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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232958
    작성자 : 탄수화물
    추천 : 4
    조회수 : 784
    IP : 61.4.***.8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1/05/29 00:14:27
    http://todayhumor.com/?humorstory_232958 모바일
    [펌]나도 이랬으면 좋겠다.
    출처 : 여성시대

    내 친구 부부는 대학동창 커플이거든? 근데 졸라 귀여워 그 부부 일화들

     

     

     나랑 같은 학교 나왔단 말이야 고로 내 친구들인데

     

    남자는 이윤석? 유리상자 이세준? 이런 느낌이고 남자애 피부 하얌 ㅋㅋㅋㅋ

    여자애도 그런식의 키작고 얼굴 하얗고 비리비리 하고 안경 쓴 이미지 

     

    둘이 같이다니면 남매냐 옆에 오빠냐...아이고 동생이랑 오빠랑 똑닮았네 소리 듣고 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둘이 닮았어 ㅋㅋㅋㅋ 범생이 이미지고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둘다 서로가 첫 애인임 ㅋㅋㅋ

    둘다 매우 쑥맥이고 밀당은 먹는건가요 우걱우걱. 그냥 되는대로 사귀고

    말 튀어나오는 대로 행동하고 전혀 꾸밈 없음 ㅋㅋㅋ

     

    남자애는 소주 5잔이면 골로가는데

    여자애는 생긴거와 다르게 졸라 말술 ㅋㅋㅋㅋ

     

    오티때 중딩같이 생긴 키작고 얼굴 허옇고 안경쓴 비리비리한 신입생 여자 애가

    졸라 말짱하게 3, 4학년 나이 많은 예비역 남자 선배들 몇명만 겨우 살아남은

    새벽 5시 넘은 술 자리에서 유일한 1학년이라고 그것도 여자애라고 그후 우리과 레전드가 됨 ㅋㅋㅋㅋ

     

    그날 선배들이 회고하길

    쟤가 마신 술만 해도 어림잡아 우리와 새벽녘에 본격으로  대작할때만 따져도 4병은 넘을 거라며 ㅋㅋㅋ

    하여간 그런 애들인데

     

    언젠가 동기들 술 모임 있었는데 난 그날 할머니 제사라서 못갔어

    근데 그냥 밤에 다들 잘놀고 가나 싶어서 나중에 여자애한테 전화해봤어

     

    그랬더니 애가 졸라 멀쩡한 목소리로 버스 안이라는 거야. 그때가 11시 넘어서 였는데

    난 이제 가냐고...어디쯤이냐고 물으니까...어디앞 막 지나고 있다는거야 그래서 거긴 너네집이랑 

    반대잖아? 이랬더니 쿨하게 하는 말이

     

    ㅇㅇ 집에 데려다 주느라고. 

     

    이러는거야 ㅇㅇ은 그 남친 ㅋㅋㅋㅋㅋㅋㅋ

    술 5잔에 골로가는 애..아니나 다를까 뻗었길래 지가 부축해서 택시타고 걔네 집 가서 들여보내고

    집에 가려니 택시비 아깝고 자긴 또 정신 멀쩡하니까 버스타고 가는 중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통은 남친이 여친 집에 데려다주는데 아무래도 우린 뭐가 잘못된 거 같다며 한숨 ㅋㅋㅋㅋ

     

    그리고 그 남자애도 되게 웃겨 ㅋㅋㅋㅋㅋ

    어리숙하고 어벙하고 

     

    하루는 여자애가 대딩으로썬 졸라 하기 힘든 비비드 컬러의 알록달록한 핀을 하고 나타난거임

    초등학교 4학년 여자애가 양갈래를 하고 양쪽에 꼽을 법한 핫핑크 하트 핀 ㅋㅋㅋㅋ 아직도 생각나 ㅋㅋㅋㅋ

     

    우리가 경악을 하고 니가 아무리 패션센스가 없기로서니 이 핀은 좀 너무하지 않냐며 타박을 하자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다른 핀들도 꺼내더라 

     

    연두색 사과모양 핀.... 하늘색 꽃무늬 핀....... 빨간색 별모양 핀......등등

     

