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pan style="font-size:16px;">바다낚시 찌흘림 낚시를 처음 배워서 드디어 횟감으로 쓸만한 </span> </p> <p> <span style="font-size:16px;">고기를 낚았을 때 였습니다.</span> </p> <p> <span style="font-size:16px;">생선은 시장 가서 고르면 비늘치고 대가리떼고 지느러미 자르고 내장 뽑아서 </span> </p> <p> <span style="font-size:16px;">찌져먹고 꾸버먹고 할 수 있도록 다 손질 해 주지만, 바다에서 내가 잡은 횟감 고기</span> </p> <p> <span style="font-size:16px;">아직 살아 있을때 피를 뽑고 포를 떠야 살에서 비린내가 나지 않고 맛있다고 배웠습니다.</span> </p> <p> <span style="font-size:16px;">시메라고 심장 근처를 찔러 피를 뽑지만 즉사하진 않아서 집에 가지고 와 싱크대에 </span> </p> <p> <span style="font-size:16px;">내려 놓았을 때도 살아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자연산 회를 맛보여 주고 싶어서</span> </p> <p> <span style="font-size:16px;">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칼을 잡고 차마 그녀석 눈을 바로 보지 못해 외면하면서 </span> </p> <p> <span style="font-size:16px;">"미안하다...미안해.." 라고 말하며 손질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span> </p> <p> <span style="font-size:16px;">낚시 동호회 함께 다니던 동생에게 그 얘기를 했더니 "행님 저도 그랬어요 특히</span> </p> <p> <span style="font-size:16px;">뱅에돔 그 파란 맑은 눈 보면 처음엔 그런 마음 더 들어요..."</span> </p> <p> <span style="font-size:16px;">그렇지만 회맛이 너무 좋더라는 딸의 말에 다음부터는 과감해졌습니다.</span> </p> <p> <span style="font-size:16px;">회뜨는 스킬이 부족해 뼈에 붙어 나가는 살이 많아 양은 적었지만, 숭어, 감성돔, 농어</span> </p> <p> <span style="font-size:16px;">회를 떠 봤지요.</span> </p> <p> <span style="font-size:16px;">니뽕 오염수 때문에 다시 그런 회맛을 딸에게 보여 줄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span> </p> <p> <span style="font-size:16px;">있다는 사실이 마음 아프네요.</span>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