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오유 눈팅족만하다 아이디 최근에 만든 남징어입니다

솔직히 

얼마전 베오베에서 대구 관련 이야기가 나와서 콜로세움이 선 글을 봤었는데

거기서 까는사람들 댓글들 봤는데

솔직히 콘크리트가 아닌 의식있는 대구 젊은이들이 봤다면

저같이 모두 암걸렸을겁니다

대구는 답이없느니 이미 죽었다느니 


저말고 오유하는 제 친구는 

"오유도 괜찮은 커뮤니티인줄 알았는데 대구 까는거 보니 일베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라더군요

저도 솔직히 그런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무작정 대구는 구제할 수 없는 노답중에 씹노답

이라는 느낌
 
그럼에도 여기 이땅에 사는 저는 아무 할 말이 없습니다

사실 저

 
군대 휴가 나올때마다 가세가 기우는게 보일정도로 집안형편이 좋지않아

07학번이지만 작년 1학기에 3학년 1학기였습니다

군대 2년 휴학2년

부모님들 자존심 남들시선

제가 하고싶은거  뭔지도 모르고 살다가

 그래도 졸업은 해보겠다고

20살때부터


주유소 편의점 호프집 막창집 아이스크림 물류창고 휴대폰 판매 행사업체 아르바이트 공장2교대 아파트경비

한순간도 일을 떼어놓지않고 살았습니다

결국엔 전공이 맞지않아서 작년 여름에 학교를 그만두고 제 적성에 맞는 일을 하고있습니다

 신세한탄으로 보이면 죄송합니다만

이렇게 살아도 희망은 보이지 않습니다

아, 이한몸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지만

이 지역의 희망은 보이지 않습니다

빚은 없지만 가진것도 없고 경력도 없는 대학교 중퇴인 제가

대구는 희망이 없다 노답



저도 몰라서 대구에 사는게 아닙니다


바꾸고 싶습니다


변화의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후보 용지 집에온거 보면서 공약보고 이것저것 따져보며 오늘아침도 투표하고 출근했는데


빨갛게 물들었습니다


제 볼에 수치스럽고 부끄러움보다 빨간색으로 대구가 물들었습니다


정말 뭐라 할말이 없습니다

 술한잔하고 적은 글이라 두서없어서 죄송합니다 여러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