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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484349
    작성자 : 민정수석
    추천 : 69
    조회수 : 5954
    IP : 112.220.***.171
    댓글 : 3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8/21 20:36:22
    원글작성시간 : 2017/08/21 16:13:39
    http://todayhumor.com/?humorbest_1484349 모바일
    33년 넘게 고생한 시집살이 (feat. 긴글, 고구마, 사이다 짬뽕)
    안녕하세요!?
     
    61년생 어머니와 57년생 아버지를 모시고 있는 나이 30대 초반의 남자징어 입니다!
     
    이글을 쓰는데 엄청난 고민과 어떻게 서술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몇일을 생각 해보고 쓰는 지금도 순서를 생각 하며 쓰고 있습니다 ㅋㅋㅋ
     
    제 이야기는 아니구요 ㅋㅋ 어머니 이야기 인데 한번 보시라고 단계로 나눠서 써봅니다 ㅋㅋㅋ(긴글주의)
     
    1)
    어머니와 아버지는 생년띠로는 천생연분인데 태어난 시로 봤을때는 누구하나 죽어나가야 하는 그런 조합이었음.(사주를 조금 믿는 집안임..)
    할머니가 외할아버지를 꼬드겨서 어떻게든 결혼을 성사 시켜버림.(사주에서 이 여자를 대려아야 집안에 복(돈?)이 들어온다고 했다고 함)
    그 결과 결혼이 성사됨과 동시에 외할머니 집에서 키우던 돼지가 아무 이유없이 3마리가 죽어 나갔다 함.
    그 결과로 여군을 지원하려던 어머니는 외할아버지의 강압에 못이겨 아버지랑 결혼.
     
    2)
    어머니가 B형간염 보균자임.
    몸이 많이 약하신 상태에서 임신을 하셨다가 두번을 유산함.( 임신 하자마자 1번, 임신7개월차 정도에 1번)
    마지막으로 본인을 임신 하셨을때도 별 기대 안했는데 3일 진통후 나를 낳으셨다 함.
    한달을 15~20만원 (그때당시 월급) 벌어오시던 아버지께 할머니가 생활비 제외하고 다 뺏어갔다고 함.
    3~5만원 제외하고 모조리 다....싹다.....(이때 당시에 할머니...이자 치기(고리대금) 하셔서 많은 사람들이 돈떼먹고 도망을 쳤다고 함)
    이자치기 하려고 자식돈을 다 뺏었나 싶음...(이부분에서 진심 빡쳤음 나는..)
     
    3)
    아버지가 집안에서 첫째, 그 밑으로 고모 한명, 막내 작은 아버지 계신데, 아버지 제외 두분은 대학교 출신...
    아버지는 증조할머니 밑에 보내져서 컸다고 함.. 고모는 원채 여우라 어찌 생활 했는지 이야기는 못들었는데..
    작은 아버지가 대박인게 군생활 못하겠다 해서 집에서 뒷돈 넣어 보직을 3번인가 바꿨다고 함.
    그뒤로도 일본에 유학까지 다녀 와 놓고.. 뚜렷한 직업 없이 장사를 내가 아는 것만 3~4번을 말아 먹고... 지금은 뭐하는지 모름;;;
    (작은 어머니와 이혼한거까지는 알고있는데...)
     
    3-1)
    이 작은 아버지란 사람이 결혼하기전,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단칸방에서 나를 키우실때....
    술이 꽐라가 되서 찾아와서 한마디 했다고 함.
    "니가 형이가?? 난 니를 형이라고 생각 하지 않는다."
    이 말을 나의 어머니 즉, 형수가 보는 앞에서 아버지한테 했다고 함(미친.... )
    그걸 또 아버지는 듣고만 있었다고...
    (어머니는 이 일을 가슴에 두고두고...아직도 작은 아버지 얼굴보면 생각난다고 하심..)
     
    4)
    동생이 태어나서 어머니가 업고 키우실때 일주일에 4번정도는 할머니집에 불려가서 밥하고 반찬하고 등등 시집살이를 했다고 함.
    거리는 부산사시는 분들은 아실거임(하단 ------> 좌천동 여기까지가서 다시 버스 타고 고개 꼭대기까지)
    그때당시면.. 지하철 없었을거니까... 걸어 내려가서 버스타고 40~45분, 내려서 버스 갈아타고 20분정도...
    이걸 어린애 하나 대리고... 더 어린애 업고...
    택시 타면 되지 않냐고 하시는 분들 계실건데.. 위에 말했음.. 최소한의 생활비 빼고 다 뺏겼다고....
     
