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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갤러헤드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4-02-15
    방문 : 1876회
    닉네임변경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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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mabinogi_145205
    작성자 : 갤러헤드
    추천 : 6
    조회수 : 683
    IP : 211.216.***.182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6/11/09 06:09:33
    http://todayhumor.com/?mabinogi_145205 모바일
    [약간글스압+닉언급+남밀레/말로커플주의] '비호감'님! 나눔글 왔습니다!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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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대 글 도배가 아니기를 바라면서....
    세볔의 푸념글...넘나 띄는것...


    안녕하세요! 최근에 천도 안된 방문수에 기뻐하면서 나눔을 미친듯이했던 마징어입니다!
    나눔했던 물품(?)중에 글 나눔도 있었는데, 간만에 쓰기도 했던지라 나눔글을 신청받고 한 며칠간은 끙끙대다가 글을 썼더니...
    글을 이렇게 오랫동안 나눠서 쓰게 될줄은...몰랏네요
    대체로 삘 받으면 막 며칠만에 화르륵 써버리는데 이번에는 진짜...그동안에 비해선 오래걸렸어요ㅎㅎ
    그래서 글나눔을 기다리시게해서 매우 죄송합니다!! 미안하다아아아아!!!





    우선 신청하신 유저분의 사진과 댓글내용부터!






    캐릭터 설정은 자신만만 안하무인 마이웨이 천상천하 유아독존!
    그러나 의외로 말투는 존댓말입니다. 특기는 비꼬기.
    NPC는 아본의 말로로 부탁드릴게요! 
    기본적으로 철벽치는 말로와 굴하지않고 쫓아다니는 밀레라는 설정입니다. 
    첫만남에서 말로의 조곤조곤한 말에 거의 폴인럽한 배경이 있습니다. ...아마?






    이 댓글중에 일부분은 사용을하고, 일부분은 사용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글의 시점은 엔피씨를 중점으로 맞춰봤거든요!!
    폴인럽 이라구요?...
    흐흐...으흐흐........
    잠시 침좀 닦을께요^ㅠ^





    이 아래부터는 말로와 신청자분의 자캐님과의 달달한 글이 나올 예정입니다!
    약간의 드라마1기의 스포?(사실 저는 없다고 봅니다만...제가 1기를 아직 조금 덜해서 스포랄거도 없어요ㅠㅠ)가 있구요,
    매우매우 기존 세계관과 스토리의 붕괴가 있습니다! 없는 설정들도 조금 나옵니다ㅠㅠ
    설정붕괴 넘넘 좋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
    약간의 브로맨스같은 남남커플 스토리입니다, 거부감 있으신분들은 뒤로 가셔야해요!!ㅠㅠ
    글 조금 스압있어요!
    -----------------------------------









    언제까지나 연기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모래시계가 바닥을 보이듯이 언젠가는 무대에 설 수 없는 때가 오겠죠.

    그 시간이 오면 용기 있게 무대를 내려와 긴 휴식을 취할 생각입니다.

    - 말로와의 대화, 주제는 휴식 스킬 -

     

     

     

    그렇다 최근의 나는 매우 지쳐있었다, 이 희극인지 비극인지 모를 격정적인 인생사를 살아오며 이렇게 한가하고 천천히 흐르는 인생을 살게 된 이 자체가 문제였을까?

    아니 사실을 그동안 이 아본을 이끌어가는 작가로써의 일은 열심히 행했다. 하지만 모든 이야기에는 끝이 있고, 여기 아본이라는 희극은 아직까지도 이야기가 끝나지 않아 지금도 나의 손을 빌리고 있는 것이다.

    근데 이 편안하고 한가한 이 생활이 만족스럽지만 지친다.

    아 나는 단순히 변화가 필요한 걸지도 모르겠다.

    아니, 사실은 아무것도 모르겠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씁쓸한 하루, 종이 양들을 한쪽으로 잘 몰아넣고는 능숙하고 가벼운 손놀림으로 자라난 종이들을 사각사각 잘라낸다. 종이나비들을 모아 채집해온 종이들을 엮을 수 있게 흩날려주면 페이지들을 찾아 얼기설기 대강 엮어준 것을 저 편에 있는 마법의 물레로 견고하게 짜서 하나의 페이지를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낸 글들은 하나같이 신비롭고 오묘해서 읽을수록 빠져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 페이지들은 하나하나 그날의 아본이 된다.

    그날도 어김없이 종이 나비들을 불러 모아 페이지들을 얼기설기 엮고 있는데, 갑자기 저쪽에서 종이 양들이 소란스럽다. 양들이 언제나 있던 희극의 공간이 아닌 비극 쪽을 바라보면서 그르릉대며 아본을 긁어대는 것이 이상하여 잠시 작업들을 거두고 소리가 나는 곳으로 다가가 본다.

     

    이곳에서는 듣기 힘든 으르렁대는 소리, 그 소리는 간혹 극장 안에서 들리는 브란의 울음소리 같은 짐승의 소리...크릉대는 종이 양들을 쉬이 물리며 다가간 그곳은 종이물고기가 살고 있는 물가 앞이었고 그곳에는 뭔지 모를 작은...

    ...귀여운데?”

    나는 얼결에 입 밖으로 튀어나온 말은 내 당황스러움이었다. 그르렁대는 소리와 달리 앙증맞은 사이즈의...흑표범? 재규어? 그와 비슷한 모양세의 작은 동물이었다. 하지만 그 덩치와는 맞지 않은 꽤나 성숙한 짐승의 소리와 흡사한 것 이다. 비틀거리면서 강하게 으르릉대는 꼴이...? 비틀댄다고?!

    잠깐!!”

    순간적으로 생각을 멈추고 미친 듯이 달려가 쓰러지려는 그 동물을 안아들었다, 의외로 막직하다.

    내 품안에 들어오자마자 기절한 건지 그래도 추욱 늘어져 버렸지만 말이다.