    알고보니 남자애가 선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졸라 볍신같은 거 알지만 남자 성의 때문에 하고 나왔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미안 나만 웃긴가봐 ㅋㅋㅋ

    아무튼 ㅋㅋㅋ 그후 우리 동기들이 그 남자애한테 담부터 여자애 선물 해줄 일 있으면

    우리랑 상의하라고 우리가 좋은 걸로 골라주겠다고 신신당부했음 ㅋㅋ

     

    그럼에도 남자애는 또 우리 몰래 완전 롤리팝 스런 밝은 녹색의

    미니스커트를 여자애에게 선물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맨날 바지만 입지 말고 치마 좀 입으라며 ㅋㅋㅋㅋ

     

    근데 압권은 그 치마안에 같은 재질의 반바지가 속바지 식으로 붙어있음 ㅋㅋㅋㅋㅋㅋ

    남자의 쩌는 배려 ㅋㅋㅋㅋㅋ

    일동 이런 치마는 어디가면 살 수 있나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여자는 또 당당하게 그 치마를 입고다님 

    둘이 하여간 이래서 천생연분이라고 다들 ㅋㅋㅋㅋㅋ

     

    또 언젠가는 귀를 안뚫은 여자를 위해 요상한 귀찌를 구해다 준적도 있음

     

     

    그렇게 대학 내내 사귀더니 (남자 공익다녀옴 ㅋㅋㅋㅋㅋㅋㅋ 비리비리해서 ㅋㅋㅋㅋㅋㅋ)

    얼마전 결국 결혼 ㅋㅋㅋㅋㅋㅋ

     

    얘네보면 진짜 천생연분이 따로 없음 ㅋㅋㅋㅋㅋ

    아직도 근데 같이다니면 오빠 동생 남매 오해 ㅋㅋㅋㅋ

     

     

     

     

    밑에 대학동창 커플 부부 일화 더 ㅋㅋㅋㅋㅋㅋㅋ

     

    얘네 신혼집에 초대되서 놀러감

     

    신혼집이라봐야 학교 근처 원룸 ㅋㅋㅋㅋㅋㅋ

    남자애가 대학원 박사과정이라 학교근처서 둘이 삼 

     

     

    둘다 동갑내기 27살인데도 

    (아 공교롭게도 둘다 빠른 84년생임 ㅋㅋㅋㅋ)

     

    동안이여서 여자애는 많이봐야 21살 정도로 보고..

    남자애는 23~4살 보거든 

     

    거기다 오나전 둘다 뽀얗고 안경쓰고 좀 순진한 이미지란 말이야

    그래서 친구들끼리

     

    쟤네가 아무리 부부라지만.... 저런 애들이 부부관계를 하고

    애기를 만들고... 이런거 상상이 안된다고...ㅋㅋ.... 그럴정도

     

    암튼 집구경을 하는데 벽에 걸린 잠옷 보고 나 빵터졌잖아 ㅋㅋㅋㅋ

     

     

    남자는 하늘색 파자만데 막 비행기 자동차 기차 이런게 자잘하게 들어간 어린이 파자마같은 ㅋㅋㅋㅋㅋㅋㅋ

    잠옷이고

     

    여자에는 반바지와 위에 민소매로 나뉜 세튼데 분홍색이고 바지는

    뭐라고 하지..호박바지 마냥 밑에 셔링이 잡하셔 왕자님 반바지같음 ㅋㅋㅋㅋㅋㅋ

     

    윗옷은 민소매 부분에 셔릴이 샤랄라 ㅋㅋㅋㅋㅋㅋㅋ

    결정적인건 작은 꽃무늬가 매우 섬세하고 자잘하게 들어가있음 

     

    아니나 달라 역시나 남자아이의 안목 ㅋㅋㅋㅋㅋㅋㅋ

     

    신혼애는 이런 거 입고 자는 거라며 어서 들었는지 사왔다며

    난생처음 내복이 아닌 잠옷을 입어본다며 여자애가 좀 부끄럽단 식으로 말함 

    ㅋㅋ

    디자인이 부끄러운 건 아니고?

