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유 바로가기
http://m.todayhumor.co.kr
분류 게시판
베스트
  • 베스트오브베스트
  • 베스트
  • 오늘의베스트
  • 유머
  • 유머자료
  • 유머글
  • 이야기
  • 자유
  • 고민
  • 연애
  • 결혼생활
  • 좋은글
  • 자랑
  • 공포
  • 멘붕
  • 사이다
  • 군대
  • 밀리터리
  • 미스터리
  • 술한잔
  • 오늘있잖아요
  • 투표인증
  • 새해
  • 이슈
  • 시사
  • 시사아카이브
  • 사회면
  • 사건사고
  • 생활
  • 패션
  • 패션착샷
  • 아동패션착샷
  • 뷰티
  • 인테리어
  • DIY
  • 요리
  • 커피&차
  • 육아
  • 법률
  • 동물
  • 지식
  • 취업정보
  • 식물
  • 다이어트
  • 의료
  • 영어
  • 맛집
  • 추천사이트
  • 해외직구
  • 취미
  • 사진
  • 사진강좌
  • 카메라
  • 만화
  • 애니메이션
  • 포니
  • 자전거
  • 자동차
  • 여행
  • 바이크
  • 민물낚시
  • 바다낚시
  • 장난감
  • 그림판
  • 학술
  • 경제
  • 역사
  • 예술
  • 과학
  • 철학
  • 심리학
  • 방송연예
  • 연예
  • 음악
  • 음악찾기
  • 악기
  • 음향기기
  • 영화
  • 다큐멘터리
  • 국내드라마
  • 해외드라마
  • 예능
  • 팟케스트
  • 방송프로그램
  • 무한도전
  • 더지니어스
  • 개그콘서트
  • 런닝맨
  • 나가수
  • 디지털
  • 컴퓨터
  • 프로그래머
  • IT
  • 안티바이러스
  • 애플
  • 안드로이드
  • 스마트폰
  • 윈도우폰
  • 심비안
  • 스포츠
  • 스포츠
  • 축구
  • 야구
  • 농구
  • 바둑
  • 야구팀
  • 삼성
  • 두산
  • NC
  • 넥센
  • 한화
  • SK
  • 기아
  • 롯데
  • LG
  • KT
  • 메이저리그
  • 일본프로야구리그
  • 게임1
  • 플래시게임
  • 게임토론방
  • 엑스박스
  • 플레이스테이션
  • 닌텐도
  • 모바일게임
  • 게임2
  • 던전앤파이터
  • 마비노기
  • 마비노기영웅전
  • 하스스톤
  • 히어로즈오브더스톰
  • gta5
  • 디아블로
  • 디아블로2
  • 피파온라인2
  • 피파온라인3
  • 워크래프트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 밀리언아서
  • 월드오브탱크
  • 블레이드앤소울
  • 검은사막
  • 스타크래프트
  • 스타크래프트2
  • 베틀필드3
  • 마인크래프트
  • 데이즈
  • 문명
  • 서든어택
  • 테라
  • 아이온
  • 심시티5
  • 프리스타일풋볼
  • 스페셜포스
  • 사이퍼즈
  • 도타2
  • 메이플스토리1
  • 메이플스토리2
  • 오버워치
  • 오버워치그룹모집
  • 포켓몬고
  • 파이널판타지14
  • 배틀그라운드
  • 기타
  • 종교
  • 단어장
  • 자료창고
  • 운영
  • 공지사항
  • 오유운영
  • 게시판신청
  • 보류
  • 임시게시판
  • 메르스
  • 세월호
  • 원전사고
  • 2016리오올림픽
  • 2018평창올림픽
  • 코로나19
  • 2020도쿄올림픽
  • 게시판찾기
  • 오유인페이지
    개인차단 상태
    리볼버오셀롯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1-03-12
    방문 : 3835회
    닉네임변경 이력
    회원차단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history_3305
    작성자 : 리볼버오셀롯
    추천 : 1
    조회수 : 1213
    IP : 175.201.***.121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1/12/31 18:46:46
    http://todayhumor.com/?history_3305 모바일
    (펌) 진정한 수성의 인주 명제 조예 - 충간과 황족 관리
    출처 : http://vermin.tistory.com/69