    5)
    우리 하나뿐인 고모.. 경상도 사투리로 야시임.
    명절때 나랑 동생이 있으면 어머니를 위하는척 하고있다가 동생과 내가 논다고 나가면 알게모르게 아니면 대놓고 어머니를 깜.
    본인이 어릴때는 뭘 모르니까 대놓고 깠다고 하던데 이젠 머리 굵어지고 알거 다 아는 나이가 되니 피해서 까는듯..
    이번 추석때 진심 지켜 볼꺼임
     
    5-1)
    6년전쯤 어머니께 2000만원을 빌림 매달 이자 20만원씩 주면서 1년뒤 갚기로...
    작년에 2000만원 갚음...이자는 2년정도만 받음.. 맘약한 어머니;; ㄷㄷ
     
    6)
    이 모든 사건의 중간에는 아버지가 계심.. 그렇게 가족들한테 왕따아닌 왕따를 당하는데도...우리어머니,,우리아버지를 외침;;;
    어릴때 효도를 못했다며 지금이라도 해야된다고...
    당신 마누라가 힘들어 죽을판인데.. 효도는 뭐며.. 집에 돈이 없는데 여동생한테는 꿔주는 돈은 있고.. 남동생이 자기 욕을 해도 듣기만 하고...
    아직까지도 한번씩 가족모임을 하면 아버지가 식사비를 다 내고 할머니 할아버지 용돈은 따로 챙겨드림;;;
    그돈으로 어머니 옷이나 빽 하나 사드리면 좋겠구만...
     
    --------------------------------------------------------------------------------------------
     
    여기까지가 본인이 아는 이야기의 60%정도 됨.. 지금 생각 나는것만 적은...
    나중에 더 생각 나면 적을께요 ㅠㅠ 죄송합니다..
     
    위 내용이 고구마 였다면 아래는 미지근한 사이다임.
     
    1)
    작년 2016년 어머니가 추석을 보내다가 34~5년 묵히고 참아오던 화를 터뜨림..
    이 사건도 고모가 나랑 동생이 없는 사이 깐죽 거리면서 할머니랑 쌍으로 어머니 괴롭히고 일만 시키다가 터진거...
    집에 오셔서 외할머니댁도 안가고 이혼하자고 엄포를 놓음.. 아버지는 그거가지고 그러냐는 식...
    몇일 있으면 잠잠 해질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음;; 이혼서류가 집에서 돌아댕기기 시작함;;
    이때가 되니 아버지 혼란이 오고,,, 어머니가 있는말 없는말 이때까지 있었던일 다 이야기 하니
    마지막엔 아버지가 무릎 꿇고 빌었다고 하는데... 아직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부르면 아버지는 달려가심;;
    어머니는 안감;;
     
    2)
    올해 설날에는 대박이었던게 어머니가 마음 단단히 먹고 할머니댁에 인사하러 가서 제사 음식을 빡시게 그리고 빠르게 하시더니
    "음식 다 해놨으니 고모하고 어머니가 차려드세요. 전 가보겠습니다."
    이러면서 나랑 같이 내차를 타고 집으로 와버림. 아버지는 뭐했냐고요?? 버리고 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어머니께서 이렇게 고생을 해오시면서 나한테 반복적으로 하신말씀
    "니는 마누라한테 잘해라....제발 잘해라.. 니 애비처럼 하지마라....제발 부탁이다...."
    "니는 분가 해라... 난 시골 들어갈꺼다.... 큰일 아니면 찾아오지도 마라.. 마누라힘들고 부담스러워한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필요하면 내가 연락할꺼다 연락 자주 안해도 된다. 느그 아빠가 자주 연락 하라해도 듣지마라"
     
    4)
    뭐.. 아직 결혼은 안한게 함정이긴 하지만...
    어머니께 "결혼하면 어머니, 아버지랑 같이 살겠다!!!"
    선언 했다가 싸다구 맞은건 비밀........... ㅡ_ ㅠ
     
     
    # 결론 - 남자들아 잘하자... 마누라 고생시키지 말고..
                고생시키면 돌아온다... 아버지 무릎꿇고 비는거?? 남 이야기 아니더라.....
     
    일단 난 결혼부터가 문제.........
    출처 내 머리속에 자리잡고 있는 짜증나는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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