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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45676
    작성자 : TheN
    추천 : 1
    조회수 : 1174
    IP : 14.50.***.2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2/09/04 13:16:39
    http://todayhumor.com/?lovestory_45676 모바일
    그녀와 나의 이야기
    <p><br></p><p style="text-align: left;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09/4323d91b71bd922226fd2451893773a1.jp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p><p style="text-align: left; "><br></p><p style="text-align: left;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humorbest&no=522145&page=9&keyfield=&keyword=&mn=&nk=B.O.B&ouscrap_keyword=&ouscrap_no=&s_no=522145&member_kind=">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humorbest&no=522145&page=9&keyfield=&keyword=&mn=&nk=B.O.B&ouscrap_keyword=&ouscrap_no=&s_no=522145&member_kind=</a></p><p style="text-align: left; "><br></p><p style="text-align: left; ">(눌러시면 브금 나와요^^;;;;; 제가 컴맹이라...)</p><p style="text-align: left; "><br></p><p style="text-align: left; "><br></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 "><br></p><p style="text-align: left; ">오늘처럼 비가 많이 오는 날이었다.</p><p>띵동.</p><p>벨소리를 듣고 문을 채 열어주기도 전에, 그녀는 문을 열고 들어왔다. 우산이 없었던 걸까? 비에 흠뻑 젖은 모습이었다.</p><p>"역시 집에 있었네요~ 다행이다!"</p><p>그녀는 머리와 어깨를 툭툭 털며 방긋 웃었다.</p><p>"뭐하고 있었어요?"</p><p>"작업 하고 있었습니다."</p><p>"글은 좀 잘 나와요?"</p><p>난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그 이후 어색한 침묵이 약 5초. 그녀는 침묵에 어색해하며 입을 얼었다.</p><p>"갑자기 쳐들어와서 미안한데, 수건 좀 줄래요? 흠뻑 젖어서요."</p><p>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젖은 블라우스를 집어 살며시 펄럭였다. 젖은 까닭에 착 달라붙어 안이 다 비췄다. 뽀얀 살과 검은색 브...</p><p>난 고개를 휙 돌렸다.</p><p>"아~ 무슨 날씨가 이렇게 변덕 적이래요? 비가 막 왔다가 안 왔다가 해요."</p><p>"집에서 언제 나오셨는데요?"</p><p>"한 3시간 전에요."</p><p>그러고 보니 그 때 쯤 부터 비가 오다 안 오다 했던 것 같기도 했다.</p><p>"근데 거기에 뭐라도 있어요?"</p><p>"아, 아뇨."</p><p>"근데 왜 거기만 쳐다보고 계세요?"</p><p>아무래도 고개를 돌리고 있던 게 신경 쓰였던 모양이다. 난 작게 헛기침을 하곤 말을 돌려버렸다.</p><p>"수건 가져오겠습니다."</p><p>"네~"</p><p>내가 수건을 가져다주자 그녀는 마치 쫄딱 젖은 고양이가 그루밍 하듯, 머리, 얼굴, 목, 어깨를 차례로 닦았다. 어느 정도 물기가 사라지자 그녀는 내게 허락을 구하듯 물었다.</p><p>"들어가도 될까요?"