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잠깐 생각해 보자.. <br><br>어제 퇴근을 했고..<br><br>친구들하고 술을 먹었고.. 음.. 술을 먹었고..<br><br>곱창이었던것 같은데 그래 곱창이었어<br><br>곱창에 소주를 .. 먹다가... <br><br>"일어 났어요?"<br><br>헉 여기 어디지<br><br>"저기요?"<br><br>"네네네네 ..누..누구..."<br><br>"뭐에요~ 라면먹을래요?"<br><br>뭐지 뭐지 뭐지 뭐냐이거<br><br>여긴 어디고 <br><br>저 여잔 뭐고<br><br>난 왜 나체고<br><br>아... 어제 도대체.. <br><br>침실에서 나와 거실로 가니 라면을 끓여 상차림이 되어 있다.<br><br>"어제 기억 안나나 봐요?"<br><br>"아 아니 기억이 왜.. 안날까요"<br><br>"흐하하하 뭐야 아저씨 재밌네요"<br><br>"저기 어제.."<br><br>"라면 먹어요 불어요"<br><br>"네.."<br><br>식은땀이 난다. 라면만 먹고 있는데 앞에 앉은 여자의 시선이 신경쓰인다.<br><br>어제 이 여자와 무얼 한걸까?<br><br>말 없이 후루룩 라면을 먹고나니 싱크대로 그릇을 옮긴다.<br><br>"어제 저 돈주고 산다고 하셨잖아요"<br><br>"네?? 제가요? 제가요? 네?"<br><br>"네 얼마냐고 묻다가 지갑체 주셨는데"<br><br>"죄..죄송합니다. 술먹고 시..시..실수를"<br><br>"괜찮아요~ 지갑은 다시 옷에 넣어 놨어요. 전 이제 일하러 나가봐야 하니까 알아서 하세요"<br><br>"지금 토요일인데요?"<br><br>"IT회사 다녀요"<br><br>"아아..."<br><br>말이 끝나고 이것저것 챙기더니 진짜 출근하려고 나갔다.<br><br>상의는 어딨는지도 모르겠고.. <br><br>팬티도 없이 바지만 입었는데 지금 이 꼴이 뭔지 알수도 없고<br><br>설령 지갑체 주며 여자를 사려 했어도 <br><br>이런 쿨한여자는 처음이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알수가 없었다.<br><br>일단 팬티가... 아 저깄네<br><br>침대 밑의 공간에 반 걸쳐 들어가 있는 팬티를 꺼내어 입고<br><br>바지를 다시 입었다. 차례차례 옷들이 널부러져있음을 확인을 해 입기 시작하다 외투 주머니를 만져보니 지갑이 있다.<br><br>돈이.. 있네<br><br>여자말이 사실인가..<br><br>"뚜루루루"<br><br>"철컥"<br><br>"동수야 이기 뭔일이냐 나 무슨 뭐냐 여자랑 있냐"<br><br>"미틴새끼.. 앞으로 연락하지 마라"<br><br>"동수야 와 기래.. 나 기억이 안나 동수야"<br><br>"끊어"<br><br>"뚝"<br><br>... 아 미치겠네..<br><br>"뚜루루루"<br><br>"철컥"<br><br>"희칠아 나 어제 뭐했냐 야 미안하다 뭘 했는지 암튼 미안하고 뭘 했는지좀 얘기해 도"<br><br>"너 어제 뭐 했어?"<br><br>"뭐이? 너 같이 술 안먹었나?"<br><br>"나 중간에 갔잖아 동수가 너 챙긴다고 그랬는데.. 동수 여자친구는 기억나?"<br><br>"여친? 아아.. 그래 그건 기억이 나지.. "<br><br>"왜 뭔일 있는것 같다 꼭"<br><br>"있다. 나 지금 여자 집이다. 모르는 여자 집이다. 빨개벗고 여자집이다."<br><br>"풉!! 뭐? 너 뭐야 임마!!"<br><br>"몰른다. 나도.. 아침에 일나니까네 라면끼리주고 쳐 무라 하드라."<br><br>"아 동수 한테 전화해봤어?"<br><br>"했다.. 끊으라 하던데"<br><br>"이런 내가 전화해볼게"<br><br>..<br><br>아... <br><br>난 무얼 한걸까..<br><br>진짜 처음 보는 여잔데..<br><br>"뚜루루루"<br><br>"어어 희칠아"<br><br>"야 너 이 너 미틴 동수 여자친구한테 들이댔냐?"<br><br>"뭐이? 슬마 절대 그럴일 없다!"<br><br>"근데 뭐 여자친구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흥분해서 제대로는 못 알아 들었어.<br>네가 지갑 던지면서 떡한번 치자고 고래고래 소래질렀다는데.<br>미틴새끼 너 진짜 돌았구나 앞으로 술 끊어라"<br><br>".. 진짜가<br>아..아니다!<br>라면 끼리준 여자는 동수 그애가 아닌데"<br><br>"그래? 그럼 그여잔 누구야"<br><br>"지갑 던졌다고는 하는기.. 뭔가 그 상황에 있던 여자 같다"<br><br>"흠.. 일단 잘 좀 생각해 보고..<br>나 지금 바빠서 좀 뒤에 동수한테 전화 다시 해볼게. 너는 하지 마라"<br><br>"아..알았다.."<br><br>주위를 둘러보니 천상 여자집이 맞다.<br><br>이 침대에서 내가 뒹굴렀단 말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br><br>나갈까?<br><br>아니지.. 일단 뭘 알아야 나가던지<br><br>누군지도 모르는 이 집에서 어떤 상황인지는 알아야지..