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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60453
    작성자 : 어벤젖소
    추천 : 11
    조회수 : 499
    IP : 124.137.***.76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10/22 19:06:09
    http://todayhumor.com/?lovestory_60453 모바일
    사랑에 관하여..... episod.2 네가 사는 그 별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episod.2  네가 사는 그 별 </span></div> <div><br /></div> <div>“선배 이거 선배한테만 얘기하는 건데요. 전 사실 외계인이에요”</div> <div><br /></div> <div>나는 처음에 미친 여자인 줄 알았다. 자기가 외계인이라니.......</div> <div><br /></div> <div>새로 나온 종교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div> <div><br /></div> <div>그런데 거기다 대고 ‘너 미친 거 아니냐?’라고 말하기엔 그 애가 좀 귀여웠기에 나는 그냥 웃으며 대답했다. </div> <div><br /></div> <div>“요새 한류가 대단하긴 한가보네 외계에서 한국엘 다 오고”</div> <div><br /></div> <div>그때 그녀는 날 바라보면서 재밌다는 듯 해맑게 웃었다.</div> <div><br /></div> <div>확실히 그 웃음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했다. </div> <div><br /></div> <div>며칠 후 우리는 사귀는 사이가 됐는데 외계인이이랑 사귀는 것치고는 꽤 평범한 연애였던 것같다. 외계인이라고 해서 뭐 세금을 더 낸다거나 비자갱신</div> <div>을 해야 한다거나 그런 일도 없었다. </div> <div>그녀는 다른 여자들처럼 슬픈 영화를 보며 훌쩍였고 술에 취하면 전에 없던 애교를 부리기도 하고, 시험기간에는 시험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평범한 여대생이었다. </div> <div><br /></div> <div>하나 특이한 게 있다면 아주 유니크한 주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녀는 술만 취하면 자기가 달릴 수 있는 최고의 속도로 지칠 때까지 달리기를 했다. </div> <div><br /></div> <div>“헉 헉”</div> <div><br /></div> <div>“헉 헉 넌 도대체 술만 먹으면 왜 그렇게 뛰냐?”</div> <div><br /></div> <div>“이렇게 완전 열심히 뛰고 나면 약간 무중력 상태랑 비슷한 느낌이거든”</div> <div><br /></div> <div>그거 때문에 뛰는 거라고?“</div> <div><br /></div> <div>“응 지구에 너무 오래 살아서 우주 나가면 적응 안 될까봐”</div> <div><br /></div> <div>나는 이 특이한 주사 때문에 그녀를 많이 걱정했었다. 아무래도 취한 상태로 뛰는 건 넘어질 수도 있고, 위험한 일이니까 그런데 그 날 이후로 나는 그런 걱정을 좀 덜 게 되었다. </div> <div><br /></div> <div>그 날도 우리는 좀 취해있었던 거 같다. 나는 그녀 집 앞에서 그녀와 키스를 했다. </div> <div><br /></div> <div>“외계인도 키스는 하는 구나”</div> <div><br /></div> <div>“그럼 당연하지 키스할 때 느끼는 기분이 우주에 있을 때 느끼는 기분이랑 비슷하거든”</div> <div><br /></div> <div>“음....... 좋았다는 뜻이지? 그런 뜻으로 알게”</div> <div><br /></div> <div>그녀는 입을 손으로 막고 ‘큭큭’대며 웃었다. </div> <div><br /></div> <div>“나 예전에는 항상 언제 내 별로 돌아가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갈 필요가 없어진 거 같아”</div> <div><br /></div> <div>“왜?”</div> <div><br /></div> <div>“키스는 지구인이 가장 잘하는 거 같아서, 그래도 혹시나 내 별에서 날 데려갈지도 모르니까 네가 못 가게 꼭 잡아”</div> <div><br /></div> <div>나는 지구인으로서 약간의 자긍심을 가지게 됐다. 그리고 나보다 더 키스를 잘하는 외계인이 나타나 그녀를 데려 갈까봐 약간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 그 후로 나는 그녀가 술에 취해 달리려고 할 때마다 재빨리 그녀의 손을 잡았다. 더 이상 뛰어가지 못하도록</div> <div>그녀와 맞잡은 손은 지구와 달의 인력처럼 항상 우리를 끌어당겼다. </div> <div><br /></div> <div>우리는 그렇게 한 2년 정도를 연인으로 있었던 것 같다. </div> <div><br /></div> <div>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사이의 인력은 점차 그 힘을 잃어가고 있었다.</div> <div><br /></div> <div>그러던 어느 날 나는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기분이 좋지 않았었다. 