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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밀매상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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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917336
    작성자 : 마약밀매상
    추천 : 200
    조회수 : 21956
    IP : 119.196.***.31
    댓글 : 9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7/17 17:07:06
    원글작성시간 : 2014/07/17 16:16:12
    http://todayhumor.com/?humorbest_917336 모바일
    [리뷰] 영화 '신세계' 배신자는 누구였을까? (스포주의)

    # 들어가며


    개봉한지 1년도 넘었고 이미 훌륭한 리뷰들도 많이 나와 있는 
    신세계라는 영화에 대해서 뒤늦게 리뷰를 하려고 마음 먹은 것은 
    경찰 간부 캐릭터 강과장(최민식)의 대사 때문입니다.

    '과거에 잠복중이었던 경찰중에 돌아서버린 케이스가 있었다'

    영화속 인물중에 '돌아서버린 케이스'가 누구였는지 
    그 경찰은 왜 돌아설수 밖에 없었는지 검토해보는 형식으로 리뷰를 써보려 합니다.



    정청의 소환에 이자성이 인천 창고에 간 장면입니다.

    신세계.mp4_004417563.jpg
    신세계.mp4_004555532.jpg

    거기에서 자성이 자신의 심복이었던 석무가 사실은 잠복경찰이었다는 것을 정청이 건네준 서류를 통해 
    알게됩니다. 이자성 자신도 잠복경찰이었기 때문에 정체가 발각 될까봐 엄청난 압박감에
    시달리죠. 


    신세계.mp4_005030424.jpg

    그래서 이자성은 그 후에 강과장을 만났을때 정청이 어떻게 석무의 자료를 가지고 있었는지
    강과장이 잠복경찰의 자료를 정청에게 팔아버린 것이 아닌지 다그칩니다.
    그러자 강과장은 자신이 자료를 흘린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아주 묘한 대사를 칩니다.

    "난 말이다. 난 너인줄 알았어. 니가 돌아선줄 알았다고. 오래전에 딱 한번 그런 케이스가 있었지."

    여기에서 오래전에 그런 케이스가 있었다는 것은 과거에 심어둔 잠복경찰 중에서 경찰을 배신하고
    폭력조직으로 완전히 돌아서 버린 인물이 있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 할 수 있습니다.

    이 오래전에 돌아서 버린 인물이 누구인지
    왜 그 인물은 경찰을 배신하고 조폭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를 밝히는 것이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의식과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검토해보는 과정이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가설1. 석동출 회장이 배신자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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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다수의 네티즌들이 지지하고 있는 석동출 회장 범인설입니다.
    "오래전에 그런 케이스가 딱 한번 있었다"는 대사를 볼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입니다. 

    석회장이 배신자라고 가정한다면 잠복경찰로 폭력조직에 잠복해있다가 경찰을 배신하고 
    그룹을 장악하여 부와 권력을 현재 쥐게 되었을 것입니다. 석회장은 더이상 경찰의 통제에 따를 이유가 없어졌으니까요.
    따라서 현재 석회장을 둘러싸고 범죄혐의로 그를 기소하는 것 자체가
    과거 경찰을 배신한 석회장에게 보복하고 경찰측에 다시 협조하라는 압박인 것입니다.


    신세계.mp4_000235398.jpg

    하지만 석회장은 경찰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그들이 던진 그물에서 유유히 빠져나가버립니다.
    경찰로서는 아주 난감한 상황일 것입니다. 
    현재 잠복경찰들 중에서 제2, 제3의 석동출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니까요.
    석동출이 풀려나면서 폭력조직에 대해 경찰의 통제권은 완전히 유명무실 해졌습니다.
    그래서 경찰이 최후의 수단으로 석회장을 제거하기로 한 것이죠. 
    석회장을 제거하고 경찰의 통제에 잘 따르는 새로운 꼭두각시를 앉히기 위해 
    석회장 후계자 선정에 개입하게 되었다 즉, 이것이 신세계 프로젝트다 라고 해석하면 
    얼추 앞뒤가 들어맞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석동출 회장설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설정상의 한계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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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이 중국 해커를 통해 입수한 강과장의 신상과 경력입니다.
    1989년 부분을 보면 경찰대 졸업이라는 경력이 보입니다.
    경찰대 졸업 당시를 24세~25세로 보면 현재 강과장의 나이는 40대 후반에서 
    갓 50세 정도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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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석회장의 외모나 지위로 보아 아무리 적게 잡아도 강과장 보다 5세~10세 연장자로 보입니다.
    정청의 대사에서 노인네가 여자 밝힌다고 험담하는 부분에서도 은퇴를 바라보는 나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일반적으로 비밀경찰을 심을때 자기와 비슷한 연배이거나 연장자인 
    비밀경찰을 심는다는 것은 납득하기가 어렵습니다. 
    편하게 지시, 컨트롤 하기 어렵다는 한국문화의 특성이 작용할 것입니다.

