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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toddle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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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 : 17-01-11
    방문 : 14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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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_20292
    작성자 : toddle
    추천 : 14
    조회수 : 2695
    IP : 112.161.***.14
    댓글 : 103개
    등록시간 : 2017/01/12 01:50:24
    http://todayhumor.com/?love_20292 모바일
    당신은 천사와 커피를 마셔본 적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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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우선 글읽어주시려 들어와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div> <div> </div> <div>읽어주시기에 앞서 제 글은 거대한 푸념인 관계로 두서도없고 내용도 알차지 못하다는 경고부터 드리겠습니다...</div> <div> </div> <div>오유는 오늘 가입했고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오늘따라 가슴이 너무 무거워서 대나무숲 우물에다 소리치는 기분으로 </div> <div>제 속의 모든걸 다 토해내면 좀 괜찮아질까해서 입니다.</div> <div> </div> <div>저는 40평생 연애란 것을 못해 본 남자 병신입니다.</div> <div> </div> <div>병신이란 말이 거슬리실지 모르겠지만 친구들도, 부모도, 국가도 그렇게 불러주는 병신이 맞기에 </div> <div>그냥 덤덤하고 담백한 느낌으로 병신이라고 저를 소개하겠습니다.</div> <div> </div> <div>저는 어릴적부터 자라면서, 그리고 지금까지도 부모님께 가장 많이 들었고 듣고있는 말이 <br></div> <div>"넌 안돼." <br>"네가 손대면 다 망가져." <br>"제발 아무것도 하지마." <br>"네가 뭔데?" <br>"네가 그러면 그렇지" ...였습니다.</div> <div> </div> <div>딱히 학대를 받았거나 부족하게 키워주시진 않아서 비교적 유복하고 주름없이 커 왔다고 생각하지만 </div> <div>대신에 전 자신감, 자존감이 전혀없고 슈퍼에고(Super Ego)만이 지나치게 비대해진 채 성인이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부모님은 제가 국민학교때 공부에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자 제게 직접 "나의 태양 두개중 하나는 지금 저물었다"라며 </div> <div>앞으로는 저에대한 기대는 포기하고 동생에게 희망을 걸어보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div> <div> </div> <div>그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제가 잘한 것이 있으면 고개를 돌려 외면하셨고 잘못한 것이 있으면 끝없이 지적하고 혼내셨습니다.</div> <div>세월이 지나다보니 지적하고 혼내는 것도 기술이 쌓이셨는지 제가 그냥 숨쉬기만해도 각종 창의적인 방법으로 트집을 잡아 혼을 내셨습니다.</div> <div>뭐라고 말 한마디 내밀었다가는 무조건 혼이 날 정도이다보니 저는 그때부터 가능한 부모님앞에서 말을 꺼내지 않게되었습니다.</div> <div>어떤 부당한 처사에도 그냥 침묵을 지키고 있어야했습니다.</div> <div> </div> <div>그래서 제가 가장 굶주렸던건 따뜻한 시선과 칭찬, 제가 사랑받고 있다는 기분이었죠.</div> <div> </div> <div>이제 전 제 부모에게 흔들리지 않습니다.</div> <div> </div> <div>성인이 되고난 뒤 "내 부모가 말하는걸 반대로만해도 인간으로서 중간은 간다" 를 인생 좌우명으로 삼고 살아오고 있습니다.</div> <div>여전히 날아오는 갖은 힐난에도 대꾸하지않고 그냥 개짖는 소리마냥 듣고 무시해버립니다.</div> <div>전 이렇게 부모에게 심리적으로 해방이 된 줄 착각하고 살았었습니다.</div> <div>하지만 전 이미 정상적이지 못한 인간이었다는걸 뒤늦게 알게되었을 뿐입니다.