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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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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480296
    작성자 : Dementist
    추천 : 23
    조회수 : 3587
    IP : 108.162.***.191
    댓글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8/12 02:53:38
    원글작성시간 : 2017/08/11 15:08:01
    http://todayhumor.com/?humorbest_1480296 모바일
    [2CH 레전드] 폐허의 비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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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4/09(土) 16:40:44.58 ID:mwfbU+CM0







    이걸 누구한테 얘기하는 건 처음인데,


    심심한 녀석은 들어줘.


    일단 말해두겠지만, 상당히 긴 데다 글 존나 못씀.


    야한 것도 없음.


    그리고 아마 레스도 안 할 거야. 미안, 별로 시간이 없어.


    떡밥이나 주작이라고 생각해도 상관없어.


    내가 토해내고 싶은 뿐인 자기 위로 스레야.


    단,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보아주었으면 해.


    얼른 얘기를 시작할게.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일이야.



    도쿄에서 나고 자란 외동아들인 나는,


    거의 매년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1개월쯤 어머니 쪽 외갓집에 갔어.


    부모님은 맞벌이라서, 외갓집에 가는 건 대부분 나 혼자였는데,

     

    첫 손자였던 나를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는 미소로 환영해주셨어.


    산 사이에 있는 작은 시골 마을로, 마을 북쪽 끝에는 깎아낸 산이고,


    그 산 바로 밑에는 현도(県道)가 있어.


    현도 옆에는 상점이 몇 채 줄지어 있고, 그중에 외갓집이 있었어.


    산을 등지면 좁은 평지가 있고, 한가운데에 강이 흘러,


    강을 건너 몇 분 걸어가면 금방 산이 나와.


    산에 둘러싸인 현도와 강이, 얼마쯤 비탈길을 올라가면,


    험한 고개가 나오고, 이 시골마을은 고개까지가 길 중에 마지막 마을이야.


    이 고개는 이름도 어쩐지 기분 나쁜 점도 있어,


    옛날부터 자주 괴담 이야기를 어른들이 들려주었어.


    그런 한적한 작은 시골마을,


    전부 합쳐 50명도 안 사는 것 같은 곳이니, 


    같이 놀 아이들도 5~6명 밖에 없었어.


    자주 같이 놀았던 게

     

    아이들의 연장자인 A(중1)


    A의 남동생 B (초6)


    친구들 중에서 유일하게 나보다 어린 어부집 아들 C(초4)


    강에서 수영하고 장수풍뎅이를 잡으러 가고,


    도쿄 콘크리트 정글에서 나고 자란 내게 있어, 패미콤이 없어도 즐거운


    시골 생활은 신선하여 천국 같았어.


    초등학교 5학년 여름방학.


    나는 예년처럼 신칸센과 로컬선, 또 버스를 갈아타 6~7시간을 걸쳐,


    외갓집으로 갔어.


    다음날부터 놀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러 다니고,


    곧장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마구 놀았어.


    마을 어른들이 [가선 안 된다]고 했던


    마을 남쪽 끝 산속에 있는 여우신 동상이 있는 곳까지 가서 담력 시험도 했어.


    쨍쨍한 낮이었지만 울창한 숲 속에서,


    북쪽 방향이 아닌 곳도 있어 어스름하고 무서웠어.


    그곳과는 달리 다른 한 곳 [가선 안 된다]는 말을 들은 곳이 있어.


    장소, 라고 해야 하나, 내가 들은 건 막연한 에리어로,


    현도 옆 고개 방면으로 가면, 현도 옆에 제재 공장과 묘지가 있어.


    그 무덤 너머로는 절대 가지 말라고 했어.


    지금은 현도는 길폭이 확장되거나, 터널도 몇 개 생기거나 했는데


    당시에는 마을에서 몇 킬로 떨어져 있는 고개까지,


    길폭도 좁고 교통량도 많았기 때문에 위험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들었어.


    분명 부모님과 함께 차로 갔을 때,


    차로 고개를 넘은 적이 있는데,


    벼랑에 딱 붙어있는 길로, 차선을 넘는 대형 트럭이 센터 라인을 넘으면서


    쌩쌩 달리고 있던 걸 기억하고 있어.


