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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미카엘의노래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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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 227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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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108438
    작성자 : 미카엘의노래
    추천 : 19
    조회수 : 1381
    IP : 1.253.***.32
    댓글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8/15 23:58:17
    원글작성시간 : 2015/08/13 20:02:33
    http://todayhumor.com/?humorbest_1108438 모바일
    [등신백일장] 등신 같았던 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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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iv> <div><br>내가 쓴 책은 나의 또 다른 자식 입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글이 조금 길지만 단 한분이라도 다 읽어주시면 그걸로 감사 할 따름입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br>그럼 <<등신 같았던 내 인생>> 시작하겠습니다. </div> <div> </div> <div><br> </div> <div>돈이 음스므로 음슴체.</div> <div> </div> <div> </div> <div><br>1살-2살, <br>얼굴도 기억안나는 친어머니에게 버림받음. </div> <div> </div> <div> </div> <div><br>2살-4살, <br>첫번째 새어머니에게 한글을 배웠던 기억이 있음. </div> <div> </div> <div> </div> <div><br>4살-9살, <br>첫번째 새어머니에게 또 버림 받고 할머니와 살게 됨. </div> <div>할머니를 도와 산나물 뜯고 빈병 팔고, </div> <div>생밤 까고, 매주 만들고, 똥과자를 팔아가며 생계를 유지함. </div> <div>자살하신 알콜 중독자였던 큰아버지께 매일 두들겨 맞고</div> <div>할머니에게도 많이 맞고 지냄.</div> <div>덕분에 몽둥이를 막는 법과 맷집 또한 상당히 강해짐.<br> <br>어렸을 때 내가 좀 밉상이었나 봄.<br> </div> <div> </div> <div><br>10살-11살, <br>친어머니가 다시 찾아옴. 1년간 같이 살다가 다시 집을 나감. </div> <div>일년간의 기억은 또 두들겨 맞은 기억뿐. </div> <div>한겨울에 홀딱 벗고 찬물 뒤집어 쓰고 대문 밖으로 쫒겨 남.</div> <div>얼어죽기 직전 퇴근하시던 아버지께 구조됨.</div> <div>친어머니는 할머니와 사이가 되게 안좋았던걸로 기억함. </div> <div>맞은게 트라우마가 된것인지는 몰라도 역시 얼굴은 기억이 안남. </div> <div>어머니는 내게 공포의 대상이었음. </div> <div>정? 사랑? 그딴거 받아 본 기억이 없음.</div> <div> </div> <div> </div> <div>12살, <br>두번째 새어머니가 여동생을 데리고 옴. </div> <div>이때는 나름 행복했던 시기였던 것 같음. </div> <div>그리고 일년 뒤 다시 가심.</div> <div>아버지께 딱히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아직까지 이유를 모르겠음.</div> <div>두분만에 사정이 있었겠지 하며 넘김.<br> </div> <div> </div> <div><br>13살,<br>할머니댁에 다시 옴. 초등학교를 졸업 함.</div> <div> </div> <div> </div> <div><br>14살,<br>세번째 새어머니와 살게 됨. </div> <div>중,고등학교 시절 내내 제대로 된 도시락을 받아본 적이 없음.</div> <div>6년동안 거짓말 안보태고 밥과 김치만 싸주셨고 </div> <div>김치를 남겨 오면 굉장히 혼이 나서 집에 오기 전에 </div> <div>남은 김치를 하수구에 버리고 집에 오곤 했음.<br> <br>70년대도 아닌데...</div> <div> </div> <div> </div> <div><br>15살-16살,<br>할머니가 중풍으로 돌아가심. 