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요새 매일매일 카톡창만 보고있는 아재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혹시 제가 전에 썼던 글을 (<span><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298882"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bestofbest_298882</a>)</span>기억하시는분이 계시다면 아시겠지만 </div> <div>그분과의 마지막 대화들을 매일 보고있는겁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보고있노라니 아직도 가슴이 아련해지기도하고 훈훈해지기도하는 복잡한 감정이 드는데요 </div> <div>그 중에 한가지 잘 이해가 가지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대강 이런 문장이었을겁니다.</div> <div> </div> <div><font></font> </div> <div><font></font> </div> <div><font>"다음번엔 누가 <strong>신호</strong>를 주면 바로바로 답을하세요, 알고서도 침묵하지 마시고요"</font></div> <div><font></font> </div> <div><font>"신호요? 그게 무슨뜻이죠? 저는 눈치가 지독하게 없어서 그런거 잘 몰라요"</font></div> <div><font></font> </div> <div><font>"그럼 먼저 다가가보시길"</font></div> <div><font></font> </div> <div><font>"늘 거절당하고 상처받는 제게 그건 너무 어렵네요..."</font></div> <div><font></font> </div> <div><font>"(.....)"</font></div><font> </font> <div><font> </font></div> <div> </div> <div> </div> <div>대략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마지막 대화에서 그분이 제게 말씀하셨던 "<strong>신호</strong>"란게 대체 뭘까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전 당체 이 "신호"라는게 무엇인지 진심으로 모르겠습니다.</div> <div>어쩌면 너무 많은 거절을 겪으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전 제 자신에게 "사랑받을 자격없는 새끼"라는</div> <div>디폴트값을 매긴채 살아와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 세상에 사랑받지 못할 인간이란 없다라고는 알고는 있지만 저의 경험들이 절 그렇게 <strong>신호를 못 알아채는 남자</strong>로 만들어줬네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잠시 과거 이야기를 좀 해볼게요, 무려 지난 세기(!)의 일인데요 당시 저는 "불타는 영화광" 이었습니다.</div> <div>물론 지금도 영화광이지만 저 당시에는 "불타는" 이라는 접두사가 붙었었다는게 좀 다르겠네요.ㅋ</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지금은 업종 자체가 없어졌겠지만 당시엔 비디오대여점이라는게 있었죠.</div> <div>저는 저희집앞 버스정류장에 있던 한 비디오가게의 단골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가게가 재법 규모도있었고 사장님도 친절하셨고 제가 수집을 위해 좀 레어한 비디오테이프를 주문드려도</div> <div>빠지지않고 구해다 주셨기에 그 비디오가게 말고는 다른곳엔 가지 않았었네요.</div> <div>(이레이져 헤드나 전함 포템킨, 데드 얼라이브같은 영화도 척척 구해다 주셨죠ㅎ)</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 가게에는 여자 아르바이트생이 있었는데 물어보진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나이대는 저와 비슷했거나 아님 조금 어렸을겁니다.</div> <div>워낙 단골이다보니 오고가며 인사정도는 나눴고 그 외엔 딱히 대화는 없었는데 어느날은 제게 대뜸 이런말을 하더군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font> </font> <div><font>"ㅇㅇ씨는 피셔킹에 나오는 제프 브리지스같네요"</font></div> <div><font></font> </div> <div><font>"네?"</font></div> <div><font></font> </div> <div><font>"머리모양이 비슷하셔서...ㅎㅎ"</font></div> <div><font></font> </div> <div><font>"아, 그런가요, 죄송하지만 아직 보지못한 영화라 잘 몰랐어요..."</font></div> <div><font></font> </div> <div><font>"아, 네...ㅎㅎㅎ"</font></div> <div><font color="#c00000"></font> </div> <div><font color="#c00000"></font> </div> <div><font color="#c00000"></font> </div> <div>대화는 딱 이게 끝이었습니다. 꽁지머리를 묶고다닌게 그 여학생 눈에는 좀 튀어보여서 그랬나보다 싶고 말았는데</div> <div>며칠뒤 비디오가게에 가보니 그날은 웬일로 사장님이 나오셔서 일하고 계시더군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오늘은 웬일로 이 시간에 나와계시네요, 알바가 쉬나보죠? 라고 여쭤보니 사장님은 잠시 뜸을 들이신 대답으로</div> <div>그 알바하던 여학생은 오늘부로 그만 뒀다고하십니다.