    그리고 조직에 비밀경찰을 심을 정도의 고도의 결정을 내릴 수 있으려면 경찰조직 내에서 
    일정 직급 이상의 직책이나 계급이 있어야 할 텐데 그 당시 강과장이 그런 결정을 내릴수 있는
    직급에 있었을지 의문입니다. 





    가설2. 이중구가 배신자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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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중구 배신자설이 탄력을 받는 이유중 하나가 바로 
    이중구가 강과장의 과거 '강팀장'시절을 알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장례식장에서 만났을때 서로 원래 알고 있던 사이였고 강과장이 과장으로 진급하기 전
    강팀장 시절에도 인연이 있었다는 것을 대화를 통해 알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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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는 조폭 선배들과의 대화중 이중구의 의미심장한 대사 때문입니다.
    선배들 살려는 드릴께 하면서 "회장님이 과연 사고로 죽었을까?" 하고 되묻습니다.

    이 말은 석동출회장을 제거한 사람이 바로 나다.  나는 앞뒤 안가리고 조직 회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버렸다. 그러니 너희들도 협조하지 않으면 
    석회장처럼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란 경고로 해석하면 자연스럽습니다. 

    즉, 비밀경찰로 조직에 침투하여 활동하던 중 어떤이유로 신분이 노출될 위기에 처했고 
    살아남기 위해 완전히 조폭으로 돌아서서  골드문 그룹을 접수하려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석동출 회장을 살해했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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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이중구가 경찰신분을 포기하고 더 이상 자신의 지시에 따르지 않게되자
    강과장은 이중구에게 보복하기 위해 그를 구속시키는 것이라면 어느정도 스토리가 맞아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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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중구에게 정청을 제거하라고 사주하는 장면에서 이중구 배신자설은 더욱 탄력을 받습니다.
    경찰은 컨트롤 하기 쉬운 조직의 서열2위 장수기를 후계자로 앉히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중구의 구속으로 정청이 조직을 장악하려하기 때문에 그를 견제하기 위해
    이중구에게 '칼춤 한번 추라' 는 제안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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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중구는 자신을 구속시킨 강과장의 제안을 뚜렷한 이유도 없이 받아들이고
    부하에게 정청의 습격을 지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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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강과장은 이자성에게 이중구가 곧 증거불충분으로 석방될 것이란 말을 하면서
    못박아두겠는데 절대 이중구를 건들지 말라고 명령합니다.

    이 모든 것이 과거 비밀경찰시절 같이 일했던 강과장의 회유에 이중구가 응한 것이라고 한다면
    얼추 앞뒤가 들어맞습니다.





    가설3. 정청이 배신자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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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회장의 사고소식을 듣고 공항에 복귀하는 장면을 보면 언뜻 좀 이상합니다.
    정청은 자기가 속한 조직의 우두머리인 석회장의 사고로 급히 복귀했는데도 
    전혀 놀라거나 슬퍼하는 기색이 없습니다.
    기내에서 신고 나온 슬리퍼로 부하들을 발로 찬다거나 농담을 하는 모습에서
    마치 석회장의 죽음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느낌까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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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느낌은 차 안의 대화씬에서도 이어집니다.
    농담을 계속 하다가 "설마 어디서 작업 들어온건 아니것지?" 라고 혼자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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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즉시 이어지는 컷에서 선글라스를 쓰며 "아이구 좋아. 시꺼먼게 X나 안보여."
    이렇게 대사를 칩니다. 
    부하들에게 석회장 제거를 지시하고 상하이 출장을 갔다 왔는데 
    마무리가 깔끔히 되어 있어서 기분이 좋다는 장면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죠.


