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때는 약 10년전 겨울..</div> <div>제가 군생활(의경) 할때 입니다.</div> <div> </div> <div>창천동(이대,연대 부근)어딘가의 뒷골목에서 순찰근무 중이었어요 ㅋ</div> <div> </div> <div>저랑 같이 있던 근무자가 한바퀴 돌고 온다고 가버리고 난후</div> <div>혼자 남겨져 있던 저에게 뜻밖의 일이 펼쳐졌죠 ㅋ</div> <div> </div> <div>대학생 커플로 보이는 남녀가 싸우고 있었어요</div> <div>대충 대화가...(목소리가 커서 다 들렸음)</div> <div>남자가 여자한테 뭐라고 소리쳤고</div> <div>여자는 수긍하면서 반항(?)하는 그런 상황이었어요</div> <div> </div> <div>뭐... 군대에서 차인 저로서는 </div> <div>'만난지 얼마 안됐나 보네...'</div> <div>'여자가 뭘 잘못 했구만...'</div> <div>'그나저나 남자 패기 쩌네 ㅋㅋㅋ'</div> <div> </div> <div>이러면서 구경하고 있었죠.</div> <div>그러다 여자가 필살기를 날립니다.</div> <div> </div> <div>손에 있던 반지를 빼더니 바닥에 던지더군요</div> <div>쨍그랑 소리 나면서 반지는 어디로 굴러가 버렸고</div> <div>그게 도화선이 됐는지</div> <div>남자는 바로 돌아서 가버리더군요</div> <div> </div> <div>여자는 그렇게 어두운 골목길에 혼자 남겨졌습니다.(약 15m 후방에 저를 빼고요.)</div> <div> </div> <div>한 5분? 그자리에서 가만히 있는가 싶더니</div> <div>갑자기 엎드려서 뭔가를 찾더라구요..ㅠㅠ</div> <div>겨울에 치마도 입고 계셨는데</div> <div>무릎꿇고 반지를 찾고 계신듯 했어요.</div> <div> </div> <div>가만히 있을수 없죠</div> <div>저도 찾았습니다.. 같이..</div> <div>어두운 골목길에서 저는 뭐.. 물어본것도 아니고 걍 같이 엎드려서 반지 찾기에 몰입했죠</div> <div> </div> <div>저는 조금 뒤에서 봤기에 반지가 대충 어디로 굴러갔는지 짐작이 되서...</div> <div>한 20분 찾았나? 결국 제가 먼저 반지를 발견했습니다.ㅋ(제길!)</div> <div> </div> <div>근데 찾으면서 생각해보니</div> <div>남자가 참 괘씸 하더군요?</div> <div>아무리 화나도 그렇지. 뒤 한번 안돌아 보고 간거 하며 소리지른거 하며.</div> <div><strike>여자도 이쁘셨고 </strike></div> <div> </div> <div>아무튼 헤어지는게 나을거란 생각이 들었죠.</div> <div>남자가 보기에 그 남자는 별로였거든요 ㅋㅋ</div> <div>그래서 반지를 찾았는데 찾았다고 말도 안하고 계속 찾는 시늉을 하며</div> <div>엎드려서 그여자분 곁으로 슬슬 다가갔죠</div> <div> </div> <div>'저기요...'</div> <div>'무슨일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남자분이 소리지르는것도 그렇고 아까 반지 던지시던데...</div> <div>계속 만나길거예요? 그럴려고 반지 찾으시는 거예요?'</div> <div> </div> <div>뜬금없이 물어봤죠.</div> <div> </div> <div>여자분은 그냥 흑흑... 이러면서 작게 .....네. 라고 하시더군요. 하아...</div> <div> </div> <div>그렇게 한 5분? 정도 더 찾는 시늉을 했어요.</div> <div>이러다 가겠지... 하고. 그남자는 버리고 다른 사람 만나길 바라면서..</div> <div> </div> <div>안가더라구요. 안가요 안가.</div> <div>무릎이 까메졌는데 계속 찾습디다. 찾아요.</div> <div> </div> <div>결국 가서 말했어요.</div> <div> </div> <div>'그만 찾으세요. 사실.. 아까 반지 찾았어요. 드릴께요~'</div> <div>'하지만 남자가 사과할때까지는 기다려요~'</div> <div>라며... 쓸데없는 참견을 하려는데... 하려는데..</div> <div> </div> <div>이제까지 볼수없던 눈을 똑바로 뜨고 절 쳐다보시더니</div> <div>반지를 휙~ 채서</div> <div>아무말도 없이 뒤돌아 가버리셨습니다.............</div> <div> </div> <div>어두운 겨울 골목길에서.</div> <div>이제 저만 남았네요.</div> <div>하하. 누가 본사람은 없을거에요. 하하</div> <div> </div> <div>남의 연애는 껴드는게 아니었는데......</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 여자분은 다시 잘 만나셨을래나....</div> <div>쩝..</div> <div> </div> <div> </div> <div> </div>
그해 그 겨울 밤.
올 겨울 밤에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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