    충간, 직간하고 신자로서의 정견을 뚜렷하게 제시한다는 건 하는 쪽에서나 듣는 쪽에서나 다 쉽지 않은 일이다. 당연한 귀결이겠지만, 직소하는 관인/사인의 입장에서는 다른 걸 차치해두고 일단 터미널값으로서의 결과 면에서는 어느 정도 목숨을 거는 일이다. 그 목적이 교속간명하는 탐오한 것이든 진짜 염결하고 고아한 것이든 ‘동산에 한거(사 태부님 미안)’ 하고 있어도 물리적으로 사멸하지는 않았음을 웅변하기 위한 몸부림이든 어쨌든 무연하다. 게다가 보통은 그 내용이, ‘영제상으로는 법문을 아무리 뒤져봐도 도저히 어떤 수단과 명의로든 제약할 근거가 나오지 않는’ 군후의 전정행위(성격이 나쁘든 좋든 간에)에 대한 지적임을 감안한다면,직간한 사실 자체가 전세의 미담으로 남을지 대의멸사의 비극으로 전해질지는 까놓고 말하면 전적으로‘듣는 인주’에게 달렸다고 밖에는 할 수가 없다. 길게 말할 필요 없이, 우리는 사록에서 조보와 다른 재신들에게“자네들 서생배”라고 손가락질했던 송 태조나, 숙장들에게 배포 유하게 밥 한끼 쏘려다 예전상 그런거 업ㅂ다는 말을 듣자마자 열폭해서 말나온 문리를 참하려 했던 후당 장종, 완벽하고 처절히 왕관을 씹었던 진 시황제가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일단 횟수와 그 질이 압도적이다. 아니, 사실 재위기간 이정도 쯤(14년여) 되는 인주치고 근수를 매겨야 할 정도로 탄정당하고 상소를 받지 않은 경우가 있을까 하기도 하겠지만, 통감에 실리는 것이 문위가 빼어나거나 인상적인 것임을 감안할 때, 또한 당기의 그를 전후한 인주들에 비교할 때, 그 밀도가 대단히 높고 가선생 질질 짰던 것 이상으로 자못 절절하다는 점이 특기할 만 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무려 20여 회가 넘는 상소, 직간, 시책결정을 위한 구체적 의문(議文)에 관련된 기사들의 내용 역시 각양각색이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어떻게 보면 정중의 어법이 느슨하다 볼 때 오히려 문제될 것도 없어 보이는 액정의 비빈/후궁 숫자 문제(정위 고유의 상소)나 사적 소비의 절용에 관한 것(소부 양부)에서부터, 구체적인 인사정책 정향에 관한 것(행사도사 동소), 형률의 적용과 정비(상서 위기, 태부 종요), 군사작전상의 세목적 지시에 대한 인허 요청과 방위거점의 재설정에 대한 논란의 조정(정동장군 도독양주제군사 만총), 심지어 화폐유통에 관한 것(사마지 등) 등 추밀중사와 국정 전반에 관해 다양한 주제와 의론들이 활발히 명제에게로 향하고 있다.

     어쨌든 간에 최소한 국사와 관련된 제기라면 理에 입각한 ‘평중적 수용’이 무조건 가능했을 테니까 별 거 아니냐-라고 한다면, “나는 무류의 제왕이로소이다”라는 이니셔티브를 저열하게든 수단 좋게든 너끈히 드러내 보일 수 있던 수많은 인주들(명 신종이라든가, 남제 동혼후라든가, 유송 효무제라든가, 북제 문선제라든가, 후조의 석호라든가…)이 ‘살의의 파동’에 눈을 뜨게 만든 충간은 주로 어떤 식으로 배드엔딩에 꼴아박혔는지를 잘 생각해 보고 명제의 케이스를 한번 다뤄 보자. 위에도 잠시 언급했지만 개인적 취의에 의한 물화 구하기에 관련된 것이나, 일상적 예제상의 실수, 인사조치상의 오점(가끔은 피 튀기는 주륙이 동반된다), 장고와 내탕고를 동시에 훑어가는 궁실조영이나 대규모 토목역사에 관련된 경우가 많다. 즉 기층덕률적 차원에서 ‘누구나 하는 욕에다 문식만 하면 되는’ 사안에 관한 것-간단히 표현하자면 “너님이 덕이 없어서(완곡하게 말하면 수덕하지를 않으셔서 ‘ㅅ’ ;;;) 일어나는 잘못된 제상”에 대한 비판에 의해 보통 기폭장치는 작동되는 것이다(펑).

