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에서 리플만 달다가 이렇게 글을 써 보네요.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
조카가 몇 명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어린 5살 남자아이가 있습니다.
하루는 조카들과 같이 놀아주다가 재밌는 놀이들을 다 해서 할게 없더라고요...
그런데 마침 머리에서 전구가 켜지면서 생각난 것이 부루마블... +.+
'허나... 다른 조카들은 다 한다해도 얘는 이걸 할 수 있나?' (조카들이 다 초등학생임.)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역시나 그랬죠...
10분정도 지나니까 조카 표정이 별로 안좋아지더군요. 그래서 저는 순간 깍두기가 떠올랐습니다.
(어릴때 '얼음땡'이라는 놀이에서 봐주는 형식의 포지션이죠...)
그래서 그 조카만 통행료를 반값으로 해주고, 황금열쇠 카드 안좋은 것들은 죄다 면제시키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 돈 계산은 저와 초등학생 조카들이 다 해줌.)
참 이상한게... 그렇게 해 준 이후로 정말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허...참...
결국 그 판은 당연히 5살 조카가 이기게 되었습니다. 안 봐도 뻔한 결과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요 꼬맹이가 뭔가를 알았는지 또 한판 하자고 보채는 겁니다... 헐...
그래서 할 수 없이 한판 더 하게 되었죠. 헉...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얘가 갑자기 돈을 다따는 것도 모자라 호텔을 지을건지, 빌딩 or 별장을 지을건지 생각하고
결정을 하더군요... 5살짜리가...
또 요 귀염둥이는 자기 누나가 잠깐 주사위만 던지고 방에 간 사이에 누나의 말을 움직여 보고는 그대로
자기 누나에게 뛰어가서는
"살꺼야? 살꺼야?"
이러고 묻더군요.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부루마블은 연속5판을 하면서 오후 5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습니다. 이 귀염둥이들은
점심을 제대로 먹지도 않았는데 승부욕에 불타올라 장장 7시간을 했던 것입니다.
삼촌인 저로서는 같이 안해주기도 그렇고 하자니 힘들고... 진짜 4판까지는 겨우겨우 했는데 5판부터는
눈이 아파오더군요... 와... 살다살다 게임을 이렇게 잘하는 아이들은 처음 봤습니다. 아니...
이렇게 승부욕이 대단한 아이들은 처음입니다.
힘들긴 했어도 잊지못할 추억을 함께해준 조카들이 너무나 귀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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