처음으로 슬퍼서 울었던 것 같음. </div> <div>그동안 공포외에 감정이란 것 자체를 품어 본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음.</div> <div>기쁨, 사랑, 행복... 내겐 거리가 멀었고 </div> <div>공포, 외로움, 고통... 늘 내게 붙어있던 것들이었음.</div> <div>범죄자가 안된 게 신기할 정도로 다행이라 생각함.<br> </div> <div> </div> <div> </div> <div>17살-19살,<br>공부를 못해서 울산에서 경주까지 두시간 거리를 통학함. </div> <div>주말과 방학때 사촌형을 도와 샷시 제작과 시공일을 배움.</div> <div>아무런 안전장비 없이 고층 아파트 난간에 배를 걸치고 </div> <div>밧줄에 묶인 샷시와 유리를 친구와 같이 당겨 올리는 작업도 함. </div> <div>굉장히 위험함.</div> <div>고달픈 내 인생의 시작이었음.</div> <div> </div> <div> </div> <div><br>20살,<br>당시 16년 지기와 차비, 한달치 방세만 들고 무작정 상경함. </div> <div>도저히 집이란 곳에 있을수가 없었음.</div> <div>청량리 근처 제기동에 보증금이 없는 단칸방을 구함. </div> <div> </div> <div> <br>첫 번째 죽을 고비를 넘김. </div> <div>돈이 떨어지자 주인집 김치와 고추장으로 허기를 때움.<br> <br>퐁퐁이 들어간 라면을 버리기 아까워 그냥 다 먹음. </div> <div>오뎅 하나를 사먹고 배채울려고 오뎅국물을 십여잔 먹다가 쫒겨남. </div> <div>새벽에 우유배달부 뒤를 미행함. </div> <div> </div> <div> </div> <div><br>조폭들이 운영하는 불법대출 찌라시 돌리는 일을 하게 됨. </div> <div>같이 일하던 여자애가 굶주린 나를 보더니 측은한 표정으로 빵을 사줌. </div> <div>새벽부터 저녁늦게까지 강북일대를 걸어다니며 차에 찌라시를 꽂다가 </div> <div>도저히 걸을수 없을 정도의 통증을 느껴 집에 기다시피 들어감. </div> <div>물탱크 청소를 함.</div> <div>종로 3가에서 악세서리를 팜.</div> <div>강남 롯데칠성 사이다 공장에서 재활용 빈병 갈려내는 일을 이주 동안 하게 됨. </div> <div> </div> <div> </div> <div><br>21살,<br>도저히 일자리를 못구하다가 먹여주고 재워주기만 하면 무슨일이든 </div> <div>다 하겠다며 무작정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서 애원함. </div> <div>다 퇴짜 맞음. 서러워서 골방에서 혼자 움.</div> <div>우여곡절 끝에 교차로를 통해 연락된 </div> <div>광나루 마창수산 홀서빙으로 취직함. </div> <div>숙식이 가능해서 당장 짐을 싸들고 횟집으로 감. </div> <div>사장님이 같은 고향 놈이라 뽑았다고 말씀 하심.</div> <div> </div> <div> </div> <div><br>22살,<br>전국매출 3위권 안에 들던 광나루 마창수산. </div> <div>광나루역 언덕 위에 있었음.(지금은 없음)</div> <div>한 시간 이상씩 줄을 서서 먹는 식당을 처음 봄. </div> <div>하루 평균 500개 이상의 회와 탕을 나르고 상을 치우니 </div> <div>발이 부어 잠을 못 잘 정도로 통증을 느낌. </div> <div>같이 일하던 형과 새벽에 몰래 농어를 잡아서 술파티를 벌임.<br> </div> <div> </div> <div> </div> <div>23살,<br>같은 서빙일을 하던 이혼녀와 사랑에 빠짐. 아버지의 귀에 들어감. </div> <div>사촌형에 의해 다시 울산으로 끌려 내려감. </div> <div>두 달 뒤 비오는날 저녁 다시 차비만 들고 몰래 그녀가 있는 </div> <div>인천으로 야반도주를 함. </div> <div>인천 계산동 마창수산에 취직함. </div> <div>나이가 열살은 많던 지배인의 친구와 새벽에 술을 먹다가 칼부림나서 </div> <div>눈탱이가 밤탱이가 되도록 두들겨 맞음. </div> <div>한 달 뒤 마창을 그만두고 그녀의 소개로 부천시청 앞에 있는 </div> <div>청해수산에 취직하게 됨. </div> <div> </div> <div><br> </div> <div><br>23살(후반)<br>청해수산에서 숙식을 하며 주방일을 배움. </div> <div>대형 식당 주방은 마치 금형품을 생산해내는 공장과도 같음. </div> <div>당시 막내였던 나는 그곳 형들과 함께 음식을 찍어내는 기계나 다를바 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음.</div> <div>일은 이 일을 과연 인간이 해 낼 수 있는 일인가 싶을 정도로 바쁘고 힘든 일이었음.</div> <div>깡다구로 버팀.