     그렇다면 읽어주시는 제현께서도 꾸준히 지적하신 바 있고, 사실상 명제의 크나큰 오점으로 수많은 독서인들에 의해 까이는 대역이 이 ‘이탄층’과 겹친다는 점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즉 환언하자면, 크고 아름다운 스케일의 궁실조영과 사치스러운 미감의 충족을 멈출 줄 몰랐고, 일상적인 예제나(예컨대 복식) 처첩에 대한 처우와 취의의 반영(조씨가 전통의 호색기질은 어디 가질 않았나 보다) 등에서도 여러 가지 허점을 갖고 있었고 실제 이에 대해 적잖이 충간을 받았던 명제가 어쨌든간에 ‘폭발’한 적은 딱 한번(나중에 언급할 것이다) 소규모로(‘ㅅ’)한 적 밖에 없다는 것은, 아주 낮게 평가한다손 치더라도 전술한 ‘씹고 패는’ 암군들보다는 나은 점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사실 여기서 그치는 것은 명제에게는 대단히 중정하지 못한 언설이다. 오히려, 그는 수많은 직간을 직접적으로 수용하고 있으며, 이를 자신의 태의에 직접 반영하거나 시책으로 곧바로 발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예를 갖추어 양의를 표하거나 형식적으로라도(가끔은 친필조로) ‘진정에 감사한다’고 전하고 있다(사록을 ‘지도료(知道了)’로 가득 메운 누군가와는 확실히 운니의 차가 있는 것 아니겠는가).

     [이하는 통감에 실린 순서대로이다. 통감필법에 의한 것이므로 일자가 정확하지 않은 것은 해당연대의 가장 마지막에 가 있으므로, 일순까지 다 정확하다고는 볼 수 없다.]

    -      중서령 손자가 팽기의 책동에 관해 간함 -> 채택

    -      사도 왕랑이 궁실 조영을 중지할 것을 간함 -> 수리

    -      중서령 손자가 제갈량의 침구에 대해 대규모 정토를 하려는 것을 만류함 -> 채택

    -      사마지 등이 오수전을 다시 통용할 것을 의문으로 올림 -> 채택

    -      태부 종요가 육형을 다시 실시할 것을 간하고 이에 대해 왕랑이 반박함 -> 왕랑의 의견을 좇음

    -      상서 위기가 율박사를 둘 것을 상주함 -> 채택

    -      행사도사 동소가 부화한 자들이 중용되는 것을 경계하여 간함 -> 채택

    -      조진의 서정이 큰 비로 차질을 빚자, 태위 화흠, 소부 양부, 산기상시 왕숙이 회군할 것을 간함 ->채택

    -      동아왕 조식이 종친을 중용하고 중시할 것을 간함 -> “조서를 내려 회답”, “다만 좋은 문장으로 회답”

    -      급사중 곽모가 만총에 대한 참소를 경계하여 간함 -> 채택

    -      진군과 양부가 딸 조숙이 죽어 그 장례에 참가하려 하는 것을 중지하도록 간함 -> “듣지 않” 았으나 간한 자에 대해 여하한 제재도 없음.

    -      산기상시 장제가 공손연에게 사작하는 것에 반대함 -> “듣지 않” 았으나 간한 자에 대해 여하한 제재도 없음.

    -      유엽이 진교를 참소함 -> 진교가 “두려워했으나” 황제의 뜻이 해소되다.

