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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45642
    작성자 : 어벤젖소
    추천 : 10
    조회수 : 921
    IP : 61.102.***.224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2/09/03 00:22:35
    http://todayhumor.com/?lovestory_45642 모바일
    슬픔 과외 (좀 스압)

    “슬픔을 가르쳐 줄 사람을 찾습니다.”

    오늘 아르바이트 사이트에 채용공고를 올렸다.
    나는 여태까지 살면서 한번도 슬프다는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다.
    그래서 나는 나에게 슬픔을 가르쳐줄 사람을 찾고 있다.
    처음에는 내가 글을 올리면서도 과연 누가 연락을 할까라는 의심이 들었다.
    슬픔을 가르쳐달라고 알바사이트에 올리는 사람은 미친놈이거나 변태로 보일 테니까
    그러나 그만큼 간절했다.
    ...

    그리고 불안했다.
    누군가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한다는 것,
    보편적인 정서를 공유하지 못한다는 것
    그것은 인간사회에서는 매우 위험한 일이다.
    나는 여태까지 물위에 떨어진 기름 한 방울처럼 살아왔다.
    나는 인간들 틈에 낀 한 마리의 짐승이었다.
    나는 평생동안 언제든지 인간들의 사냥감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안고 살아왔다.

    다행히 몇몇 사람들에게 연락이 왔다.
    그리고 그들을 만나 나의 사정을 얘기해 주고 과외 일정을 말해주었다.
    과외기간은 한 달이었고, 일주일에 두 번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과외비는 선불로 반을 주고 한달이 지나면 나머지 반을 주기로 했다.
    그리고 한 달안에 내 눈에서 눈물이 흐르게 하면 과외비를 두배로 주기로 계약했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당황해했지만 곧 자신들이 손해 볼 일은 전혀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흔쾌히 과외를 해주기로 약속했다.

    그리고 몇몇 사람에게 과외를 받았다.
    그들은 대개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슬픈 영화를 보거나
    자신이 살아오면서 겪었던 슬픈 이야기를 해주거나
    나를 고아원이나 양로원을 데리고 갔다.
    그들은 영화를 보며 눈물을 흘렸고
    돌아가신 부모님 이야기를 하며 울음을 터뜨렸고
    아이들이나 어르신들과 대화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나는 옆에서 그들의 행동을 빠짐없이 관찰하고 녹음했다.
    집에 와서는 그들을 관찰한 노트와 녹음된 음성을 들으며 나는 슬픔에 대해 공부했다.
    그래서 나는 슬픔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슬픔을 느낄 수는 없었다.
    나는 슬픔의 매커니즘을 이해하고 그들의 행동을 따라할 수 있다는 것에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생각하고 과외를 그만두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 그녀에게서 이메일이 왔다.
    그녀는 등록금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그만두려고 했지만 그녀의 사정이 딱하기도 해서
    나는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슬픔을 배우기로 했다.

    그녀를 처음만난 날 나는 그녀에게 과외일정에 대해 알려주었다.
    그러자 그녀는 생글생글 웃으며 너무 재미있을 것같다고 말했다.
    ‘슬픔을 가르쳐달라는데 뭐가 재미있다는 거지?’
    나는 속으로 생각하며 그녀가 전에 사람들과는 좀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확실히 그녀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랐다.
    그녀는 만날 때마다 웃기는 코미디영화를 보거나
    자신이 살아오면서 겪었던 기쁜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거나
    자신의 친구들 중 생일이거나 결혼식을 하는 행복한 친구들을 만나게 해주었다.
    그녀는 나와 만날 때 항상 웃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확실히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짓게 만드는 행복한 미소를 가진 여자였다.
    나는 웃는 날이 많아졌다.

    그러던 중 과외 마지막날이 되었다.

    한적한 카페에서 그녀와 나는 만났다.
    커피를 홀짝이며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재잘대던 그녀는 갑자기 말했다.
    “오늘이 마지막 수업이네요”
    그녀는 여전히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 예 그러네요”
    “뭐 가르쳐드린게 없는 것 같네요”
    “아뇨 그동안 재밌었어요”
    아마 나도 웃으면서 대답했던 것 같다.
    “마지막 수업이니까 슬픔에 대해 알려 드릴게요”
    “아 예”
    “아저씨는 슬픔보다는 사랑을 배워야 해요”
    “예?”
    “사랑을 모르는 사람은 슬퍼할 자격이 없거든요”
    “아 예”
    “저는 사랑은 상대방에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해요”
    “예?”
    그녀는 손가락을 뻗어 내 입꼬리를 올려주었다.
    “이렇게요”
    그녀는 재미있다는 듯이 큰소리로 웃었다.
    “그래서 저는 아저씨한테 슬픔보다는 사랑을 가르쳐 주려고 했어요”
    “......”
    “저는 정말 열심히 아저씨한테 사랑했어요
    그래서 오늘 이후 아저씨를 보지 못한다면 무척 슬플 것 같아요
    제 과외가 효과가 있다면 아저씨도 저를 사랑할 거라고 생각해요“
    “......”
    그리고 그녀는 나에게 쪽지하나를 건냈다.
    “이건 제 전화번호에요
    제 과외가 효과가 있었다면 아저씨는 절 보지 못하면 슬플거에요
    하지만 저에게 다시 연락을 한다면 아저씨는 슬프지 않겠죠
    이게 마지막 수업이에요
    저에게 전화하면 사랑을 배울 수 있어요
    반대로 저에게 전화하지 않으면 슬픔을 배울 수 있어요
    선택은 아저씨 마음이에요“
    그리고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멍하니 바라보는 나에게 그녀는 언제나 그렇듯이 환한 미소로 웃어주고 돌아섰다.

    그리고 오늘 밤 나는 책상에 앉아 녹음기를 앞에 두고 녹음된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다.
    “아저씨는 슬픔보다는 사랑을 배워야 해요”
    ‘딸깍’
    “아저씨는 슬픔보다는 사랑을 배워야 해요”
    ‘딸깍’
    나는 한손에는 핸드폰을 쥐고 이 문장을 반복해서 듣고 있다.
    핸드폰의 액정화면 속 전화번호부엔 그녀의 이름이 선명하다
    그리고 그녀의 이름앞에 커서가 깜빡인다.
    그 깜빡임에 맞추어 내 심장박동도 빨라진다.

    “아저씨는 슬픔보다는 사랑을 배워야 해요”

    나는 나도 모르게 그녀의 이름을 눌렀다.
    그리고 재빨리 핸드폰을 귓가에 갖다댔다.
    ‘뚜- 뚜-’
    신호음이 울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곧 쿵쾅거리는 심장소리에 묻혀 신호음 따위는 들리지 않는다.
    영원같던 몇초의 신호음이 끊기고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이거나......”

    나는 멍하니 내 핸드폰 액정화면을 바라보았다.
    화면속엔 그녀의 전화번호와 그녀의 이름이 반짝이고 있었다.
    몇초간 바라보다 울컥 핸드폰 화면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목구멍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외롭지 않았다.

     

    출처 : 는 자작이고요^^

    오유에 중독되서 글 많이 보는데 저도 한번 올리고 싶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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