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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istory_3304
    작성자 : 리볼버오셀롯
    추천 : 1
    조회수 : 978
    IP : 175.201.***.121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1/12/31 18:37:32
    http://todayhumor.com/?history_3304 모바일
    (펌) 진정한 수성의 인주, 명제 조예 - 외정 편
    출처 : http://vermin.tistory.com/64

    위의 표는 명제 시절 외정의 기록들과 승패를 묘사한 표이다.

    이외에 변장이 사세에 접변하기 위해 자잘한 전역을 일으키고 마무리한 것 등은 얼마나 많은지는 알 길이 없기도 하고(무력 시위라고나 할까), 이렇게 단락적으로만 설명하기에는 적확하지 않지만, 적어도 이 표에 의거해서 본다면 명제의 전적표(?)는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편이다. 총 23전 15승 4무 4패. 물론 득실을 확실히 계치화해서 따진다면 조위의 다대한 물리적 손실을 카운터 웨이트로 달아줘야 하긴 하겠지만, 개개의 전역에서 그런 판단준거를 추출해 총집한다 하더라도 개창조인 조부 조승상을 잇는 영광된 공업임에는 틀림없다(특히나 아버지에 비해서는 ‘ㅅ’).

     덧붙여 이 표에서 한가지 종성을 더 도출해내자면, 공격해온 것을 영격하거나 성새에 근거해 방어한 것이13건 가량으로 절반을 넘고 있다. 환언하자면 정말 ‘수성’이라는 명위가 어울릴 정도로 ‘수비적’ 전역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의미하는데, 전술했던 대로 호구와 정수로는 거의 촉과 손오를 합친 수준이고, 중원의 주요 지역을 모두 점하고 있는 데다 정체의 격을 가장 먼저 완비해 필요한 인력(병호제 하에서)과 병향을 염출해내는 데에도 가장 어려움이 적었던 조위가, 문제 시기보다 분명 수준 높은 안태와 재생산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호전적 이지만은 않았다’는 점은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실제로 위서 선비전의 기술에 의거하자면 즉위하자마자 “융적과 綏和하고자 하여” 벌전을 중지하도록 했었고, 오만방자한 공손연에게 사작하고 대사마까지 관직을 높여주었다는 것은 광/다정면의 전제 위에 명제가 위의와 역량과 내적 동기(변장들의 공명심이랄까) 사이에서 얼마나 냉철하게 판단을 내렸는지 보여준다.

     명제는 꽤 복잡하고 어려운 사세를 부황으로부터 물려받았다. 우선 문제가 취한 황위로의 “One step forward” 덕에, 대략 건안 10년대까지 지속되던 ‘어쨌든간에 표관상으로는 한조의 신자들인’ 제세의 상호대립 및 세형 구도가, ‘3국의 정립’과 적어도 프로파간다상으로는 조위에 대해 ‘절대 타협의 여지가 없는 무력적 대치’로 발전해버리고 말았다. 그렇다면 최소한 조위의 행정력이 미치는 대역에서는 그 안태가 완벽히 보장되었는가? 그것도 그렇지 못했다. 촉과의 최전선이자 제종강(羌), 남흉노의 일부, 그리고 서역을 통어하는 중요한 배후지이자 프론트인 관중이 조후에 의해 평정된 것은 명제의 즉위에서 약 10여년 정도밖에 거슬러 올라가지 않는 건안16년의 일이었다. 이때 비로소 장안이 “변부의 군벌들을 초무하고 위압하는 최외변 중지”로서의 격을 벗어날 수 있었다는 점은 결국은 문제의 재위기 내내 이곳이 이민족, 이미 토평된 제세의 불온한 움직임, 그리고 촉의 초무 및 선동에 의해 대단히 ‘불안정한 지역’이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실제로 태화 2년 제갈량이 관우로 진출했을 때 천수, 안정, 남안의 3군이 조반해 호응했다).

     결국 촉에 대해서든 손오에 대해서든 외접 면에서의 ‘비군사적 흥정’이 거의 불가능하다시피 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이미 매우 표정적인 화안의 제시에도 손오는 알러지적 반응을 보인 적(황초2년)이 있다. 한실이 아닌 이상 손오는 조위의 ‘위신재’에는 절대 만족할 수 없었던 것이다) 남-서쪽에 걸쳐 진짜 ‘열정면’이 펼쳐지는 것을 막을 길이 없는 노릇이다. 결과적으로 재위 초 명제가 취할 수 있었던 것은 ‘중원의 방위에 집중’하는 것과 ‘만이에 대해서는 초무하고 조반할 시에만 정토할 뿐, 먼저 무위를 보이지는않는’ 피동적 기조였다. 이것은 역내외의 강과 제만, 산월 등을 각각 먼저 경략하고 조위와의 대전에 나선 촉과 손오와는 매우 대조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물론 선발주자로서 조위가 이미 조후 시기 변부에 대한 벌전을 통해 어느 정도 목적을 달성한 측면도 있지만).