</div> <div>대학교 방학기간 동안에 잠시 알바를 한건데 개학을 해서 알바를 그만두고 학교 근처로 내려간거라네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 아이가 알바 그만둬서 아쉽니? 라고 물어보십니다.</div> <div>전 아뇨, 딱히... 라고 대답드린 뒤 그날 볼 영화를 고르고 있었습니다.</div> <div>그런데 그때 하신 말씀이...</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만둔 다음날 잘가라는 의미에서 간단하게 맥주를 사줬는데 그친구가 그때 그러더라 <strong>너한테 마음이 있었다고말야</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strong>"?!?!?!?!"</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전 어리둥절 했습니다, 그 여학생에 대한 정보라고는 그냥 가게에서 열심히 일하고 얼굴은 이쁘게 생겼네... </div> <div>정도밖에 없었고 다른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거든요, 심지어 대화란것도 손님과 점원간의 대화 말고는</div> <div>마지막날에 대뜸 던졌던 피셔킹 이야기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귀신이 봉창 두들기는 소리!?</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strong>"너한테 호감이 있어서 눈치 여러번 줬었는데 다 무시해버려서 좀 미웠다고하더라ㅋㅋㅋ"</strong></div> <div>이러시는데 전 얼이 빠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무슨 눈치를 줬다는건지 진심으로 모르겠거든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전화도 해봤는데 네가 엄청 빨리 끊어버렸다던데?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네? 전화라뇨...</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아, 생각해보니 그 여학생에게 전화가 온 적은 몇번 있긴 있었죠...</div> <div>오전에 비디오가게 전화번호로 연락이와서 받아보니 어젯밤에 빌려간 비디오가 최신영화라 대기손님이 있으니 </div> <div>가능하면 빠르게 반납 가능하냐는 지극히 업무적인 전화말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전화받고는 참 빡빡하게구네 싶어서 옷 대충 챙겨입고 스쿠터타고 슈웅 달려가 빌렸던 비디오 반납하고 </div> <div>다른걸 빌려와서 또 영화를 봤던 기억은 종종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사장님은 곧바로<strong> "여자가 그렇게나 눈치를 줬는데 그렇게 다 무시해버리면 천벌받아 임마ㅋㅋㅋ"</strong> 이러십니다.</div> <div>전 진짜 억울하더군요, 아니 그런 마음이 있었다면 왜 직접 말을 않고 남의 입을 통해서 알게 만드신건지...</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사장님께 그 여학생의 전화번호를 알 수 있느냐고 여쭤봤지만 그건 그쪽에서 그러지 마시라고 말했다며 안알려주십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래서 그때 그 일(?)은 이걸로 끝이 나버렸습니다만 전 이 일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걸보니</div> <div>어지간히도 답답했긴 했나봅니다. 그 여학생에게도, 그리고 제 자신에게도 말입니다.</div> <div>아마 그 피셔킹 이야기가 신호란 것 이었나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strong>제가 아재라 잘 모르겠는데 이럴때 말하는 그 "신호"나 "눈치"란게 요새 많이 쓰이는 "썸"과 비슷한 건가요?</strong></div> <div><strong>그게 맞다라면 썸이란게 최소한 제게는 참으로 얄궂은 것이네요...</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생각해보면 그 썸이라는게 제 인생에 찾아왔던 적은 없지는 않았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혼자서 극장에 가 영화보는걸 즐기는 제게 부득불 같이 영화보자며 조조영화도, </div> <div>하루 세편관람같은 하드코어한 영화덕질도 마다않고 나와주던 여사친도 있었고 </div> <div> </div> <div>밤마다 전화를 해 몇날며칠, 몇시간씩 인생상담(ㅋ)을 해와서 저로 하여금 헤드셋 전화기를 사게 만든 여사친도 있었습니다.</div> <div>(당시 사오정 전화기라고 반짝 유행했던 물건입니다)</div> <div> </div> <div>그 외에도 자기가 쇼핑을 나가는데 밥사줄테니 나오라며 하루종일 쇼핑셔틀로 써먹던 여자인간들은 </div> <div>숫자도 하두 많아서 제가 자연스레 여성복 코디쪽에도 눈이 트일 정도였구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1067" class="chimg_photo" alt="SS.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1/1485238670e7574f70f6de475aa24ed2e2f8394127__mn738772__w960__h1280__f190371__Ym201701.jpg" filesize="190371"></div></div> <div><font><쇼핑셔틀로 열일만하고 소득은 없어서 악에 받혀 그려본 그림입니다ㅋ></font></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strong>이런 사소한 것들이 다 "신호"였고 "눈치"였고 "썸" 이었다면 저는 마누엘 노이어를 능가하는 철벽남이겠네요.