    담력시험 다음날, 어제 한 담력시험은 별거 없었지, 하고 


    모두와 같이 강한 척을 하며 얘기를 하던 중, 


    B가 히죽거리며 얘기를 시작했어.





    B[고개 쪽으로 가면 있는 묘지 너머, 사슬로 막혀있는 길 있잖아?


    그 너머에 엄청 기분 나쁜 집이 있대!]





    A[집? 사슬 안으로 들어간 적 있는데 그런 거 없었어.]





    C[에에? A군 간 적 있어!? 그 사슬 너머로는 절대 가면 안 된다고...]





    A[그래, 비밀이다w]





    아무래도 진짜로 가면 안 된다는 장소라는 건, 사슬이 있는 길의 오솔길인 것 같아.




    A[그 길 너머는 강이 나와서 막혀있어.]




    B[그게 말이야, 옛날에는 그 너머로 다리가 있었대.


    근데 우리들이 태어날 즘에 홍수 때문에 떠내려갔대.


    그런데, 그 길 말고 강 바로 앞에서 대각선으로 들어가는 옛길이 있다는 거야.


    거기에 오래된 다리가 아직 남아 있다는 얘기가 있어.


    옛길은 덤불 투성이고, 주변은 숲이니 그 길에서는 다리도 안 보이지만 말이야.]




    A[누구한테 들은 거야..?]




    B[□□(다른 지역) 사는 놈한테. 사연 있는 집이래.]




    A[재밌어 보이네.]




    B[그치? 지금부터 가보자!]




    AB형제는 신이 나 있었지만, 어리고 겁쟁이인 C는 주저했어.




    B[C는 겁쟁이네w너 밤에 화장실 가는 거 무서워서 이불에 쌌다며w]




    C[그런 적 없어!]




    B[야~겁쟁이w야, C는 겁쟁이니까 냅두고 가자w]




    C[나도 갈 거야!]




    우리들 4명은 시끄럽게 떠들며 고개 방면으로 현도를 걸었어.


    마을에서 걸어서 10분.


    제재소와 외양간을 빠져나가면 산 쪽에 큰 묘지가 있어.


    거기서 또 5분쯤 걸어가면 B가 말했던 [사슬 길]이 오른쪽에 있어.


    차를 타고 있으면 일단 눈치 못 채지, 폭 2m정도 덤불이 적은 곳을 들여다보면


    5m너머에 작은 쇠기둥이 2개 있고, 늘어진 사슬이 길을 막고 있어.


    쇠사슬을 넘어가 바큇자국이 끝나면 나오는 이끼와 잡초 투성이인 자갈길을 조금 걸어가면,


    길이 서서히 오른쪽으로 커브가 돼.


    울창한 나무들에 둘러싸인 어스름한 커브를 꺾어 지나가면,


    녹색 터널 너머로 유달리 밝은 빛이 들어와.


    거기서 강에 부딪히게 되고, 길은 끊겨.


    지금 있는 길의 건너편 강에도 숲 속에 우뚝 솟아 잇는 녹색 터널 같은 길이 보여.


    건너편 강까지는 기껏해야 10~15m쯤.


    강폭 간당간당하게 나무들이 나있기 때문에 좌우 시야를 확보할 수 없어.


    발밑에는 교대(橋台) 흔적으로 추측되는 콘크리트 덩어리가 있었어.




    A[역시 막혔잖아―]




    B[뭐 기다려봐. 봐, 이거 다리 흔적이잖아? 저쪽(건너편 강)에도 길이 있고.]




    A[진짜네.]




    B[돌아가자. 옛길 표시도 물어봐뒀으니까 말이야.]




    거기서부터 되돌아가 커브를 돌자,


    커브 끝부분에서 B가 길가를 가리켰어.




    B[이것 봐 이 돌. 이게 옛길 분기점이야.]




    사람 머리 정도 크기의 평평한 돌이 2개 나란히 놓여 있었어.


    하나는 중간이 엄청 패어있었는데 B가 말하길 옛날에는 여기에 지장스님이 있었다던가.


    현도 방면에서 보면 커브 입구 좌측, 짙은 수풀이 펼쳐져 있는 곳 안에,


    분명히 수풀이 옅은 외길 라인이 보여.


    수풀 안의 완만한 흙이 질척질척거려 불쾌한 감촉이었지만,


    이 라인 위에서는 어쩐지 발걸음을 더뎌지듯이 느껴졌어.


