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가리지 않을게요.
전 루시안입니다.
나미분은 말없이 겜하셨고 끝나고 나서는 조금 아쉬웠다고만 해주셨습니다.
그냥 지금 멘탈이 나가서 두서없이 쓰는거니까 조금 이해해주세요. 의식의 흐름 기법
겜은 50분겜 했구요
초반에 분위기 괜찮았습니다. 오리아나가 더티파밍으로 cs를 엄청 잘 챙기면서 카서스가 점점 밀려났고 저와 나미님은 봇에서 라인전을 했습니다.
그래도 미드에서 킬은 내주지 않으면서 탑과 봇에서 연이은 킬이 나왔고 야 이거는 이기겠다 했습니다만 미드 대치전에서 점점 상황이 나빠졌죠.
오리가 높은 cs로 데미지를 진짜 핵데미지를 뽑으면서 겜을 하기가 힘들어졌고 베인도 심심찮게 먹은 킬로 딜을 만들어냈고
초반에 벌려놓은 차이는 거의 의미가 없어졌죠.
근데 사건이 점점 심각해지면서 미드 중앙 한타와 바론 앞 한타에서 제가 실수를 한번씩 했습니다. 그덕에 겜이 좀 힘들어졌고 저는
내가 백번 잘못했다. 진짜 미안하다 다음엔 잘하겠다. 했습니다. 나미님은 좀더 천천히 해보자고 독려해주셨구요.
그리고 카서스, 짜오, 이블린은 연신 저를 욕하면서 네가 어디서 무얼 하고있냐 왜 아무것도 안하냐, 왜 죽었냐 요목조목 따지면서 온갖 욕을 세명이서 저에게 퍼붓더군요
저는 제가 잘못한걸 알기에 말없이 미안하다 했습니다.
그럼에도 욕은 끊기지 않았고 묵묵히 대치는 계속 됬습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바론앞 한타에서 제가 다시한번 실수를 한것인지 적이 어떻게 한것인진 몰라도 제가 딜로스가 난채로 죽었습니다. 베인과 쓰레시 대 저와 나미님 이렇게 했지만 베인과 딜이 비교가 되지 않는터라 어떻게 이기지도 못했었죠.
그러자 저에게 너같은 놈이 겜 다말아먹는다며 한문장에 씨발이 5번 개새끼가 3번쯤 들어간 문장력을 구사하면서
진짜 3년간 들을욕 1명당 1년씩 다들은것 같습니다.
겜 끝나고나서도 너같은 새끼는 겜하는게 민페니까 겜하지 마라 씨발놈아 하면서 온갖 열변을 토하더군요
적은 물론 겜을 이겼기에 훈훈했습니다.
저는 끝나고나서 그간 들은욕과 대기실 욕을 보면서 멍해졌습니다.
"이건 게임이고 난 재밌으려고 + 나도 이겨보자고 열심히 했는데...왜 사과해도 욕을 들어야하지?"
정말 계속 그 욕들을 보고있노라면 살기가 싫어지는것 같았습니다. 아니 그냥 살기가 싫었어요. 다 부수고 나가고싶었을 정도로 욕을 먹었습니다.
랭겜인거 압니다. 저도 실수한거 알아서 힘들어진거 알구요. 골3 올때 대리쓴것도 아닙니다. 순수 제 힘으로 왔어요. 경험도 있습니다.
실수 한번으로 이렇게 멘탈이 깨지고 사람이 가슴아플정도로 욕을 먹는다는게 너무 싫습니다.
그리고 차단이 있다는걸 알아도 이사람들이 겜을 할 의지가 있다는것을 알기에 묵묵히 오더 들으면서 했습니다. 적어도 이겼을때의 성취감이 보상해줄테니까요. 그런데 졌네요.
정말...이젠 지금도 그러지만 미치겠습니다.
앞으로는 리플레이 프로그램 깔고 욕을 먹으면 스샷을 당당히 기록하면서 게임하려고 합니다.
당하는게 바보니까요. 롤은 욕하는게 당연한 게임이었던 같습니다.
저처럼 욕안하고 독려해가면서 겜하는 사람도 욕먹는게 당연한거였습니다. 랭겜이니까요.
'한국인' 이라는게 이렇게 싫었던적은 오랜만이네요.
그렇다고해서 롤을 하시는 분들중 착한분들 없었다는거 아니에요. 일반화 시키는거 아닙니다...아까도 말했지만 겜경험은 많아요.
노말 랭겜 통합 2천 4백판 정도 했습니다.
롤 3년 하면서 멘탈 두번 깨져봤지만 이렇게 또 깨지기는 처음이네요.
여러분은 욕 안하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