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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975504
    작성자 : giogio
    추천 : 29
    조회수 : 3464
    IP : 110.70.***.159
    댓글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11/15 13:40:42
    원글작성시간 : 2014/11/15 07:24:36
    http://todayhumor.com/?humorbest_975504 모바일
    [븅신사바] 공포소설 -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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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녕하세요? 요새 날씨가 참 쌀쌀한데 이런 날에는 어떤 음식이 어울릴까요?]

    ....!...!


    ".....시끄럽긴..."


    [오늘의 추억의 먹거리 사연은 대구 사시는 김준석님께서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해주시던 고구마가 가장 기억ㅇ...]

    틱-

    정현은 차량의 라디오를 끄고는 갓길에 잠시 차를 세운다.
    뒷자석에서 다섯살바기 어린 그의 아들이 조금 칭얼이는 듯 하다.
    애엄마가 있었으면 좀 달라질까 하지만 젖먹이 때 없어졌으니 달래줄 사람도 없고 
    한참 전에 빵과 음료수 하나를 사준게 전부이니 칭얼일만도 함에 정현은 달래는 어투로 말한다.

    "배고프지? 조금만 참자, 도착하면 바로 맛나게 해줄게"

    "아까도 그랬으면서...."


    기어이 입을 뷰루퉁하게 내미는 것에 정현은 결국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먹다 남은 과자 한봉지를 건내어 주었다.
    그제야 밝아진 표정을 하며 자그만한 손으로 과자 봉지를 잡고 냐금냐금 꺼내 먹는 것에 웃음 섞인 한숨을 내쉬고는 기지개를 한번 쭉 펴보인다.


    '그러고보니 몇년만에 가는 거람.....'


    정현은 꽤 오랜 시간을 고향에 들르지 않았다.
    얼핏 기억하기론 대강 10년은 충분히 되었을 것이라 생각됨에 짧게 혀를 찬다.
    좀 전의 라디오 사연이 머릿속에 돌아다님에 정현은 좀더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눈을 감는다.

    해질녘까지 친구들과 놀다 집으로 돌아가면 언제나 아버지가 있었다.

    그리고 따뜻하게 차려진 밥상이 놓여 있었다.


    #1-2

    "얼른 와라!"

    "매번 안 힘들어?"

    "너 잘먹고 잘 크는 것만 봐도 기운난다-."

    "나 크면 이따만한 집에서 살게 해줄게!"

    "이야~ 효자네! 자-자"


    어린 정현의 밥숟갈에 고기 장조림을 한젓갈 집어 올려주는 초라한 차림새의 남자가 있다.
    제자식이 먹는 것만 보아도 배가 부르다는 듯 흐뭇한 미소를 짓는 그 모습은 영락없는 아버지의 모습이었다.


    "근데 아빠, 이거 무슨 고기야?"

    "그...당연히 돼지지!"

    "친구집에서 먹은 건 이런 맛 안 나던데..."


    그는 잠시 고민한다.
    사실 몇초도 안되는 아주 찰나의 시간이었지만 스스로에게는 꽤나 긴 시간을 고민하고 제 무릎을 탁! 치며 말하는 것이다.


    "그...우리집에서만 먹는 고기다!"

    "우리집에서만?"

    "그래! 우리집에서만 먹는 거니까 비밀인 거 알지?"

    "응"

    어린 정현은 아무런 의심도 가지지 않는다.
    아니, 가질 이유가 없다. 
    무엇하러 제 아버지가 주는 맛난 밥상에 의심을 품을까?
    특히나 정현의 아버지가 만든  고기 반찬은 묘한 맛이 있었다.
    아주 특출나게 맛있다는 느낌보다는 젓가락이 계속 그리로 간다는 쪽이라고 해야할까
    묘한 끌림에 어린 정현은 그 밥 한그릇을 싹 비웠다.

    그는 제 어린 자식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2


    "아빠! 아빠!"

    "...!!!"

    정현은 제 아들이 부르는 소리에 깜짝 놀라 몸을 일으킨다.
    잠깐 생각에 잠긴다는 것이 그만 깊게 잠들었던건지 주변을 이리저리 급히 둘러본다.

    "빨리 가자"

    "....후"

    다행히 시간상으로는 그리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았음에 안도의 한숨을 쉬고 정현은 눈두덩이를 손끝으로 문질렀다.
    한참을 달려 인적이 거의 없다시피 한 곳까지 온게 다행이라면 다행인 부분이다.

    "소리났어?"

    "아니"

    "누구 왔어?"

    "아니"

    "좋아"

    어린 아들의 밝은 대답을 듣고서야 정현은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차는 셋을 태운 채 이제 울퉁불퉁한 길을 달리기 시작한다.


