신 수행하고, 또한 눈 앞에 있는 이 밀레시안은 모리안에게서 에린의 수호신이라는 이명까지 얻기도 했으니까.</div> <div>하지만 이건 아니었다. 그 밀레시안인 것을 톨비쉬도 안다. 지금 눈 앞에서 현현한 '사도'의 가면 속 눈동자는 자신이 어떤 존재가 되었는지 모르는 와중에도 고요했다. 무엇이 그를 흔들리지 않게 지탱하는 것인가. 아튼 시미니의 뜻대로 행했다는 자신마저 지금 이 순간 흔들리고 있는데!</div> <div>"밀레시안.... 당신마저 사도가 된 겁니까...?"</div> <div>분명 겉모습은 사도였다. 후손들과 싸워왔던 수많은 사도와 비슷한데 그 기운은 처음 느끼는 기운이었다. 사도로 현현한 뒤 변한 외형적인 모습은 누더기나 다름없던 그간의 사도들과 달리 정갈하다 싶은 순백과 검정, 그리고 금빛이 어우러진 모습이었다. </div> <div>"이게 무슨...!"</div> <div>신의 뜻을 듣는 자. 그 또한 인간이되 보통의 인간과 다른 삶을 살아왔다. 신의 뜻을 섬기고, 그 섬김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했다.</div> <div>하지만 눈 앞에 있는 이 밀레시안, 아니 사도는 무엇이란 말인가. 피네와 비슷한 경우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다. 그는....</div> <div>"당신은 그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헌데 결국 이세계의 힘을 받아들여...."</div> <div>톨비쉬가 끝까지 말하려다가 잠시 입을 다물었다. </div> <div>"신이 되었군요."</div> <div>저지먼트 블레이드가 허공에 여섯자루가 생성되었다. 사도를 해치는 스킬 중 이만한 것이 없었다. </div> <div>하지만 다음 순간 톨비쉬가 본 것은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던 실드 오브 트러스트였다.</div> <div>".......어, 어째서...?"</div> <div>사도이자 밀레시안은 다른 말을 할 수 없었다.</div> <div>자신도 모른다. 아마 반신화처럼, 이번 '이신화' 또한 에린에서 처음 있는 일일테니까. 자신에게만 일어나는 처음 있는 일, 세계의 논외같은 일은 꼭 아무렇지 않게 자신에게만 적용되었다.</div> <div>'결국 난 에린에서 언제나 논외적인 존재란 말이지. 좋던 나쁘던.'</div> <div>에린에 와서 직접 신을 만났으니 망정이지, 여전히 밀레시안은 특별히 신앙심이 깊거나 하지 않았다. 아튼 시미니에 대한 것도 그랬다. 그 초대 단장마저 경악에 찬 눈으로 쳐다보는 건 이 세계에서 존재한 적 없던 경우라는 얘기가 된다.</div> <div>[....이런 존재는 지금까지 존재한 적 없었단 거겠지, 톨비쉬?]</div> <div>"!"</div> <div>눈 앞을 가리고 있는 게 영 거슬리긴 해도 시야를 가리는 정도는 아니었다. 분명 놀라고 있었다. 실은 밀레시안 자신 쪽이 더 놀라야 하는 상황인 거 같은데도.</div> <div>"당신.... 대체....!"</div> <div>[아까 그랬지, 자신이 틀리지 않았기에, 빛이 있다면 어둠이 있어야 한다는 이유로 신의 뜻을 섬긴다고 말야.]</div> <div>밀레시안도 그 말이 틀리다거나 할 생각은 없었다. 각자의 신념에 맞게 사는 것이 인간이고, 톨비쉬는 그리 했을 뿐이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등에 칼이 꽂힌 건 기분이 좀 싱숭생숭했지만 이해를 못하는 부분은 아니다.</div> <div>[그게 옳기에, 아튼 시미니도 당신의 뜻에 묵인하는 게 아니냐고 그랬던 거 같은데.]</div> <div>밀레시안의 눈은 아까와 같이 고요한 빛을 띈 채 톨비쉬를 바라보고 있었다.</div> <div>[하지만 당신 눈에 비친 난 뭐지? 이계의 신이기에 퇴치되어야 할 자인가? 아니면, 아튼 시미니의 힘을 쓸 수 있기에 에린을 지켜야 할 자인가?]</div> <div>"밀레시안!"</div> <div>[나도 잘 몰라. 다만 이 힘으로 지킬 수 있다면, 구할 수 있다면. 난 아무래도 괜찮을 거 같거든.]</div> <div>자신이 내뱉은 말인데도 호구같은 말에 쓴웃음이 가면 밑에서 흘러나왔다.</div> <div>[당신의 신앙심을 흔들고자 한 건 아닌데 그런 존재가 되어서 유감이군.]</div> <div>"나는..."</div> <div>[가능하면 안 다쳤으면 좋겠다만.]</div> <div>"...현혹하는 말이군요. 제 믿음을 현혹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div> <div>거대한 나무가 부러진다면 저런 느낌일까. 지금 그의 눈동자에 보이는 사도, 아니 이계의 신은 흉측하게 문드러져 보일 것이다. 악마나 다름없을 지도 모른다.</div> <div>"어디까지 절 기만할 셈입니까!"</div> <div>그림 리퍼 둘이 쌍낫을 휘둘렀다. 충격에 톨비쉬의 관이 뒤흔들리는 와중에도 우아하게 보일 만큼 가볍게 피한 밀레시안이 손 끝에 검고 작은 빛을 그러모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이미 먼치킨이었지만 더욱 더 먼치킨이 되가는 밀레시안... 무섭다....</div> <div>- 후반으로 갈수록 멘붕하는 톨비쉬를 묘사하고 싶었습니다. 공격난무! 하지만 이신에겐 통하지 않았다! </div> <div>  현실은 열심히 피하고 열심히 게이지 맞춰서 쏴재끼지만요...</div> <div>- 직전 올린 글과 <strike>중간이 숭덩하긴 했지만</strike> 이어집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