</strong></div> <div>(하지만 전부 그랬던건 아마도 아닐겁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제가 스스로에게도, 그리고 상대방에게도 답답한게 바로 이겁니다...</div> <div>제게 생각이 있으셔서 신호를 주신 거라면 좀 당사자가 눈치를 챌 수 있게 주시라는 겁니다...ㅠㅠ<br></div> <div> </div> <div> </div> <div><strong>두번째 고민이랄까요? 눈치없음은 그렇다 치더라도 "신호의 엇나감"도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전 연애에 대한 생각, 즉 연애관이 좀 남다른 놈입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span><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297111"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bestofbest_297111</a> 저의 이 글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전 섹스를 거부하지는 않지만</span></div> <div><span>섹스를 하기위해 누굴 만나고 싶어하지는 않는 편이어서 어떤 여성에게 마음이 생긴다면 그 동기가 다른 남성들과 조금은 다릅니다.</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그런데 제 연애관이 이렇다고해서 섹스를 염두해주고 만남을 가지는 사람들을 나쁘게보는건 절대절대 아닙니다.</span></div> <div><span>성인남녀 혹은 성소수자 포함해 자신들의 리비도를 충족시키기 위해 누군가를 만나는게 나쁜것도 아니고 불순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span></div> <div><span>오히려 제가 별종이라서 힘든 것일 뿐인걸요...ㅠㅠ</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느닷없이 이런 이야기가 왜 튀어나오냐면...</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이성에 대한 접근동기가 남다르다보니 전 작업(?)횟수자체도 남들에 비해 적은편이고 또 그런걸 원치 않아하시는 분들이 많다는겁니다.</span></div> <div><span>그래서 그런건지 신호를 신호로 이해 못하고 지나가는 일이 많은 것 같아요.</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trong>어느 누군가와 오랬동안 눈을 마주보는 일이 있다면 그때 저와 상대방은 서로를 보고있지만 다른것을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죠.</strong></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예를 들자면 </span><span>어느날은 친구들 (부랄친구같은 여성들도 섞여있는)과 잔뜩 모여 술을마시다가 연애이야기가 나왔습니다.</span></div> <div><span>다들 연애담을 자랑하거나 이런저런 이야길하는데 전 연애경험도 섹스경험도 없어서 그저 남들 이야기만 듣고 있을 뿐이었죠.</span></div> <div><span>근데 이런 술자리는 십중팔구 저에대한 성토로 이어집니다.</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사지 멀쩡한놈이 왜 남들 다하는 연애질 한번 못해보고 청승이냐며 구박이 들어옵니다.</span></div> <div><span>세상에 완벽한 인간 없으니까 너같이 해괴하게 생긴놈도 다 연애 할 수 있으니 일단 아무나 빨리 만나라고 다그칩니다.</span></div> <div><span>전 그런거 싫다라고 한사코 거부하면 그 다음에 나오는 이야기는 뭐 아시다시피...</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font>"사내새끼가 그 나일 먹도록 밤일 한번 안해본건 문제다 문제"</font></span></div> <div><span><font></font></span> </div> <div><span><font>"맞다, 맞어ㅋㅋㅋ"</font></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font><font>전 대답합니다.</font> <font>"나중에 다 때되면 하겠지 뭘 그리 닥달이야?"</font></font></span></div> <div><span></span> </div><font> </font> <div><span><font>"니는 내가보기에 지금 그대로면 오십살을 먹어도 못한다. 내가 돈 내줄게 588이라도 댕겨온나ㅋㅋㅋ"</font></span></div> <div><span><font color="#953734"></font></span> </div> <div><span><font>"내가 그런거 싫어하는거 알면서... 윤락업소 안가는거는 내 긍지거든!"</font></span></div> <div><span><font color="#0070c0"></font></span> </div> <div><span><strong>이때 같이있었던 여자인간들이 했던 말이 전 아직도 가슴속에 사무칩니다...</strong></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font>"ㅇㅇ야, 여자들은 그런데 다니는 남자를 싫어하긴 하는데 그보다 더 싫어하는게 너같은 초짜새끼야ㅋㅋㅋ"</font></span></div><font> </font> <div><span></span><font> </font></div><font> </font> <div><span><font>"맞어, 완전 못할거야냐ㅋㅋㅋ"</font></span></div> <div><span><font color="#953734"></font></span> </div> <div><span><font>"시, 시끄러 이기지배야!!"