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일단 기본부터 집고 넘어가야 겠네요.</P> <P> </P> <P>1. 주장하시는 일제가 우리나라 역사서를 20여만권을 모두 소각해서 </P> <P>한국의 고대사 사서가 사라지게 되었다는 말 자체가 틀렸습니다.<BR></P> <P>해당 정보를 보신 책을 다시 읽어 보시길 바람니다. </P> <P> </P> <P>20여만 <종> 이 아니라 20여만 권이라 나오죠? </P> <P>진실은 20여만권이 20여만개의 다양한 다른 역사를 지칭한게 아니라 </P> <P>51종의 서적이 20여만개 출판된 것을 말합니다. </P> <P> </P> <P>그리고 그 51종류의 해당 역사서책은 우려하시는 바와 같이 숨겨진 우리의 고대사 서적이 아니라 </P> <P>전부 근대에 출판된 민족주의 사상을 담은 역사서들입니다.<BR>당시 압수된 역사는 근대의 서적이고 이유는 그것이 민족주의를 고취하니 일제가 금서로 지정했기에 </P> <P>51종류가 시중에 나도는 20만권을 수거한것이죠</P> <P> </P> <P>더불어 아셔야 하는 것이 </P> <P>당시 일제가 해당 51개의 서적을 전국에서 압수하였지만 그렇다고 그 책들이 소멸된 것도 아닙니다 </P> <P>지금도 전해지고 있습니디나. 당연히 이런 행위를 하였다 하여 5천년 한국사가 소멸하는게 불가능하죠 </P> <P> </P> <P>고대 진시황도 분서갱유를 하며 서책을 소멸시키고자 하였죠. 유교서적들이 주요 대상이었습니다. </P> <P>당시엔 서책을 죽간에 깍아 기록하고 책 자체가 귀했던 시절이었음에도 이런 서책들을 모두 사라지게 하지 못하였는데. </P> <P> </P> <P>하물며 고대도 아닌 근대에 책을 수거해서 태운다 한들 모든 역사서를 제거하고 기록을 은폐한다는 게 </P> <P>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죠. </P> <P> </P> <P>진실을 말씀드리면 </P> <P>한단고기 계통의 사이비 역사학자들이 역사에 무지한 대중을 선동하기 위해 만든 거짓말입니다.</P> <P>일제가 20여만권을 불태웠다는 건 님이 말씀하신바 처럼 부정할 수 없습니다, </P> <P>단지 그 책들이 전부 근대서적들이고 또한 지금도 전해질 뿐이죠</P> <P><BR> </P> <P>또한 첨언하면 이런 논리로라면 도무지 전승되지 말았어야할 수많은 역사서가 지금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P> <P>찾아보지 않으셔서 그러시지 우리가 편찬한 역사서만 수백종이고 지금도 전해집니다. <BR></P> <P>서울대 규장각과 같은 곳에는 아직 해독조차 못한 고서들이 쌓여있죠. </P> <P>해독이 안된 이유는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에 한학을 공부한 연구자가 그렇게 많지 않기에 <BR>규장각에 소장된 서적을 모두 해독하는것 자체가 어려운일이여서입니다</P> <P>지금도 조금씩 해독하며 디지탈화하고있는 현쟁진행중인 일입니다.<BR></P> <P> </P> <P>정말로 일제가 한국의 고서들을 수거해 역사를 말살하고자 마음을 먹었다면 </P> <P>제 1 순위로 규장각 부터 소각했겠죠. 근데 아니거든요  <BR></P> <P> </P> <P>또한 대부분의 역사에서 삼국사기, 삼국유사만을 언급하는건 이것만 역사서로 남아서가 아닙니다. </P> <P>이것이 가장 오래된 사서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삼국유사, 삼국사기가 중요하단 것입니다.  <BR>상식으로 접근하시면 이해 되실 부분이라 생각되네요. </P> <P> </P> <P> </P> <P>2. 주장하시는 근세조선에서 조선이 사대주의에 찌든 친중파들이기에 역사를 왜곡했다는 말도 과장이고 사실이 아닙니다.</P> <P> </P> <P> </P> <P>아마 국사교과서에도 나올 것인데 조선 초기 편찬된 사서들은 기자를 국조로 보지도 않았고 단군을 국조로 보며자주적인 역사서를 편찬했죠. <BR>실제 이때엔 고려 때도 없던 단군에 대한 제사가 국가적으로 이뤄졌고 </P> <P>심지어는 수나라 대군을 물리친 을지문덕이나 고구려왕 영양왕도 그 공을 인정받아 제사를 지냈습니다.</P> <P>지금도 개천절에 하는 마니산의 제사는 조선시대 소격서에서 처음 시작했습니다. </P> <P> <BR>유명한 정도전의 요동공략 주장과 그때의 상소문을 한번 찾아 보시면 패기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P> <P>조선이 요와 금나라가 되지 못할게 뭐가 있냐며 중국이랑 한판하자고 하던 분들입니다. 친중파로 보이시나요? </P> <P> </P> <P>만약 이런 상황에서 정녕 당시에 한단고기와 같은 기록이 존재했다면 당연히 인용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였겠죠.