</div> <div> </div> <div>열아홉살 무렵 한 만화를 읽고 감동을 받았던적이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박흥용 작가님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이라는 작품이었는데 이 작품의 끝에 작가님은 제게 한가지 질문을 던지셨습니다.</div> <div>어떤 아낙이 강가에서 빨래를하면서 바쁜 와중에 자신의 아이가 행여 물에 빠질까봐 기저귀 천으로 묶어 나무에 메어놓고 </div> <div>빨래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 모습을보며 주인공은 이렇게 묻습니다.</div> <div> </div> <div>저 기저귀 천은 저 길이만큼 아이의 자유를 속박하는 장애인가 아님 아이가 물에 빠지지 못하도록 저 길이만큼의 안전을 보장해주는 울타리인가...</div> <div> </div> <div>제게 너무나 울림이 큰 질문이어서 전 그 뒤로 제 마음속에도 제법 튼튼한 울타리를 쳐 놓게 되었습니다.</div> <div>저라는 존재가 타인, 혹은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지않고 공존하기위해 저는 제 울타리의 범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div> <div>그 바깥으로 일절 넘어가지 않는 인간으로 진화했습니다.</div> <div> </div> <div>저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재미있고 유쾌한 병신 정도로 여겨지고있고 선후배나 여성분들에게는 그럭저럭 젠틀하고 착한사람으로 자리잡았습니다.</div> <div>제가 지금껏 구축해 온 인간관계는 제가 스스로 쳐 놓은 울타리를 넘어서지 않으며 그들에게 일정 거리이상 다가가지 않았기 때문에 </div> <div>성립되고 유지되고 있는것입니다.</div> <div> </div> <div>병신은 울타리안에 갖혀있어야 그나마 병신이지 밖으로 뛰쳐나오면 위험한 괴물로 변할 수 있거든요...</div> <div> </div> <div>저는 저만의 방법으로 적지않은 사람들과 교우하며 지내왔다고 생각합니다.</div> <div>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몹시 공허함을 느끼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strong>전 어쩌면 '병신이라도 괜찮아!' 라고 말하며 제 울타리를 허물고 절 바깥세상으로 데려가 줄 사람을 찾고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strong></div> <div><strong>결국 저는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싶었고 또 의지가 되는 사람, 나아가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인간이 되고싶었습니다.</strong></div> <div> </div> <div>울타리 안에서 저혼자 곰곰히 생각해보았을 때 전 그럭저럭 괜찮은 인간 같았습니다.</div> <div>주변에 저보다 더 개차반인 것 같은 인간들도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그 사람과 손을 잡고 같은곳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며 </div> <div>저도 희망을 가졌었습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면 착각도 저런 착각이 또 없었던것 같네요...</div> <div>내면이 공허한 인간인 저는 그 누구에게도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인간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제 심장이 가르치는대로 충실히 따라가 누군가에게 손을 잡아달라고 내밀어보면 전 늘 거절을 당할 뿐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좋은 친구로 지금처럼 변치말고 지내자는 말을 무수히 들어왔는데 그 말은 곧 <strong>넌 네 울타리 밖으로 나오지 마! </strong></div> <div>...라는 뜻이었음을 늦게서야 알게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늘 가슴이 시키는대로 따라가다 다시 튕겨져나오면 상처를받기를 반복하다보니 </div> <div>가슴이 시키는 것은 믿으면 안된다는걸 알게된 순간부터 뜨거웠던 가슴의 온도가 점차 낮아져감을 느꼈습니다.</div> <div> </div> <div>현실적인 면을 생각해봐도 전  하루하루 행복하면 그걸로 장땡이라고 여기며 살아왔기에 제딴엔 스스로를 사랑했지만</div> <div>그렇다고해서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남자가 되는것은 아니었습니다.