     

     

    머리를 벅벅 긁으며 내 침대위에서 몸을 옆으로 뉘어 새근새근 잠들어있는 그 작은 동물을 본다. 그 동물은 푸르스름하면서도 어두운 색을 지니면서 동시에 묘하게 다리부근이 약간 반투명하여 반짝대는 기이한 스타일이었다. 그리고 다리며 목 부근에 장신구가 달린 것이 그냥 예사 야생동물은 아닌 듯 보였다, 그리고 장신구도 본인처럼 반짝댄다.

    거 참...어떤 밀레시안이 이리도 책임감이 없단 말인가...”

    다시 머리를 벅벅 긁으며 꿍얼댔지만 그래도 조금은 지루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씩 글로브 극장을 찾는 밀레시안들에게 그날그날의 아본을 나누어주며 연극을 지시하는 것도 하루 일과 중 하나이다. 오늘도 간간히 나타나는 밀레시안덕분에 잠시 종이 양들을 물리고 오늘의 연극을 건네준다.

    그러면 좋은 연극 되시...”

    근데 말로님! 저기 뛰어다니는 쪼끄만 동물은 뭐에요?”

    ?”

    연극식의 우아한 인사 제스처를 취하는데 갑작스런 밀레시안의 말에 고개를 슬쩍 들고는 바라본 풍경엔 며칠 전에 거둬들인 그 동물이 깨어난 것인지 종이 물고기들이 살고 있는 물가에서 물텀벙을 하는 것이다. 꼬리를 흔들며 경계를 하다가 앞발로 물을 텀벙대며 종이물고기들을 다 쫒아내고 있었다. 덕분에 옆에서 낚시를 하던 한 밀레시안은 살짝 인상을 쓴다.

    이런 제가 며칠 전에 거둬들인 아이입니다,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싱긋 웃으면서 급히 걸음을 옮긴다, 우선 낚시를 하고 있는 밀레시안님에게 실례가 되므로 걸음을 옮기면서 시선을 끌어줄 종이 나비들을 불러 모은다.

    죄송합니다 밀레시안님, 제가 며칠 전에 거둔 작은 아이가 실례를 하고 있었군요.”

    아 말로님 가족이군요. 괜찮습니다, 이 아이 방금 나타난걸요.”

    급히 나비들을 시켜 물가에서 시선을 돌리게 하고 목덜미를 잡아서 가볍게 든다. 낚시를 하던 밀레시안과 싱긋 웃으며 인사를 하고는 그대로 걸음을 옮겨 잠시 집으로 향한다.

    깨자마자 뛰쳐나온 것이 체력은 아주 좋은 모양이구나, 우선 배가고파서 그런듯하니 밥부터 주마.”

    고양이과의 짐승들이 그러하듯 목덜미를 잡힌 이 작은 동물은 고르릉대면서 가만히 매달려 있을 뿐이었다.

     

     

    한동안 이 작은 동물과 생활을 하면서 확실히 생기가 돈다, 그동안 없었던 존재와의 조우는 신선하고 새로운 것이다. 그리고 내가 악의 없이 행동한다는 것을 눈치채준 것인지 이 작은 아이도 처음에는 밥을 먹을 때도 경계를 낮추지 못하다가 이제는 제법 나를 쫒아 다니는 것이 밀레시안이 을 데리고 다니는 꼴과 제법 비슷하다.

    단지 아직 내 발치의 옷자락을 깨물거나 내 망토자락 끝단을 건드려보려고 쫒아 다니는 것 같지만 말이다.

     

     

    간혹 밀레시안이 찾아주지 않는 날에는 내가 직접 글로브 극장에 들어가 이야기를 풀어주어야 아본이 유지가 된다.

    종이 양들도 소란스런 울음을 멈추고 한쪽에 모여 휴식을 취하고, 처음 만났을 때보다 크기가 좀 커진 이 작은 아이도 내 발치에서 잠을 잔다. 오늘 자아낸 연극들을 읽는 동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가벼운 한숨을 쉬고는 글로브 극장으로 걸음을 떼려고 하자 발치의 아이가 잠을 깬다.

    잠시 극장 안에 들어갔다가 나올 뿐이란다. 여기서 잠시 자리를 지키고 있어주련?”

    말을 하면서 머리와 턱을 쓸어주니 만족스럽게 감은 눈으로 고르릉대며 가만히 앉아 있는다. 희극 쪽에 이웨카가 뜨면 극장안의 몬스터들이 종종 강해지는 경우가 있으니 서둘러서 극장 안으로 들어간다.

     

     

    입구에 오늘 꼭 풀어야하는 이야기를 붙이자 스르륵 스며들며 끼그덕 하고 극장의 문이 열린다. 암막으로 인해 안은 어두우니 작은 불은 필수로 들고 들어가야 한다. 문이 자연스럽게 닫히고 나는 어둠에 눈을 적응시키며 연극을 기다린다.

    근데 오늘따라 연극이 시작하질 않는다, 깜깜한 극장 안은 스포트라이트나 조명 한 가닥 비춰지지 않고 깜깜할 뿐이었다.

    무슨 일이지, 다시 나가야하나...”

    발걸음을 돌려 출구 쪽으로 발걸음을 돌리는데 갑자기 타칵! 하고 스포트라이트 하나가 내리꽂히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흠칫 놀라면서 뒤를 돌아보니 한 남성이 서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살짝 떠 있다.

    언제나 나타나는 연극의 포워르가 아닌 거 같군요.”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천천히 다가가면서 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사람에게 다가간다.

    , 전 포워르는 아닙니다.”

    조금 가까워지니 치렁치렁 장신구가 많은 옷을 입고 까만 날개를 달은 남성이 보인다. 그의 등이 날개는 포워르의것과 비슷해 보이지만 우선은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 듯 했다. 살짝 돌아서 나를 바라보는 그 남자는 갈빛의 피부위로 검은 머리칼을 흐트러트리고 있었다.

