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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약쟁이문학가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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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405259
    작성자 : 약쟁이문학가
    추천 : 1
    조회수 : 481
    IP : 175.223.***.7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3/12/01 23:27:32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05259 모바일
    시력을 잃은 나의 자랑스런 친구 이야기...
      어린시절부터 저와 두친구는 항상 붙어다녔습니다.

    우리중 상구라는 녀석은 허약한 체질에 많이 무시당했지만

    공부만큼은 똑부러지는 아이였습니다. 

    저는 운동을 좋아해서 몸이 또래에 비해 발달한 편이었지만

    싸움은 좋아하지않아 평범하게 학교를 다녔습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신이라는 친구는 

    이러한 우리둘을 싸움에 말려들지 않게 지켜주던

    든든한 버팀목이자. 흔히 말하는 짱이었습니다.

    신이라는 외자 이름때문에 싸움신 주먹신 등등 

    지금 생각하면 유치한 수식어가 붙던 신이는 

    보통의 애들과는 달리 강자에게 강할줄 알고

    약자에게 힘쓰는것을 죽기보다 싫어하고 창피해하는

    된놈이었습니다. 한 예로, 중학교 때의 일입니다.

    반에서 명식이라는 모범생이 있었는데, 

    소위 말하는 일진무리의 한 애가 와서 무슨 이유에선지

    아침부터 애를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명석이는 

    반항한번 못하고 맞고 있었고, 모두가 혹시나

    말려들까봐 못본척 하고있을때 교실 뒷문이 열리고

    신이가 들어왔습니다. 교실안의 사태를 파악한 신이는

    "그만해라. 쪽팔리게 가오잡기는."

    그 아이는 신이를 보더니 친한척 말을 했습니다.

    "여어~ 이 새키가 미친거 같아서 손좀 봐주는중이다."

    그 말을 들은 신이는 뚜벅뚜벅 걸어가더니 그 애 어깨에 손을 올리고

    "그만하라고. 보기 안좋으니까"

    라고 말하며 완력으로 그 둘을 떼어놓았습니다.

    그러자, 그 일진 아이는 약간 당황한 기색을 보이더니

    잠시후 알았다며 자기 반으로 돌아갔습니다.

    신이는 남아있는 명식이에게 괜찮냐고 물었는데

    명식이는 겁에 질렸던지 일으켜세워주는 신이를

    밀쳐내며 소리쳤습니다. 

    "저리가"

    명식이의 돌발행동에 신이는 뒤로 밀려나 넘어졌고

    모두가 신이가 화가나서 명식이를 때릴거라 생각해

    교실은 쥐죽은듯 조용해졌습니다.  그런데 신이는

    약간 난처한 표정을 짓더니 말했습니다.

    "멋대로 도와준게 기분 나빴다면,사과할게 미안ㅎㅎ"

    모두가 벙찐 표정을 지었고, 그날 우리는 신이의 

     남을 배려하는멋진행동에 모두가 감탄했습니다.

    신이는 이렇듯 항상 남을 생각해주는 아이였습니다.

    힘이 있음에도 으스대지않고 남들을 지키는데만 썼던..

    그랬던 그 친구가 어느날 어두운 표정으로

    우리 둘(상구,저)에게 왔습니다. 

    "나..할말있다.. 듣기만해라.. 나 곧 앞을 못볼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게 무슨 소리냐는 표정을 지었고 

    신이는 우리의 말을 자르며 계속 말했습니다.

    "원래, 눈이 약하게 태어났는데 조금만 더 세상을 보고

    사랑하는사람도 보고 친구들 얼굴도 오래보고 그렇게

    살고 싶었는데.. 얼마 안남았다네.."

    그제야 우리는 왜 신이가 남들에게 그렇게

    잘해줬는지 약간은 알것도 같았습니다. 

    물론 성품이 착한것도 있겠지만.. 보이는 동안만큼은

    타인의 불행보단 행복을 보고 싶었던게 아닐까..

    신이는 잠깐 망설이더니 말을  이었습니다.

    " 내가 장님되도 나 친구로 받아줄수있냐.?"

    우리는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고 화를내며

    말없이 신이를 안아주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고

    신이의 시력은 갈수록 나빠져갔습니다. 

    그동안 신이를 아니꼽게 봤던 몇몇 무리와

    상구를 괴롭히는 녀석들을 막아주기 위해

    저는 싫어하던 싸움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이와 상구는 그런 저에게 항상 미안해했습니다.

    "됬다. 친구사이에 미안은 무슨.."

    우리가 같은학교에 진학한게 다행이라고 생각했지

    친구들로 인해 싸우는걸 싫어한적은 없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우리는 대학진학을 하게 되었고

    서로 떨어져 가끔 연락을 하며 지냈습니다. 

    상구는 공부를 잘해서 알아주는 대학에.. 

    저는 체대에. 신이는 요양차 지방에 갔습니다. 

    그렇게 가끔하던 연락이 군대를 기점으로

    끊기게 되고.. 세월이 흐르다가

    얼마전 상구를 만났습니다. 대기업에 취직하여

    잘나가고 있다는 말에 제가 흐뭇해졌습니다. 

    상구에게 신이 소식을  물어보니 상구도

    잘모른다고 했습니다.. 

    날씨가 추운 요즘.. 우리 셋의 추억들이

    더 생각이납니다.. 추운 겨울 셋이서 추운줄

    모르고 함께 다녔었는데....

    신이 생각에 한번 외쳐봅니다.










    "아오. 리신님 갱좀 ㅡㅡ"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3/12/02 01:18:37  110.70.***.177  구봉산자락  384844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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