</div> <div> </div> <div>제 직업이 파이가 좁은 직업이었기에 신변을 노출시키지 않으려면 피치않게 직업을 떳떳히 밝힐 수는 없습니다</div> <div>굳이 설명하자면 가내수공업과 그닥 다를것 없는 종류의 직업이어서 사회생활을 하며 새로운 인연을 만들 수 있는 기회 자체도 </div> <div>극히 적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저희집은 부모님이 일을하시느라 다른곳에서 생활하셨고 저와 제 동생도 각자 직장이 집에서 멀었기에 </div> <div>부모님은 몇주에 한번, 저와 동생은 일주일에 한번정도 집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제 지인중에는 친한친구의 여동생이 한명 있는데 그녀는 사내같이 몹시 호쾌한 성격을 가지고있어서 </div> <div>제게는 여자라기 보다는 그냥 개구장이 동생같은 그런 녀석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이녀석은 종종 제게 연락해서 허락을 받은 뒤 비어있던 저희집에 놀러가 제 책들을 보거나 제가 수집하고있던 영화를 보곤 했습니다.</div> <div>저와 제 동생에게 워낙 허물없는 사이라 그런것이 허락되었는데 타이밍이 맞아 제가 집에 돌아가는날엔 같이 놀거나 술을 마시기도 했었죠.</div> <div> </div> <div>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자기 친구라고 다른 여자애를 한명 매번 데리고 찾아오더군요.</div> <div>오고가다 같이 놀게되고 술을마시다가 제가 그만 그 아이에게 꽂혀버렸었습니다. 다 식을 줄 알았던 가슴이 강하게 불타올랐던 것입니다.</div> <div>전 그 아이를 정말 포기할 수 없을만큼 마음에 품게되어버려서 어느날 용기를 내 고백을 했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거절당했습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저는 포기않고 지속적으로 제 마음을 표현했고 그 아이는 난감해하며 계속 거절을 하더군요.</div> <div>그땐 정말이지 간절했기에 전 멈출 수 없었는데 얼마지나지않아 다른사람의 입을 통해 제 친동생과 그 아이가 이미 사귀고 있었고 </div> <div>서로의 몸도 섞은 사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객관적으로 보자면 전 그냥 눈치가 없어서 그런일이 있었는지도 모른 채 지속적으로 구애를 했을 뿐 </div> <div>거절당하길 반복하면서 그 아이와는 아무런 접촉도 없었습니다.</div> <div> </div> <div>어찌보면 그냥 해프닝으로 창피한 흑역사 하나 추가한 정도의 일이겠지만 저는 그렇질 못했었습니다.</div> <div> </div> <div>마치 근친상간의 죄를 저지른 것 같은, 동생의 연인을 어떻게 한 것 같은 죄책감이 밀려왔습니다.</div> <div>당시 저는 그 충격에서 거희 1년이 넘게 회복하지못하고 술만 마셔댔던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1년이 더 지난 어느날 거울속의 저를보니 몸무게는 40kg이 넘게 빠지고 피부는 시커멓게 변해있는것을 보고 놀랬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날 이후 저는 이대로가다 죽을 수도 있겠다는 공포에 마음을 단단히 잡았고 죄책감을 겨우겨우 극복해 내 건강도 회복이 되었지만 </div> <div>그 뒤로 저에게 두근거리는 가슴의 박동은 죄악의 신호가 되어버리고 말았고 여자앞에서는 소금맞은 달팽이처럼 자신을 숨기게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 일로부터 세월이 좀 더 지난 뒤 일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저는 어쩌다보니 그때와 다른곳에서 전과는 다른일을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생활은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2층집을 전세내 살고있었는데 재미있게도 저희집은 남자는 저 하나 뿐이었고 </div> <div>여성들 일곱명이 저와 같이 한집살림을 하고 있었습니다.</div> <div>게다가 일곱명의 여성들의 국적도 여러군데여서 일본인도 있었고 대만인도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제가 어쩌다 저런 환경에 들어가게 된 것인지는 죄송하지만 자세히는 설명드리기 힘듭니다.</div> <div> </div> <div>사실 여기까지만 들으시면 제가 3류 할렘물 속 주인공이라도 된 것 처럼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실수도 있겠다 싶은데요...</div> <div>리얼리티를 위해 말씀드리자면 할렘따윈 다 공허한 망상의 산물이라는 것부터 말하고 시작해야겠습니다.