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지요. 하지만 그 이전에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하여 희생된 호국영령들을 위해서 잠시 묵념해주세요.

아무리 이명박이다 청년실업이다 해도 우리는 참 행운아인 것 같아요. 그 모진 억압 신분차별의 역사 속에

서 태어나지도 않았고 그 모진 일제의 차별 속의 역사 속에서도 태어나지 않았지요. 우리의 힘으로 주어지지

않은 민주주의 속에서 지금 약간의 고초를 겪긴 하지만 우리 선량한 조상들이 겪은 설움과 한에 비하면

우리는 무임승차를 하고 있는 것과 다름 없는 것 같아요.


제가 모진 역사 속에서 태어났다면 호국영령들처럼 조국을 위하여 투신했을 거라고 생각할 순 없네요. 그저

시대에 순응하고 사는 의지 없는 물줄기가 되었을 것 같네요. 용기 없는 소시민이니까요.


그래도 지금 우리 세대에서도 희망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서울대 학생들의 의미있는 투쟁, 그 동안 우리

시민들이 보여준 성숙한 시민의 모습들이 이어졌으면 하고 희망하네요.


누군가는 말하더군요. 우리는 국가라는 것이 필요 없는 자유로운 사람들이라고, 우리는 대한민국을 지키려

누군가를 필요로 하지 않는 그저 개인들의 연합에 불과하다고. 그리고 독립이 아닌 건국이라는 용어를 즐겨

입에 담고는 하죠. 개인도 중요하지만 우리에게는 우리를 결속시켜주는 국가 또한 개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나와 내 가족이 모여 이루어진 국가가 오직 군국주의의 상징물로서 치부되는 것은 슬픈일이죠. 우

리는 개인으로서 자유롭지만 고대로부터 이어져내려온 한민족의 피를 이어받고 있죠.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한 그 용기가 확대되어 우리는 국가를 이루었고 선조들은 그것을 위해 투쟁해 왔죠. 그리고 그 선조들을

기리기 위한 하루가 오늘이에요.


자 오늘 모두들 평안한 연휴를 맞이하기 전에 역사의 흐름 속에서 희생되어간 선조들을 위해서 경건한

조기를 게양하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