    수풀을 헤치고, *조릿대로 앞을 가르며 나아가자, 강이 나왔어.



    B[봐, 다리야w]




    B가 히죽이면서 가리킨 곳은, 다 스러진 *현수교였어.



    A[다리라니 이거냐w건널 수 있냐? 이거w]




    B[봐봐, 꽤 튼튼하니까 갈 수 있겠지w]




    먼저 B가 선두로 현수교를 건너기 시작했어.


    끼끼끼끽하는 꺼림칙한 소리는 났지만 겉으로 보기보다는 튼튼해 보였어.


    C는 울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어.


    한꺼번에 현수교를 건너, 다리가 끊어지기라도 하면 진짜 장난 아니기 때문에,


    한 명씩 순서대로 건너편 강까지 건너가기로 했어.


    가장 신난 B가 다 건너자, 다음 A가.


    그리고 내가 더 건넌 후 마지막으로 남은 C를 불렀지만,


    머뭇거리며 좀처럼 건너려 하지 않았어.




    B[야 C! 뭘 겁먹고 앉아있어! 괜찮아, 


    우리들이 건널 수 있었으니 제일 꼬맹이인 네가 건너도 다리가 끊어질 리는 없―다고!w]




    건너편 강에서 어쩌고저쩌고 부추겨, 5분 가까이 지나자 드디어 C도 건너왔어.


    눈물 때문에 얼굴이 엉망진창이 된 C의 머리를 B가 웃으며 헝클고 쓰다듬어 주었어.


    다기까지의 길과 똑같이 수풀이 조금 옅을 뿐,


    짐승들이 다닐 정도로 험한 길인 옛길을 2~3분쯤 걷자,


    오른쪽에서 수풀과 잡초 투성이인 자갈길이 우리가 걸어온 길과 합류했어.


    떠내려간 다리 너머네 있던 차도겠지.


    거기서부터 100m쯤 갔으려나, 구불구불한 S자 커브를 꺾어가자, 


    광장 같은 장소가 나왔고 집 2채가 있었어.


    원래는 그 외에도 집이 몇 채 있었던 흔적이 있어, 안은 산 표면과 마찬가지였어.


    집이 있었다고 추정되는 곳은 공터가 되었기 때문에 


    울창한 숲 속에서 상당히 넓고 시원스러운 공간이 있다는 것이 꺼림칙했어.


    집 2채는 단층집 구조로, 길을 사이에 끼고 서로 마주 보듯이 세워져 있었어.


    두 집 다 확실히 폐허로, 왼쪽에 있는 집에는 작은 창고가 있었어.


    광장의 입구는 풍화하여 얼굴에 울퉁불퉁한 부분이 사라져가는 오래된 지장스님이 있었는데, 


    어째선지 검붉게 변해 있었어.


    AB형제는 쩐다―쩐다―하며 흥분해있었지만 


    나와 C는 무서워지고 말아 입을 꾹 다물었어.


    C는 두리번거리면서 겁먹고 있어.


    두 집다 현관 미닫이문이나 창문에는 나무 판이 X모양으로 박혀 봉쇄되어 있었어.




    B[어디로 못 들어가려나.]




    AB형제는 집 주변을 빙글빙글 둘러보고 있었어.


    도저히 돌아가자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C가 작은 목소리로 [이제 돌아가고 싶어….]라고 중얼거렸어.


    창고가 있는 집 뒤편에서 B가 야―!하고 소리쳤어.


    다 같이 B의 목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보니, 


    뒷문은 문이 잠겨있을 뿐, 


    나무판이 박혀있진 않았어.


    B[형, 같이 이거 당겨줘.]




    A는 씨익 웃고는 B와 둘이서 문고리를 당기기 시작했어.




    C[안 돼, 부서져!]




    B[아무도 안 사는데, 뭐 어때w]




    하나-둘! 하고 기합을 하며 AB형제가 온 힘을 다해 문고리를 당겼어.


    하나-둘!을 몇 번쯤 했을까, 우둑! 쾅!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기세 좋게 열렸어.


    AB형제는 그 기세에 둘 다 바닥으로 뒹굴었어.


    A의 왼쪽 팔꿈치에 생긴 긁힌 상처가 안쓰러웠어.


