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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소군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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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397777
    작성자 : 미소군
    추천 : 0
    조회수 : 647
    IP : 119.196.***.7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09/17 09:41:55
    http://todayhumor.com/?humorstory_397777 모바일
    어젯밤에 꿈을 꿨는데- 지각몽 이야기 -
     평소에 꿈을 많이 꾸는 타입입니다-
     
     사무실에 앉아서 일하다가 깜빡 졸아도 꿈을 꾸는 그런 타입이죠.
     
     그리고 원체 꿈을 많이 꾸다보니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도 잘하는- 지각몽도 자주 겪습니다.
     
     
     
     어젯밤도 그러한 꿈을 꾸기 시작하였습니다.
     
     상당히 긴 꿈이었습니다.
     
     사실 초반에는 무한도전 멤버들이랑 미션 같은 걸 하다가-
     - 무도를 원체 좋아해서 꿈 속에서 무도 멤버들이랑 미션을 자주 합니다 ㅡ.,ㅡ;;
     
     갑자기 이상한 기계무리들이 인간을 공격하는 재난 영화 같은 꿈으로 변했었습니다.
     
     사실 상당히 긴박하고 스펙타클한 꿈이었지만 그다지 중한 내용이 아닌터라 스킵하겠습니다.
     
     그냥 이미 꿈의 초반부에서 이게 꿈이구나- 라는 지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꿈이 종반에 이르르며 저는 어느 동네 골목에 접어듭니다.
     
     그리고 그 골목에서 한 스님을 뵙는데- 얼굴이 우락부락하고 턱과 뺨이 거친 수염으로 가득한-
     
     마치 장비와 달마 대사님을 합쳐놓은 듯한 분이셨습니다.
     
     그분은 잿빛 낡은 승복에 고색창연한 지팡이를 짚고 호쾌한 걸음으로 저를 이끄셨습니다.
     
     산동네처럼 계단과 비탈길로 이뤄져있던 달동네 언덕길이 어느새 산길로 변해있었습니다.
     
     스님은 '내 아내를 점지해 줄터이니 나를 잘 따라오라' 하셨기에
     
     저는 필사적으로 스님을 따라갔지요 ㅋㅋㅋㅋ
     
     
     스님을 따라가는 산길 길목에서 제가 좋아하는 세 여자 연예인상을 봤는데
     
     앞의 둘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마지막은 이효리였습니다.
     
     스님은 '여기서 이효리를 만나는 걸 보니 네가 이효리와 결혼할 팔자구나.'하셨죠.
     
    저는 속으로 '이효리 얼마 전에 결혼했는디요...'라고 내뱉지는 않고 그냥 중얼거렸습니다.
     
     
    이효리 상을 지나 좀더 산길을 오르자 스님께서 말씀하시길
     
    '다 왔다 예 앞을 보거라.' 하시어
     
    고개를 들어 앞을 보니 앞에 아주 으리으리한 기와집 두채가 있었습니다.
     
    '그 말고 그 위를 보거라.' 하시어
     
     고개를 좀더 들어보니 앞의 기와집이 누추해보일 정도로 웅장한 담벼락과 대문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냥 담벼락과 대문만 보일뿐인데 절이라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스님께서는 '저기가 XXX절이니라 저기 안에 불상을 보면 네 놈도 여자친구가 생길것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스님과 남은 산길을 올라 절의 대문 앞에 섰습니다.
     
     제 키의 세배도 넘을 만큼 커다란 대문이었지만 손으로 밀자 끼이익 거리며 서서히 열리더군요.
     
     
     그런데- 열린 대문 뒤로 풍경이 없었습니다.
     
     마치 3D 게임을 하다가 렉 걸린 것처럼 허공만이 있었습니다.
    - 대문 뒤에 공간 있어요 ㅋㅋㅋ
     
     스님께서는 '허허- 이것도 운명인가.'라고 하시며 뒤돌아 가실 채비를 하시는 것이 아닙니까?
     
     저는 꿈 속이었지만 정말!! 필사적으로 내 꿈은 내 마음으로 만들 수 있는거야 라고 하며 정신을 집중하였습니다.
     
     
     그러자 대문 뒤로 마치 영화에서 허름한 집에 CG가 입혀지면서 웅장한 건물로 변하듯이
     
     아주 웅장한 절의 모습이 그려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넓은 마당 왼편으로 가장 커다란 건물이 있었고-
     
     아마도 그곳이 스님께서 말하신 그 불상이 있는 곳인거 같았습니다.
     
     마침 스님도 다시 발길을 돌리셔 '예로 오거라' 하고 걸음을 옮기셨죠.
     
     
     그런데 저는 절 간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너무 집중을 해서 그런지- 혹은 긴장을 해서 그런지 소변이 정말 너무 급했습니다. 
     
     스님께 '소변이 너무 급해서 그러한데 혹시 화장실은 어딥니까?'라고 여쭈자 스님께서는 오른쪽을 손으로 가르키셨습니다.
     
     그 곳에는 자그마하게 판자로 만들어놓은 '개방형 화장실'? 뭐 그런게 있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소변기가 없고 소년과 소녀를 깍아놓은 동자상이 한쌍 한쌍 자리하고 있더군요
     
     저는 소변이 너무 급해서 바지춤을 내리려고 하는데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동자상으로 한번 동녀상으로 한번 그리고 동자상에서 동녀상으로 가로질러 싸거라(?)'  좀 해괴한 내용이었는데
     
     아무튼 저는 시키는데로 볼일을 보는데- 산길도 한참 올라오고 긴장도 많이하고 오래 참아서인지
     
     오줌발이 끊기질 않더군요- 정말 아주 시원하게 볼일을 봤습니다.
     
     근데 꿈 속에서 소변을 보면서 너무 시원해서 이거 내가 진짜 오줌싸고 있는게 아닌가 걱정이 되더군요.
     
     그래서 일어나서 오줌 쌌나 확인했어요. 데헷~!
     
     덕분에 불상을 못 보고 돌아왔죠 ㅠ
     
     
     
     
     
     
     
     안생길 팔자인가.
    미소군의 꼬릿말입니다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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