</font></span></div> <div><span><font color="#953734"></font></span> </div> <div><span><font color="#953734">"너 그거 아냐? 여기 이새키들(남자들을 가르키며) 나한테 최소 한번씩은 들이댔다가 다 까였거든ㅋㅋㅋ"</font></span></div> <div><span><font color="#953734"></font></span> </div> <div><span><font color="#953734">"근데 딱 한놈 너만 예외야, 너땜에 완전 자존심 상한다 나ㅋㅋㅋ"</font></span></div> <div><span><font color="#953734"></font></span> </div> <div><span>다른 여자인간 한놈도 거듭니다, </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font>"나두 나두ㅋㅋㅋ"</font></span></div> <div><span><font color="#953734"></font></span> </div> <div><span><font color="#953734"></font></span> </div> <div><span><font color="#953734"></font></span> </div> <div><span><strong>하... 저 말은 솔직히 아직도 가슴에 콕 박혀서 절 작아지게 만듭니다.</strong></span></div> <div><span><strong>제 연애관과 세상사람들의 생각의 괴리랄까 간극을 느끼고 더욱 더 자신이 없어지네요.</strong></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전 그 여자인간들에게 심장이 쿵쾅대는 그런 느낌 받아 본 적이 없어서 그냥 친구로 지내는 것 뿐인데 </span></div> <div><span>어째서 저런소릴 들어야 하는걸까요ㅠㅠ.</span></div> <div><span>저는 섹스가 싫다거나 불능인것은 아닙니다만 섹스가 목적이 되어서 누굴 만나기는 싫은 것 뿐입니다.</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저 술자리에서 충격을 받은 저는 좀 흑화를 해 버렸습니다.</span></div> <div><span>모쏠, 동정이라는 낙인이 정말이지 지긋지긋해서 윤락업소에라도 가보라는 친구들의 제안에 동의를 해버렸죠.</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그래서 친구들이 낸 돈으로 세번, 제가 돈을 내서 한번, 총 네번 윤락업소에 출입을 해 봤습니다.</span></div> <div><span>근데 사실 전 제 연애관을 포기하거나 수정한건 아니었고요 단지 동정남이라는 멸칭을 털어내려고 <strong>꼼수</strong>를 부린 것 뿐입니다.</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입구에서 친구들이 대충 흥정을 한 뒤 절 밀어넣으면 전 마지못한듯 개별실에 들어갔습니다.</span></div> <div><span>그런 뒤 절 상대해주실 분이 들어올 때마다 사정이야기를 해 드린뒤 그</span><span>냥 같이 시간만 때우다 가셔도 괜찮겠냐고 </span></div> <div><span>부탁을 드렸었습니다.</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그쪽분들도 저같은 케이스가 처음은 아니신지 그러자며 대략 삼십분 정도 같이 커피도 마시고 이런저런 이야길 나눠주셨죠</span></div> <div><span>그러고는 침대맡의 전화밸이 울리면 바이바이~</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 첨 뵙는 여성분이랑 단둘이 커피마시고 수다를 떨어보니 아마 소개팅을 나가면 이런분위기가 아닐까 싶었습니다ㅋ)</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피같은 거금을 날려버렸지만 아무튼 거길 네번 다녀오고나니 술자리에서의 공격이 사라져서 아</span><span>주 편하긴 하더라구요.</span></div> <div><span><font></font></span> </div> <div><span><font>[*뱀발로..... 전 제 가치관은 관철했지만 대신 저로인해 적지않은 금액이 윤락업소로 들어갔습니다]</font></span></div><font> </font> <div><span><font>[그래서 저 또한 그 지하경제에 한 몫을 한 것만은 틀림 없기에 이점에 대해서는 떳떳하지 못합니다]</font></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지난날을 돌아보면 단지 섹슈얼한 목적, 혹은 다른 목적으로 제게 다가오는 여성분도 없지는 않았습니다.</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예를 또 한가지 들어볼게요.</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제가 한때 어떤 공장에서 일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span></div> <div><span>당시 저는 그 공장에서 폭풍같은 열일을해서 사장 이하 여러 임원들에게 제법 괜찮은 대우를 받고있던 우등일꾼이었죠.</span></div> <div><span>그 공장은 돈벌이가 꽤나 짭짤해서 수많은 지원자들이 넘쳐났고 사장은 일단 받아서 써본 뒤 게으르거나</span></div> <div><span>일이 적성에 안맞는 사람을 쳐내는 방식으로 사람들을 덮어두고 고용했습니다.</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그리고 그 인사평가를 제게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span></div> <div><span>저는 사장의 명령(?)으로 일을하는 틈틈이 땡땡이를 피우는 사람들을 추려서 사장에게 보고하면 </span></div> <div><span>사장이 그 사람들을 쳐내는 식이었죠.