</p><p>될 수 있다면 거절하고 싶었지만, 그녀의 불쌍한 차림새를 보고 있자니 매정하게 내쫓을 수 없었다. 굳이 비교하자면 빗속에 버려진 새끼 고양이 같은 느낌이랄까?</p><p>그녀는 승낙이 떨어지자마자 활짝 웃으며 구두를 벗고, 비에 젖은 스타킹을 벗...</p><p>도대체 왜 온 거야 이 여자.</p><p>"스타킹까지 수건으로 닦을 순 없잖아요~ 좀 봐줘요."</p><p>"네. 네."</p><p>난 뭐든 상관없으니 최대한 빨리 끝내라는 투로 말했다.</p><p><br></p><p>*</p><p><br></p><p>"언제 봐도 지저분하네요."</p><p>"그럼 지금 당장 나가셔도 괜찮습니다."</p><p>그녀는 느낀 그대로 말한 모양이었지만, 난 그 말에 울컥해서 톡 쏴버렸고, 결과적으로 잠시간 회색빛 침묵이 먼지 사이를 떠다녔다.</p><p>너무 심했던 걸까.</p><p>"에이~ 괜찮아요. 괜찮아."</p><p>하지만 그 생각을 하자마자 그녀는 픽 웃으며 손부채질 했다.</p><p>아주 잠시라도 미안해했던 내 자신이 바보 같아졌기에, '내가 안 괜찮아 이 여편네야!' 라고 말을 하고 싶었지만, 난 그 말을 꾹 눌러 뱃속으로 다시 꾸역꾸역 밀어 넣었다.</p><p>"혹시 식사 하셨어요?"</p><p>난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려 시간을 확인했다. 오후 3시다. 그러고 보니 일어나서 아무것도 먹지 않았던 게 떠올랐다.</p><p>"아뇨." </p><p>그녀는 내 말이 떨어지자마자 아주 잘 됐다는 듯, 가방 안에서 샌드위치를 꺼냈다. P모 제빵 프렌차이즈사 제품이었다.</p><p>"제가 브런치 먹으려고 샀는데, 너무 많이 사버려서 1개가 남았거든요. 드셔요." </p><p>그녀는 방긋 웃으며 내게 샌드위치를 건넸다. </p><p>내가 낯선 사람이 던져준 먹이를 경계하는 개 마냥 가만 있자, 그녀는 해치지 않는다는 듯 한 뉘앙스를 풍기며 샌드위치를 앞으로 밀어줬다.</p><p>"끼니 굶으면 안돼요! 그러다 몸 상하면 어쩌려고 그래요?"</p><p>글쎄... 몸을 먼저 생각한다면 하루에 소비하는 살인적인 담배와 맥주 량을 먼저 줄이는 게 낫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지만... 굳이 입 밖으로 꺼내거나 하진 않았다.  </p><p>"음... 고마워요. 잘 먹을게요."</p><p>그녀는 내가 고맙다고 말하자 잠시간 벙 쪄있었다.</p><p>"왜 그러세요?"</p><p>"아, 아뇨. 근데... 승훈 씨가 저한테 고맙다고 말 한거 처음인거 알아요?"</p><p>난 '그래서 그게 뭐?' 라는 속마음을 표정에 그대로 드러냈지만,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활짝 웃었다. 그 모습이 마치 만화에 나오는 주인공 같았다.</p><p>"다시 해봐요!"</p><p>"... 에이 뭐 그런걸 시키고 그래요?"</p><p>"다시!"</p><p>"싫어요.""다시!"</p><p>"싫다니까요?"</p><p>"다~아~시!"</p><p>한 동안 쓸 대 없는 갑론을박하길 3분. 결국 내가 먼저 꼬리를 내리기로 했다.</p><p>"고마...워요."</p><p>그러자 그녀는 눈을 반짝반짝-진짜로 빛났다. 맹세한다.- 빛내며 활짝 웃었다.</p><p>"천만에요! 맛있게 먹으면 된 거죠 뭐."</p><p><br></p><p>*</p><p><br></p><p>이후 그녀와 면접관과 면접생 같은 뚝뚝 끊기는 잡담(?)을 하길 20분. 그녀가 이제 가보겠다며 자리에서 일어섰다.</p><p>"이제 슬슬 가볼께요."</p><p>"그래요. 잘 가요."</p><p>난 그녀를 배웅해 주기 위해 현관 앞 까지 마중을 나갔다. 그러던 중... 아까 그녀가 뚝뚝 떨어뜨린 물기를 닦지 않았던 까닭에... 그녀가 미끌하고 넘어졌다.</p><p>쾅! 하는 소리가 나며 그녀가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졌고, 그녀가 들고 있던 백은 하늘을 유유히 날다 땅에 추락했다.</p><p>"아야야..."</p><p>"괜찮아요?"</p><p>"그래도 엉덩이로 넘어져서 다행이네요."</p><p>"다친 덴 없나요?"