</div> <div> </div> <div>현실은 일곱여자들간의 편가르기와 싸움으로부터 평화를 지켜내고자 전 어느때보다 단단한 울타리를 쳐야했고 </div> <div>무리 가운데에 균형있게 버티고 서서 든든한 가장이자 헌신적인 머슴을 자처했습니다.</div> <div> </div> <div>같이 웃고 떠들고 재미있게 지내지만 가끔씩 가슴이 두근거릴 때마다 자신을 무던히도 짓누르며 살아갔습니다.</div> <div> </div> <div>한번은 제가 거실에서 낮잠을 자고있는데 제 옆에서 일본에서 온 아이들 셋이서 일본어로 제 이야기를 하더군요.</div> <div>전 기본적으로는 일본어를 못하지만 같이 살다보니 어느정도 귀가 트였던 덕분에 그녀들의 대화를 엿들을 수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내용은 우습게도 오빠(저)는 분명 게이일거야ㅋㅋ<br>이렇게 많은 여자들과 몇달을 같이 살았는데 아무런 사건이 없었어ㅋㅋ</div> <div>이런 내용이었습니다.</div> <div><br>기분 묘하더군요, 제가 울타리 간수를 너무 잘해냈다는 칭찬같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div> <div>사내취급 받지 못하고 살아왔구나 싶어서 씁쓸했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나마 평화롭고 즐겁게 살아가던 어느날이었습니다.</div> <div>두명의 여성분이 직장을 그만두면서 저희집에서도 자리를 비우게 되었습니다.</div> <div>아무래도 사람이 들고 빠지는건 다반사다보니 또 새로운 친구가 들어오겠거니 했는데 이번에는 대만에서 온 여성 두분이</div> <div>저희집에 들어와 같이살게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한명은 다소 통통한 편에 굉장히 쾌활한 성격이었고 다른 한명은 반대로 마르고 조용한 성격이었습니다.</div> <div>성격이 쾌활한 쪽은 엄청난 속도로 우리집 구성원들과 친분을 쌓고 녹아들었는데 다른쪽 한명은 좀 조신하달까 겉돈달까</div> <div>그런 성격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문제는 제가 또 강렬한 심장박동을 느껴버린 것이었습니다.</div> <div>그 대상은 마르고 조용한 성격쪽 분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제가 그동안 게이소리 들어가며 지켜왔던 가정의 평화는 서서히 금이가기 시작했습니다.</div> <div>제 가슴을 뛰게한 그녀앞에서 평정을 잃고 너무 티가나게 행동을 했던 모양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전 그때 굉장히 재미있는 경험을 했습니다.</div> <div> </div> <div>제가 평범하게 여성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사내놈이란 것을 알아차린 모든 여자들이 저 하나를두고 싸우기 시작했습니다.</div> <div>정말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던 상황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전 제가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남자임을 똑똑히 자각하고 제가만든 울타리 안에 스스로 갖혀 살아왔던건데 그녀들은 제 울타리를</div> <div>부수고 안쪽으로 뛰어들어오려 시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가볍게 생각하면 완전 인기폭발의 즐거운 시츄에이션 같겠지만 실상은 제가 그녀들의 트로피가 되어버린 것 뿐이었습니다.</div> <div>결국 트로피를 쟁취해 승리자가 되고싶었던 일곱여자들의 암투로 집안꼴은 서서히 망가져가고 있었습니다...</div> <div>전 솔직히 그때가 굉장히 힘들었는데 그래도 제 가슴을 쿵쿵뛰게 만드는 그 여성과 한집에서 가까이 살 수 있다는 </div> <div>행운 하나만으로 버텼던 것 같았습니다.</div> <div> </div> <div>그러던 어느날이었습니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모두들 잠들었을 시간에 전 여느때와같이 홀로 거실에서 술을 마시고</div> <div>있었는데 두명의 대만여성중 통통하고 성격이 좋은쪽 여성이 제가있던 거실로 내려와 같이 이야길하며 술을 마시게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이런저런 이야길 나누다보니 이야기는 이상하게 점점 섹슈얼한 쪽으로 흘러갔고 그녀는 숨소리가 들릴만큼 제게 바짝 다가와 </div> <div>제 몸을 더듬었습니다... 그리고는 제 손을 붙잡아 자신의 두 다리 사이로 끌어당기더군요.</div> <div> </div> <div>창피한 일이지만 전 그때까지 그런 상황을 겪어본 적이 없었고 성경험도 없었기에 엄청난 패닉에 빠져버렸습니다.