</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다가 우연한 계기로 포커판에 휩쓸리게 됨. </div> <div>힘든 주방일을 마치고 저녁엔 매일 같이 포커를 침. </div> <div>초반에는 잃다가 열이 받아서 포커관련 서적을 구입해서 독파함.</div> <div>이윤희의 <알면 이긴다>와 올인의 실제 주인공 차민수씨가 쓴 <로티플>을 구독함.</div> <div>그리고 실전을 조금 쌓다 보니 승률이 엄청나게 올라갔음.</div> <div> </div> <div> </div> <div>밤새 포커를 치고 다음날 홀 서빙하던 친구들에게 한턱 쏘고 했음. </div> <div>나중에 정산해 보니 일억 가까운 돈을 땃었음.</div> <div>얼마 안가서 다 쓰고 사라짐. </div> <div>그 돈이 지금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듦.</div> <div> </div> <div> </div> <div>낮에는 요리를 저녁엔 도박을, </div> <div>아무튼 나름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던 시기였음.</div> <div>그리고 군대 문제로 횟집을 그만두게 됨.</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24살,<br>CCTV 전문업체인 병역특례업체에 취직함.</div> <div>작은 방 하나에 3명씩 자는 기숙사 생활을 함. </div> <div>선배가 여자친구를 데려 오는 날에는 막내와 나는 거실겸 주방인 곳에서 새우잠을 잠. </div> <div>하루는 내친구들이 놀러를 왔는데 물건이 없어졌었음. </div> <div>선배(당시 내 사수)가 내 친구를 의심하는 이유로 그 선배와 UFC를 찍음. </div> <div>다음날 둘 다 눈탱이 밤탱이가 되어서 출근함. </div> <div>그 후 선배와 급 친해짐.    </div> <div>역시 남자는 주먹으로 친해짐.<br> </div> <div> </div> <div> </div> <div>25살,<br>훈련소를 다녀옴. </div> <div>천리행군때 밤하늘 빛나는 별들을 보며 철학적 사색에 빠짐. </div> <div>저 별들 중 우리처럼 하늘을 바라보며 신기해 하는 생명체들이 </div> <div>분명 존재하겠지? 라는...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인류, 더 나아가 지구와 우주에 대한 존재의 이유, </div> <div>여긴 어디이며, 우린 누구이며, 우린 어디로 가는가, 라는 것에 </div> <div>대한 궁금증에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정신을 빼앗김. </div> <div>그 뒤 천문학과 지구과학, 철학 서적들에 대한 갈증이 점점 더 증폭되어 </div> <div>독서에 취미를 갖게 되는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됨. </div> <div>이게 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때문임...</div> <div>베르베르의 작품을 읽다가 세계관이 바뀌어 버림.</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 이전까지 내가 읽은 책이라곤 무협지와 만화책 밖엔 없었음.</div> <div>책들을 모으기 시작함. 철학, 천문학, 종교, 각종 과학서적들, </div> <div>SF 소설, 등 수백 권을 구입하여 읽음. </div> <div> <br>아이러니하게도 과학서적들을 읽으면 읽을수록 철저한 무신론자였던 내가 </div> <div>점차 유신론자로 바뀌게 됨. </div> <div> </div> <div><br> </div> <div>다만 나의 유신론은 종교계의 유신론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음. </div> <div>굳이 언급하자면 아인슈타인의 자연신론, 이신론과 같은 부류였음. </div> <div>이건 믿음이라기 보단 오히려 호기심에 가까운 것임. </div> <div> </div> <div> <br> </div> <div>내가 믿는 것은 종교계에서 주장하는 인격신이 아닌 </div> <div>우주넘어에 존재하는 불가사의한 그 무엇의 존재에 대한 호기심이었음. </div> <div>기본적으로 아무것도 없다. 라는 것은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기 때문에 </div> <div>그럴 것 같다라는 것 정도의 믿음임. </div> <div> </div> <div> </div> <div><br>아무튼 이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도 그러한 관점에서의 유신론을 믿고는 있음. </div> <div>그 알 수 없는 존재를 신이라고 칭할 뿐임.