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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144058
    작성자 : 결제확인
    추천 : 74
    조회수 : 11127
    IP : 50.9.***.34
    댓글 : 2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11/01 14:19:07
    원글작성시간 : 2015/11/01 08:52:10
    http://todayhumor.com/?humorbest_1144058 모바일
    할로윈에 아이들에게 악마에 빠진다는 저주한 노인
    딸밖에 없으므로 음슴체 감.

    오늘은 토요일로, 할로윈 저녁임.
    본인은 미국에 사는 살람이라 완전 신남. 
    딸래미도 분장시켜서 아침부터 할로윈 파티 참가했다가 저녁을 대비해서 
    호박 바구니 사러 감.

    작년에 산 건 부서져서 버림ㅠㅠ

    친구랑 같이 99전 스토어에 갔는데 할로윈 용품 쌓여져 있는 데를딱 가서 물건을 집자마자
    어떤 할아버지가 짓밟아야된다는 거임.

    뭔소리인줄 몰랐음.

    근데 우리 애들한테 이런 건 사탄을 따라하는 행동이라 바닥에 버리고 밟아야 된다고 함.
    미친.. 남의 물건을 왜 밟으래.

    거기에 우리들(엄마들)한테 이런 거 시키면 안된다고 함.
    믿는 사람이 그래서 되겠냐고 막 뭐라고 함. 

    "저희 교회 안다녀요." 라고 대답함. 
    그러자 아저씨가 "교회는 안다녀도 예수님은 믿잖아."

    ....?????????(케서방??????)
     
    "예수님 안믿어요." 이때 이상한 사람이다 싶어서 애들 데리고 피하려고 하자 아저씨가
    그러는 거임.

    "이런 거 다 사탄을 찬양하는 거라 이런 거 하고 크면 나중에 악에 빠져서 타락할거야."

    와 여기서 빡돌았음. 어디 남의 자식에게 그런 거지같은 예언을 함? 
    친구도 열받아서 할아버지한테 쏴댐.

    "아저씨, 말씀 함부로 하지 마세요. 하나님 믿으시는 건 좋고 걱정하는 거 좋은데 남의 자식한테
    함부로 말하는 거 아닙니다. 어디 남의 자식 미래를 악에 빠질 거라고 말씀을 하세요?"

    그랬더니 할아버지가 움찔함. 반격할 줄 몰랐나봄. 젊은 애엄마들은 보통 애앞에서 싸우기 싫어서
    좋게 좋게 넘어가고 그러자늠?

    근데 우린 달랐음.. 다른 건 몰라도 아무 잘못 없는 ㅇㅐ들한테 그런 말 하면 안되는 거임.
    안되는 건 안된다고 말함.

    할아버지의 더듬거리면서 하는 마지막 반격이 있었음. 

    "아니 이 애들은 내 자식도 되고... 남의 자식이 아니라..."


    이런 미친!!!!!

    여기서ㄴ 내가 빡쳤음. 

    "할아버지! 이상한 말씀 하지 마세요! 우리 애들이 왜 아저씨 자식이에요?"
    "하나님 안에선 다 한 자식이고..." 아까부터 하던 이야기 또함.

    "그러니까 저희 하나님 안믿는다구요. 하나님 믿으시는 건 할아버지뿐이고 저흰 안믿으니까
    엄한 남의 자식한테 내자식이라고 하지 마세요. 관계없는 사람이잖아요. 이상한 말씀 하시네." 

    근데 진짜 징그러웠어요. 
    생판 처음본 남한테 내자식이라고 하는 그 기분 마치 나까지 추행당하는 기분임. 
    얘들은 내남편하고 만든 내자식인데 졸라 징그럽고 기분 나빴음.

    이 할아버지 근데 끝까지 궁시렁거리고 뒤에서 어슬렁거리는 거임.
    그래서 우리끼리 물건 고르면서 못본척 이야기했음.

    "와, 진짜 이상한 사람이야. 남의 애한테 끔찍한 소리를 해 " 친구가
    "진짜 그러게여 나 저런 사람 인터넷에서만 보다가 오늘 처음 봤어여. 
    저런 사람이 진짜 있구나.. 와..."
    "한국에서도 저런 사람 많아여ㅇㅇ 너무 싫어 막. 할소리 못할소리 못가리고 막 하니까 기독교에서 이상한 소리 많이 들어여"

    한 몇 분 그렇게 떠드니까 슬쩍 사라지더라구요.
    심지어 우리 보고 가게 따라들어온 듯 아무것도 안사고 걍 나갔어요. 

    그래도 평소에 이상ㅎ나 사람들한테 더러우니까 피하자 하고 피하다 오늘 처음으로 이렇게
    할 말 하니까 스트레스 안쌓이고 좋더라구요.
    평소엔 막 참고 아이씨 이상한 소리 들어서 기분 잡치고 그랬는데.. 

    역시 사람은 할 말은 하고 ㅅㅏㄹ아야 편한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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