    문 너머는 상당히 어두워, 손전등을 안 가져온 걸 후회했어.


    먼저 B가, 그다음 A가 뒷문을 통해 신발을 신은 채로 들어갔어.




    B[냄새 봐라―뭐냐 이거―w]




    A[곰팡이 냄새 쩌네―w]




    완전히 겁에 질린 C와 나는 서로를 쳐다봤는데, 


    나는 공포보다는 호기심이 더 컸던지라, AB형제의 뒤를 따라 집에 들어갔어.


    그걸 본 C가 코맹맹이 목소리로 [기다려!]하며 허겁지겁 집에 들어왔어.


    뒷문을 통해 들어간 곳은 주방이었어.


    *봉당을 개축한 건지 부엌 부분은 흙바닥이 이어져 있었어. 


    *봉당 : 마루를 깔지 않은 흙바닥으로 된 방



    아무튼 곰팡이 냄새가 심하고, 걸을 때마다 흙 같은 먼지가 휘날리는 듯했어.


    부엌과 다다미방 경계 부근의 다다미는 특히 더 손상이 심해, 


    검게 변색되었고 엉망진창으로 썩어 있었어. 


    이 위에 있는 *상인방은 뭔가로 벅벅 깎은 듯한 흔적이 있었어.


    *상인방 : 문 위 또는 벽의 위쪽 사이에 가로지르는 인방



    방에는 벽에 붙어있는 큰 거울이 있었고, 


    거울 반대쪽 벽에는 쇼와 40년대 달력이 달려 있었어. 


    당시에조차 20년 가까이 아무도 살지 않은 듯했어.


    달력 밑에는 폭 1m, 높이 50cm, 깊이 50cm 정도의 목재로 된 


    중후한 *츠즈라 같은 것이 있었고 뚜껑 부분에는 노랗게 변색된 한지 봉투 같은 것이 붙어 있었어.



    *츠츠라 : 덩굴로 만든 뚜껑 달린 바구니 



    C[이제 그만 가자, 무서워….]




    B[겁쟁이네 C는w]




    A[모처럼 여기까지 왔으니까, 말이야!]




    AB는 웃으며 츠즈라를 열려고 했지만 단단히 닫혀있어 꿈쩍도 하지 않는 듯했어.


    몇 분 동안 츠즈라와 격투를 한 AB였지만 전혀 열릴 기미가 없어 일단 포기하고,


    방 안 산책을 속행하기로 했어. 


    츠즈라가 있는 방에서부터 좁고 어두운 복도가 이어져 있었고 


    재래식 일본식 변소와 좁아터진 욕실이 같이 있었는데, 


    특히 욕조는 회색 비슷한 검은색 액체가 굳은 것이 있어서 더러웠어.


    그리고 변소와 욕실에서 복도를 낀 반대편에, 일본식 방이 하나 더 있었어.


    일본식 방에는 전신을 비출 수 있는 거울과, 


    그 거울 반대편 벽에는 작은 나무 상자가 놓여 있어, 


    나무 상자에는 아까 본 츠즈라처럼 한지 봉투 같은 것이 붙어 있었어.




    A[우와, 또야. 이거 대체 뭐야?]




    B[안에 뭐 있는지 보자.]




    B는 먼저 나무 상자가 열리는지 시험해보았지만 열리지 않았어. 


    그리고 지직, 하며 한지 봉투를 찢어 안에 들어있던 종이를 꺼냈어.




    B[뭐라고 적혀 있는 거야? 이거.]




    A[너무 달필이라 못 읽겠다….]




    거기에는 지렁이가 기어 다니는 것 같은 글자라 새까맣게 단 한 줄 적혀 있었고, 


    왼쪽 아래에는 뭔가를 비빈 것 같은 검붉은 얼룩이 묻어 있었어.




    B[저쪽 종이도 똑같으려나?]




    A와 B는 우당탕탕하고 아까 츠즈라가 있던 곳으로 이동했고, 그 뒤를 나와 C도 따라갔어.




    A[조금 다른데, 비슷하네.]




    츠즈라 글자도 적혀 있는 글자는 다른 것 같았지만, 


    한 줄만 적힌 글자 밑에 검붉은 얼룩이 묻어 있었어. 


    고개를 갸웃거리며 더 집을 조사해보기 위해 복도를 걸어, 


    작은 상자가 있던 방을 지나자, 금방 현관에 다다랐어.




