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사양조차 겨우겨우 턱걸이 수준도 안되는 사양으로 롤을 돌리고 있는 쪼렙 유저임

친구녀석들이 죄다 롤하길래 롤을 해보기로 결심함

사양 보니까 그래픽 카드만 딸림

무시하고 하니까 돌아가긴 함. 물론 그래픽을 기대하는건 사치고

이상한게 게임 시작하고 나서 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서 캐릭이 문워크 점멸써대고 난리침

근데 몇분 지나면 괜찮아짐

잡설은 그만하고 본론 들어감

암튼 개구린 집컴으로 롤 돌리다가 친구녀석이 놀재서 PC방 갔음

pc방 가는 이유는 롤이 잘 돌아가서

화면 옵션을 죄다 매우 높음으로 맞춰도 렉 하나 안걸리는 엄청난 사양을 자랑했음

집컴할때는 렉처먹고 뭐 제대로 되는 일이 없었는데 여기서는 디게 잘됨

한번 해보고 맛들려서 현질해서 산 바루스로 플레이

운이 좋았던지 컴 사양이 높아서 컨이 잘된건지 그냥 상대팀이 호구인지는 몰랐는데 디게 잘됨

Q 판정도 화살이 날씬해서 예측 아니면 잘 맞지도 않는데 상대팀이 잘 맞아줌

그리고 우리팀 서폿도 훌륭해서 잘 끌어주고 최강의 팀웍을 자랑했음

바루스로 하다가 한번은 원딜 양보하고 미드 제이스를 감

적팀 다이애나였는데 다이애나 Q가 제이스 EQ보다 짧아서 디나이해주니까 크지도 못함

미드에서 아주 날아다님

다이애나가 Q 맞추러 오면 포킹먹이고 다이애나 빠지면 CS먹으면서 평타로 깔짝대니까 CS도 제대로 못먹음

다이애나가 제 역할을 못하므로 포풍같이 라인을 밀어제껴서 포탑을 밀어버림

다른 라인은 서로 싸우는 일 없이 CS먹기에 바빴지만 나는 다이애나 디나이하고 패 죽이기에 여념이 없었음

결국 그 판은 내가 캐리해서 혼자 12킬을 쓸어먹음.

또한 한번은 정글밖에 안남아서 짜장면을 해봄

나란 유저는 정글 한번도 안돌아봐서 이게 처음인 초짜 정글러인셈임

근데 팀원들이 잘해서 갱 많이 가지도 않았는데 라인전에서 우세를 보임

상대 정글도 짜장면인데 나랑 마주칠때마다 맨날 몹한테 얻어맞아서 개피길래 나한테 킬을 계속 헌납해줌

팀원들이 잘해서 정글러로서는 실격인 나도 크게 욕먹지 않고 묻어감

그렇게 승승장구했음

물론 마지막 두판은 내가 못해서 패배한건 안 자랑...

결론 : 우리집컴 조선시대에서도 똥컴이라 취급받을 컴

컴 사양이 그지라서 램이라도 2GB로 늘려야 하는데 어떤걸 사야할 지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