     

    그리고 신혼 이불은 젊은 감각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시댁에 예단으로 들어갈 법한 

    우리네 전통 금침 이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뭐냐고 하니깐 아직 남편이 학생이고 둘다 어리고 하니까 양가에서

    예단이니 혼수니 이런거 간소하게 하자고해서 

    이불 한채랑 이런저런 필요한 것만 샀는데 시어머니가 원래 시집올 땐 이러 이불 해오는거라고

    해서 해와 덮는 거라며 ㅋㅋㅋ

    한 50년은 덮게 끔 최고 좋은 걸로 한거라며 여자애 눈엔 의기양양함이 가득...ㅋㅋㅋㅋ

     

     

    손바닥만한 원룸 바닥에 금침 요랑 이불 깔고 저런 잠옷 입고 자는 애들 생각하니

    진짜 배가 너무 아파왔음 웃겨서 ㅋㅋㅋㅋㅋ

     

    난 진짜 이둘의 2세가 기대됨 ㅋㅋㅋㅋㅋㅋㅋㅋ

     

     

     

     

     

    대학동창 부부 일화 이번엔 결혼식 편 ㅋㅋㅋㅋㅋㅋㅋ

     

     

    일단 둘이 대학동창이라 고만고만한 친구들은 우리가 다 알잖아.

    대학동기들이니까 ㅋㅋ

     

    그래도 중학교 고등학교 동창들을 우리 여자동기들은 기대했어

     

    원래 결혼식은 그런 맛으로 가는거잖아

     

    그런 부푼 기대와 달리 결혼식장에서 우린 빵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애 이미지가 이윤석 이세준 이런 이미지라고 했잖아

     

     

     

    근데 그애 친구들도 우리 대학측 사람들 빼고는

     

    죄 김제동 이윤석 이세준 지석진 유재석 다 이런 이미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도 좋게 표현해서이지

    격한 한 친구 말로는

     

    유리상자 종친회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이말듣고 배터짐 ㅋㅋㅋㅋㅋㅋ

    진짜 미안한 말인데 신랑 친구측은 볼거 없더라...

     

    뭐 여자애쪽도 사정은 별반 ....

    신부측 친구들이 우리 였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축가도 그 유리상자 종친회 중 두명이서 사랑해도 될까요 부르는데

    엄청 떠는게 매 음절음절 마다 의도하지 않은 바이브레이션 ㅋㅋㅋㅋ

    그래도 예의상 듣고 박수치고 그후 남자애가 또 기세좋게 나서서

    신부에게 바친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부에게를 부르며 유리상자 종친회의 마침표를 찍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나 남자애도 매 음절마다 자동 바이브레이션 ㅋㅋㅋㅋ

    엄청 떨었음 원래도 좀 내성적인 아이인데 큰 용기 낸거임 

    우린 그 용기 감안해서 듣고...

    그럼에도 여자애는 폭풍감동 먹은 얼굴

     

    그리고 여자애도 앞서 말했지만 진짜 어리고 단정한 학생이미지라

    아무리 웨딩드레스 입히고 화장해도 그 얼굴은 어디 안가더라 

    내내 뒷자리에서 신랑측 하객으로 보이는 아주머니 두분이서

    어디 꼬꼬마가 민며느리로 시집가는 거 같다곸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여자애 키 160안됨 ㅋㅋㅋ

     

    사회보는 사람이 신랑 신부 뽀뽀하라고 해서 둘이 막 쭈뼛쭈뼛하더니 뽀뽀 딱하는데

    내 뒤에 앉은 남자 동기애왈

    으악 쟤네가 뽀뽀 하니까 왠지 이상해 못보겠어 뭔가 죄짓는거 같아 이러고 ㅋㅋㅋㅋ

    헐 쟤네도 뽀뽀 하는구나....또 누가 그러고

    그옆에서 또 다른 애가

    그럼 손만잡다가 결혼 할라고? 이래서 또 다들 빵 웃음 참고 ㅋㅋㅋ

     

    부케도 여자애가 힘차게 던졌는데 사정거리가 짧아서 

    원래 받기로 한 애가 아닌 유리상자 종친회 중 한명이 받고 ㅋㅋㅋㅋ

     

     