</div> <div> </div> <div>뭐라고 말을 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만 전 완강하게 그녀의 손길을 거절했고 곧바로 제 방으로 올라가 문을 닫아버렸습니다.</div> <div>그리고는 생각했습니다.  전 왜 그녀의 유혹을 거절한 것일까요? 어쩌면 동정이라는 낙인을 떼어버릴 아주 좋은 기회였을텐데...</div> <div>그리고 제 거절이 그녀에게 엄청난 모욕으로 다가갔을 수도 있었는데 말입니다.</div> <div> </div> <div>전 아마 그때도 다른쪽 대만여성, 그러니까 제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었던 그 여성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div> <div> </div> <div>며칠 뒤 저는 그 여성분과 단둘이 만나 고백을 했고 그분께 그런 마음을 허락받았습니다.</div> <div> </div> <div><strong>제게 첫 여자친구가 생긴 것이었습니다.</strong></div> <div> </div> <div>그런데 전 어쩌면 그녀에 대한 마음 한켠에 망해가는 집안꼴에 진력이 나 그 상황을 벗어던지고 자유로워지고 싶었던 </div> <div>생각이 있던 것일 수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그녀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겨버렸습니다.</div> <div> </div> <div>저희가 사귀게 되었다는 소식은 빠르게 소문이 퍼졌고 정말 다행스럽게도 여성분들 사이의 다툼도 사그라들기 시작했습니다.</div> <div>그런데 더 큰 문제가 제게 찾아와 버렸습니다.</div> <div> </div> <div>전 사귄다는 상태가 뭘해야하는지 아는것도 없었고 미리 생각해 본 적도 없었을 뿐더러 경험도 없는 상태였던겁니다.</div> <div>그녀가 제게 손을 내밀어줬는데 전 그녀에게 무얼 해줘야하는 것이었을까요?</div> <div>전 정녕 병신마냥 아무것도 못하고 혼자 패닉에 빠져서 그녀와 그 어떤것도 함께 나누질 못했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밝히기 힘든 이유로 제가 그 집을 떠나야 할 시간이 점점 다가옵니다... </div> <div>용기를 내 그녀의 손을 잡아 같이가자고 말하지 못하면 전 그녀와 헤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div> <div> </div> <div>용기가 없어서 미래를 약속해 줄 수 없었고 전 또 그녀를 홀로두고 혼자만의 울타리도 돌아가 구석에 숨어버렸습니다.</div> <div> </div> <div>그런 제모습에 지친건지 그녀는 일부러 보란듯이 집안에 다른남자를 끌고들어와 둘이서 꼭 붙어앉아 </div> <div>다정하게 이야길 나누기 시작했는데 전 그 꼴을 보고서도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div> <div> </div> <div>결국 그분과 저는 아무런 진전도 없이 끝나버렸고 전 제가 얼마나 병신인지를 더 잘 알게되버렸네요.</div> <div>누군가 제 손을 잡아주길 그렇게나 간절하게 바래왔는데 정작 손을 잡아주는 사람이 생겼을땐 아무것도 준비한게없어</div> <div>그 손길을 놓아버린 병신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또 몇년인가가 흘렀습니다.</div> <div> </div> <div>고향으로 돌아온 저는 역시나 울타리안에 숨어 핸드폰 액정 너머로만 세상과 소통하고 있었습니다.</div> <div>액정너머 세상을 제 울타리 안에 끌어들인 저는 그 한계의 자유로움 안쪽에서 보호를 받으며 마음껏 날뛰고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곳에서 저는 다방면에 지식이 많고 열린성격에 재주도 많은 인기인이었습니다.</div> <div>전 자신을 포장하거나 거짓말을 한 적은 없었습니다. 다만 제 단점들을 철저히 숨겼을 뿐이죠.</div> <div>단점이 가리워진 저는 오직 장점만이 부각되어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액정속 작은 세상에서 저는 유명인이었고 좋은사람이었으며 어느정도 권위도 누릴 수 있었습니다.</div> <div>거기에 더해 울타리 밖으로 나가지않는 제 성격은 저를 자기검열의 고수로 만들어 주었기에 누구에게도 실수를하지 않았으며 </div> <div>많은 사람들이 저를 병신인지 알아차리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div> <div> </div> <div>아니 정확히는 대놓고 제가 병신임을 인증했습니다. 다만 그것 또한 스스로를 병신이라 먼저 밝히는 사람은 실제로</div> <div>병신일리가 없을거라 착각하게되는 인간의 마음의 헛점을 파고 든 것 뿐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여느때보다 안전해진 제 울타리는 절 무한히 자유롭게 허락해주었습니다.