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고딩 시절..학교에서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골고루 똘끼어린 자식들이라고 지칭되던 3명의 아이가 있었고, 그중의 한명이 나였음.</span></div> <div><br></div> <div>하루는 야자시간에 교실에서 가스버너에 라면 끓여 먹다가 걸렸음. 참 개념없는 애새끼들임.;;; 나도 알고 있음.</div> <div><br></div> <div>엉덩이 빳다 좀 맞고 나서 담날 부모님 호출 명령이 떨어졌음.</div> <div><br></div> <div>다음날, 우리는 어제의 잘못도 잊고.... 아침부터 책상 여러개 붙여놓고 WWF 로얄럼블을 하다가.. 학주한테 또 걸림.</div> <div><br></div> <div>학주님은 우리 책상을 운동장 조회대에 가져다 놓고... 하루동안 거기 앉아서 반성하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운동장 조회대에는 책상3개가 덩그러니 놓여있고. .. 우리 꼴통 3명은 땡볕아래서도 머가 그리 좋은지 룰루랄라~ 노가리 중..;;; ㅡㅡ;;</div> <div><br></div> <div>암튼 오전 ??? 점심시간 전에 저기 교문쪽으로 낯익은 실루엣이 보임.. 울 엄니였음.</div> <div><br></div> <div>울 엄니는 조회대 쪽으로 걸어오시면서... 왠 낯익은 왠수가 조회대에 앉아있나 당황하시는 듯 하다가...</div> <div><br></div> <div>이내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한 얼굴로 천천히 학교 건물쪽으로 걸어오시고 있으셨음. ㅋ</div> <div><br></div> <div>그리고 옆에는 옆집 아주머니가 같이 오셨는데... 그 옆집 아들놈도 나와 같이 조회대에 자리잡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 </div> <div><br></div> <div>똑같은 표정을 보니 같이 포기하신 듯함 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나는 어느정도 거리가 좁혀졌을 때 울 엄니에게 적당한 목소리로 말했음.</div> <div><br></div> <div>"2층으로 가~~~~~"</div> <div><br></div> <div>엄니는 약간 귀를 쫑끗하는 듯 하더니... 나에게 다가 오셨음. </div> <div><br></div> <div>2층으로 가시랬더니 왜 나한테 오지?? 좀 민망한데;;; 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나에게 다가오신 울 엄니는...</div> <div><br></div> <div>"2천원은 머하게???" 라고 말씀하시며 용돈(?) 주심.. ㅋ 개꿀~~</div> <div><br></div> <div>.</div> <div>.</div> <div><br></div> <div>어쨌든.</div> <div><br></div> <div>암튼 꼴통 3명중 엄니가 오신 나와 옆집사는 친구놈은 ... 부모님 모시고 같이 2층 교무실로 감.</div> <div><br></div> <div>교무실 바깥 창문으로 슬쩍 보니 학주님께서 앉아 신문보시고 있는 중...</div> <div><br></div> <div>우선 친구놈이 먼저 자기 엄니 모시고 교무실 들어감.</div> <div><br></div> <div>마음이 약간 여린 편인 학주님은 사실 싫은 소리를 잘 못하시는 성격임... .다만 학생들만 빳다 잘 때리심. </div> <div><br></div> <div>어쨌든... 울 학주님은 옆집 아주머니에게..</div> <div><br></div> <div>"어머님 너무 걱정마세요. 사실 S가 착하기는 해요. 마음도 여리고. 다만 같이 다니는 친구들이 애를 다 배려놔가지고 그렇죠~"</div> <div><br></div> <div>.</div> <div>.</div> <div>ㅋㅋ ㅋ 나랑 울 엄니는 저 상황을 교무실 밖에서 다 듣고 있었음.</div> <div><br></div> <div>옆집 아주머니 면담이 끝나시고 나오자... 내가 울 엄니 모시고 들어갔음.</div> <div><br></div> <div>울 엄니.. 들어가시자 마자.. </div> <div><br></div> <div>"죄송합니다. 같이 다니는 친구들 배리고 있는 놈 애미됩니다. 죄송합니다. "</div> <div><br></div> <div>ㅡㅡ'''</div> <div><br></div> <div>마음 약하신 ... 당황한 학주님은 .... </div> <div><br></div> <div>"아니에요. 이 놈(나)한테 한 얘기 아니라.. 흠... 아... 그... 머냐....... 아~~ 저기 밖에 운동장에 있는 남은 한 놈 말한거에요. 신경쓰지 마세요.."</div> <div><br></div> <div>라고 하심..</div> <div><br></div> <div>시간 지나고 나서.. 철이 좀 들고나서야 쪽팔리고 부끄러운 학창시절이었구나 반성하기는 했지만...</div> <div><br></div> <div>저때는 정신 못차리고, 운동장에 남아있던 친구놈한테... </div> <div><br></div> <div>" ㅋㅋㅋㅋㅋㅋ XX아~ 니가 제일 문제래~~ ㅋㅋㅋ 학주가 니가 우리 다 망쳐놨대~~ " 이러고 놀리고 다님.</div> <div><br></div> <div>그 친구놈 이름이 '상수'였는데, </div> <div><br></div> <div>이때부터 우리 중의 제일 상쓰레기라고 별명이 '상쓰'가 됨</div> <div><br></div> <div>암튼 이제 20년도 더 된 추억으로만 남은 쪽팔린 시절임</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아.. 엄마 보고싶음...ㅠㅡㅠ</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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