    #2-2

    제법 머리가 큰 정현은 어느 순간부터 늘 먹던 고기 반찬 기피하기 시작했다.
    정현이 갑작스레 채식주의자가 되었다거나 입맛이 까탈스러워진 것은 아니었다.

    "또 머리카락...."

    다른게 아니라 정현이 고기를 한젓갈 집을 때마다 긴 머리카락이 함께 들려왔기 때문이였다.

    "아빠는 머리도 짧은데 뭐이리 긴 머리카락이 가득한 거지?"

    정현은 그제야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낀다.
    왜 한번도 의심하지 않았을까?
    자신을 부엌에는 절대적으로 출입하지 못하게 하는 아버지를 어째서 한번도 의심하지 않았을까?

    그날 정현은 부엌 뒷문에 숨어 제 아버지를 기다렸다.
    젖먹이 때 집나간 어미 대신 저를 홀로 꿋꿋하게 키워오신 아버지를 생각하면 그깟 머리카락따위 빼고 먹어도 되겠지만 정현은 마음을 굳혔다.

    터벅- 터벅-

    발소리가 가까워진다.

    정현이 알고있는 그대로라면 아버지가 고기를 한웅큼 가져와 부엌에서 손질할 것이다.

    분명 그래야 한다.

    근데 어찌하여 정현의 눈에는 제 아버지와 두툼한 가방만 보일까?

    어찌하여 가방 안에서 꺼내진 것이 고깃덩이가 아닌 나체의 여인네인 것일까

    '.......'

    정현은 혼란스럽기 시작했다.
    그저 숨죽이고 그 장면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신고라던가 할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는 큼직한 칼로 여자를 고기마냥 손질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우리 아들이 또 상을 타왔어, 이 촌동네에서 그렇게 똑똑한 애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흐흐!"

    그는 잘린 머리에 제 아들의 칭찬을 이리저리 늘어 놓는다.

    "내 아들이 맛나게 먹는 것만 봐도 기뻐,
    요새 나이 먹어서 눈도 침침한데 애 졸업할 때까지는 잘 먹여야 할텐데...."

    '......'

    정현은 전혀 어울리지않는 상황과 말에 고개를 푹 숙였다.
    그저 저 피묻은 손의 그가 자신을 눈치채지 못하기만 바라며 조용히 뒷걸음질로 빠져나가,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소리를 죽이고 제 방안에서 이불 뒤집어 쓴 채로 울었다.

    정현은 다음날 돈과 옷가지 조금을 가방과 챙겨 말없이 집을 떠났다.

    그 일이 벌써 10여년 전이었다.


    #3

    차는 어둑어둑해질 쯤에야 마을로 들어선다.
    시간이라도 멈춘 듯이 변화없는 마을의 모습이 꽤나 정겹다고 정현은 생각한다.
     어느 순간부터 잠잠해진 트렁크 안의 소리가 살짝 신경쓰이지만 개의치 않고 차를 조금 더 몰았다.

    "잘 계시나..."

    10년전 말없이 집을 나가고 연락 한번 하지않다가 며칠전 밤에야 큰 용기내어 전화를 건 정현이었다.
    두려워 고향을 떠난 자신을 질책할 줄 알았기에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그때였다.

    '밥 잘먹고 다니고?'

    그 말 하나가 정현이 먼길을 돌아오게 만들었다.

    그때는 왜 몰랐을까, 전부 아버지의 큰사랑이었다는 것을...

    속으로 되뇌이며 정현은 어릴적 자신이 살던 집에 차를 대고는 이 추운날 마당에 서서 하염없이 아들과 손주를 기다렸을 그에게 엎드려 절 한번 올린다.

    "춥지?"

    따스한 말 한마디와 함께 자신을 껴안아주는 그 투박하고 다정한 손길에 정현은 울음이 터져나오려는 것을 꾹 눌렀다.

    "배고파!"

    "우리 손자가 배가 많이 고팠나보네! 자-얼른 들어가자! 춥다."

    "전 부엌가서 고기 좀 손질하겠습니다."

    자신이 해도된다며 쉬라는 것을 애써 따뜻한 방으로 들여보내고 정현은 차의 트렁크를 열었다.

    새하얗게 질린 안색으로 거의 기절하다시피 쓰러져 묶여있는 어린아이가 있다.

    "아버지 드시려면 연해야지..."


    그날 정현의 고향집에는 저녁밥상과 함께 웃음꽃이 피었다. 

    -------

    [어느 대에서 저 밥상이 더이상 올라가질 않게 될까요?
    짧고 서툰 글 봐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덧붙여 공게에 올라오는 글들이 굉장히 좋습니다. 
    계속 활발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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