</div> <div>하지만 그럴수록 더 큰 공허함이 돌아오는건 막을 수가 없더군요...</div> <div> </div> <div>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으면 느껴지는 쓸쓸함에 어느때보다 더 외로웠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그때였을겁니다. 한 여성분이 제게 다가왔습니다. 제 말들과 행동에 호감을 느끼고서는 제게 다가와준 것입니다.</div> <div>전 제 울타리 안에서 그분을 바라보며 탐색을 했었는데 그분은 서스럼없이 제게 손을 내밀어 주시더군요.</div> <div> </div> <div>반복되는 상처에 사랑을 불신하고있던 저는 겁이났지만 그분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다시 심장이 뜨겁게 날뛰기 시작했습니다.</div> <div>그래서 저는 결국 그분이 내밀어주신 손을 강하게 붙잡았습니다.</div> <div>이번엔 절대 이 손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로 온 힘을다해 말입니다.</div> <div> </div> <div>전 그분에게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위해 제 모든 단점들을 다 들어내 고백했고 </div> <div><strong>심지어는 제 마음속에있는 울</strong><strong>타리의 존재까지 이해시켜드렸습니다.</strong></div> <div> </div> <div>제가 사실은 진짜 병신이라는것을 알고 여기서 떠나가신대도 원망않을 각오였는데 저희가 서로 맞잡은 두손은 결국 떨어지지 않았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제가 의사에게 명명백백한 병신이 되었음을 선고를 받았던 어느날에도 전 그분에게 전화를 해 무뚝뚝한 말투로 </div> <div>저는 이제 평생 병신인 채로 살아가야한다며 이점 냉정하게 생각하시고 제 곁에 머물지 결정해달라고 했습니다.  </div> <div>물론 지금 떠나가도 한톨만큼도 미워하지 않겠다는 말도 함께 말입니다.</div> <div> </div> <div>그분은 제가 강요한 선택에 따뜻한 마음으로 대신 대답을 해 주셨습니다.</div> <div>처음으로 내가 사랑을 받고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 뒤로 매일매일이 행복했습니다. 매일 톡을 주고받고 또 통화를하고 전 매일매일 노래를 불러 음성메시지로 </div> <div>그분에게 들려드렸고 또 선물을 만들어 그분에게 보냈습니다.</div> <div>엉망인 노래에도 별 것 아닌 선물에도 그분은 너무나 기뻐해주셔서 공허하기만했던 제 하루하루가</div> <div>매일마다 의미가있는 시간으로 바뀌어져 갔습니다.</div> <div> </div> <div>그러던 어느날 전 한가지 걱정에 부딛혔습니다.</div> <div> </div> <div>사실 그분과 저는 장거리에서 오직 통신만으로 사랑을 주고받았던 사이였기 때문이었습니다.</div> <div>그렇게 그런 상태에 익숙해져가던 어느날 그분은 긴 휴가를 내 제가있는 곳으로 찾아와주겠다고 한 것입니다.</div> <div> </div> <div>며칠을 제가있는 동네에서 보내겠다고 하셨는데 그말인 즉 모텔같은곳에 숙소를잡고 저와 함께 지내고싶다는 뜻이었죠.</div> <div> </div> <div>서로 액정너머로만 교감하던 사이인데 이제 드디어 실제로 만나게된다는 기쁨이 컸어야하는데 전 그 기쁨만큼</div> <div>걱정도 깊어갔습니다, 미리 말씀드렸다시피 전 아직 섹스를 경험해보지 못한 남자였기 때문입니다.</div> <div> </div> <div>성욕의 해소는 오직 자위로 해결할 뿐이고 상대의 샅내음을 맡으며 같이 신체를 공유해 본 경험이 전무했기에 </div> <div>과연 제가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결국 그분이 오시기로 한 날이 다가왔습니다.</div> <div>저는 기쁨반 두려움반이 섞여서 소용돌이치는 마음때문에 전날밤 잠을 설쳤지만 그래도 정성을 다해 몸가짐을 단정히하고 </div> <div>그분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고속버스를 타고 택시를타고 그분이 드디어 제 앞에 나타났습니다.</div> <div>저희는 서로의 얼굴을 처음으로 바라보며 아무말없이 입이 찢어지도록 웃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분을 처음 본 인상은 말입니다...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황홀할 지경이었달까요?</div> <div>이렇게 아름다운분이 왜 하필 제게 온 것인지 어리둥절해 질 만큼 아름다웠습니다.