    고스트 레오파드.”

    무슨 말씀이시죠?”

    이 에린에서 존재하지 않는 동물입니다, 아니 사실 존재하면 안 되는 동물이라 이곳까지 도망을 친 거겠죠.”

    그 작은 아이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살풋 입가에 미소를 띠며 그 남자는 다시 입을 연다.

    사실 당신에 대한 이야기들 밖에서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 작은 아이가 여기서도 쫓겨날 것에 걱정을 했는데...지금 보니 안심이 되는군요.”

    저를 이미 알고 계시는군요.”

    , 당신한테는 아주 관심이 많습니다. 하지만...슬슬 시간이 없군요.”

    점점 내리쬐는 스포트라이트의 빛이 약해진다, 그 남자는 웃으면서 말한다.

    다음에 다시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 그 아이 잘 부탁합니다.”

    ! 하고 깨지듯이 조명이 꺼지고 나는 휘말리듯이 극장 안에서 튕겨져 나왔다. 그래도 엉덩방아를 찧고 앉아있자 극장의 문이 천천히 닫힌다. 얼굴을 반쯤 가리고 있는 가면이 얼굴을 스르르 미끄러지며 코에 간신히 걸려 대롱댄다. 간신히 진정을 시키고 얼굴의 가면과 옷매무세를 다듬고는 오늘따라 유난히 크게 떠 있는 이웨카를 바라본다.

     

    극장에서의 독특한 만남 이후 몇 달이 지났다.

    동물이던 사람이던 성장기에는 한잠 한잠 자고 일어나면 순식간에 자라는 것 같다. 내 바짓가랑이를 깨물며 졸졸 쫓아다니던 작은 아이가 이제 고개를 들면 내 허리춤까지 온다. 아직도 장난을 치기 좋아하는 모습이지만 풍채도 좀 어른스러운 행태까지 꽤나 의젓해졌다. 거기에다가 꽤 내 말을 잘 듣는 것이 영특하기 그지없다.

    그리고 한명 더...

    그 극장 안에서 만났던 사람은 만나지 못했다, 하지만 이미지가 머릿속에 떠나지 않는다.

    가끔 그가 생각난다. 그의 이미지는 의외로 강렬해서 나는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종이에 그것을 적어본다, 그 이야기는 꽤나 신비로운 글이라서 아본에 이 글을 부탁하기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한동안 그 글에 푹 빠져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고생하세요! 말로씨!!”

    밀레시안님도 고생하세요.”

    해맑은 표정으로 나에게 손을 흔들며 뛰어가는 저 조그만 밀레시안도 몇 번의 시간을 지나왔고 몇 번의 세계를 지나쳤을 것이다. 밀레시안이란 그렇게 신비한 존재이다.

    그에 비해 나는...가벼운 목숨을 가지고 오래 살았다, 아니 운이 좋았을 뿐일 수도 있겠다.

    한숨을 쉬며 발끝을 내려다본다.

    그렇게 쉬면 땅이 꺼지겠어요.”

    들리지도 않은 걸음소리에 거기에 사람목소리가 들리니 나는 화들짝 놀라면서 뒤로 물러선다.

    !”

    ?”

    고개를 들자마자 보이는 사람은...

    ?”

    안녕하세요,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아본의 희극의 하늘과 걸맞은 싱그러운 미소가 나한테 인사한다. 나는 순간 이 사람 참으로 옷에 비해서 눈부시게 밝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아 이사람 앞에서 나는 어떻게 보일까, 아마 바보처럼 입을 살짝 벌리고 그를 바라보고 있지 않을까?

    하핫 그세 까먹으신 건 아니죠?”

    ...”

    그럴 리가, 내가 당신을 잊었다고?

    아닙니다, 단지 좀 놀라서요.”

    가볍게 가면을 고처 쓰면서 별일 아니라는 척 폼을 잡는다, 쓸데없이 폼을 잡는 모습은 나다운가? 당신은 내가 어때 보이지? 그러고 있는데 그는 나에게 말을 건다.

    그런가요? 그러면...지금 혹시...저랑 같이 시간 좀 때워주실래요?”

    ?”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또 다시 싱긋 웃어보였다, 새파란 색깔을 하고선 말이다.

     


    그렇게 이름도 모르는 나의 뮤즈는 나와 몇 시간 동안 낚시를 했다. ‘에린의 아름다운 땅에 가면 언제든지 할 수 있잖아요라고 묻는 나의 말에 그는 또 다시 싱긋 웃을 뿐이었다. 뱅글뱅글 도는 종이 물고기들은 낚싯줄의 끝에 달린 미끼가 지루하다는 듯 피하고 지나칠 뿐이었다.

    물고기도 하나 걸리지 않는 낚싯대가 몇 시간동안 가볍게 물가에서 흔들리기만 할 뿐이었지만 그는 그것 또한 즐겁다며 웃었다.

    - 당신이랑 있으면 즐거워요

    라고 말하면서 그는 파랗고 파랗게 아본을 물들였다.

     

     

    아본이미지.jpg
     

    일상이 지루했던 나에게 나타난 두 가지의 존재는 그래도 내 일상이 적어도 살만하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우선은 그 동물이다, 나는 결국 그 동물에게 뮤즈라고 이름을 지어줬다.

    뮤즈는 아침에 자고 있으면 아침을 달라는 투정을 부리듯이 나를 깨우러온다. 침대에서 자는 나를 축축한 코를 들이대면서 툭툭 나의 옆구리를 칠 수 있을 정도로 뮤즈는 성장했다.

    같이 밥을 먹고 하루를 같이 지내며 같은 해를 보고 같이 지는 해를 보다가 잠을 잔다, 누군가가 옆에 있다는 것이 이렇게 평온한 일이었나 하고 생각한다.