</P> <P>그리고 당연하겠지만 이때도 모두 삼국유사, 삼국사기 또는 중국사를 인용했습비다. 그게 전승된 역사거든요. </P> <P> </P> <P>단지 조선 중기를 넘어서며 유교의 성리학이 철학화되어 정착이 되고 대명외교도 초반의 갈등을 씻고 안정기에 접어들며 </P> <P>사대외교가 중심이 되자 기자조선과 중국중심의 사관이 이후 편찬되는 [역사관]의 주류가 되었던 것이죠. </P> <P>[역사적 사실]이 변하거나 왜곡 된 것이 아닙니다. </P> <P> </P> <P>3. 생각해 보면 재야사학에서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BR>모두 유교사상과 그 역사서술에 대한 이해의 부족 때문이 아닌가합니다. </P> <P><BR>유교에 대해 크게 오해를 하시는데 유교라는 학문은 사대주의 학문이 아니라 합리주의 학문입니다. 사대는 그 과정에 나타난 현상인 것이고요 </P> <P>개인의 수양을 통해 군자로 성장하고 이들을 통해 정치를 하자는 것입니다. 배움을 통해 깨달은 합리적인 판단으로 사회를 안정시키고 </P> <P>그 시스템의 유지해 나가자는 것이 요지죠. 이를 위해 제사와 같은 종교의식이 따르는 것이죠 이것을 유교는 예라고 부르고요.</P> <P> <BR>이런 것입니다. </P> <P>어떤 종교든 죽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내놓습니다. 불교는 윤회를 말하고 기독교는 천당과 지옥을 말하죠<BR>하지만 유교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사람이 죽게되면 혼백이 나오는데  혼백은5대를 지나면 음양의 원리에 따라 혼은 승천하고 백은 땅으로 </P> <P>흩어져 소멸한다. 하지만 뛰어난 영웅과, 제왕, 성인은 혼백이 흩어지지 않고 영원히 지속되더라</P> <P> </P> <P>이게 말하는게 무슨 의미라 보시나요. </P> <P>바로 사람의 죽고 그 사람의 존재가 영혼처럼 인식되는 것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기억때문이라는 뜻입니다.<BR></P> <P>유교에서 혼백이 아직 소멸하지 영혼을 5대조까지 조상님으로 모시며 제사지내는 것은 </P> <P>보통의 인간들이 고조,증조,조부 이런식으로 5대가 내려가면 그에 대한 기억이 사라지니 굳이 제사를 지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며. </P> <P>예외로 둔 영웅들, 성인들의 영혼은 영원하다는 것은 이들의 업적으로 사람들이 이들을 본받아 기억하니 <BR>이들 역시 영원히 제사를 하자는 뜻입니다. 굉장히 합리적이지 않나요? </P> <P> </P> <P>타종교에서 천당이니 지옥이니 죽음에 대한 공포로 겁을 줘서 윤리를 강요하는게 아닌<BR>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기준으로 죽음을 바라보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에 충실하자 말하는게 유교의 생사관입니다. <BR>그리고 이런 사상을 유지하기 위해 하는 행위들 즉 죽음에 대한 존중 의식을 담은 제사를 </P> <P> </P> <P>유교에서는 예법이라 부르죠 사람에 대한 예의란 뜻입니다.<BR> <BR>굉장히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인간관이 유교의 본모습입니다. </P> <P><BR>이런 상황에서 유학에서 말하는 역사란</P> <P>그 자체로 유교가 말하는 사람을 기억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기록이자 수단입니다.<BR></P> <P>고금을 통털어 유학을 배운 모든이이 가장 두려워 하고 경외한 것이 "청사에에 어찌 내가 기록되는가" 였지요 </P> <P>자신의 과오와 실수가 곧 역사에 남겨져 비난이 될것이고 후세가 자신을 기억하는 모습이 될 것이기에<BR>당대 유학을 배운 이들은 이것을 두려워하며 지금의기독교도들이 지옥을 두려워 하듯 </P> <P>꾸준히 자신을 수양하고 윤리적인 군자가 되는 힘으로 삼았습니다.</P> <P> </P> <P>상식적으로 이런 시야로 역사를 경외하는 유교에서 그토록 신성시 하는 역사라는 것을 </P> <P>자신들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이유로 또는 정치적 이유로 왜곡하는 행위를 함부로 할 수 있다고 생각되시는지요<BR></P> <P>이는 얼마전 게시판에 오른 조선왕조 실록을 보셔도 아시겠지만 </P> <P>설령 권력을 가진 집단에서 적대진영을 기록하며 역사적으로 안좋은 평가로 기록하였다 한들 </P> <P>이후 그런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이들이 다시 권력을 다시 잡았다 하여 함부로 해당 기록을 지우거나 고친게 아니라 <BR>수정실록이라는 방식으로 전혀 다른 시야의 실록을 함께 편찬함으로써 </P> <P>후대가 양자를 비교해 평가하도록 한것을 보면 알수 있으십니다. </P> <P> </P> <P>여기서 중요한 것이 유교의 역사 서술 원칙인 바로 술이부작입니다.