</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26살-28살, <br>두 번째 여자친구를 만나게 됨. </div> <div>노래방 도우미였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됨. </div> <div>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함. </div> <div>그 애가 떠난 뒤 스트레스로 화농성 성인 여드름이 올라옴. </div> <div>두번 째 죽을 고비를 넘김.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얼굴 전체를 덮은 화농성 여드름으로 사회생활을 못 할 정도로 고생함. </div> <div>소주 한병을 원샷하고 수차례 자살 시도를 함. </div> <div>수면제 한주먹을 먹고 잤는데 다음날 멀쩡히 일어남. </div> <div>아무일 없었다는 듯 짬뽕으로 해장함.</div> <div> </div> <div> </div> <div><br>다시 정신차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박피 수술을 세차례 함.<br> <br>한여름에 반 년 가까이 마스크를 끼며 회사생활을 함. </div> <div>반 년 동안 정말 없는 사람처럼 죽은 듯이 지냄. </div> <div>수개월 간 수술비용을 갚기 위해 카드값만 죽어라고 매꿈.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 뒤로도 조금이라도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여드름은 조금씩 올라오지만 </div> <div>예전에 비하면 이정도는 감사히 여기고 웃어 넘김. </div> <div>그걸 아는가. 여드름에 의해 생기는 스트레스 또한 </div> <div>또 다른 여드름을 불러오는 것. </div> <div>아예 생각을 안하는 것 또한 치료로써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는 것. </div> <div>물론 말처럼 쉽진 않지만 내가 느낀 것 중 하나가 무슨 일이든 마음을 비우면 편해진다는 것임. </div> <div>무소유는 읽어 보지 못 했음. </div> <div> </div> <div> </div> <div>29살,<br>대학이 가고 싶어짐.</div> <div>전공은 철학과나 천문학과로 가고 싶었으나 회사를 다녀야 하기에 </div> <div>야간대로는 진학이 어려울 듯하여 가까운 부천대 전자과로 다니게 됨. </div> <div>지금도 생각하는게 나중에 내가 나이가 더 들고 </div> <div>삶에 어느정도 여유를 찾게 되면 천문학과는 꼭 다녀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게 있음. </div> <div>우주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이 많음.</div> <div>프로메테우스나 미션 투 마스, 콘텍트 같은 류의 영화를 좋아하고 칼 세이건을 존경함.</div> <div>  </div> <div> </div> <div><br>부천대 전자과 졸업작품으로 </div> <div>당시 읽었던 MIT공대생들의 카지노 죽이기라는 소설과 </div> <div>영화21를 모티프로 블랙잭 카드 카운팅 기계를 만듦.</div> <div>도박에 IT를 적용하였음.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프로그램은 내 실력으론 어림 없었기에 회사 동료들에게 부탁하여 완성함. </div> <div>초기 기획엔 RF ID 카드로 트럼프의 숫자들을 </div> <div>인식하게 하려 하였으나 RF ID 카드가 너무 두꺼운 관계로 좌절하게 됨.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52장의 뒷면에 다 부착하면 그 두께가 어마어마함. </div> <div>좌절에 빠져 있던 어느날 새벽 편의점에 음료수를 사러 갔다가 아이디어를 얻게 됨. </div> <div>편의점 알바가 스캐너에 바코드를 찍는 모습을 보고 유레카를 외침.</div> <div> </div> <div>다음날 바로 용산에 있는 바코드 집과 스캐너 집을 다 뒤져 </div> <div>원하던 자재들을 다 모음. </div> <div> </div> <div>그리고 po완성wer.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블랙잭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카드 카운팅은 카지노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 </div> <div>내가 만든 기계는 그런 카드 카운팅을 알릴 수 있는 홍보용 기계였음. </div> <div>상용화 시키는 것에 목적을 둔 것이 아니라 </div> <div>그런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만든 것임.</div> <div> </div> <div> </div> <div><br>아무튼 완성 후 졸업 작품 전시회때 나름 재미있게 즐겼음. </div> <div>특히 호텔경영학과 애들과 비서과 애들이 거의 매일 죽치고 겜을 즐기다 갔음.