</div> <div>만약 그분의 아름다움이 그동안 사랑받지 못하고 외로움에 떨었던 제 인생의 보상이라면</div> <div>오히려 거스름을 잔뜩 되돌려 줘야 할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div> <div> </div> <div>저는 그분과 함께 단둘이 식사를하고 카페에 들어가 같이 커피도 마셨습니다.</div> <div>마침내 당신은 천사와 커피를 마셔본 적이 있느냐는 김성호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시간이지나 저희는 모텔방을 잡고 들어가 있었습니다.</div> <div>서로 어색했지만 교대로 샤워를하고 가운을 입고 침대에 나란히 누워 TV를 보며 괜한 연예인 이야기나 주고받으며 </div> <div>시간을 보냈는데 그러다 결국 제가 먼저 용기를 내 그분의 입술을 얻었습니다.</div> <div> </div> <div><strong>키스란 신이만든 마약같았어 그렇게 좋은게 있는줄 그전엔 몰랐어 <UMC/UW> 사랑은 재방송中</strong></div> <div> </div> <div>뜨겁고 농밀하며 지독하게 날카로웠습니다. </div> <div>그분의 체온이 서로의 혀를 통해 제게 스며들어옮을 전율하며 느꼈었네요.</div> <div>숨겨지지않은 서로의 숨소리, 눈을 감고도 서로를 볼 수 있는 초감각적 경험, 어깨와 가슴에 닿는 머리카락의 간지러움</div> <div>그리고 무엇보다 사람, 내가 사람을 안고 사람을 느끼고있기에 그 체온에서 오는 현실감에서 전해져오는 정보량이 너무나 엄청났었습니다.</div> <div> </div> <div>저희는 아주 아주 오랬동안 키스를 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하늘로 날아오를 듯 너무나 좋았지만 그래도 한발 더 나아가야할테죠</div> <div>그분의 몸을 손으로 쓰다듬고 감각이 바짝 서있는 제 입술끝으로는 스치듯 아슬아슬하게 피부의 질감을 느꼈습니다.</div> <div>속옷을 풀르는 법을 몰라 잠시 분위기를 망칠뻔도 했었만 그런건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숨이 벅차오르는 과정들을 지나 이젠 제가 그분의 허락하에 그분의 안으로 초대되어 들어갈 때가 되었습니다.</div> <div>초행길인 저를 배려해 친절하게도 마중을 나와주셨기에 길을 해메지않고 저희는 만날 수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때의 기분은 제가 가진 언어의 폭으로는 표현할 방법이 없었습니다.</div> <div>이건 단지 오감의 영역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그분에게 신뢰받고있고 사랑받고있다는걸 가지고있는 모든 감각을 통해</div> <div>설득받는 기분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런데 그때 문제가 생겼습니다...</div> <div> </div> <div>갑자기 제가 자신감을 잃고 스스로 움츠러들어 버렸던겁니다.</div> <div>당혹감을 감추고 몇번이나 다시 신경을 집중해 봤지만 번번히 실패를 했습니다.</div> <div>사실 그분을 만나기 전부터 걱정을 해왔던 일이 터져버린 것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잠시 과거로 돌아가 생각을해보면 남자인 저는 반드시 섹스를 하려고 했었다면 얼마든지 해 볼 수 있었습니다.</div> <div>나이트클럽에서 적당히 만남을 갖거나 아니면 윤락업소에라도 갔었을 테지요.</div> <div>느닷없이 절 유혹하던 그때의 그 쾌활한 대만녀에게 못이기는 척 안겼을 수도 있었고요.</div> <div> </div> <div>하지만 제가 가지고있는 가치관에서는 섹스는 신체의 공유를 통한 두 감정의 합일이었습니다.</div> <div>그리고 사실 제가 원하던건 서로의 체온과 심장박동을 나누고 싶은 것 뿐 오히려 삽입이란 행위는 내켜지지는 않았었습니다.</div> <div> </div> <div>제 내면은 저 자신을 온갖 더러운 것들의 총합으로 생각하고있는데 저를 사랑해서 안아주는 사람의 몸속에 제 더러운 것을</div> <div>욱여넣는것도 모자라 부정한 씨앗까지 집어넣는다니... 이런 생각을 평생 가지고 살아왔었던 것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분과 함께하기 전 수없이 되뇌이며 난 더럽지않아, 난 더럽지않아라고 자신을 설득시켜보았지만</div> <div>결국 제 내면은 그분의 안쪽으로 초대받아 들어가는걸 용납치 않았습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 거듭된 시도에도 불구하고 전 해내지 못했습니다.</div> <div>넌 안된다, 넌 모든걸 망쳐놔라고 제 내면 깊은곳에 저주를 심어주신 부모님 덕분에 전 자존감도 자신감도없고</div> <div>결국에는 수컷으로서의 기능마저도 없는 인간이 되어버린 것 같았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글이 너무너무 길어져 버렸네요, 서둘러 마무리를 지어야겠습니다.