    그리고 진짜 나의 뮤즈’, 이야기를 빼먹을 수 없다.

    그는 가끔씩 나에게 웃으면서 나타난다, 예전에 한 몇 달을 비웠던 일이 별거 아니라는 듯이 그는 그때에 비해 자주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는 매우 편안하다. 가끔 뭔가를 가지고 와서 같이 한다던지, 같이 요리를 해서 밥을 먹거나 하루 종일 수다를 떨거나...아니 가끔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 옆에 가만히 앉아있다가 가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 행동과 말들이 하나도 불편함 없이 다가온다, 너무 편안하고 원래 있었던 사람처럼 다가온다.

    오랫동안 시간을 지나오면서 잊어버렸던 생각들과 감정들이 되살아난다, 그 덕분에 요즘은 매우 흥미롭고 독특한 희곡들이 만들어진다. 그 희극의 글들은...

    가끔 눈물지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안녕하세요! 말로!!”

    아침부터 기운도 좋지...나에게 해맑게 인사를 하며 뛰어온다. 오늘은 사과를 한아름 안고서 말이다.

    아침부터 사과를 수확했다고 많이 줘서 챙겨왔어요. 사과 좋아하죠?”

    해맑게 웃으면서 나에게 품안에 안은 사과 중에 반짝이는 것으로 하나를 건넨다.

    그럼 오늘은 사과를 넣은 브리오슈에 차가 좋겠군요. 당연히 도와주실 거죠?”

    와삭! 한입 깨문 사과가 싱그럽다.

     

    뮤즈가 꽤 커졌는데 오늘도 산책을 갔나봐요.”

    그런가요?”

    설탕과 시나몬 가루를 섞은 사과가 천천히 졸아들자 퍼뜩 생각이 난다. 나에게 뮤즈가 고스트 레오파드라는 것을 알려준 것도 이 사람인데 언제나 한번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면 없다. 중얼중얼 혼잣말이 흘러나온다.

    뮤즈도 사과 잘 먹는데 아쉽네...”

    돌아오면 뮤즈가 먹을 수 있도록 사과를 좀 잘라둬야 갰네요.”

    저한테 처음으로 그 아이가 어떤 종인지도 알려줬는데 한번 보여줄 길이 없네요.”

    저도 처음 여기 나타났을 때 본 거거든요, 다음에 다시 볼 일이 있겠죠.”

    눅진눅진하던 사과가 끈적끈적하게 졸아드는 향기가 난다.

     

    혼자 지내면 외롭지 않아요?”

    글로브 극장 반대편인 출구 쪽에 앉아 따뜻한 햇살을 받으면서 브리오슈를 먹는다. 단내가 멀리까지 퍼진 건지 종이 나비들이 빵 위에 앉았다가 날아간다.

    언제나 제가 해야할 일이 있고, 사람의 왕래가 아주 없는 것도 아니고...그리고..”

    그리고요?”

    그가 무릎을 껴안은 자세로 얼굴을 내쪽으로 돌려 빤히 나를 본다. 그렇게 바라보면 말하기가 좀 쑥스러운데 말이지...

    요즘은 뮤즈도 같이 있고 그리고 당신이 자주 와주니 하루하루가 지루하지가 않습니다.”

    나는 머쓱한 기분에 손에 들고 있던 브리오슈를 크게 한입 베어 문다. 달달한 사과와 계피향의 과육이 촉촉하게 입안을 채운다.

    그럼 그 동안은 지루했나 봐요.”

    ...”

    나는 잠시 말을 머뭇거린다, 사실 개인적인 이야기를 그렇게 많이 털어뒀던 것은 아니었기에 갑작스럽게 이야기하려니 머뭇거릴 수밖에 없다.

    사실은 쉬고 싶었던 거 같습니다.”

    내 머뭇거림의 말을 천천히 기다려주고는 아까와 같이 계속 바라보면서 들어준다.

    겉으로 그렇게 보이지 않아도 희극과 비극의 아버지인 셰익스피어처럼 저 또한 오래 살았습니다. 살아가는 것들과 죽어가는 것들을 겪어보며 살아왔고 현제는 이렇게 불안정한 공간속에서도 살아가고 있죠. 사실 저는 이 공간이 연옥처럼 느껴집니다, 꼭 반쯤 죽어있는 기분이라서 둥실둥실 떠 있는 것 같죠. 하지만 이런 공간에 산다 하더라도 전 흘러가는 시간과 함께 나이를 먹습니다. 그러다보니 산다는 것 자체가...아 괜한 이야기까지 하는군요.”

    내가 머쓱해하며 코끝을 쓱 긁었고, 그는 같은 자세로 나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근데 저랑 뮤즈 덕분에 즐거워졌고요?”

    쑥스럽지만 그렇습니다.”

    부끄럽기도 하고 갑자기 속사포처럼 말을 했던터라 입술이 살짝 마른다. 같이 가지고나온 홍차를 한 모금 들이키면서 한숨을 돌리려고 하는데 그가 말을 한다.

    그럼 같이 살래요?”

    !”

    괜찮아요?”

    어른스럽지 못하게 홍차를 마시다가 사례를 들린다. 그가 옆에 와서 내 등을 두들겨줬고, 몇 번의 기침을 토해내고선 숨을 몰아쉬며 진정을 할 수 있었다.

    아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제가 좀 별난 소리를 했죠.”

    ..아니! 아닙니다, 저도 별난 소리를 했잖아요.”

    손을 저으면서 고개를 드는데 내 등을 두들겨 주러온 덕분에 그와의 거리가 가깝다는 것을 알았다. 움찔하고 놀라면서 그의 눈과 시선이 교차한다, 그 시선은 떨어질 수가 없었다. 그가 살짝 짖궂은 미소를 씨익 지어보이며 말했다.

    그러면 별난 사람들끼리 같은 생각을 하는 거겠죠?”

    ...”