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전시회 기간 중 하루는 범상치 않은 포스를 풍기는 중년 남성분이 겜을 하러 왔었음. </div> <div>내가 딜러를 봤었는데 카운팅 기계를 안보고 게임을 하더니 </div> <div>한 시간만에 시작했던 칩의 스무배 가까이 따더니 재미있네요. </div> <div>딱 한마디 하고 쿨하게 사라졌음. </div> <div>지금 생각해 보면 아마 재야에 있는 카운팅 고수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듦.</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30살,<br>무언가 쓰고 싶어졌음. </div> <div>어느날 꾸었던 꿈을 기록해 두었다가 그것을 플롯으로 장편소설을 쓰기 시작함. </div> <div>스케일을 너무 크게 잡은 탓에 자료 수집에만 6개월이 걸림. </div> <div>각종 인터넷 종교 사이트와 종교, 신화 서적들을 닥치는대로 구입함. </div> <div>인터넷 텍스트 파일만 수백개, 신화 서적만 수십 권을 </div> <div>구입하여 그것들을 바탕으로 스토리를 이어나감. </div> <div> </div> <div> </div> <div><br>그리고 그 무렵 첫 번째 스승을 만나게 됨. </div> <div>인터넷 종교, 신화 텍스트를 검색하던 도중 한 카페를 알게 됨.<br> <br>국제유태자본론 연구회. </div> <div> </div> <div> </div> <div><br>그 곳의 카페장이었는데 과거 운동권 출신으로 민주당 국회의원 보좌관을 </div> <div>지냈던 분으로 정치권 여러 인사들과 격동의 80년대에 같은 아픔을 겪어 온 분이셨음. </div> <div>책을 낸 바 있는 작가이자 소설가 김영하씨의 선배, </div> <div>소설가 마광수씨의 애제자, </div> <div>kbs tv시리즈 무지개요정 통통의 시나리오 작가였음.</div> <div> </div> <div> </div> <div><br>아무튼 그 분이 운영하던 카페에 가입을 하여 1년 반동안 내 장편, </div> <div>단편소설들을 연재하게 됨.</div> <div> </div> <div> </div> <div><br>내 장편소설의 기본적인 베이스가 기독교 중심이기는 하나 기독교인들이 </div> <div>보기에는 매우 불편한 내용들을 담고 있어서 </div> <div>그 카페에 있던 개신교 신도들과 매일 밤 댓글 싸움을 펼쳤음. </div> <div>수백개에 달하는 장문의 댓글들로 매일 토론과 비방, 비판, 비평전을 펼쳤고 </div> <div>그에 따른 스트레스도 나름 쌓였었음. </div> <div>헌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때의 콜로세움, 병림픽들이 내공을 쌓는 데에 </div> <div>도움을 준 듯도 함. </div> <div> </div> <div>그 어떤 병신같은 경험도 피가되고 살이 되는 것 같음. </div> <div>이 등신 같은 인생도 누군가에게는 다 도움이 될 듯 하여 등신백일장에 도전하는 것임.<br> </div> <div> </div> <div> </div> <div><br>31살,<br>두 번째 스승을 만남.</div> <div>tv 특촬물 시리즈 백터맨을 제작하신 최성덕 감독님을 만나게 됨.</div> <div>사실 그 카페 회원이셨음. </div> <div>내가 올리던 소설들을 읽고 같이 3번째 작품의 시나리오를 써보지 않겠냐고 제안해 오심. </div> <div>두 번째 작품 맥스맨은 빛을 보지 못했기에... </div> <div>아무튼 감독님과 함께 시나리오 작업에 몰두했음.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낮에는 직장생활을 하고 밤에 시나리오를 써서 잠들기 전에 감독님께 메일을 보내면 </div> <div>감독님이 밤새 피드백을 해서 다음날 아침에 내게 보내주는 방식으로 몇 달 간 작업을 함. </div> <div>나름 괜찮은 세계관을 가진 작품이었음. </div> <div>헌데 제작비 관계로 무산이 됨. </div> <div>당시에는 힘들었는 데 지금 생각해 보면 얻은 것도 많았던 시기였음.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32살, <br>학자금 대출을 2년동안 다 갚음. </div> <div>뿌듯했음. </div> <div>세 번째 스승을 만남.</div> <div>소설가 김진명 선생님을 만나 작품 관련하여 피드백을 받음.</div> <div>개인적으로 만든 종이책 초판본을 선생님께 전달해 드림.</div> <div>지금쯤 그분 서재 어딘가에 꽂혀서 먼지만 쌓여 가겠지만 그분께 가르침을 받았다는 것 자체에 만족함. </div> <div> </div> <div> </div> <div><br>그리고 전자책 사이트 유페이퍼에 내 원고들을 등록함.