    -      염소가 참소함을 두서가 상소 -> 수리

    -      만총이 합비에 신성을 두어 방비할 곳을 옮길 것을 건의하고 제신들이 논함 -> 채택

    -      진군이 낙양궁을 중건하며 비용이 지나치게 소요되는 것을 간함 -> 부분 채택

    -      정위 고유가 비빈의 숫자가 지나치게 많고, 여상서가 납언에 간여함을 간함 -> 수리

    -      정위 고유가 수렵에 대한 금법이 지나치게 엄격한 것을 간함 -> 수리

    -      위위 신비가 북망산에 대관을 짓는 것을 중지하도록 간함 -> 채택

    -      소부 양부가 절용 검약할 것을 간함 -> 수리

    -      장제, 왕기가 절용할 것을 간함 -> 수리

    -      상서 손례가 역역을 철페할 것을 간함 -> 채택

    -      고당륭이 수덕 절용할 것을 자주 간해 황제가 자못 기뻐하지 않는 것을 보고 노육이 고당륭의 진정에 대해 간함 -> 채택. “황제의 노여움이 풀렸다”

    -      사도연 동심이 장안의 기물을 옮기고 지나치게 사치하는 것에 대해 간함 -> 수리

    -      고당륭이 죽기 전 구술해 상소함 -> 수리

     대강 이유를 아시겠지만, 이중 볼드때린 것은 명제가 ‘암군’ 이었다면 얼마든지 살의의 파동에 눈뜰 수 있는(‘ㅅ’) ‘지뢰 충간’이다. 다시금 말하지만 명제의 사치스러운 취의는 부황을 가히 넘는 바가 있었다 할 수 있는데, 어찌 보면 그의 감성의 근저가 가장 열폭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와 관련된 충간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최소한 그런 직간대로 진짜 절용하려고 나서지는 않더라도, 통감과 명제본기에서 표현하고 있듯이, “우조”, 즉 “좋은 말로 회답/위로”해 주고 있다. “황제가 그의 말이 훌륭하다고 하였다”, “짐은 공경하면서 경계할 것을 잊지 않겠다”, “황제의 뜻이 해소되었다/노여움이 풀렸다”, “번번이 훌륭한 말을 하였다. 다른 이야기도 다시 들려주도록 하라”, “황제가 감동해 손수 붓을 들어 조서를 내려 답했다”와 같은 수많은 기술들은, 명제가 병필태감을 두고 초록 패스 도장꽝 초록 패스 도장꽝 하는 식의 성의없는 태도로 수많은 상소들을 대하지도 않았고, 끝내주게 심기에 거슬리는 역언이라 하더라도 최소한 표관적인 예우, 그리고 고굉의 신이 목숨걸고 저질러 주는 충간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줄 알았던 인주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

     심지어 양부가 명제의 옷차림에 대해 “니마 이건 어디서 배워먹은 꼬라지임?”라고 면전에서 이야기해도 이 개객기가 하고 상방검으로 내리치기는커녕 “이후로 법도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는 양부를 만나지 않았다”는 기사는, 서한 무제가 측간에 박히든 어디에 있든 “니마 급암 떴음” 소리만 들으면 의관을 단정히 했다는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구석까지 있다. 이런 면에서만 본다면 명제에게는 정말 ‘명’보다도 ‘順’이 시호로는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慈和遍服爲順). 비교적 가까운 대의 손성이 명제에 대해 “관후한 태도로 직언을 좋이 생각하였다. 비록 면전에서 심한 간언을 했다 하더라도 그들을 꺾어버리거나 주살하지 않았으니, 갖고 있는 도량이 이처럼 위대하였다”고 한 것은 위와 같은 예들을 보면 괜한 공치사만은 아니었던 듯하다.

     한편으로 제신에게는 좋은 직간의 청자이자 인후한 황제였을는지는 모르지만, 명제는 익히 ‘조위가 전세하지 못한 이유’로 사가들 사이에 꼽히는 것을 제공할 정도로, 친족, 황가의 인속들에게는 부황의 경향을 이어받아 정책적으로는 대단히 냉엄하였다. 이미 문제 대에 같은 항렬의 제 후를 공으로 작위를 올리고, 이중 친소에 따라 왕작까지도 사작했지만, 마지막 순간(유례없이 세 개의 연호가 겹쳤던 이상야릇한 12.12적 연도 건안 25/연강 1/황초1년)까지도 조창과 한타차 싸움을 했던 경험이 있는지라 문제는 방보와 감국을 두어 제후왕을 철저히 감시하고 폐질의 싹이라도 보이면 곧바로 삭작하거나 제재를 가했다(이것 때문에 쫄아서 북해왕 조곤 같은 자는 “니마 내가 덕업이 있어도 위에는 말하지 마셈! 난 조용히 살고싶다능” 하기도 했었다).

