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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너무식기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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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142835
    작성자 : 상너무식기
    추천 : 30
    조회수 : 1330
    IP : 1.214.***.246
    댓글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10/30 07:57:27
    원글작성시간 : 2015/10/28 00:09:54
    http://todayhumor.com/?humorbest_1142835 모바일
    신해철
    옵션
    • 창작글



    참 희안한 일이다. 취향이 올드하다보니 좋아하는 뮤지션은 죄다 돌아가셨거나 나이가 든 경우가 많았기에 팬질을 하기 위해서 역사 공부를 해야 했던 상황이라 동시대의 인물들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비교해보면 뭔가 안습한 상황이였다. 물론 이는 애교섞인 투정에 가까웠고 산 사람을 덕질할 수 없는 네크로필리아같은 나의 모습에 대한 자조섞인 농담과 비슷했다. 비틀즈는 내가 덜 좋아하는 반쪽밖에 남아있지 않았고 레드제플린은 엔진을 잃고 공중분해되어 부품들이 흩어졌다 (그나마 로버트 플랜트는 흥미로운 활동을 계속하고 있지만 나머지 멤버들은 이렇다 할 활약이 없다. 재결합을 원하는 사람과 원하지 않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봐도 같은 맥락이다). 지미 헨드릭스는 서너장의 앨범을 남기고 27살의 젊은 나이에 사망하여 짐 모리슨과 재니스 조플린과 더불어27클럽의 효시가 됐다. 1년 안에 벌어진 일이다. 키스 문, 존 본햄도 재능에 비해 너무나도 일찍 죽었고 그렇게 짐승 드러밍의 계보는 적어도 내 성에 찰 정도의 인물이 나타나지 않아서 끊어졌다. 클리프 버튼을 잃어버린 메탈리카는 정점을 찍고 이내 특유의 반짝임이 흐릿해졌고 분노만이 남았다. 프레디 머큐리는 50도 못돼서 죽었고 그나마 오래 버티던 제임스 디오도 사망하면서 이제 락 보컬과 메탈 보컬의 양대 신은 더이상 실물로 존재하지 않았다. 건강상의 조건을 빼면 둘 다 아직 불태울 연료가 한참이나 남았었다. 90년대의 유일한 희망이였던 커트 코베인은 내가 음악이라는걸 알기도 전에 진작에 없어졌다. 핑크플로이드를 좋아하기 시작했을떈 이미 완전체를 볼 수 있을 가능성에 0에 수렴한 이후였다. 그나마 딥퍼플의 존 로드는 일흔을 넘기고 죽었다. 그래도 딥퍼플은 멤버를 잃은 전설의 재결합 밴드 치고는 은근히 괜찮은 신보를 뽑아냈다. 자꾸 죽은 사람 나열하다보니 글이 공동묘지가 돼버렸다. 그만해야지...

    여튼 신해철이 죽을 당시 그의 음악보다는 '마왕'이라는 타이틀과 촌철살인의 직설이 더 익숙했다. 넥스트라는 밴드는 왠지는 모르지만 김세황의 밴드라는 인식이 어느새 박혀있었던 때였고 어차피 비슷한 시기에 세상을 떠난 크림의 잭 브루스를 추모하느라 바빴다. 정확히 언젠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그 시기쯤에 막 신해철의 좋은 곡들에 대해서 알게 되던 시기였는데 다른 분야는 안그런데 이상하게 음악만에서만은 새로운 경험에 대해 폐쇄적이던 나에게 익숙해질 시간은 꽤 필요했다. 결국 뮤지션으로서의 신해철을 알아보고 좋아하고 존중하게 된건 그의 사후였고 기분은 묘해졌다. 

    그냥 하드락을 좋아할때는 나름 이것 저것 새로운 음악에 관심이 갔지만 프로그레시브 락 쪽으로 취향이 굳어지면서 점점 파던 우물만 파고 고인 물에서 놀고 있었는데 뒤늦게나마 신해철의 진면목을 알아봤을때는 마치 가뭄의 단비처럼 느껴졌다. 특히 저 위에 넥스트 2집에 실린 '불멸에 관하여'라는 노래는 당시 (물론 지금도) 좋아했던 킹크림슨에 필적할만한 퀄리티의 노래라고 느끼게 했다. 