    화끈화끈한 열기가 귓가에서 얼굴로 화악 올라와서 입을 가리고 고개를 돌렸다. 방금까지 그에게 나는 어떤 모습으로 보였을까? 바보같이 보였을까? 그렇지만...

    결국은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고백 아닌 고백을 받았음에도 나는 뮤즈의 이름도 그의 과거나 어떠한 상황들도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었다.

    그것을 깨닫고 사실은 신기했다,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랑 이렇게 마음을 놓고 이렇게 편안하게 지내며 잊어버리고 지냈던 감정이...움직인다는 것이...

    그가 궁금하다고 생각하며 다음번에 오면 질문할 거리들을 하나 둘 만들어두기 시작했다.

    더 이상 하루가 지루하지 않았다, 이제 많이 자라서 아본을 힘차게 뛰어다니는 뮤즈도 이제 완연한 가족이었고, 희곡을 자아내는 것도 밀레시안들을 만나서 연극을 시작하는 것도 아니...자고 일어나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그냥 다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동안 그는 아본에 찾아오지 않았다.

     

     

     

    울라대륙에서 사건이 났다구요?”

    ! 확실히 말하자면 이리아 대륙의 일인데...울라대륙의 밀레시안들이 거기에 다 휘말려서...”

    아본에 찾아온 밀레시안은 나에게 꽤나 격양된 목소리로 말을 했다.

    “...해서 타르라크랑 루에리가 나타나서...”

    저런...”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리아 대륙에서 일어났던 한 샤머니즘 사건인 듯 했다. 언제나 이야기를 이렇게 건네 듣는 상황이다 보니 이번 이야기도 하나의 연극 같다.

    진짜~ 그래서 한동안 이리아대륙을 여기저기 다녔어요! 저 말고도 같이 다닌 밀레시안들이 있었지만...어휴!”

    그렇군요, 고생 많으셨어요 밀레시안님.”

    고마워요 말로님! 그래서 한시름 놓고 있긴 한데 좀 불안해요. 향간에는 밀레시안들을 납치해간다는 제보가 있어서요. 몇몇 밀레시안들이 반짝이는 흑표범 같은 것을 만나고 난 이후로 행방불명 되었다는 제보가 있거든요. 그래서 다들...”

    밀레시안의 이야기가 점점 아득해지는 기분이 들면서 나의 생각은 나의뮤즈가 찾아오지 못하는 것에 이번 일이 연관이 되어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퍼뜩 드는 것이다. 최근 뮤즈도 산책을 가느라고 사라지는 시간이 좀 길어지기도 하고 말이다.

    말 한마디에 이런 소문 한 가닥에 이리저리 불안한 것이 너무 인간적이기에 웃음이 난다. 이렇게 사람의 마음은 가녀리고 얄팍하기 그지없다.

     

     

     

    아침부터 사라지고는 이렇게 배가 고플 정도로 어딜 갔다 온 거니...”

    울라대륙의 소문을 듣고 그 뒤의 어느 날, 오늘도 어김없이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던 뮤즈는 자기 밥그릇에 고개를 푹 박고선 미친 듯이 밥을 먹는다. 그 모습에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가끔씩 머리를 쓰다듬어 주다가 밥을 먹고 있으니 건드리면 불편하겠지 하는 생각에 물을 한 그릇 떠가지고 오기로 한다. 물이 나오는 수돗가에 가서 물을 한가득 떠오는데 뮤즈가 밥을 먹던 자리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 나는 손에 들린 물그릇을 던지고는 미친 듯이 뛰어간다.

    정신 차려요!!”

    으으...”

    언제나 입는 치렁치렁한 옷이 아닌 검은 안대를 하고 움직임이 용이한 검정색의 스판타입의 옷을 위 아래로 입고, 그 위에 진한 남색의 로브를 걸치고 있지만 그 로브는 무슨 일을 당한건지 너덜너덜 찢어져있고 군데군데 어둡지만 피도 묻어있다.

    이 상태는 아무래도 안될 거 같아 우선은 숙소로 옮겨서 임시방편으로 상처를 감싸두고는 마침 찾아온 파티로 구성해서 온 밀레시안들에게 구조요청을 했다. 밀레시안들도 상처에 경악을 하면서 급히 장비하고 온 사냥도구들을 내려두고는 가방을 뒤진다.

    여기 붕대랑 회복 증가 포션 있어!”

    힐링 원드 가지고 온 사람?!”

    이렇게 돼서 찾아왔...”

    질문을 하려던 밀레시안의 목소리가 사라졌다, 내가 거의 반쯤 정신을 놓은 체로 서 있자 밀레시안들은 더 이상 이야기를 걸지 못한 듯 했다.

    밀레시안들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뮤즈에게 상처를 치료하는 걸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검은 옷을 벗겨내니 안에 드러난 상처들이 꽤나 심해서 본인들이 극장을 들어가기 위해 챙겨온 물약들까지 더 추가해서 치료를 하는 듯 보였다. 회복마법을 쓰며 치료를 행하니 피가 좀 멎었기에 그들이 빠른 손놀림으로 붕대를 감아주고 몇 가지의 물약과, 새것으로 갈을 수 있게 대량의 붕대를 내게 쥐어주었다. 나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는 미안한 마음에 다음에 오면 바로 들어갈 수 있는 황금색의 연극대본들을 좀 챙겨서 주었다. 그들은 오늘 가지고 온 회복 물약들을 여기에 좀 사용해서 그러니 다음에 다시 오겠다며 나에게 힘내라고 응원을 해주고는 돌아갔다.

    나는 그제야 풀썩 주저앉을 수 있었다, 아니 단지 다리에 힘이 풀린 거지만 말이다. 살짝 기듯이 침대로 다가가 숨을 아직 가쁘게 몰아쉬고 있는 뮤즈의 모습을 보고는 침대에 상체만 겨우 기대서 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는다.