    C[으악!]




    B[왜 그래?]




    C[저기! 사람이!]




    C는 얼굴을 가리고 떨고 있었어. 


    그쪽을 보니 거울 너머로 사람 같은 것이 보여.


    달달 떨며 현관으로 가보니, 


    현관 옆벽에도 전신을 비출 수 있는 커다란 거울이 있었고, 


    그 정면에 유리 상자에 든 일본 인형이 장식되어 있었어. 


    복도는 벽 뒤편이라 인형은 사각지대에 있었다는 거야.




    B[거울에 비친 인형이잖아―w]




    C[….]




    B[진짜, C는 겁쟁이네www]




    C는 훌쩍거리며 홍당무가 되었지만 이런 상황이라고. 


    갑자기 거울에 인형이 비추어 진 걸 보면 겁쟁이 C가 아니더라도 쫄겠지.


    나도 조금 간담이 서늘했어. 


    그리고 이 일본 인형이 든 유리 상자에도 한지 봉투가 있었고, 


    그 안에 문장 한 줄과 검붉은 얼룩이 있었어. 


    그건 그렇고 가전도구 같은 게 전혀 없는데, 


    상자나 츠즈라, 일본 인형이 있고 거울이 놓여 있어. 


    안 그래도 으스스하고 기분 나쁜 장소인데 그 상황은 훨씬 더 꺼림칙했어.




    B[아―무것도 없네―, 다른 집에 가볼까!]




    A[그렇네―]




    그렇게 뒷문을 향해 복도를 걷고 있었을 때, 무심코 나는 현관을 돌아보았어.







    아까 거울 너머에 인형이 보였던 장소였는데, 이상해.







    그래.







    이상해.








    보일 리가 없어.







    이 위치라면 인형이 벽의 사각 지대가 되어,


    우리들은 대각선으로 거울을 보고 있어.


    거울은 인형을 향해 정면이니까, 거울에 인형은 보이지 않아.


    지금도, 인형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신발장이 보일 뿐이야.


    나는 거울에서 눈을 뗄 수 없었어.


    그때, 앞을 걷고 있던 C가 소리를 냈어.




    C[열려있어!]




    일본식 방에 있던 작은 상자의 뚜껑이 열려, 


    뚜껑은 상자 옆에 세워져 있었어.




    A[어? 왜지?]




    B[뭔데, 누구야 연 거w]




    AB형제는 실실 웃고 있었지만 뺨에는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어.




    A[야 B, 옆에 있는 츠즈라 보고 와.]




    C[왜, B가 장난친 거야? 왜 열려 있는 거야!]




    B[아, 열려있어! 여기도! 열려있어!]




    A[뭐야 그거! 왜 열려 있는 건데!?]




    지금도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AB형제가 소리 지른 걸 듣고 나는 현관으로 향했어.


    유리 상자 안에는 인형이 없었어.







    인형은…현관에 서 있었어.







    나는 소리를 지를 생각이었는데 목소리가 쉬어 숨소리 같은 소리가 날뿐이었어.


    입 안이 텁텁하여 불편한 마음으로 모두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자 


    A와 B가 싸우는 목소리가 들려왔어.




    A[B! 하지 마! 위험하다니까!]




    B[씨발! 이런 거 별거 아니라고! 놔 형!]




    A[야 그만해! 빨리 여기서 나가자! 야 도와!]




    A는 B를 붙들며 내게 도움을 청했어. 


    그때, AB형제의 뒤에 세워져 있던 거울이 갑자기 쓰러졌어. 


    AB형제는 거울과 부딪히지는 않았지만 다른 방 거울도 쓰러졌는지 


    여기저기서 와르르! 하는 큰 소리가 났어. 


    그리고 거울 뒤에는…거무칙칙한 먹물로 적힌 작은 글자가 빽빽히 적혀 있었어. 


    거울이 쓰러져 놀란 A가 B의 속박을 풀어버린 건지.


    B는 




    [우오오오오오오]




    하고 소리를 지르며 격하게 날뛰어, 


    A를 날려버리고 츠즈라에 매달렸어.




    B[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A[야! B! 야! 야….]




    A[으갸아아아아아아아악!!!!]




