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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미분과적분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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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403510
    작성자 : 미분과적분
    추천 : 19
    조회수 : 1622
    IP : 211.47.***.34
    댓글 : 33개
    등록시간 : 2013/11/13 16:26:55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03510 모바일
    첫 데이트 후 여자 집에서 빳다 맞은 SSul.
    몇 년 전...
     
    한 여자에게 데이트를 신청했고
     
    그녀는 제 신청을 받아 주었습니다.
     
    데이트 코스는
     
    고기가 먹고 싶다며 자기가 먼저 아는 삼겹살집이 있다며 삼겹살에 소주로
     
    저녁식사를 시작했고.
     
    심야영화를 본 후
     
    10층 건물에 위치한 바에서 야경을 바라보며 술한잔 더 했습니다.
     
    여기까지면 굉장히 로맨틱한 데이트였겠지만...
     
    삼겹살집에서부터 약간 위태위태했던 그녀가
     
    칵테일 2잔을 더 마시곤 눈이 완전히 풀렸습니다.
     
    걸음걸이마저 위태위태한 상황이라
     
    전 일단 집에 데려다 주기로 마음먹고
     
    XX아파트 104동 1202라는 말에 같이 택시를 탔죠.
     
    택시에서도 쭉 뻗어있다가
     
    도착하고나서도 한 5분은 정신을 못 차려
     
    전 그녀를 업고 아파트 입구에 들어섰으나...
     
    엘러베이터가 하필 그날 고장이었습니다.
     
    그래서 힘들게 12층까지 그녀를 업고 올라갔습니다.
     
    다 올라오자 그녀는 본능인지 집 현관문 비밀번호 6글자를 입력하더군요.
     
    근데 술취해서인지, 연속으로 4번이나 틀렸습니다.
     
    그러며
     
    "아씨, 왜 914627 인데 왜 자꾸 틀렸다는거야!"
     
    라며 성질을 냈습니다.
     
    여기에서 전 그녀의 귀여운 모습을 보게 되었죠.
     
    보통 아시다시피 그런 비밀번호판은
     
    7 8 9
    4 5 6
    1 2 3
    * 0 #
     
    이런 구조입니다.
     
    근데 첫 글자를 9 대신 6을 누르고 두번째를 1 대신 *를 누르니
     
    맞을 리가 없는겁니다.
     
    그래서 전 대신 눌러 문을 열었는데...
     
    열었는데...
     
    열었는데...
     
    여는 순간 야구방망이 하나가 절 덮쳤습니다.
     
    "헉" 하며 피하려 했지만 피했다간 뒤에 있던 그녀가 맞을거 같아 그냥 맞았습니다.
     
    그리고 머리에 정통으로 얻어맞은 저는 그 자리에서 비틀거리며 쓰러졌고(정신은 안 잃었지만)
     
    야구망망이를 휘두른 범인은 그녀를 보더니
     
    "어? 웬 미친놈이 우리집 문을 열려 해서 봤더니... 너가 왜 그러고 있냐?"
     
    하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야구방망이를 휘두른 범인은 그녀의 아버지였던 겁니다.
     
    아시다시피 비밀번호를 이용해 문을 잠구는 경우 다이얼을 누를 때
     
    집 안까지 소리가 다 들립니다.
     
    그런데 한두번이 아니고 여러번 틀려 뭔가 이상한 상황에
     
    제가 막판에 문을 여니 (거기다 문에 뚫린 구멍으로 보니 웬 이상한 남자가 비밀번호를 어찌 맞춰 연 걸로 보였을겁니다.)
     
    무단침입자로 생각해 방망이를 휘둘렀던 겁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그녀의 아버지는
     
    "젠장, 자칫 사위가 될 수 있는 총각을 때렸네. 안 아파요?"
     
    라며 미안한 기색을 보였고
     
    몇 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저 말고 다른사람에게 갔지만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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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
    .
    .
    .
    .
    .
     
     
    그녀의 아버지는 나이를 잊고 지내는 저의 가장 친한 술친구가 되어 있습니다.
     
    어제도 차였다는 말을 듣고 절 위로해주시며 소주 한잔 주시더군요.
     
    아...왜케 눈물이...주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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