</p><p>"네..."</p><p>"가방이 날아갔네요. 주워줄께요."</p><p>내가 입을 열자 그녀가 황급히 뭔가 말을 하려고 했지만, 안타깝게도 그녀의 입 보다 내 행동이 더 빨랐고... 그녀가 말을 했을 때, 이미 내 손은 내용물을 다 토해낸체 축 늘어져있는 그녀의 가방을 정리했다.</p><p>"자, 잠깐만요...!"</p><p>그리고 그 와중에 특이해 보이는 물건 2개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 </p><p>바로 우산과 영수증이었다.</p><p>물기를 머금은 체 돌돌 말려있는 접이식 우산과, 2시 50분 쯤으로 적혀있는 파리 바게트 영수증. 덤으로 영수증엔 샌드위치 하나 가격만 적혀 있었다.</p><p>내가 그 두 물건을 잡고 번갈아 보고 있자니, 뒤에서 새된 목소리가 들려왔다.</p><p>"에, 에...! 그러니까...! 그게! 오, 오는길에 바람이 너무 세게 물어 버려서...! 우, 우산이 망가져 버렸어요! 거기다 그 샌드위치는... 어... 그러니까... 그, 그냥 샀어요! 그냥!"</p><p>아직 아무런 말도 안했는데도, 그녀는 혼자서 자폭해 버렸다. 그런 그녀의 얼굴이 귀까지 빨갈 정도로 달아올라 있었다. </p><p>난 우산이 망가졌다는 그녀의 말에,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는진 모르겠지만, 우산을 펼쳤다. 그러자 팡! 하는 소리와 함께 우산이 정상적으로 잘 펴졌다.</p><p>"하, 하하하하? 스, 승훈 씨가 만자지 마자 우산이 고, 고쳐졌나? 왜 이러지? 내, 내가 펼 땐 펴지지가 않았는데...!"</p><p>그럼 방금 우산을 펼 때 날아간 물방울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p><p>"그렇군요. 제가 대신 폈으니 이거 쓰고 가세요."</p><p>난 부끄러워하는 그녀를 배려하기 위해 아무렇지도 않은 양 우산을 건네줬다. 그러자 그녀가 부끄럽게 웃으며 우산을 받아들었다.</p><p>"그, 그럼 가볼께요!"</p><p>그녀는 황급히 고개를 꾸벅거리곤 문 밖으로 향했다. 그녀가 나가기 직전 난 그녀를 불러 세웠다.</p><p>"우주씨."</p><p>"네?"</p><p>"다음부턴 흠쩍 젖어가면서 까지 올 필요 없으니까 그냥 오세요."</p><p>그녀는 내 말을 듣자마자 순식간에 얼굴이 달아올라, 금방이라도 퐁~ 하며 김을 쏟아낼 것 같이 변했다.</p><p>"아, 아니 뭔가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 저, 절대 그런거 아니.."</p><p>난 뭐라 뭐라 둘러대는 그녀의 말을 무시하곤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p><p>"라니.. 헤헤헤... 까요...? 히히..."</p><p>"네. 알겠어요. 그러니까 조심해서 가세요."</p><p>난 그렇게 말하곤 그녀를 문 밖으로 살며시 밀었다. 그녀는 내 손에 밀려 문 밖에 서서 잠시 고민하다 말했다.</p><p>"또... 와도 되요?"</p><p>사탕 먹어도 되냐고 묻는 어린아이 같은 그녀의 표정을 보고 있자니 잠시간 장난기가 솟아올랐지만, 장난을 쳤다간 금방이라도 울어 버릴 것 같았기에, 그만두기로 했다.</p><p>"마감할 때만 빼곤 언제든지."</p><p>"응. 고마워요."</p><p>"잘가요."</p><p><br></p><p>*</p><p><br></p><p><br></p><p>달달한 얘기를 적고싶어져서, 비오는날 갑자기 적어 봅니다...^^</p><p>재밌게 읽었으면 추천 한 방~?</p><div><br></div><p></p>
    TheN의 꼬릿말입니다
    남초 사이트에 달달한 로멘스라니. 이게 무슨 소리요!
    비추만 주지 마시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09/18 00:22:39  175.249.***.176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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