</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upaper.net/speed4013" target="_blank">http://www.upaper.net/speed4013</a></div> <div>개인출판이 가능한 곳이어서 누구라도 전자책 작가가 될 수 있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네 번째 스승을 만남.</div> <div>90년대 1집 가수 정순교씨를 만나 그분이 운영하는 라이브 카페에서 보컬 코치를 받음.</div> <div>생일날 bar에서 술 먹고 계단에서 굴러 코뼈가 부러짐.</div> <div>그 무렵 10년간 몸담았던 회사가 상장폐지 당함.</div> <div>다행이 더 나은 조건으로 경쟁사에 입사하게 됨.</div> <div>경쟁사는 대기업에 인수합병되어 자회사가 됨.</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33살,<br>창업에 눈을 뜸.</div> <div>잘나가던 회사를 그만두고 내 코뼈가 부러졌었던 그 bar를 인수하게 됨.</div> <div>불x이 족발 집과 bar 둘 중 하나를 놓고 고민하다가 bar를 선택하게 됨.</div> <div>창업 딱 일년 만에 일억을 말아 먹고 빚만 오천이 남게 됨.</div> <div>가게 규모가 꽤 컷는데 그 큰 가게를 운영할 자금이 없던 관계로 </div> <div>매달 적자만 보게 되었음.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가게를 접고나니 1,2,3금융, 일수까지 해서 수천 만원의 빚 독촉이 들어오기 시작함.</div> <div>엄청나게 불어나는 이자와 매 시간마다 걸려오는 빚 독촉 전화, 집에 찾아오는 빚쟁이들,</div> <div>집에 도저히 있을수가 없어서 매일 pc방에서 시간을 보내고 찜질방에서 자고 </div> <div>그나마 조금 남아 있던 가게를 처분할 때 생긴 얼마 없던 돈 또한 다 떨어져가고 있었음.<br> </div> <div> </div> <div> </div> <div><br>34살,<br>상경 14년 만에 고향에 내려 옴.</div> <div>아버지는 대형 사고를 친 자식을 받아 주셨고 여기저기서 없는 돈 긁어 모아 </div> <div>2,3금융에 진 빚들을 갚아 주셨음.</div> <div>새어머니는 본인 앞으로 되어 있는 십 수년 동안 부어오던 보험까지 해약해서</div> <div>내 빚 일부를 청산해 주셨고 다시 시작해 보자고 격려 해 주셨음.</div> <div>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음.</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친형제 이상으로 지내던 사촌 형님들이 운영하는 공장에 취직하여 일을 하게 됨.</div> <div>고향에 내려오니 그간 쌓였던 스트레스가 사라져 정신이 건강해 졌고</div> <div>복싱을 다녀 신체 또한 건강해지고 있음을 느낌.</div> <div>술장사 할때 찌운 살 10킬로 중 8킬로 가까이 감량하게 되어 정상 체중으로 돌아 옴.</div> <div>몸이 가벼워짐.</div> <div>열심히 운동해서 아마추어 대회에 참가해 볼 생각이 있음.</div> <div>그리고 평소 꿈꿔왔던 길거리 공연을 하게 됨.</div> <div>버스킹 카페에 가입하여 보컬로 활동 함.</div> <div>내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임.</div> <div> </div> <div> </div> <div><br>35살,</div> <div>개인회생이 통과됨. </div> <div>제 1금융에 남은 마지막 빚을 청산해 가며</div> <div>비록 소형차이지만 모닝도 한대 뽑아서 </div> <div>여자친구와 데이트를 즐기고 버스킹도 하러 다니고 함.</div> <div>내 상황을 모두 아는 여친에게 우스겟소리로 말함.</div> <div>외제차 같은 모닝 한대 샀다고 생각한다고...</div> <div> </div> <div> </div> <div>현재,</div> <div>최고의 기술자인 사촌형에게 연봉 일억짜리 노가다 기술을 배우고 있음.</div> <div> </div> <div> </div> <div>늘 그렇듯 그 어떤 시련도 극복해 나갈 자신이 있으므로 또 다른 도전을 해 볼 생각임.</div> <div> </div> <div> </div> <div>등신 같았던 내 인생을 바로잡기 위해...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우리는 세월호를 잊지 않습니다. </div> <div>우리는 후손들에게 이 곳을 잠시 빌려 쓰고 있을 뿐입니다. </div> <div>그들에게 똑같은 아픔을 겪게 해선 안 됩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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