그 날도 학교 앞 술집에서 그녀와 술을 먹고 가게를 나왔다. 그녀의 집으로 가려면 학교 운동장을 가로질러 가야 했기에 우리는 운동장을 걷고 있었다. </div> <div><br /></div> <div>그러다 그녀가 또 갑자기 뛰기 시작했다. 전속력으로 달리던 그녀가 점점 속도를 줄이며 운동장 한 가운데에 멈춰 섰다. 그리고 뒤를 돌아 나를 보며 외쳤다. </div> <div><br /></div> <div>“왜 안 잡아? 나 우주로 가버린다.”</div> <div><br /></div> <div>그녀를 비추는 달빛은 정말 그녀를 우주로 끌어올릴 듯 했다. </div> <div><br /></div> <div>그녀의 얼굴이 달빛에 젖어있었다. </div> <div><br /></div> <div>그때 나는 나도 모르게 말했다. </div> <div><br /></div> <div>“제발 그만 좀 해라 우주라니, 외계인이라니, 정신 좀 차려”</div> <div><br /></div> <div>내 말을 들은 그녀는 내말을 듣자마자 전속력으로 뛰기 시작했다. </div> <div><br /></div> <div>그리고 나도 있는 힘을 다해 그녀를 쫓아 뛰었다. </div> <div><br /></div> <div>“잠깐만! 미안해 거기 서봐!”</div> <div><br /></div> <div>나는 결국 그녀를 따라잡지 않았다. 내 다리에서 점점 힘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div> <div><br /></div> <div>두 별을 이어주던 마지막 힘이 사라졌다. </div> <div><br /></div> <div>서로를 끌어당기던 두 별은 이제 멀어지기 시작했다. </div> <div><br /></div> <div>우주에서 한번 멀어진 별은 영원히 가까워질 수 없다.</div> <div><br /></div> <div>그 후 나는 그녀에게 연락도 해보고 학교에서 그녀를 찾아보기도 했지만 그녀를 만날 수는 없었다. </div> <div><br /></div> <div>처음에는 미안함에, 걱정에, 그녀의 생각이 많이 났지만 시간이 지나다보니 그녀에 대한 기억은 희미해지고 그녀를 잊기 시작했다. </div> <div><br /></div> <div>손에서 놓쳐버린 풍선은 점점 작아지다 아예 사라져 버렸다. </div> <div><br /></div> <div>그렇게 한 1년 정도 지난 후에 나는 후배에게서 그녀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선배 이런 말하기 좀 그런데요.......선배는 알아야 할 것 같아서요. 걔 자살했데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녀를 치인 트럭 운전사는 그녀가 갑자기 차 앞으로 뛰어나오는 바람에 피할 겨를이 없었다고 한다. </div> <div><br /></div> <div>그녀가 왜 갑자기 트럭으로 뛰어들어 자살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자 </div> <div><br /></div> <div>잊혀졌던 그녀의 기억들이 도미노처럼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div> <div><br /></div> <div>나는 그녀의 빈소가 마련되어있는 병원을 학교 친구들과 찾았다. 영정사진 속 그녀는 여전히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div> <div><br /></div> <div>절을 하고 향을 올리고 그녀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는 절차들을 밟아 나갔다. </div> <div><br /></div> <div>옆에 눈물을 흘리시는 그녀의 부모님이 보였다.</div> <div><br /></div> <div> 나는 그녀가 자살한 것이 아니다 라는 이야기를 그녀의 부모님께 할까 고민했다. </div> <div><br /></div> <div>그런데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우주나 외계인은</div> <div><br /></div> <div>나는 조용히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무심코 하늘을 바라보았다. </div> <div><br /></div> <div>밤하늘에는 몇 개의 별들이 희미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div> <div><br /></div> <div>그 순간 나는 처음으로</div> <div><br /></div> <div>어쩌면, 정말 어쩌면 진짜 그녀가 외계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div> <div><br /></div> <div>나는 밤하늘을 향해 손을 뻗었다. </div> <div><br /></div> <div><br /></div> <div>별빛이 비치는 나의 손끝에서 그녀의 체온이 느껴지는 듯하다.</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2번 째 이야기입니다. ㅎㅎ 일단은 2번째 에피소드까지 올리고 시간 날때 마다 업로드 하도록 하겠습니다~ </div> <div><br /></div> <div>여기까지 읽어주신 오유 여러분 감사합니다~ ㅎㅎ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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