     명제의 제후왕에 대한 정책도 큰 차이는 없다. 그런데 사실 즉위시 문제만큼의 경쟁구도는 아니었기 때문(오포넌트가 최소 2+인 것(조식, 조창)하고 있어봤자 하나(서희의 아들이었던 경조왕 조례)인 것은 실로 운니의 차가 있다)이기도 하고, 일세가 넘어갔으니 황위에 대한 공위로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고 생각해서이기도 할 테지만,예의(그리고 꽤나 유명한) 조식의 장황한 상소가 나오게 된다. 건안칠자의 문사답게 버터칠 쟈르르하게 잘된 절륜한 문식과 선어를 자랑하기는 하지만, 여하간 그 논지는 “니마 종친은 국조의 번병이 되는거임 세로 위압하고 멀리할 게 아니고 권귀에 꼴아넣고 현달하게 해줘야 하는거임 아니 이렇게는 못해준다손 치더라도 젭알voyeurism만 거둬주셈 ;ㅅ; 종자유성 종자유성 하는거임 ㅇㅋ?”인데, 위에서 보았듯 명제는 “선물 오가고 문안하는 거까지 폐한 적 없었뜸 ‘ㅅ’ 니마 오버까지 마셈 그리고 이미 유사에 심하게 스팽킹질 하지 말라고 해놨으니 염려 놓으셈”하고, 두번째 상소가 올라왔을 때에도 “다만 좋은 문장으로 회답” 했을 뿐이었다. 이뿐 아니라 명제는 빈객을 초치하기 좋아했던 조간에게 경고장을 날리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이런 ‘지나친 황친 통어’가 문제가 된다고 밝히는 것이, 고금을 통틀어 수많은 사가들이 전하고 있는 “번병이 없어 외로워 망했다”는 명제인데, 사실 수 문제의 “One step closer” 리치와 더불어 이것도 좀 버스팅 당해야만 마땅한 ‘myth’일지도 모른다. 뭣보다 중정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사가들이 병치시키는 사실이지만, 바로 뒷대의 사마씨가 서진이 종관적으로는 팔왕의 난을 맞이했고, 동진대에 들어서도 회계왕 사마도자나 왕작을 꿰고 장군직에 상직까지 겸했던 즉위하기 전의 간문제와 같은 예가 있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것은 이성 이중정권보다도 오히려 더 큰 문제일 수도 있는데, 즉 황조 자체가 연속성을 갖고 지속된다는 면에서는 나을지도 모르지만, 역으로 제왕 혹은 제세간의 병란을 전후하여 1. 어쨌든 황위에 오르면 어느 정도 안태는 보장할 수 있는 “제위의 후보자”들이 계속해서 죽어나가는 꼴이 반복되고, 2. 최악의 경우라도 선위하여 일가의 전세는 보장할 수 있는 이성 권신과 달리 제노사이드 주멸크리와 척족명족 같이 목날리기가 무분별하게 이루어지며, 3. 중조(황제)와 제왕의 세형을 유지한다손 치더라도 언젠가는 번왕들을 깨뜨려야 하는 ‘가의-조조 딜레마’가 반복(반정이 실패하면 오초 7국의 난이고, 성공하면 명대 정난변인 것이다)된다는 면에서는 분명 더 파괴적일 수도 있다.