    이제...이제 괜찮을 거야.”

     

     

    언제 잠이 들은 것일까, 정신을 차리고는 눈을 천천히 뜬다. 아니 사실은 누군가가 내 머리카락을 쓰다듬고 있는 기분에 정신이 들은 걸지도 모르겠다. 내가 움찔대면서 고개를 들자 기운은 좀 빠져있지만 언제나 같은 밝은 목소리가 나에게 말을 건다.

    일어났어요?”

    “...몸은

    잠에서 깨서 삐끗한 목소리로 첫 말을 꺼내서인지 그가 살짝 피식 웃고는 말을 한다.

    많이 좋아졌어요. 지금 이웨카랑 라데카가 같이 떠서 많이 괜찮아요.”

    그러고 보니 밖이 어둑한데 이웨카가 큼지막하게 떠 있어서 밝은 빛이 창가로 들어온다. 그는 싱긋이 웃으며 내 머리카락을 쓰다듬는다. 벌써 몸을 일으켜 앉아있는 모습이 많이 나아졌음을 증명한다. 그와 눈이 마주치기에 나는 이미 보이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연스럽게 물어본다.

    벌써 앉아있을수 있어요?”

    저는 마나가 강하면 회복력도 높아지거든요.”

    다행이...!”

    눈가가 시큰시큰한 기분이 들더니 결국은 방울방울 눈가에서 떨어진다. 내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자 뮤즈는 허둥대며 당황하는 기색을 보인다. 사실은 좀 부끄럽다, 다 큰 어른이 그것도 이 천하의 말로가 눈물이라니...오랜 생을 살아오며 그 많은 시간들 앞에서도 초연했던 나인데 이 한 사람 때문에 눈물이 난다. 뜨끈뜨끈한 목을 진정시키고 말을 한다.

    걱정을 얼마나...했는지 당신은 모를 거야.”

    미안해요.”

    오면...물어보고 싶은거도..많았단...말이에요.”

    다 이야기 해줄게요.”

    정말.....아까는 죽는줄....으흑

    그가 와락 나를 안는다, 품안은 따뜻해서 나오는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토닥토닥 등을 두들겨주는 손, 간간히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주는 긴 손가락, 한쪽 귓가에서 종종 쉬이...하고 나를 달래는 다정한 목소리까지 전부 더더욱 눈물이 날 수 밖에 없었다.

    걱정을 하게해서 미안해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제 상황과 지금 제가 겪고 있는 이야기들 전부다요.”

    다정하지만 어딘가 마음이 아픈 목소리로 그는 말을 했다. 그리고 중간에 텀을 길게 두고선 다시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당신과 만나면 그냥 편안하고 즐거웠어요, 마치 언제나 나와 함께하는 사람처럼, 자주 만나지 못해도 자주 본 사람처럼. 소울메이트 라는 것이 진짜 존재한다면 아마 이 사람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더더욱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요. 당신과는 언제나 즐겁고 행복한 기억만 만들기를 바란 저의 욕심이에요, 정말 미안해요.”

    나도...나도 미안해요.”

    아니에요, 내가 더 미안해요. 지금 다 이야기를 못 해줘도 이야기 해줄게요, 당신한테는 이야기 해야겠어요. 이제 아마 곧 끝나겠지만...”

    뭔지 모를 아득한 말투에 나는 약간 불안함이 아른거렸지만 지금의 감정에 그것들이 다 파도쳐 밀려간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차를 두 잔 가지고선 한 잔을 건네주고 나는 침대에 걸터앉아서 이야기를 듣는다. 그는 차를 두어 번 홀짝대고는 무겁게 입을 열었다.

    이리아 대륙 이야기를 들으신 적이 있으실 거예요. 현제 밀레시안들에게 이리아대륙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뜨거운 감자에요. 현제 저는...그 속에서 일어나는 상황과 연계가 돼서 밀레시안들과 대치중이에요. 아마 그들은 사람의 모습이 아닌 동물의 모습으로만 만나겠지만요.”

    [향간에는 밀레시안들을 납치해간다는 제보가 있어서요. 몇몇 밀레시안들이 반짝이는 흑표범 같은 것을 만나고 난 이후로 행방불명되었다는 제보가 있거든요.] 갑자기 며칠 전에 소문을 알려주던 밀레시안의 말이 떠오른다, 이 말 한마디에 입 끝이 살짝 떨리기 시작한다.

    말로님이 걱정하는 거 뭔지는 알지만 밀레시안을 죽이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저는 단순히 그 자에게 밀레시안들을 많이 데려가서 주었을 뿐이에요. 저도 어쩔 수 없이 이 꼴이 되어있으니 어쩔 수 없는 행동이었어요.”

    “‘그 자라면...”

    타르라크에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살아있는 사람들을 모아 그들의 기운과 마나를 매우 많이 뽑아야한다고만 알고 있어요, 어디에 많이 쓰인다고 말이죠.”

    그럼 당신은 왜 그..아니 타르라크한테 부림당하고 있었던 거죠?”

    저는...”

    그는 말을 잇지 못하고 머뭇대다 숨을 크게 한번 내쉬고는 다시 말을 꺼냈다.

    저는 사실 맨 처음 검은 가면의 뒤를 쫒다가 그가 타르라크라는 것을 맨 처음 알게 된 밀레시안이에요. 그리고 그 자에게 걸려서 그대로 이용당하게 된 거구요. 마나가 특화 되어 있었던 것도 이유 중에 하나였어요. 이래봬도 던바튼의 마법학교 교수인 스튜어트에게 고급 마법교육을 완료 받아서 중상급 마법을 부릴 수 있도록 허가도 받은 몇 안 되는 마법사죠.”

    그리고는 그는 머뭇머뭇 나의 눈치를 보면서 우물쭈물 댄다. 나는 살짝 한숨을 쉬고는 질문을 했다.

    제 앞에 나타난 뮤즈에 대헤서도 설명해 주시죠.”

