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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89009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3
    조회수 : 272
    IP : 211.63.***.200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9/12/19 10:39:30
    http://todayhumor.com/?lovestory_89009 모바일
    [BGM] 나는 정지한 세계를 사랑하려고 했다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z8xncDaPpaA






    1.jpg

    최문자발의 고향

     

     

     

    내가 나라는 때가 있었죠

    이렇게 무거운 발도

    그때는 맨발이었죠

    오그린 발톱이 없었죠

    그때는

    이파리 다 따 버리고

    맨발로 걸었죠

    그때는

    죽은 돌을 보고 짖어 대는

    헐벗은 개 한 마리가 아니었죠

    누구 대신 불쑥 죽어 보면서

    정말 살아 있었죠

    그때는

    그때는

    세우는 곳에 서지 않고

    맨발로

    내가 나를 세웠죠

    그때는

    내 이야기가 자라서

    정말 내가 되었죠

    불온했던 꽃 한철

    그때는

    맨발에도 별이 떴죠

    그 별을 무쇠처럼 사랑했죠

    날이 갈수록

    내가 나를 들 수 없는

    무거운 발

    가슴에서 떨어져 나간 별똥별이죠

    발도 고향에 가고 싶죠







    2.jpg

    박후기냄새 타령

     

     

     

    냄새는 왜

    세상 가장 낮은 곳에서

    스멀스멀 피어오르는가

     

    십년 전 겨울

    골목 깊은 곳

    냄새나는 반지하방

    두 번 다시 청국장 끓이지 마라

    소리 지르던 가난한 식탁

    반찬 투정 끝에 끌려 나가며

    울고불고 문고리에 매달리던

    일곱 살 어린 나처럼

    옷걸이에 매달리거나

    방구석에 몸을 숨긴

    냄새는 쉬 밖으로

    나가질 않았다

     

    출근길 전철 안

    가방 속까지 냄새가

    따라온 걸 알고

    책을 꺼내 읽지 않았다

    반지하 구린 냄새를 피해

    아파트로 이사 갔다

     

    나는 이제

    밖에서 온갖 냄새를

    몸에 묻힌 채

    집으로 돌아온다







    3.jpg

    이진엽투명한 벽

     

     

     

    점심 먹으러 가다가 현관 모서리에서

    머리를 수차례 유리창에 부딪치고 있는

    비둘기 한 마리를 보았다

    먹이를 찾으려 했을까

    중앙 출입구 안쪽까지 몰래 들어왔다가

    인기척에 화들짝 놀라 탈출하려고 버둥댔다

    바로 저기

    아늑한 둥지가 느티나무 위에 있지만

    빤히 보고서도 그는 그곳에 가지 못했다

    세계와 나 사이

    투명한 벽이 있음을 그는 미처 몰랐으므로

    눈부신 어둠 속을 헤매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우리는

    지난 세월 동안 무엇을 향해 돌진하며

    가슴을 부딪치면서 살아왔던가

    사랑과 구원

    혹은 별빛이 늘 저쪽에 있었지만

    투명하게 눈을 찌르는 이상한 벽을 몰랐으므로

    우리는 언제나 그곳에 갈 수 없었다

    거대한 유리창

    세상은 그렇게 보이지 않는 담장으로

    눈을 멀게 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으므로

    우리는 그냥 보인다고만 소리치다가

    충돌의 몸짓만을 되풀이할 뿐이었다

    오늘급식소로 가다가 우연히 마주친

    비둘기 한 마리

    존재의 집을 찾으려는 그 절박한 날개짓으로

    내 어두운 두 눈을 맑게 비벼 주었다







    4.jpg

    이재무갈대들

     

     

     

    강변에 줄지어 서 있는 갈대들

    불어오는 바람

    세차게 몸 흔들어대도 갈 데가 없다

    갈대라고 해서 왜 가고 싶은 곳이 없겠는가

    깊숙이 내린 뿌리 악착같이 움켜쥔

    진흙 터전 차마 떠날 수 없어

    흐르는 강물에 제 그림자 드리우고

    달빛 사무쳐도 별빛 영롱해도

    제 몸 안에 고인 갈빛 울음

    밤새 퍼 올려 허공에 뿌리고 있다







    5.jpg

    이장욱얼음처럼

     

     

     

    나는 정지한 세계를 사랑하려고 했다

    자신을 의심하지 않는 세계를

    나는 자꾸 물과 멀어졌으며

    매우 다른 침묵을 갖게 되었다

     

    나의 내부에서

    나의 끝까지를 다 볼 수 있을 때까지

    나의 저 너머에서

    조금씩 투명해지는 것들을

     

    그것은 꽉 쥔 주먹이라든가

    텅 빈 손바닥 같은 것일까

    길고 뾰족한 고드름처럼 지상을 겨누거나

    폭설처럼 모든 걸 덮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가위 바위 보는 아니다

    굳은 표정도 아니다

     

    내부에 뜻밖의 계절을 만드는 나무 같은 것

    오늘밤은 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하다

    는 생각 같은 것

    알 수 없이 변하는 물의 표면을 닮은

     

    조금씩 녹아가면서 누군가

    아아

    겨울이구나

    희미해

    중얼거렸다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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