     바둑 두는 장면에서도 정청 배신자설의 단서는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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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리뷰에서 다루었듯이 영화내에서 은 악(조폭)을 상징하고 은 선(경찰)를 상징합니다.
    이 상징은 바둑두는 장면에서 명확하게 표현됩니다. 흰옷을 입고 흑번을 두는 이자성과
    검은옷을 입고 백번을 두는 송지효 이것은 바로 겉모습만으로 그 사람이 선(백)한지 악(흑)한지
    판단 할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떤 바둑을 두는지가 그 사람의 진면목을 결정한다는
    의미 일 것입니다.



    이런 상징은 석회장이 사망선고를 받는 병원에서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정청은 이때까지 계속 흰색 옷을 입고 있고 나옵니다. 
    그리고 이 장면 이후로 계속 어두운색 옷만 입게 됩니다.

    정청이 석회장을 제거한 범인이라고 가정할 경우
    석회장이 아직 사망하기 전에는 최소한 흰색(선함)의 범주에 남아있었으나
    석회장의 사망선고 후 이제 완전히 어둠의 세계에 물들어버렸다는
    해석이 가능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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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런 해석과 잘 부합하지 않는 장면이 나오는데 바로 이 공항에서 취조씬 입니다.
    만약 정청이 과거 강과장이 심은 비밀경찰이라면 당연히 서로 아는 사이일텐데
    왜 이 장면에서 명함까지 주면서 처음 보는척을 하냐는 겁니다.

    그런데 제가 이 장면만 4번정도 돌려봤는데 대사의 처리가 아주 묘하게 되어있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대사가 중의적으로 표현되어서 
    원래 서로 모르는 사이라는 설정에서도 대화가 성립하고
    원래 서로 아는 사이라는 설정이라도 대화가 성립하게끔 
    대사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궁금하시면 직접 몇번 돌려보시면 이해가 가실겁니다)

    신세계.mp4_002678784.jpg


    여기서 강과장의 대사가 아주 재미있습니다.
    "야 말은 똑바로 하자.  쁘락찌 핑계로 석회장 수족들 다 니가 제낀거 아냐.
    여차하면 석회장 제거하고 골드문 다 털어먹어야 되니까 말야."

    영화 도입부에 석회장의 측근을 이자성을 시켜 고문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강과장의 말에 따르면 이것이 모두 정청이 석회장을 제거하고 골드문을 삼키기 위한
    음모라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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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재밌는 사실은 정청이 웃으며 "그건 뭐 좋을대로 생각하시고" 라고 하면서
    딱히 음모론에 대해 명시적으로 부정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신세계.mp4_002365722.jpg

    위에서 한번 언급했듯이 대부분의 관객이 이중구가 석회장을 죽였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것은
    이중구가 "과연 석회장이 사고로 죽었을까" 라고 물어보는 장면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중구가 구속되었을때 정청이 면회를 간 장면과 연결해서 보면 좀 다른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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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욕하면서 티격태격하다가 정청이 돌아갈려고 하자
    갑자기 이중구가 "회장님도 니가 제낀거지?" 라고 정청에게 캐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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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은
    "너 아니었냐? 너 아니면 그 짜발이 새끼들일수도 있고...아니면 뭐 한둘이것냐"
    이렇게 애매모호하게 대답합니다. 명시적으로 자신이 죽인 것이 아니라고 부정하지 않습니다.

    만약 이중구가 진짜 석회장 제거의 장본인이라면
    지금 구속된 마당에 정청에게 저런 질문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자기가 죽였다면 다 끝난 마당에 왜 정청에게 저런 누명을 씌우려 하겠습니까.
    이중구도 범인이 누군지 모르고 있고 정청이 범인이 아닌가 강한 의심을 품고 있다는 
    의미가 분명합니다. 

    강과장과 이중구 두명의 핵심인물이 석회장 살인사건의 배후를 정청으로 지목했다는 것은
    의미가 큽니다. 극의 흐름상 석회장 제거의 장본인 = 경찰을 배신하고 조직을 장악한 인물 = 정청 이라는 
    공식이 성립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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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하나 정청 범인설의 근거가 되는 장면이 바로 병원에서 이자성과 독대씬입니다.

     "어이 브라더. 너 많이 힘들어 뵌다. 그러지 말고 인제 그만 선택해라. 형말 듣고 이 븅신아. 그래야 니가 살어."