    왠지 유쾌한 기억 ㅋㅋㅋㅋ

    아 진짜 우리끼린 다 내막알고 친하고 하니까 되게 웃긴 일이였는데 언니들 보기엔

    별로 일수도 우리 끼린 만나면 얘네 이야기 하면서 배꼽 잡음 ㅋㅋㅋ

     

     

     

     

     

     

     

    _______________________

     

     

     

     

     

    아 미챠 ㅋㅋㅋㅋㅋㅋ

    내 친구 부부 존니스트 흥했네 그래 웃길 줄 알았어

    웃음에 인색한 나도 얘네 땜에 침흘리고 뒹구니까..........ㅋ

     

    무튼 얘네 결혼 한다는 말 듣고 즈음인가

    내가 물어봄

     

    야 근데 니네 어케 사귀게 됐더라...?

     

     

    생각해보니 자연스레 사귀고 있어서 어케 사귀게 됐는지가 잘 기억이 안나는거야

    그래서 물어봤지 어떤 계기로 사귀게 됐냐고...

    여자애는 새삼 뭘 그런걸 물어보냐며... 별로 계기랄 게 없다고 말함.

    근데 난 알았지 니네나 별로겠지...분명 대박 웃음 포인트가 숨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전편에도 내가 썼지만 여자애는 술이 굉장히 쌥니다.

    뭐 굉장히 정도가 내 기준이지만 소주 5병 정도는 멀쩡히 눈하나 깜짝 안하고 마심...ㅋ....

    그리고 내가 말한.. 이 여자애가 우리과에서 레전드가 된 오티 술자리때

     

    남자애랑 같이 무리에 섞여서 술을 마시게 되었대

    근데 척 봐도 남자애가 비리비리하고 뽀얀 얼굴에 콧등에 안경이 흘러 내린게 아 쟨 딱 봐도 술은 젬병이구나

    이런 뉘앙스가 느껴졌다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

    야 너는!!!! ㅋㅋㅋㅋㅋ 참고로 여자애도 뽀얀 얼굴에 안경 썼고 키 158에 몸무게 45도 안됨 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여자애가 남자애를 뭐 비리비리? 뭐 비리비리? ㅋㅋㅋㅋㅋㅋ

    여기서부터 난 이미 웃음 참느라 진을 뺀...     

    내가 근데 너 술 쌘거 오티때도 알았음? 하니까 고3때 100일주 마시면서 알게 됐다고함.

    그리고 여자애 아빠가

    역시 내딸이라면서! 굿좝굿좝!!! 거리셨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집안은 엄마 빼고 다 말술이래 ㅋㅋㅋㅋㅋㅋㅋ

     

     

    무튼 그렇게 그냥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남자애가 소주 겨우 몇잔에 꽐라 조짐.

    근데 오티때 이런걸로 좀 진상짓 한다거나 막 안좋은 모습 보이면 좀 첫인상에서 안좋잖아 ㅋㅋ

    그래서 불쌍해서 자기가 몰래몰래 흑장미가 되서 ㅋㅋㅋ

    얘 술을 가로채서 마셔줌.

    물론 다들 얼거니 마시고 취하고 해서 뭐 신경 쓰지도 않아함 ㅋㅋ

    근데 남자애는 자기가 남자고... 여자애도 척 봐도 비리비리해 보이니깐

     

    "저기.... 무리 하지 마시죠. 저도 이정도는 견딜 수 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내 손발 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이 대목에서 한 차례 뒹굼. 

     

    근데 이때 남자애 존나 취해서 눈 풀려가는데 억지 센척이라 개 웃겼다고 함.

    무튼 여자애는 그 말을 상콤히 씹어주고...

     

    계속 흑장미 해줌. 마시고 마셔도 거뜬한 여자애의 포스에 남자는 좀 놀란듯

    아무말 않더래

     

    그리고 다음날

    조용히 캔커피 하나를 쥐어주며

     

    "보기보단 쎄던데요........술.... 고마워요......"

     

     

    이랬다고함.
    ㅋㅋㅋ

     

    그래서 안면트고 조금 친해지기 시작했다며  여자애는 겁나 진지한 목소리로 이게 시발점이였던 것 같다며...

