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정확히는 헤어짐을 당할까봐 불안하다고 해야하는 편이 맞을 것 같아요. </div> <div><br></div> <div>20대 중반 이후로 진득한 연애를 한 적이 없어요. </div> <div>썸타다 헤어지고, 3,4개월 만나다 헤어지고.. 수명을 그렇게 몇년동안 만났어요. </div> <div>어떤 만남에서는 일방적으로 연락이 끊겨도 보고, 제 쪽에서 그만 만나자고 이야기한 적도 있었구요. </div> <div>그 사람들 중 그 누구와도 미래를 꿈꿔보며 만났던 사람은 없었어요. </div> <div><br></div> <div>그러다 지금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어요. 만난 기간은 100일도 채 안되는데..</div> <div>연애를 안해본것도 아닌데, 만날때마다 너무 남자친구가 좋아요. 나이가 적진 않다보니 남자친구와의 미래도 꿈꿔보게 되구요.</div> <div>이런 폭발적인 감정이 너무 오랜만이다보니 날마다 두근거리고 떨리고 그래요. </div> <div><br></div> <div>문제는 여기서 오는 것 같습니다. </div> <div>저에게는 티를 크게 내지 않으려 노력하지만..애정결핍과 몹시 낮은 자존감이 저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div> <div>(어린시절 가정과 학교생활전반이 몹시 좋지 않았던게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div> <div><br></div> <div>남자친구는 저에게 참 잘합니다. 저도 오빠에게 애정을 많이 표현하고 열심히 잘하려고해요.</div> <div>근데 이 사람과 헤어지면 어떡하지, 정확히는 버려지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이 너무 커요. </div> <div><br></div> <div>그래서 오빠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불안합니다. 오빠는 연락도 잘 하고 전화도 항상 먼저 해주고 </div> <div>뭐 주변에 여자가 있는것도 아니고 술을 많이 마시는것도 아니고 뭐 하나 저를 불안하게 하는 요소가 없는데다가 </div> <div>심지어 만난지 오랜기간이 아니라서 한창 사랑이 싹틀때인만큼 잘해주는데. </div> <div><br></div> <div>저는 내심 매사에 불안한거에요.예를들어 오빠가 카톡확인을 두세시간 정도 늦게 한다고 하면, </div> <div>상황상 오빠가 지인들과 함께 있거나, 일을 한다거나, 피곤해서 자는 중인등 오면온다 가면간다 말하는 사람이라 </div> <div>제가 걱정할거리가 없는데도 그냥 혼자 불안해합니다.<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5분마다 강박적으로 카톡을 확인하며 심장이 벌렁벌렁거려요.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div> <div><br></div> <div>오빠를 의심하는게 아니라 내가 뭘 잘못했나? 혹시 내가 오빠를 짜증나게 만들었나? 오빠가 나랑 헤어지고싶나? 라는 아무 근거없는 생각이요.</div> <div>그래서 오빠에게 연락이 다시 올때까지 계속 초조해하며 땅굴을 파요. 그럼 그냥 오빠에게 전화를 해보면 되는거잖아요? 아님 바쁘냐고 물어볼수도</div> <div>있는거구요. 근데 너무 무서워서 연락을 또 못하겠는거에요. 내가 너무 집착스럽게 보이면 어떡하지? 하는 또 이상한 걱정을 혼자 하면서요. </div> <div><br></div> <div>며칠전에는, 제가 모임이 있다가 오빠에게 전화가 왔었어요. 그래서 전화를 받고 들어가면서 연락할게 라고 했는데</div> <div>핸드폰을 손에 쥐고 계속 확인하면서도 오빠에게 연락을 이상하게 못하겠는거에요. 우리 둘 사이에는 아무일도 없었는데도요. </div> <div>결국 저녁늦게 오빠에게 전화가 왔고, 연락을 한다고 했는데 왜 안했냐고 오빠가 물어봤어요. 오빠입장에서는 거의 반나절을</div> <div>연락안한 (오빠는 당시 잠을 자고있었어요) 저 때문에 당연히 기분이 좋지 않았을꺼고 목소리에서 티가 났었어요</div> <div><br></div> <div>그 순간, 미쳐버릴것 같은거에요. 오빠에게는 미안하다고 그냥 정신이 좀 없었고 이런이런 집안일을 하느라 신경을 못썼다고 말했고</div> <div>오빠도 좀 속상한것 같았지만 괜찮다고 이야기했고 서로 잘자라고 전화도 잘 끊었어요. 그리고 톡으로도 사랑한다고 이야기를 주고받았구요.</div> <div>그리고 그날 몇시간을 혼자 또 걱정하며 잠을 못잤어요. 오빠가 화가나서, 나에게 실망해서 헤어지자고 말하면 어떡하지? </div> <div>남자친구를 의심하거나 뭔가 문제있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그냥 나 때문에 가 포인트에요.. </div> <div><br></div> <div>아 ㅠㅠㅠ 정말 제가 쓴 글 읽어보는데 저도 참 정신이 나간것 같네요</div> <div>이런 제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누구에게도 말할수가 없어요. 왜냐면 정말 저는 제가 미친것 같거든요... </div> <div>오빠 앞에서는 쿨한척, 깔끔한척, 괜찮은척 하는데.. 그냥 미쳐버릴것 같아요 ㅠㅠ </div> <div><br></div> <div>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냥 오유에 이야기하고싶었어요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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