    내 질문에 그제야 이야기를 꺼낼 수 있다는 양 말을 한다.

    고스트 레오파드는 이미 눈치는 채셨겠지만 입니다. 타르라크에게 정신적으로 침식을 받으며 동시에 인간일 때는 침식이 풀려서 말을 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시간을 고스트 레오파드의 형태로 지내도록 강제 변신을 당해왔던 거에요. 그래서 밀레시안들을 납치할 때는 대체로 이 동물의 형태로만 보였던 거에요, 필요할 때만 인간으로 풀러두었으니까요.”

    그는 침식을 당했던 상황들이 꽤나 고통스러웠던 건지 내 손을 꽉 잡고는 이야기를 이어간다.

    하지만...하지만 여기 아본은 타르라크의 침식 효과가 다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던 거 같아요. 처음 침식이 시작되고 이곳에 와서 침식이 풀렸을 때는 비록 동물의 모습이지만 행복했어요. 게다가 글로브 극장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변했을 때는 사실 당시에는 이게 뭐지? 하는 생각에 많은 행동들을 할 수는 없었지만 정말 기뻤습니다. 그 뒤로는 이 곳을 거처로 삼고 타르라크가 저를 소환할 때 이외엔 언제나 당신 곁에 있었어요.”

    이제야 종종 사라졌던 일 막의 내용들이 짜 맞춰진다, 그리고 오늘 나타난 상황으로 둘이 같은 개채라는 것을 확실시하게 들은 셈이고. 헌데 이야기가 남았다는 양 그가 잡고 있는 손의 힘이 좀 세진다.

    헌데 오늘 타르라크 앞에서 저의 침식이 갑자기 풀렸습니다. 몽롱한 정신 상태로 최면이 걸린 밀레시안들을 데리고 타르라크 앞에 갔다가 갑자기 침식이 풀려버려 당황한 타르라크에게 그대로 마법공격을 맞았고, 그대로 이곳으로 도망쳐 온 겁니다. 사실 어렴풋하게 타르라크가 침식해둔 정신이 저를 다시 부르는 것이 느껴지지만 여기서 라면 버틸 만합니다.”

    그는 아직도 정신이 속박상태인 것이다, 그렇다면 아마 여기도 좀 지나면 그렇게 안전한 장소는 되지 못할 것이다.

    방법이 있는 겁니까?”

    아직 정해진 방법은 없습니다. 이 에린에 있는 한...타르라크가 죽지 않는 이상은...”

    그리고는 한숨을 푹 쉬고 고개를 떨군다. 정말 방법이 없는 건가 하는 생각에 같이 한숨을 쉬고 있는데 그가 가만히 입을 열었다.

    그래도 요즘은 그의 침식이 약해짐을 느낍니다. 아마 그가 행하려고 하는 의식과 관련이 있겠죠. 그러면 저에 대한 이 일들도 약해질거라고 생각해요.”

    나는 아무 말 하지 못하고 잡힌 손을 더욱 꼭 잡아주었다. 그 모습에 그는 싱긋 웃어보였다.

     

     

     

    그렇게 며칠 동안 그는 다른 곳에 가지 않고 이곳에서 머물렀다. 단지 인간이었다가 뮤즈였다가 종잡을 수 없이 변신을 해댔지만 어쩔 수 없다고 하며 그는 씁쓸하게 웃었다. 인간으로 변했을 때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하루하루를 지냈다.

    다치고 온 날은 왜 밥부터 먹었어요?”

    ? 제가 밥부터 먹었나요?”

    , 동물로 나타나자마자 밥부터 미친 듯이 먹었는걸요.”

    글쎄요...아마 배가 매우 고팠나보죠.”

    확실한 기억이 아니라며 그는 웃었다, 나는 그 웃음에 맨날 속아 넘어가는 거 같다. 나는 살짝 툴툴대는 말투로 말을 했다.

    먹을 것을 좀 사람다운 타입으로 준비할걸 그랬어요. 괜히 찝찝하게!”

    나의 말에 그는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내가 저렇게 크게 웃는 걸 본적이 있었던가? 하고 생각하는데 그가 입을 열었다.

    그러고 보니 궁금한 게 있었어요.”

    내가 그의 말에 가만히 바라보자 말을 이어간다.

    말로씨는 언제나 이 일을 하면서 지내실건가요?”

    음 글쎄요...”

    그의 말에 나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말을 꺼냈다.

    언제까지나 연기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모래시계가 바닥을 보이듯이 언젠가는 무대에 설 수 없는 때가 오겠죠. 그 시간이 오면 용기 있게 무대를 내려와 긴 휴식을 취할 생각입니다.”

    이 말은 꼭 언제나처럼 생각하던 말처럼 자연스러우면서도 처음 하는 말이었다. 피식 웃음이 났다. 그 웃음을 빤히 보면서 한참 생각을 하는 듯 하더니 뭔가 떠올랐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러고 보니까 전에 제가 이야기 했던 거 말이에요, 그거 아직 유효한가요?”

    내가 갸웃거리며 바라보니까 그가 실없이 웃으며 입을 열었다.

    만약에 말로씨가 말한 그 날이 와서 긴 휴식을 취하는 날이 되면 저도 그 옆에 있어도 될까요?”

    ?”

    같이 살아요, 그때는.”

    전에 이야기했던 기억이 나며 그때도 지었을 당황한 표정이 또 드러났을 거라 생각하며 그를 바라보는데 내 표정에 그는 피식 웃으며 나를 바라본다. 그때 분명히 답을 주지 못했을 텐데 오늘은 왠지 답을 줄 수 있을 거 같은 기분이다, 나는 입을 열었다.

    , 꼭 그러기로 해요.”

     

     

    그날의 이야기를 이후로 그는 아본에서 사라졌다.

     

     

    “...해서 라니에르양, 이건 이렇게 하는 걸로 부탁드립니다.”

