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와 기억력에 의존해 작성하였음을 밝힙니다.)
(또한 다른분의 후기에서 언급되지 않은 부분 위주로 작성하였습니다.)
일시 : 1월 21일 토요일 오후 5시 반
장소 : 4호선 혜화역 4번출구 인디오
인원 : 12명
부제 : 정모는 토요일이었는데 나는 왜 어제도 이불을 걷어찼는가
오유인이니까 음슴. 그래서 음슴.
주최자하고는 지난 놀이터정모(라고 쓰고 런닝맨특집이라고 읽음)에서 만난 연이 있어 미리 만났음.
(사족을 달자면 이날 함께하신 아르카나 형과 저, 주최자 세명이 놀이터정모 구면인데
쫓고 쫓기는 전장터를 누볐던 터라 단 하루만에 전우와 같은 사이가 되었음.)
30분전에 도착하여 장소부터 확인했음.
우선 오늘의 베이스캠프인 ‘인디오’에 도착해 예약시간과 단체석 위치를 확인했음.
근데 자리가..
구석자리에 천장도 낮고, 입구를 제외하고는 삼면이 벽이고..
2차 세계대전 당시에 비밀회의실이 있었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았을까 싶었음.
정모 오셔서 머리를 부딪힌 4~5명의 오유인 여러분. 부럽습니다.
그렇게 장소를 확인하고 2차 장소로 점찍어 둔 같은건물 3층에 위치한 노래방을 탐색하러 올라갔음.
어두침침하지 않은 발랄하고 화사한 분위기의 노래방이었음.
그래서인가 커플이 몇몇 눈에 띄었지만 이젠 익숙하니까. 그래.. 뭐.. 괜찮아.. 쳇.
토요일이라서 예약을 하기로 했음.
근데 사장님이 밀당을 하심. 토요일 오후에는 자리가 없네. 사람이 미어지네.
예약은 말도 안되고 방이 없을 수 있으니 미리 연락하고 오기를 권함. 그래서 명함을 하나 확보함.
무튼, 장소확인이 끝나고 연락을 통해 처음오신분이 팔에 깁스를 하고 오셨음.
‘음? 의사선생님께서 절대안정과 충분한 휴식이 아닌 정모참가를 주선해주신건가?’
다행히 크게 다친건 아니라고 하셔서 예약장소로 모셨음.
그리고 한분 두분 오시는데.
남자가 한분. 남자가 두분. 남자가 세분. 남자가 네분. 남자가 다섯분. 남자가 여섯분.....
......봐봐 내가 이런거 진짜 잘맞춘다니까!!
그리하여 주최자는 홍일점이 되고 남자가 9명. 총 10명이 모였음.
간단히 안주와 술을 시키면서 맥주파/소주파 를 여쭈었는데 단 한분 소주를 드시는 분이 최연소+깁스.
‘음? 절대안정과 충분한 휴식이 아닌 정모에 참가해 소주를 드세요?’
뻘쭘하고 어색한 시간이 흐르고 있을때
그리고 주최자의 긴급 전언으로 여자사람이 정모장소에 접근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음.
이때부터 모든 관심사는 ‘그분의 현재위치’가 되었음.
그렇게 제스님(여자사람)이 참여하고, 후에 ‘아버지의 이름으로’ 참가하신 임창정님을 포함 12명의 인원이 구축되었음.
자기소개를 몇 번씩 하고(5명/8명/10명/11명/12명) 나서 안주와 함께 가벼운 술자리를 가졌음.
술자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임도 몇 번 돌아가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음.
전작, 런닝맨특집에서 금밟기에 대해서는 철저한 지적을 하셨던 매의눈 아르카나님 께서
신작, 혜화역술자리에서는 바텐더 포스로, 벌주로 마신 컵의 위생상태를 손수 확인해주셨음.
.....‘이 남자 성격 A형일거 같아요 그죠?’
그리고 은근 벌주를 피해가는 엘리트들과는 다르게 쏘맥과 옵션과 드레싱이 함께한 벌주를 몇 번 마셨음.
그 맛을 묘사하자면.. 술과 안주의 All in One?
벌주크리 주최자를 대신해 노래방에 전화를 해서 OK사인을 받음.
2차는 같은빌딩 3층 노래방으로 향했음.
아까의 도도한 사장님은 어디가고, 예상외로 손님이 없던터라 단체손님을 환영해주셨음.
각자의 레파토리와 각자의 개성대로 예약곡은 넘쳐나고
난 술김에 드럼을 쳤던거 같은데 집에와서 이불걷어찼음. (아오ㆀ)
흥겨운 자리와 더불어 중간중간 개인적인 사정으로 몇몇분은 돌아가시고
최종멤버는 다섯분이 남았음. 돈도 조금 남았음.
주최자의 고기제안으로 좀더 안쪽에서 약간의 고기와 반주를 했음.
뭔가 먹었는데 기억이 안나.. 아. 안창살은 맛있었음.
그리고 다들 각기 헤어지고 막차를 놓치신 한분은 피시방으로 가시고.
아무튼 모두모두 바이바이. 즐겁게 놀다 들어왔음.
.....그리고 2시간뒤, 새벽차를 타고 시골에 내려갔음.
내려가는 길에 포풍숙면을 취하고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친척분들을 뵈고온 나는야 프로페셔널.
술 정모다 보니 기억이 희미한감도 없지 않아 있고;;;
설 지나서 후기를 작성하려니 뭔가 적으면서도 놓치는 부분이 많은것 같네요.
그래도 정말 즐거웠습니다. 참가해주신 모든분들게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