    New EXperiment Team이라는 그의 대표 밴드의 이름은 물론이고 그가 걸었던 음악적 행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그야말로 실험적인 음악을 항상 시도했고 단순히 시도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결과물을 내놓곤 했다. 키보드 계열의 악기에 대한 이해도와 MIDI음악, 락/프로그레시브/메탈/재즈/일렉트로닉/국악/인더스트리얼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서 전형적인 음악이 아닌 새로운 음악을 항상 시도했다. 실험성 말고도 주목할만한 점은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듯이 시작한 음악 인생에서 출발하여 자체적인 생산을 거듭하며 갈고 닦은 프로듀싱과 엔지니어링 실력이다. 아무리 훌륭한 작곡가 혹은 연주가라도 그것이 제대로 녹음되지 않는다면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물론 꾸미는 것(?) 보다는 본질을 중요시하긴 하면서도 정작 그 차이를 들어보면 잘 꾸민게 훨씬 큰 감동을 주는 법이다. 그리고 신해철의 음악은 그 작은 차이를 조금이나마 느끼게 해 준 사람 중 한명이였다. 

    가장 인상적으로 들었던 곡은 2집의 마지막 트랙이였지만 가장 인상적인 앨범은 4집이였다. OST로 실린 애니메이션은 정작 여러 병크 떄문에 망작의 반열에 올랐지만 음악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억대의 제작비가 들어간 앨범 중 특히 해에게서 소년에게라는 곡은 나에게 마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독설가 신해철이 아닌 음악인 신해철의 존재감을 처음으로 할게 해줬던 곡이다 (아마). 퀄리티에 있어서 다른 앨범들도 모두 훌륭하지만 좀 더 창의롭고 다채로운 다른 앨범들에 비해서 이 앨범은 중후하고 강렬한 맛이 있었다. 






    사실 나를 가장 놀라게 만든 곡은 Mars, the Bringer of War 라는 곡이다.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 싶었는데 킹크림슨의 the Devil's Triangle 이라는 곡과 똑같았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둘 다 클래식 작곡가의 Planets (행성들) 이라는 시리즈의 곡들 중 Mars를 커버한 곡이였다. 킹크림슨은 비록 저작권 문제 때문에 제목을 바꿔야 했지만 어쨋든 같은 곡이다. 이 곡의 악상을 인트로로 쓴 Diamond Head 의 Am I Evil 이라는 곡도 있었고 내가 좋아하는 또 다른 프로그레시브 락 밴드 ELP도 한번 커버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위에 열거한 버전들보다 넥스트의 버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물론 원작만이 선사하는 분위기는 압도적이지만 그 강렬함에 그나마 근접한 것이 넥스트의 버전이였다. 이 발견을 계기로 넥스트는, 아니 신해철은 영미권의 전설적인 밴드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괴수 중 한명으로 내 머리속에 박혔다. 


    상당히 대중적인데 멜로디의 중독성이 장난아니다. 아마 노래방에서인가 처음에 듣고 계속 떠올랐었던 노래 (나중에 가서야 이 노래였다는 것을 재발견했다)



    국악과의 연계가 매우 자연스럽다. 그의 음악적인 센스가 빛난다





    위 아래의 곡들처럼 다양한 활동을 하기도 했는데 그의 음악적 역량을 알 수 있다.









    뭔가 벅차오르게 만드는 느낌으로 대학가요제 입상곡인 '그대에게'와 뭔가 비슷하다





    2집을 가장 명반으로 치는 사람들이 꽤 된다고 한다. 




    3집도 절대 무시못한다. 무심코 지나가다가는 계속 흠칫하게 된다.




    고상한 사람들에게는 그의 말이 '독설' 처럼 보일수도 있겠지만 그는 키보드 워리어가 아니였다. 그렇게 보는 사람은 아마 토론도 싸움이라고 하면서 꺼려하는 부류일 것이다. 그는 그 누구보다도 부당한 것에 대해서 부조리를 못참았으며 남들이 말하기를 주저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거리낌없이 말했다. 그 거리낌없는 행동 떄문에 막나가면서 꺵판치는 사람으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그의 음악을 들으면 알 수 있듯이 날선 비판만큼이나 사랑과 희망을 이야기했다. 물론 중2스러운 허세는 덤이지만...

    그렇게 나는 또 다시 음악으로 남은 전설을 추모한다. (어차피 여기까지 읽는 사람도 별로 없을테니 좀 오글거려도 되겠지)
    출처 http://blog.naver.com/jbyungwoo/220520207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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