</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공장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어차피 쳐내야하는것도 있었지만 저 스스로도 자기임무에 소흘한 사람이 극혐이어서</span></div> <div><span>가차없이 모가질 쳐내는데 협조했습니다. 그</span><span>러다보니 공장 인부들 사이에서 저에대해 수근거리는 일이 많았었나봐요.</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하루는 공장에서 쉬는시간에 한 여성분이 제게 오셔서는 오늘 일이 끝나면 자기네 집에 초대해도 되겠냐고 물어보셨습니다.</span></div> <div><span>그 여성분은 자신을 포함 여성친구 다섯명으로 뭉쳐 움직이던 그룹의 일원이었고 초대하는 집도 그 다섯명이 같이살고있는</span></div> <div><span>임대주택이었습니다.</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전 흔쾌히 승락하고 저녁시간에 약속을 잡았습니다.</span></div> <div><span>일이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 깨끗하게 샤워를 한 뒤 새옷으로 갈아입고 주류판매점에서 여성들이 좋아하는</span></div> <div><span>오렌지 머스켓 와인과 로제와인도 한병씩 선물삼아 샀습니다.</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그리고 초대받은 그 집에 들어갔는데...</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분명 여성분들 다섯명이 살고있다고 들었는데 절 초대해주셨던 여성 한분만 계시더군요. 뭔가 이상합니다.</span></div> <div><span>집안 조명은 딤머로 한껏 줄여놨는지 영 게슴츠레하고 입고계신 옷은 너무 헐하네요.</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trong>"아, C-va..."</strong> 단번에 눈치를 챘습니다. 이분은 저녁식사와 술자리가 목적이 아니었고 다른 목적이 있어서 절 부른거였네요.</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span> </span> <div><span></span> </div> <div><span>누가봐도 라면먹고 가라는 분위기인걸 알겠더라고요. 그것도 저라는 인간 자체에 목적이 있던것도 아니고</span></div> <div><span>자신을 포함한 친구 다섯명의 안정적인 일자리확보를 위한 목적이라는 것도요.</span></div> <div>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전 그분께 선물로 샀던 와인 두병을 안겨드리고 갑자기 급한일이 생겨서 죄송하지만 가봐야겠다고 말한 뒤</span></div> <div><span>그 집에서 도망나왔습니다. 여</span><span>성분은 당황스러운 눈치셨지만 그런거 신경 쓸 경우가 아니었네요.</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섹스가 목적이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반대로 목적을 위해 섹스가 이용되는 경우도 있다는건 귀동냥으로 들어봤기는 했는데</span></div> <div><span>실제로 겪을 뻔 해보니 혼자 걸어서 집까지 걸어가는 길이 많이 서글펐습니다.</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근데 이런 이야기를 왜 했지... 아, 저런 경우도 <strong>"신호"</strong> 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요?</span></div> <div><span>그런 신호라면 몇번 받아 본 적이 있었지만 제가 다 물리쳐 냈었습니다.</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저런 경우를 계기로 연인관계가 되는 케이스도 있는건지 궁금하네요.</span></div> <div><span>만약 맞는다면 저는 제게 다가오는 기회를 제 발로 뻥뻥 잘 차버리며 자칭 모쏠로 살아온 놈이됩니다...</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저는 많은 여성분들에게 자기 말 잘 들어주고 같이 고민해줘서 참 고마운 사람이라는 이야긴 많이 듣습니다.</span></div> <div><span>저 스스로도 <strong>"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능력"</strong>이 제가 가진 몇 안되는 것들 중 중요한 부분이란걸 알고있구요.</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그런데 딱 거기까지더군요.</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어느날 가슴이 쿵쾅거려 고백을 해보면 늘 까입니다.</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대화상대 그 이상은 제게 매력이 없는거겠죠. 그건 제가 그정도라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 괜찮습니다.</span></div> <div><span>그런데 만약 <strong>"전에 내가 신호를 줬는데 계속 무시하다가 왜 이제와서 뒤늦게 뒷북이야?"... </strong></span></div> <div><span>라는 케이스가 있다면 그건 가슴이 너무 아프겠네요.</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신호를 잘 받아내는 남자가 되고싶습니다.</span></div> <div><span>신호를 잘 받아내는 분들의 테크닉(?)을 듣고싶어요!!!</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