    그냥 이때부터 서로 뭔가 그냥 그랬다고... 얼굴 존니스트 빨개짐...

     

    도대체 어디에서 로맨스 좌표를 찾아야함??????????

     

     

    나중에 남자애한테 물어보니 그런 

    의외의 모습에 반했다고 함. 첨에 봤을 때 되게 귀엽고 동글동글해서 되게 순수하게 보았는데

    끝없는 주량에 뭔가 색다른 매력을 느꼈다고 ㅋㅋㅋㅋㅋㅋㅋ

    자기는 반전이 있는 여자가 좋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

     

     

    야 작작 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ㅋㅋㅋㅋㅋㅋㅋ

    얘네 결혼할때 남자애가 혼자 얘랑 결혼해야겠다 맘 먹었다 함.

    그래서 부모님께 할말 있다고..

     

     

    엄마 아빠 나 결혼하고 싶은 여자 있음 결혼 할래요. 함.

     

    부모님 놀라서 으잌? 너님 모태 솔로아니였음????????????

    하고 1차로 놀램.

    남자애가 용의주도해서 그토록 오래 사귀면서도 집에 티를 안냈음 대단...ㅋ

     

    그러다 너 이제 고작 석사 2년차임......갈길 멈!

    하고 2차로 놀램.

     

     

    남자애는 얘 없으면 나 공부 집중 안됨!!!!!!!!!!!! 차라리 결혼해서 맘편하게 공부하고 싶음.

    의지돋게 말함 오....

    부모님 아휴 역시 자색 새퀴는 말을 안들음 그래 일단 한번 데려와봐 얼굴이나 보잣!

    하심.

     

    그리고 남자애는...

    야 너님 우리집 안갈래? 우리 오래 사귀었는데 너 우리집 와본적 한번두 없잖슴.

    부모님 안계실거임.

    하고 밑밥 던짐.

     

    여자애왈.

    남녀가 유별한데 함부로 그런데 가는거 아님...결혼할 사이두 아니고...부끄럽..

     

    남자 삐침.

    그래 우리집에도 못올 만큼 날 진지하게 생각 안한거늬?

    여자 결국 미안해서 알겠다고 놀러 가겠다고.....

     

     

    근데 "아놔 가보니까 어머님 아버님 형님 누님 다 계시네????????????? 슈밤바 나 존나 그지 꼴로 갔는데!!!!!!!!!!!!!

    난 맨손으로 띵가 띵가 남자애가 볶음밥 해준다고 해서 갔는데 갈비찜이 있네!!!!!!! 난 빈손인데!!!!!!!!!!!"

    라고 여자애가 나중에 핏대 올리면서 우리한테 말함.

     

    순순히 말하면 너님이 왔겠냐고 나중에 남자애가 싹싹빔.

     

     

    그리고 여자애를 처음보신 부모님은.....

     

    보자마자 매우 안심 매우 든든 매우 마음 가라앉힘을 느끼시고 초면에 이런 말 

    뭐하지만 결혼 승락이라고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아들 공부 아주 잘 내조하게 생겼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시어머니 말이 솔직히 아들이 결혼하고 싶은 여자 있다고 데려온다고 할때

    순진무구 모태 솔로였던 놈이 첫 연애에 맥 못추고 푹 빠져서 헤롱거리며 공연히

    티비 드라마에서 보던 불여시같은 화장 진하게 하고 쇼핑 밖에 잘하는 거 없는 여자 데려

    오는 거 아니냐고 노심초사하셨다고 함 ㅋㅋㅋㅋ

     

    (우리모두,..이말에 고개 끄덕이며 남자애 여자애 안 만났으면 진짜 저런 여자를 천사표라고 하면서

    푹 빠져 허우적거리다 마음 다 주고 돈 뜯기고도 남을 놈임 ㅋㅋ 했음..)

     

    그러면서 자신들이 반대해도 아들은 왜 반대하는 줄 이해도 못하고 계속 고집피울텐데

    이러다 부자지간 연 끊네 마네 하는 상황 오면 어쩌나 하셨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머니 그거 망상지에 나오는 스펀증...