     물론 이렇게 명제가 부황의 시책을 계승해 ‘번병을 제대로 마련해 주지 못해서’ 조상의 실각과 나아가서는 고귀향공의 비극을 낳았다는 연인도 당연히 감안해야만 하는 것이지만, 두 가지 측면에서 이에 대해 비판할 수도 있다. 첫째는 명제가 문제처럼 ‘사생활의 대역을 침해하고 황친으로서의 유대까지 무시할 정도로’혹독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예의 조식의 상소에서, 두번째 상소를 받은 후 조예는 우조를 다시 내려 “니마 아부지가 제왕을 경도에 두지 않은 거는 나놈이 아직 어려서 제왕들에게 간정당할지도 모르는 사태를 막으려고 한거임”라고 설명하고, 왕공후들에게 적자 한 명씩을 보내어 조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다분히 산킨코타이적 통번책과도 같은 인질잡기가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동성제후들과의 소통을 위한 창구로는 기능할 수 있지 않았을까. 또한 명제가 임종에 가까워 처음 보정을 맡기려고 했던 사람들(연왕 조우(무제의 아들), 영군장군 하후현, 무위장군 조상(조진의 아들), 둔기교위 조조(조휴의 아들), 효기장군 진랑 등) 중 친족이 다수를 차지했다는 점과, 자신의 중서계통 총신이나 사마의와 같은 ‘영걸적 존재’ 보다도 먼저 황족 가운데 독행으로 이름 높았던 연왕 조우를 들었다는 점은 ‘야이샛키들아 내아들 노터치’라는 식은 아니었다는 증거다(이에 대해 모자라는 팔랑귀 조상을 내세운 게 명제의 총신인 유방과 손자였으니 참으로 한숨나오는 아이러니다).

     두 번째는 실제로 번병으로 세웠어도 그것이 기능할 수 있었느냐 하는 문제이다. 문제의 황친통어책으로 인해 종실제후는 대부분 작위만 유지하는 ‘정치행동의 수단과 의지가 모두 박탈된’ 녹도인에 불과했고, 실제로 위서 무문세왕공전을 보면 드러나는 것이지만 수덕과 경학으로 이름난 한둘을 빼고는 대부분 요절하거나 후사를 남기지 못해 재간이 있었는지도 확인할 길이 없고 준재였다손 치더라도 그것을 써보지도 못한 채 명멸해갔다. 나이와 생존 여부도 문제가 된다. 명제가 30대 중반에 사망했음을 상기한다면 같은 항렬의 문제의 자식들의 경우 최소한 명제보다는 나이가 적었을 것이다. 또한 무제의 아들들(문제와 같은 항렬)은 요절하거나 삭봉당하거나 무능하거나 셋 중 하나인 경우가 많았다(언릉후 조창은 일찌감치 죽었고, 임성왕 조식 역시 태화 6년에 사망했다). 즉, 소릉여공의 보정을 담지할 실력도 경험도 없고, 그럴 지위와 권격도 영제상 보장되어 있지 않으며, 그나마도 수가 줄어 어떻게 손쓸 수가 없는 것이 명제의 붕어를 전후한 조위 황실의 실정이었던 것이다.