    이 대사도 찬찬히 생각해보면 상당히 묘합니다.
    정청이 과거 자신도 비밀경찰 출신이었고 그런 힘든 경험을 앞서 해본적 있기 때문에
    경험자로서 친한 동생에게 해주는 조언이라고 생각해보면 아주 재미있습니다.

    위에서 한번 이야기 했듯이 이 영화의 주제는 선과 악의 경계는 매우 모호하며
    선의 집단(경찰) 그리고 악의 집단(조폭)의 틈바구니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개인의 딜레마를 이야기 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정청도 그런 딜레마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경찰을 배신하는 선택을 했고
    결국 그 보복을 당한 것입니다. (경찰의 부추김으로 이중구에게 보복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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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하게 살아남으라는 당부는 경찰이라는 집단 그리고 폭력조직이라는 집단의 지배권에 휘둘리지 말고
    너의 생각대로 너 개인의 길을 찾으란 의미일 것입니다. 그것이 곧 자성의 신세계라는 거죠.


    "회사 내방 서랍에 선물있다. 나중에 봐" 라는 대사를 마지막으로 정청은 죽습니다.

    신세계.mp4_006847028.jpg

    회사 서랍에는 짝퉁 시계가 있습니다.

    신세계.mp4_000489220.jpg

    도입부에서 짝퉁시계에 대한 상징이 먼저 한번 나왔죠.
    여기서 짝퉁시계는 실제 경찰신분인 짝퉁조폭 이자성을 꼬집는 의미입니다.
    이자성은 자신이 짝퉁조폭이 아니라 진품경찰이기 때문에 짝퉁선물을 거들떠도 안보죠.

    하지만 정청은 그룹의 이사라는 경제력 넉넉한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싸구려 짝퉁 선글라스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입니다.
    자신은 짝퉁경찰 = 조폭임을 이제는 부정하지 않고 받아들이겠다는 의사표시인거죠.
    즉, 자신도 과거 진짜경찰이었지만 이제는 그 틈바구니에서 휘둘리지 않고
    완전한 조폭으로 거듭나 자신만의 신세계를 찾겠다는 의지의 표현인겁니다.


    신세계.mp4_006864719.jpg

    이상징은 정청이 남긴 선물을 금고에서 꺼내는 장면에서 반복됩니다.
    이자성은 정청이 준 선물 짝퉁 시계를 손목에 차면서 경찰신분을 버리고 완전한 조폭이 되기로 결심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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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시계를 차기 전까지는 거의 울다시피 하면서
    자기는 골드문 회장이 될 자신이 없다고 강과장에게 사정합니다.


    하지만 짝퉁시계를 손목에 찬 이후로 골드문 회장이 되는 것을 받아들이고
    오히려 조직 서열2위 장수기를 차갑게 제거 해버린후 완전한 조폭으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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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자성은 정청의 조언을 받아들임으로써 자신만의 신세계를 완성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결론

    이런 점들을 종합해 볼때 과거 경찰을 배신한 배신자는 정청이 아닐까
    하는 것이 저의 결론입니다.

    실제 논리적 현실적으로 배신자가 정청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영화 내에서 심정적, 상징적으로 주제와 관련하여 정청이 과거 경찰을 등지고 돌아서버린
    인물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말입니다. 
    마치 살인의 추억에서 범인은 박해일이 아니라 송강호(군사정권)였다는 해석처럼 
    그런 차원의 해석으로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겁니다.


    그리고 저도 몰랐던 사실인데 신세계 후속편이 제작중이라고 하더군요.
    아랫쪽에 강과장의 과거 경력부분을 자세히 보시면

    신세계.mp4_003838376.jpg

    1995년에 '해운대 프로젝트'란 부분이 보일겁니다.
    후속편이 아마 저쪽 이야기를 다룰 듯한데...
    류승범과 마동석이 등장한다고 하네요.
    동영상 링크입니다.

    어쩌면 제가 내린 결론과는 상관 없이 과거 배신한 경찰 이야기가 후속편에서 밝혀질 수도 있겠네요.
    후속편이 어서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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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명이 영화를 보고 나오면 100개의 각기 다른 해석이 존재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게 영화의 매력이기도 하구요. 반드시 저의 리뷰가 정답이 아니기 때문에
    영화를 바라보는 하나의 새로운 시각 정도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영화 보고 리뷰 작성하는데 4시간 정도 걸렸네요ㅠ
    재미 없더라도 부디 재미있게 읽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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