    무튼 자신의 아들과 도플갱어 돋는 여자보고 시어머니는 매우 흡족해하셨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튼 여자애는 마구마구 승질내며

    누구 맘대로 결혼이냐고 너 완존 앞서나간다? 짜증냄.

     

    남자애는..

     

     

    겁나 쿨하게

     

     

    "야 너 나 아니면 결혼 할 수 있어?"

     

     

    여자애..

     

    "...................(듣고보니 맞는말)......음..... (그러나 인정하기 싫어서) 사람 일을 어떻게 알아!"

     

    "그럼 너한테 난 심심풀이 땅콩이였니?"

     

     

    참고로 이 대사 거의 고대로 내가 들은대로 옮긴거임

    심심풀이 땅콩 발언도 레알...ㅋ   

     

    어쨋든 어차피 서로에게 반할 남녀는 서로 자신들 밖에 없다는 슬픈 진실을 알고 있던 

    두 남녀는 결국 결혼하기로함 ㅋㅋ

     

     

    아 물론 다시 여자애 부모님에게 허락 받는 과정에서

    남자아이는 술이 잼병이란 이유로 사위감 탈락 위기에 봉착.

    그러나 한명 쯤은 대리운전 역이 필요하다는 여자아이 오빠의 편들기로

    위기 모면 무사 통과했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무튼 이 부부만 보면 정말 이렇게만 친구같으면서도 알콩달콩 재미지게 살면..

    진짜 결혼이란거 해보고싶다 싶음 ㅠㅠㅠ

     

    우리의 순수커플....하아...

     

    무튼 얘네가 너무너무 재미있음 그래서 우린 이친구들과 자주어울림.

    한번은 얘네 신혼집 (이라 쓰고 자취방이라 읽는다)에 다같이 놀러가서

    중국집 시켜먹고 노는데 한 친구가 니네 2세는 언제 남????????? 하고 물어봄

    그러자 그 두 부부 얼굴 새빨개짐 아무말도 못함.

    근데 다른 친구가 더 얼굴 새빨개져서 야! 진짜 이 부부만은 건드리지 마라.

    순수하게 지켜주자.... 하 진짜...... 내가 다 민망하네... 어떻게 얘낼두고..

    이러는거 ㅋㅋㅋㅋ

     

     

    뭐 어쩌라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여자애가 진지하게 나한테 안경문신한 어벙한 애 낳을까봐 솔직히 걱정이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문제는 남자애도 그 걱정이라고 했다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괜찮다고 시력관리 잘하면 괜찮을 거라고 위로해줌.

     

     

    그리고 내가 막 결혼생활에 애로사항이나 이런거 없냐고..

    밥해주고 이런 내조 힘들지 않냐고 하니깐 여자애가

    괜춘하다고 둘이만 사니깐 뭐... 이러더라

    그리고 시어머니가 우리 아들이 광적으로 좋아하는 반찬이라며

    가르쳐주신 비장의 반찬이 있다며...

    이걸로 요즘 아내 역 톡톡히 하고 있다며 흐뭇해 함.

     

    반면 남자애는 일주일 내내 고사리 나물이라며 토나온다고 내 몸이 양치류화 되고 있다며......

    오랜만에 만난 술 자리에서 고기 좀 공급해달라고 함.

     

     

    아 그리고 저번에 카페에서 여자들 끼리 모여서 수다삼매경 중에

    한 애가 너네 잘때 손 붙잡고 경건하게 자냐? 하니깐

    우리가 무슨 어린애들이냐? 하며 코웃음 치더니 

    우리도 야하게 자^^ 이럼.................................

     

    야하게 자는게 뭘까!!!!!!!!!!!!!! 어!!!!!!!!!!!!!!!!!!!!!!!!!!

    뭐야 너네!!!!!!!!!!!!!!!!!!!!!

     

    그러지마 너희들은 이시대 마지막 순수 아이콘 이자나.....ㅜㅜ

     

    여튼 2세 계획은 아직이냐고 하자

    자기들은 남자가 박사 따고서 낳고 싶은데

    시부모님이 돈 + 키울 걱정일랑 말고 한시바삐 낳으라고 눈치준다고 함 ㅋㅋ

    하아 재미 없다 미안미안미안.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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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29 00:28:32  175.115.***.26  잉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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