     결국 태화 2년 4월의 해프닝(가정 전투를 전후해 장안으로 행차했던 명제가 붕어했다는 소문이 돌자, 제신이 당황하여 조식을 정내에 맞이하려 했던 사건. 명제가 돌아오자 변후가 기뻐하며 “언 쉽색휘가 그랬는지 찾아보라능”했지만 명제는 “인세의 말이 다 이런데 뭐하러 찾겠어여 ㅋ”하고 담담히 씹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정사 배송지주에 전하고 있다)이 문제의 강력한 제후왕 통어책에도 불구하고 벌어졌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가의-조조 딜레마’를 의식할 때 명제가 취할 수 있는 건 똑 같은 제후왕 통어책일 뿐이었다. 이래저래 모든 황조에서 이 딜레마와 더불어 황친들이 ‘두어도 독, 내쳐도 독’인 것으로 간주되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실질적으로는 부황의 강력한 통제책을 유지하면서도 황족으로서의 유대 회복을 위해 세목적인 사안에서 양보하고, 보정을 지명하는 대에 친족과 황족을 끼워넣는 데 주저함이 없었던 명제에 대해 비난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본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01/02 18:39:09  124.199.***.66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00
    (펌) 일본 만선사가들이 본 병자호란, 누르하치, 그리고 만주Ⅰ 리볼버오셀롯 12/02/21 17:11 55 1
    299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들에는 귀찮더라도 반대버튼 누릅시다 [4] 리볼버오셀롯 12/02/21 16:38 37 2
    298
    RATM - Guerrilla Radio 리볼버오셀롯 12/02/21 00:03 29 0
    297
    김조한 & 박정현 - 사랑이 늦어서 미안해 리볼버오셀롯 12/02/20 20:48 25 0
    296
    (펌) 임진왜란, 누르하치, 그리고 조선 Ⅲ [1] 리볼버오셀롯 12/02/20 18:46 54 2
    295
    AI - Something Beautiful 리볼버오셀롯 12/02/19 17:18 24 0
    294
    울프스 레인 ost 몇개... [1] 리볼버오셀롯 12/02/14 18:10 32 0
    293
    히라사와 스스무 - Aria (베르세르크 극장판 주제곡) [2] 리볼버오셀롯 12/02/06 16:05 35 0
    292
    타루 - 예뻐할게 [1] 리볼버오셀롯 12/01/26 01:05 38 2
    291
    박정현 - 눈물빛 글씨 리볼버오셀롯 12/01/25 21:00 20 0
    290
    박정현 - 위태로운 이야기 리볼버오셀롯 12/01/24 21:37 27 1
    289
    박정현 - 지금은 아무것도 아냐 리볼버오셀롯 12/01/24 15:36 34 0
    288
    Rascal Flatts - Unstoppable 리볼버오셀롯 12/01/19 23:49 19 0
    287
    '생명은인 풍산개'..한파 길잃은 치매노인 살려 [2] 리볼버오셀롯 12/01/15 17:14 199 5
    286
    박정현 - 달 리볼버오셀롯 12/01/14 17:15 35 1
    285
    (펌)임진왜란, 누르하치, 그리고 조선 Ⅱ 리볼버오셀롯 12/01/09 19:35 57 0
    284
    (펌)임진왜란, 누르하치, 그리고 조선 Ι [1] 리볼버오셀롯 12/01/09 12:32 99 0
    283
    (펌)여진족과 만주 2 리볼버오셀롯 12/01/08 20:46 73 0
    282
    (펌)여진족과 만주 1 리볼버오셀롯 12/01/08 20:35 67 0
    281
    춘추전국시대 이후에도 전차(병거)가 종종 쓰였던 모양이죠?? 리볼버오셀롯 12/01/02 16:12 46 0
    (펌) 진정한 수성의 인주 명제 조예 - 충간과 황족 관리 [1] 리볼버오셀롯 11/12/31 18:46 29 0
    279
    (펌) 진정한 수성의 인주, 명제 조예 - 외정 편 [1] 리볼버오셀롯 11/12/31 18:37 41 0
    278
    반포식장에서 채윤도 겁나 많이 다쳤는데 왜 치료도 안해주나요 리볼버오셀롯 11/12/23 01:26 136 0
    277
    정봉주 입감 출석 거부... 또다시 거부시 강제구인 리볼버오셀롯 11/12/22 21:05 144 2
    276
    (펌) 진정한 수성의 인주 - 명제 조예 (내정) [1] 리볼버오셀롯 11/12/22 20:37 28 0
    275
    (펌) 진정한 수성의 인주 - 명제 조예 (서설) [1] 리볼버오셀롯 11/12/22 20:29 35 0
    274
    개파이 위엄 쩌네요 ㅋㅋㅋ [4] 리볼버오셀롯 11/12/21 23:14 525 6
    273
    박정현 - 달아요 리볼버오셀롯 11/12/19 23:34 39 1
    272
    '조선시대 투구와 갑옷' 일본서 환수운동 (출처 : 연합뉴스) 리볼버오셀롯 11/12/12 17:01 77 1
    271
    (딴지 펌) 매국노의 삶, 의인의 죽음 리볼버오셀롯 11/12/02 14:13 75 0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단축키 운영진에게 바란다(삭제요청/제안) 운영게 게시판신청 자료창고 보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