</div> <div> </div> <div>전 결국 그분과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고 다시 혼자가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연애란 무엇인지 섹스란 무엇인지 정의내리기에 따라 저는 연애를 해 본 적도, 섹스를 해 본 적도 없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div> <div> </div> <div><strong><span>I <span>don't care if it hurts. I wanna have control,<span> </span></span></span><span><span><span>wanna perfect body. I wanna perfect soul </span></span></span></strong></div> <div><strong><span><span><span><Radio head> Creep中</span></span></span></strong></div> <div><span><strong><span><span></span></span></strong></span> </div> <div><span><span><span>상처를 받는대도 상관없습니다. 제 </span></span></span><span><span><span>내면을 통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span></span></span><span><span><span>리고 완벽한 신체와 완벽한 정신을 가지고 싶습니다...</span></span></span></div> <div><span><span><span>제가 제 가장 밑바닥의 수면을 들여다 볼 때 수면에 비춰지는 제 모습이 괴물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span></span></span></div> <div><span><span><span>제게 다가오는 온기를 놓치지않고 잡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습니다.</span></span></span></div> <div><span><span><span></span></span></span> </div> <div><span><span><span>사랑받고 싶습니다.</span></span></span></div> <div><span><span><span></span></span></span> </div> <div><span><span><span>그래서 누군가에게 사랑을 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습니다.</span></span></span></div> <div><span><span><span></span></span></span> </div> <div><span><span><span></span></span></span> </div> <div><span><span><span></span></span></span> </div> <div><span><span><span></span></span></span> </div> <div><span><span><span></span></span></span> </div> <div><span><span><span></span></span></span> </div> <div><span><span><span></span></span></span> </div> <div><span><span><span></span></span></span> </div> <div><span><span><span></span></span></span> </div> <div><span><span><span>지나치게 길기만하고 암울하기까지 한 제 푸념의 글을 끝까지 견디며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영혼을 담아 감사인사 드립니다.</span></span></span></div> <div><span><span><span>감사합니다.</span></span></span></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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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1/12 02:44:47  125.184.***.135  냅다디비답  572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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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17/01/12 14:02:46  124.53.***.207  동화나라  567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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