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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436719
    작성자 : 북치는청년
    추천 : 8
    조회수 : 621
    IP : 112.186.***.74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5/05/23 13:43:28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6719 모바일
    왜 그랬을까 (부제 : 죄송해요 지나가던 아가씨)
    오늘 아침 <strike>힘세고 강한 아침!을 외치고</strike> 자리에서 일어나 모닝습후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습니다. <div><br></div> <div>리프트를 타고 1층으로 내려와서리 구름과자에 불을 붙였죠.</div> <div><br></div> <div>그러다가 바람 타고 날아온 전단지를 봤는데 스포츠 센터 전단지였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필라테스, 헬스, 수영, <b>플라잉 요가</b>'</div> <div><div><br></div> <div><br></div> <div>가장 눈에 띄는 저 문구를 보는 순간 온갖 생각이 들더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플라잉 요가? Flying Yoga?</div> <div><br></div> <div>플라잉 = 날고있는, 요가 = 말 그대로 인도의 그 연체동물 마냥 뼈 없는것처럼 사지가 쫙쫙 접히고 흐느적대는 운동???</div> <div><br></div> <div>날아댕기며 요가한다???  아님 뛰면서 요가??? </div> <div><br></div> <div>이게 왓더헬 선오브비스켓 갓댐잇 마더빠더 도대체 무슨 소리지?!!'</div> <div><br></div> <div><br></div> <div>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궁금해서 머리에 쥐나겠더군요.</div> <div><br></div> <div>하필 모바일도 안 가지고 나와서리 검색해볼수도 없고.......</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고 혼자 담배 물고도 습후습후 하는것도 있고 <strike>지랄발광</strike> 궁금해하고 있는데 </div> <div><br></div> <div>어느 아가씨분이 제 앞을 지나가길래 <strike>아직 잠에 덜깨서인지</strike> 저도 모르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font size="5" face="궁서"><b>본인 : 어이 아가씨, 플라잉 요가라는게 대체 뭐야???</b></font></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라고 지껄였습니다.</div></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당연히 그 아가씨는 왠 모르는 머리는 떡지고 면상에는 개기름이 줄줄 흐르는, </div> <div><br></div> <div>후드티 입고 담배 꼬나 물은 국가공인 아저씨(민방위)가 갑자기 반말로 생뚱맞게 </div> <div><br></div> <div>길도 아니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플라잉 요가'가 뭔지 물어보니 얼마나 황당했을까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그 아가씨는 뒷걸음질 치면서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모 몰라요 누구세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라고 하시더군요.</div> <div><br></div> <div>그 아기냥이 앞의 심쿵한 징어마냥 덜덜 떨며 하는 말을 듣고 </div> <div><br></div> <div>제 행색에 대해 잠시나마 심각한 고찰을 하고 </div> <div><br></div> <div>아무리 객관적으로 봐도 '누가봐도 지나가던 미녀에게 껄떡대는 양아치로 밖에 안 보이겠구나'</div> <div><br></div> <div>라는 자체 협의점을 내린뒤 - 회의록에 작성하게 김대리, 싸인 꼭 받고 스캔떠서 참석자들에게 메일로 송부하게 - </div> <div><br></div> <div>제정신을 차렸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순간 든 생각이</div> <div><br></div> <div><br></div> <div>'허걱 내가 지금 도대체 뭘 한거지?!! 아무리 전여친느님에게 차인지 얼마 안되었다고 해도 이게 지금 뭐하는 짓이냐,</div> <div><br></div> <div>문명인답게 겁에 질린 저 아가씨가 무안하지 않고 그저 어리석고 멍청한 영혼의 소유자인 </div> <div><br></div> <div>이 노총각의 해프닝으로 하하하하 웃으며 넘어갈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대사를 검색해서 출력해내라 띠리릿띠리리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아 김대리 그거 하나 찾는데 얼마나 걸린다고 그러나 -'</span></div> <div><br></div> <div><br></div> <div>뭐 대충 이랬습니다.</div> <div><br></div> <div>- 아가씨 발치에 있는 전단지를 보고 플라잉 요가라는게 도대체 뭔지 너무 궁금해서 저도 모르게 물어봤다 - </div> <div><br></div> <div>라고 말하려했는데 입술을 떼는 순간 그 전단지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더군요.</div> <div><br></div> <div>그걸 보면서 저도 모르게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제 입에서 나온 말은</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본인 : 번호 좀 주세요, 어떻게 말 걸어야 할지 몰라서 저도 모르게 엉뚱한 소리를 하고 말았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응?!!</div> <div><br></div> <div>내가 드디어 연속된 격무와 야근<strike>그리고 뻐킹할 주말 워크샵</strike>에 미쳐가는구나 싶었는데</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지나가던 아가씨 : (손에 쥔 핸드폰을 뒤로 숨기며) 저 저 핸드폰 없어요 죄송합니다 (후다닥)</div> <div><br></div> <div>System : '지나가던 아가씨'님이 전투에서 이탈하셨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라고 하시며 도망가시더군요.</div> <div><br></div> <div>아무리 내 행색이 거시기하고 제가 다 잘못했고 죄송하고 다 이해하는데</div> <div><br></div> <div>......상처 받았음.</div> <div>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PS. 경기도 XX시 XX2동 XXX아파트 단지내에서 07시 즈음에 이 일을 겪으신 지나가던 아가씨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div> <div><br></div> <div>     저도 제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5/05/23 14:58:12  115.160.***.142  권2  401233
    [2] 2015/05/23 17:32:32  106.245.***.73  허니순살치킨  629987
    [3] 2015/05/23 18:08:34  116.34.***.98  구경꾼  4473
    [4] 2015/05/23 20:49:13  219.249.***.109  뽀룹뽀룹  546772
    [5] 2015/05/25 23:58:54  108.162.***.156  청산별  144098
    [6] 2015/05/27 14:42:35  218.154.***.105  히라노아야  151385
    [7] 2015/08/04 21:37:54  175.223.***.151  세포의피  295113
    [8] 2016/06/07 23:03:35  211.36.***.236  모카사주까모카  547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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