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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79880
    작성자 : 달의거짓말
    추천 : 4
    조회수 : 514
    IP : 58.151.***.20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10/07 21:44:20
    http://todayhumor.com/?lovestory_79880 모바일
    [달시] 너에게 보내는 편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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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에게 보내는 편지하나 



    그대와 나의 마지막 날,
    지하철 안의 그대 옆에 있었다
    옆에 앉아 어깨에 살짝 잠이  그대
    집으로 가는 내내 머리를 약간씩 떨구었다


    당신의 이마에게 내 뺨을 빌려주었다

    빰은 떨어지는 네 이마와 맞닿아 있었
    그대 집은 가까워지고 있었다


    뺨을 스치는 그대 이마의 따뜻함과
    올라오는 머리기름 냄새
    코는 그대의 냄새 오랫동안 잡고 싶어
    마지막 정거장 직전까지 깨우질 못했다


    일어나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정거장 만큼의 말을 하지 않았다
    마지막 인사도 없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내리고
    서운함은 신경쓰지 않아도 만큼
    내가 원망스러웠나 보다

    그대는 가고 나는 지하철에 남겨졌다

    잡지도 못하고 바다 위

    구멍난 배처럼 앉아 있었다


    지금  헤어짐의 노래를 적는 지금 
    나는 그때의 지하철에서

    이제는 내려야 한

    너의 따뜻한 냄새 맡던 나는
    내려야한다


    다만내가 잡고있던 너의 냄새와 따뜻함을
    편지 안에 조심스레 접어서
    옅은 미소처럼 그대에게 건네주고 싶다
    너는 자느라 없었던

    당신의 냄새와 따뜻함을
    너가 읽어보았으면 싶다


    — 201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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