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13일.
실시간으로 사진과 감상을 책게시판에 올리며, 저는 전국일주를 시작하였고.
작년 오늘, 11월 13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민중총궐기장을 마지막으로 여행을 마쳤죠.
제가 직접 쓰고 출판하고 찍어냈던 소설책을, 전국을 돌며 여러사람들에게 팔았기 때문에.
그리고 저의 주 서식지인 책게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실시간으로 31동안 연재를 하였고, 많은 책게분들 오유분들이 격려와 관심 속에서.
소설책 완판과 전국일주 성공이라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그런데.
그게 벌써 1년이네요.
와.
1년입니다. 1년 전이에요.
식상한 말이지만. 세월은 참 빠르네요.
그동안 내가 뭘 해왔나, 뒤돌아보면 부끄러움만 남지만.
그래도 작년 이맘때, 그 가을 단풍을 헤치며 전국을 누빈 걸 생각하면.
참.
꿈만 같습니다.
여행길의 사진들을 포토북으로 모아서 만들어보려고 했지만, 고질적인 게으름 때문에 아직도 계획만 짜고 있습니다.
1년동안 제대로 된 소설 하나 쓰지 못한 게...가장 부끄럽네요.
난 뭐했을까.
많은 걸 생각하게 만드는 오늘입니다.
아무튼.
다시 한 번,
그 여행길에서 만났던
밥사주고, 책사주고, 건강챙겨주고, 선물사주고, 교통편 알려주고, 날씨 알려주고, 사진하나하나에 응원해주시고, 재밌게 일주기 읽어주신
오유분들과, 책게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정말 감사했어요.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