    B의 어깨너머로 츠즈라를 본 A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쾅! 하고 엉덩방아를 찧은 채 손과 발을 파닥거리며 뒷걸음질 쳤어.




    B[아러기ㅓ니깃ㅈ빋세니ㅓㅣ너이이러어기ㅏ거봓지ㅏㅇㅂㅓㅏㅣㄷ자]




    이제는 B가 소리 지르는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었어.


    일부분 알아들은 것은 반복하여 B의 입에서 나온 [○○(사람이름)]뿐이었어.


    다리에 힘이 풀려 있던 A가 소리를 지르며 뒷문으로 도망쳤어.


    패닉상태였던 나와 C도 A의 뒤를 쫓았어.


    폐허 안에서는 여전히 B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는 고함이 들려왔어.


    A는 소리를 치며 한 채 더 있는 폐허 문을 쾅쾅쾅쾅 두드리고 있었어.


    나도 C는 A에게 B를 구하고 도망치자고 필사적으로 말했지만, 


    A는 눈물과 침을 흘리며 쾅쾅쾅 문을 계속 두드렸어.




    B[이라너ㅣㅏ더구ᅮᆨㄴㄷ기노기ᅡᆫ더기]




    B는 여전히 츠즈라가 있는 방에서 소리를 치고 있었어.


    ×모양으로 박힌 나무판 틈으로, B가 츠즈라에서 뭔가를 꺼내고는 날뛰는 모습이 슬쩍 보였어.


    그리고 B가 있는 폐허 현관에는 확실하게 B가 아닌 사람의 그림자가, 


    B가 있는 방을 형해 천천히, 천천히 이동하고 있는 것이 보였어.






    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




    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짤랑짤랑짤랑짤랑짤랑짤랑짤랑짤랑




    A가 문을 두드리는 다른 집에서,


    A가 쾅쾅 두드리는 것과는 다른 진동과 소리가 나기 시작했어.


    그리고 A도 B처럼 [○○!]하고, 어떤 사람의 이름을 외치고 있었어.


    B가 있는 방을 보니 B의 옆에 누군가가 있었어.







    얼굴이 없어.







    아니, 얼굴은 확실히 보았어.







    하지만 전혀 인상에 남지 않는, 달걀귀신같았어.







    하지만, 눈이 마주치고 있다, 나를 보고 있다는 것만은 알았어.







    눈 같은 것이 있었는지 없었는지조차도 잘 모르겠는 얼굴.







    나는 그것을 보면서 실금하고 있었어.







    한계였어.







    나는 C의 손을 끌고 머릿속에 안개가 낀 듯한 상태로 


    폐허를 뒤로하여 달리기 시작했고, 


    그다음 내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은.


    하늘을 보면서 자재소 부근 현길에서 마을을 향해 비틀거리며 달리고 있는 내 모습이었어.


    엉엉 우는 C의 손을 끌고 비틀비틀거리면서.


    마을을 나갔을 때는 낮이 되기 전이었어.


    그 폐허와 마을의 거리, 


    폐허 안을 산책한 시간을 포함해도 기껏해야 1시간 반 정도였다고 생각했는데 


    태양은 지고 산들을 밤의 장막이 덮으려 하고 있었어.


    마을에 도착했을 즘에는 하늘은 짙은 남색으로 변해 있었고 


    이런 시간까지 돌아오지 않는 아이를 걱정하고 있던 마을 어른들께 혼이 났어.


    실금했던 바지와 팬티는 벌써 말라있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어.


    주변 어른들은 당연히 친했던 AB형제가 돌아오지 않은 걸은 금방 알아채, 


    우리들을 추궁했어.


    나도 C도 망연자실해 있어 제대로 설명할 수 없었어.







    4명이서 탐험을 갔던 것.







    무덤 저편에 있는 자갈길을 갔던 것.







    그곳에 폐허가 있었던 것.







    폐허에서 묘한 현상이 일어났던 것.







    A와 B가 이상해져버렸던 것.







    나와 C만이 도망쳐 돌아왔다는 것.







    내가 띄엄띄엄 이야기를 하자 어른들은 조용해지셨어.


    파랗게 질린 얼굴로 입을 꾹 닫은 어른들 중 단 한 명,


    시뻘개진 얼굴로 우리들을 노려보는 사람이 있었어.



    출처 네이버블로그 - 로어쟁이 사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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