<BR>역사는 그 자체가 당대의 사상을 담은 가치관 학문이기에 </P> <P>서술하며 사관이나 당대의 관점이 개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P> <P>악평이던 호평이던 주관적인 평가가 들어가고 안들어갈수도 있습니다<BR></P> <P>하지만 이는 평가의 가치관에 따른 [역사관]의 차이일 뿐이지 </P> <P>이를 위해 존해하지 않았던 사실을 창작하여 꾸며내거나 하는 것이 아니죠<BR></P> <P>우리가 아는 조선시대의 사서들과 기록된 역사가 말하는 것은  </P> <P>이른바 [역사관]의 싸움일 뿐 우리가 논하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싸움이 아닙니다. </P> <P> </P> <P>[술이부작 : 저술하되 창작하지 않는다] 는 사실을 바탕으로 사서를 편찬하되 이에 대한 평가는 할 뿐이지 <BR>존재하지 않은 사실을 창작하지 않으며 존재한 사실을 은폐하지 않는다는 유교사상이 가진 기본적인 역사서술 원칙입니다<BR>이는 유교의 뿌리와 닿은 중요한 부분이고 이것을 안지킨다면 그건 유학이라 부를수가 없습니다.   </P> <P> </P> <P>유교에서 바라보는 역사의 의미가 이러한데 이들이 단군조선과 기자조선 등을 두고 <BR>또는 삼국이 행한 행적을 통해 이를 사대주의적으로 바라보든 자주적으로 바라보든 이는 시각의 문제일 뿐이죠 </P> <P> </P> <P>한단고기등과 같은 서적이 주장하듯 </P> <P> </P> <P>무슨 조선시대에는 사대주의에 찌들어 사실을 은폐하고 왜곡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른 거짓입니다.<BR>조선의 역사서술 을 이렇게  평한다면 혼백이 흩어진 유학자들도 돌아와 분노할 그게 바로 진정 왜곡이겠죠 </P> <P><BR>보다 쉽게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P> <P><BR>"철수가 학교에 간다"  라는 사실이 존재하는데 </P> <P>이를 두고 조선시대에 "성격 드러운 철수가 학교에 갔다" 라 서술했다고 하여 사실을 삭제한게 아닙니다.</P> <P>현명한 현대의 사학자라면 [철수가 학교에 갔다] 라는 역사적 사실과 </P> <P>왜 조선시대 당시에 [철수는 성격나쁘다] 평가했는가를 구분하여 사서를 관찰하겠지요 </P> <P>이게 올바른 역사관찰입니다. </P> <P> </P> <P>같은 방식으로 조선의 사대주의사관에 입각한 역사서는 </P> <P> </P> <P>[사실의 기록] + [사대주의 사관]를 따로 구분해서 해석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P> <P> </P> <P>이제 일부 재야사학에서 주장하는 조선시대엔 사대주의에 입각해 역사를 왜곡됐다는 주장이 얼마나 </P> <P>허무맹랑한 주장인지 이해가 되셨으리라 봅니다. </P> <P> </P> <P>이는 역사를 관찰하며 [역사사실] [역사관]을 구분하지 않은 이들의 오류가 아닌가 하네요.</P> <P><BR>  <BR>한단고기로 돌아와 봅시다.</P> <P><BR>우리나라 역사 기록은 일제시대때 소각된 바도 없으며 <BR>그렇다고 조선시대 때 왜곡된 바도 없습니다.</P> <P> </P> <P>단지 전승된 사료의 내용과 양이 너무 적었을 뿐입니다. </P> <P> </P> <P><BR>조선시대에 유행한 외교방식인 사대주의가 수치스럽고 <BR>사대주의적 관점의 사서들이 마음에 안든다 하여 </P> <P> </P> <P>비판해야 할 그 사대주의 관점을 비판하는게 아니라 </P> <P>엉뚱하게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건 말이 안될 뿐만 아니라 <BR></P> <P>또한 그렇다 하여 나아가 </P> <P>역사도 아닌 창작물에 불과한 한단고기를 믿는다는것 역시 타당한 주장이 아닙니다.</P> <P> </P> <P>한단고기와 같은 저작은 역사를 논하자는게 아니라</P> <P>창작을 높게 평가하는 문학의 영역에서나 거론될 내용이라 봅니다. </P> <P> </P> <P>그들이 욕하던 조선시대에 조차 술이부작이라는 역사의 기본원칙을 준수했는데 </P> <P>조선시대보다 퇴보한 역사관을 들고와 이것이 단지 맘에 든다는 이유로 </P> <P>존재하지 않은 내용을 창작한 서적을 문학이 아니면 무어라 불러야 할까죠 </P> <P> </P> <P>그렇게 생각합니다.</P> <P> </P> <P> </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