    알겠어요!”

    노란색의 망토자락을 휘날리며 종이들을 가지고 마법의 물레로 향하는 그녀를 바라보며 나는 한숨을 돌린다. 최근 이곳에 자리를 잡고 싶어 하는 여자 분이 찾아와 그녀에게 이 아본을 맡기고 다시 음유시인 생활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그래 이제는 이곳을 떠나려고 한다.

     

    그가 사라진지 몇 개월이 지났을까, 아니 사실은 이곳에 남아있을수록 자꾸 미련만 남는 거 같다.

    그동안 물레로 자아냈던 희곡처럼 아름다웠던 기억들과 추억으로 버무려져 그때의 추억에 머물러만 있는 내 모습을 보고선 내린 결정이다. 이 아본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 자체가 아본에게 실례라고 생각된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희곡페이지들을 정리한다.

     

    라니에르양과의 업무는 분업을 해두었기 때문에 같이 겹쳐서 일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일이 거의 없다, 그래서 모든 시간은 혼자다. 종종 빵을 굽거나 티타임을 가질 때 가끔씩 찬장에 들은 남아있는 붕대들을 볼때면 나를 보고 실없이 웃어주던 그의 얼굴이 그립다. 아본의 중앙 무대에 서서 밀레시안들을 맞이하거나 저 만치 종이물고기가 보이는 물가를 보면 뮤즈가 뛰어다닐 거 같다.

    추억에 사로잡혀 모든 것을 놔 버릴 거 같다, 최대한 빨리 정리를 하고 이곳에서 벗어나야겠다.

     

     

     

    그럼 라니에르양,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종종 찾아올게요.”

    말로님이야말로 기운내세요.”

    몇 주 뒤, 라니에르양과의 인사를 마지막으로 이곳을 떠난다. 이곳을 한 번도 벗어난 적이 없기에 두근대는 손끝을 진정시키고는 깃털을 꽉 쥔다. 순간 주변이 밝아지면서 눈앞에 있던 라니에르 양의 얼굴도 화다닥 밝은 빛에 휩싸이면서 사라진다.

    눈부심에 질끈 눈을 감아버린다.

    눈을 뜨면 이곳은 어딜까, 이곳은 예전에 비해 많이 변했을까, 그리고 나는 언제쯤 눈을 뜨면 되는 걸까?

    두려워하지 말아요.”

    질끈 감은 눈은 익숙한 목소리에 미세하게 경련이 인다.

    난 이 목소리를 기억한다.

    자 내가 손을 잡을게요, 잡고 생각해봐요.”

    다정하게 손에 감기는 기다란 손가락, 그리고 그리웠던 목소리, 이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

    다음에 긴 휴식을 하게 될 때는...”

    함께 있기로 했어.”

    나는 갑자기 왈칵 감은 눈 사이로 눈물이 흐른다. 순간 얼굴로 손이 올라옴이 느껴지며 내 얼굴을 덮고 있는 가면을 벗기는 감촉이 느껴진다. 얼굴이 가벼워지는 기분에 천천히 눈을 뜬다.

    초점이 먼 곳부터 맞춰지면서 푸른색의 하늘과 초록색의 산이 멀리 만치에 보이고, 초점이 점점 앞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눈앞에는 그리운 얼굴이 보인다. 그가 지금 우는 것처럼 나도 지금 울고 있는 걸까?

    지저귀는 작은 새의 노랫소리, 바람에 사각사각 들리는 잔디의 부딪힘 소리, 그것보다 더욱 크게 들리는 나의 심장소리.

    그리고 내 앞의 그는 아직 마르지 않은 눈으로 나를 보며 활짝 웃으며 말했다.

     

    어서 와요!”

     

     

    다녀왔어요.”





    -----------------------------------

    * 글 중간에 들어간 이미지는 제가 직접 찍은 스샷의 일부분 입니다.


    사실 제가 이 글의 마무리를 무슨 정신머리로 썼는지도 모르겠네요 껄껄

    방금 마무리가 된 나름대로 따끈한 글입니다!!


    처음에 소개했다시피 말로를 중심으로 글을 진행해가다보니 글쓴님 자캐가 너무 사랑꾼같이 나오는것....

    뭐 근데 말로도 만만치않은 사랑꾼이니까 괜찮다고 해주세요!!><.....머리체만은 잡지 말아주세요ㅠ ㅠ

    이번글에서의 말로는 엔피씨로 있는 이미지보다 더욱 인간적인 이미지로 나오기를 바랬습니다.

    지친 느낌을 주고싶었거든요, 더욱 인간적이고 그렇기때문에 인간애에 더 목마른 느낌처럼!

    그러다보니 자캐님이 약간 인간적이지 않은 느낌으로 그려진거같네요...말로가 넘 도드라진것... 

    이렇게 여차저차해서 글이 꽤나 길어졌는데 받으시는분이 어떻게 읽으시려나 모르겠네요...@.@

    원하시는 느낌이랑 잘 맞으실런지 모르겠어요! 제발 맘에 드셔야할텐데!!!



    그럼 작성자는 밤을 셌으니 아침밥을 준비해봐야겠어요!!

    오밤중에 위꼴먹방을 봤다가 주글거같아여..바삭바삭소리가 넘나좋다...

    그래서 공포게임실황을 보는데 이게 잠을 다 날려줬군여^ㅅ^



    그러면 작성자는 조금 쉬면서 글 오탈자 있나 확인해볼께요!!

    오탈자 지적받습니다! 

    그러면 뿅!



    출처 http://todayhumor.com/?mabinogi_145102 글신청받던 곳
    http://todayhumor.com/?mabinogi_145171 글 늦어진다고 공지했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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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6/11/09 21:25:17  49.170.***.104  리즈엘린  463773
    [6] 2016/11/10 22:08:08  110.11.***.219  피곤한애서가  50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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