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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향해 톱니바퀴 맞물리듯 들어갔다
바들거리는 다리는 펼 수 없고…
뛰지 못하는 숲 안에 이름 모를 잡초들, 그것은 숲의 울음소리
이파리에 맺힌 작은 이슬 하나, 그것은 이파리의 울음소리
귀뚜라미 울음소리는 바들거리는 다리에서 나오는 소리
차가운 공기는 숲안에 모든 것들을 짓눌러
버리고 숲의 모든 것은 소리를 낸다 검은 숲안의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바들거리는 다리가
펴지기를 기다리는 일 뿐 보채는 일 뿐
어서 움직여야지 어서 움직여야지..
여러 번 되뇌어보아도 펴지지 않는 다리는
떨리고 있다 떨리면서 소리내고 있다
— 201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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