<br><br>일단 희철이 전화를 기다려야 겠다.<br><br>"뚜루루루"<br><br>"너 어제 소개팅 했더라"<br><br>"뭔소리고 또 소개팅은 알아듣게 좀 설명을 해봐라"<br><br>"동수 여자친구가 너 소개시켜준다고 친구를 데려왔대요~ 근데 네가 슬슬 야한 얘기 꺼내더니 무슨방처럼 키.스를 하자더니 싫다니까 지갑 던지면서 이 미틴새끼야!"<br><br>"으악!!!!!!! 진짜가!!!!!!!!!!!"<br><br>"한번도 못해봤다고 눈물 질질 짰다는데 푸하하하하하"<br><br>"뭐...뭐이.."<br><br>"동수가 너 말리는데 그 친구가 괜찮다고 달래준다고 보내서 지 여자친구하고 그냥 가게 나왔댄다"<br><br>"그럼 여자가 그 여자가?"<br><br>"그렇겠지.. 그래도 참 희한한 여자네.. <br>아이고~ 첫 떡인데 기억도 못하고 불쌍한 중생아~"<br><br>"하아.. 근데 이상하다.<br>내보고는 돈주고 산다고 했다는데"<br><br>"몰라 미틴놈아. 암튼 축하하고 떡 잘쳤음 됐지. 뇌가 기억하는게 중요하냐. 사실상 친거지 뭐. 바빠 나 지금"<br><br>"아 그런가?"<br><br>"어디냐?"<br><br>"아직 그 집이다"<br><br>"왜 안나오고 있어"<br><br>"아 내가 뭔 일이라도 했나 싶어서 수습하고 갈라고 했지.<br>근데 네 말들으니까 못가겠다. 여자 오면 왜 그랬는지 물어 봐야겠다."<br><br>"그래라 나 진짜 바빠서 끊는다."<br><br>"그..그래~ "<br><br>정리를 해보면..<br><br>어제 동수하고 희철이하고 술을 먹다가 <br><br>동수 여자친구가 오자 희철이는 갔고<br><br>셋이서 먹다가 여자친구가 지 친구를 나한테 소개시켜줬고<br><br>나는 키스하자고 덤비다가 지갑 던지고 <br><br>그 여자는 괜찮다고 먼저 가라고 해서 <br><br>나를 끌고 자기 집에 와서 나를 먹었다.... 이건가?<br><br>거참.. 당돌하고 좋은 년일세..<br><br>언제 오려나~ TV나 볼까~<br><br>시간이 지나고 6시 30분<br><br>"어? 아직 안갔어요?"<br><br>"예.. 저좀 뭐 물어보십시다"<br><br>"잠깐만요 저녁좀 차리구요. 같이 먹어요"<br><br>"예? 아니 ..아..아니.. 예..."<br><br>이상하게 여자 페이스에 말리는 것 같다..<br><br>"왜 아직 안가셨어요?"<br><br>"뭐좀 물어볼라꼬요"<br><br>"물어 보세요"<br><br>"와 저를 이집에 데려왔어요?"<br><br>"저랑 하고싶다면서요"<br><br>"네. 아 아니요 그건 술김에 한 소리고. 그거 몰릅니까"<br><br>"알아요. 술김에 저랑 하고 싶다면서요"<br><br>"하... 그해서 술김에 저를 어떻게.. 뭐.. 그.. 했습니까?"<br><br>"아뇨 안했어요"<br><br>"아이고.. 흐메... 다행인거.. 아 그럼 왜 그렇게 얘기합니까<br>사람 정신 혼란시럽게맹키로"<br><br>"글쎄요.. 저도 제가 이상한것 같긴 한데.. <br>아저씨가 마음에 들더라구요. 한번도 안했다면서요?<br>그래서 마음에 들었다구요."<br><br>"그.. 그래서요"<br><br>"아저씨 저랑 살래요?"<br><br>"그... 그라도 됩니까...."<br><br>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여자를 보며 나는 이 믿기지 않은 상황을 이해하려고 애썼다.<br><br>저녁을 먹고 좁은 거실 바닥에 앉아 TV를 보고 있으니 옆에 붙어 앉아 기대고 있는데 좋은 향기에 어쩔줄 모르고 심장만 두근두근 뛰었다.<br><br>"지는 여기서 잘께예"<br><br>"여기 침대서 같이 자요"<br><br>"아니에요. 지는 여기서 잘께예. 그래도 손님이 이라믄 안되는 기라.. 거이에요"<br><br>"크크 괜찮아요 이리와요"<br><br>"지 그라몬 진짜로 갑니다."<br><br>반의 반보로 다리를 겨울바람에 사시나무 떨듯이 흔들리며 겨우겨우 걸어갔다.<br></p> <p>다리에 근력이 없는것인지.. 나이가 먹어 그런 것 인지.. 너무 힘이 들었다.</p> <p> </p> <p>나이가 들 수록 하체의 근력은 약해지게 되어 있다.</p> <p> </p> <p>자전거는 자연과 더 불어 호흡하며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데다 하체 근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p> <p> </p> <p>일반적인 상식과는 달리 오히려 다리의 곡선이 선명해지고 각선미도 살아나 건강 미인으로 거듭날 수 있으니 걱정 뚝!</p> <p> </p> <p>가을의 운동 자전거는 남녀노소 추천하는 가장 좋은 운동이 될 것이다.<br>---<br><br>일하다가 심심해서 그냥 되는대로 적어봤습니다.</p> <p><br></p> <p><br></p> <p><br></p> <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