     피동적 방위대강에서 명제가 선택한 제책의 성향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 인사면에서 명제는 해 정면에서의 경험이 다대하고, 부황에 의해 보정으로 지목받을 정도의 ‘네임드’를 철저히 신뢰하여, 그들에게 보다 운신의 폭이 넓은 상격의 장군직들을 유지하면서 제주의 도독제군사직을 겸령시켜 영제상으로 문제가 없도록 했다. 이는 손성이 명제를 높게 평한 점 중 하나로, 그의 기술대로 즉위하자마자 명제는 부황의 유조에 보정자로 특정된 사람들에게 각각 한 정면씩을 맡겼으니, 양주자사 조휴에게 회남을, 중군대장군 조진에게 관중을, 무군대장군 사마의에게 남양을 진수하도록 한 것이 그것이다. 이들은 조후시기 말부터 문제 시기에 걸쳐 무훈을 세우며 명실공히 조인, 장료, 서황 등의 네임드 방면군 사령관들을 잇는 ‘차세대 장재’로 인정받은 자들이었고, 실제로 그 결과는 승패가 교연하게 나타난것이었지만, 패배하더라도 그들은 진몰하거나 전면적 붕괴를 일으켜 국조를 기울게 하지 않았으며, 지속적인 승리와 민활한 대응, 그리고 여러 면에서 보여준 전략적 혜안을 통해(예컨대 제갈량의 1차 침구 후 진창을 중지로보아 학소를 수장으로 두고 이곳의 수비를 강화한 것이 조진이었다) 수많은 위기를 넘길 수 있게 했으니 결코 이 신뢰는 잘못되지는 않았다 하겠다. 이외에도 수춘-합비일대에서 만총이, 옹주에서 비요, 곽회가, 북변과 요동에서 관구검, 전예가 그 뒤를 받쳤고,이들은 모두 명제 자신 혹은 명제가 기용한 장재들에 의해 벽소된 것이니 응양/방악의 재질을 골라내는 것만큼은 적확했다고 밖에 평할 수가 없다.

     두 번째는 조후가 거듭된 외정 후 말년에 약간분의 풀백을 통해 분경하고,문제가 몇 차례의 외정의 성공과 실패를 겪으며 확정한 전선면을 확고하게 지키는 것이 구극적 목표였던 것이다. 우리는 ‘득롱망촉’이라든지‘계륵’ 등과 같은 고사로 쉬이 ‘조후의 마지막이자 결정적인 실패’로 규정하고 넘어가는 것이 보통이지만, 한중 전역과 유비와의 대전, 그리고 불리한 사세에서 야곡에서의 풀백은 사실 불명예스럽고 득분이 없기만 한 형편없는 것만은 절대 아니었다. 굳이 말하면 토이토부르거 참변 이후 티베리우스 황제의 재위기에 이르기까지 제정 로마가 실시한 풀백과 약간분의 병력규모 조정, 그리고 항구적 군단둔소의 설치를 통한 방위선의 확립과도 같은 격이라 할 수 있다. 즉 역전의 경험을 토대로 도출해낸 ‘최적의 방위선/방위거점 배비’에 대한 당기 최고의 무장 조후의 고언을 완벽히 이행한 것이다. 명제는 손자가 충간하며 끌어 쓰기도 했던 조부의 이런 말들을 몇 번이고 되새겼을 것이다. “남정 땅은 바로 하늘이 낸 지옥인데 그 가운데 있는 야곡의 길은 500리나 되는 돌로 된 굴뿐이다.”

     ‘조승상 라인’이라고도 붙이지 못할 연유는 없어 보이는 이 절대방위선(…)은, 그 광정면성 때문에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간단한 지명들로 요목을 알 수 있다. 서부, 즉 촉에 대해 그 종심방위의 최외변점이자 영격의 기본점, 또한 이에 따라 적의 ‘질량’ 집중점은 바로 기산 일대와 근변의 위수 강안이다. 이 최정면의 직접배후지는 소위 ‘옹양 제군’으로 불리는(그리고 곽회가 오랫동안 방비를 맡았던) 천수, 안정 등이며, 간접배후지이자 반격의 탄력점은 홍농~장안 일대다.

     실제로 이 방위선의 설정은 조승상의 높은 전략적 식견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위연이 첫번째 침구에서 제갈량에게 제안한 것처럼 기산에서 정면(모루)을 구성하고 별대를 내어 장안으로 진출하는 방책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이것은 ‘망치’의 측면이 너무 오랜 기간 동안 노출되며 진병속도를 보장할 수 없다는 점에서 각하할 수밖에 없는 안이다(아무리 정병밖에 못쓰는 제갈승상이라 하더라도 이건 당연히 ‘무릅쓸 필요가 없는 계산된 위험(이거 참 쓰기 싫은데 말이지 ‘ㅅ’)’인 것이다). 그렇다면 기산으로 진출해 최대한 위수가를 빨리 장악하고 옹양제군을 경략하는 동시에 한중으로부터의 병참선을 강화하는 수밖에는 없는데, 문제는 이걸 조위측에서 간파하지 못할 리가 없고, 기산은 참으로 지키기는 쉬운 지형이자 손자에 따르자면 ‘괘지’라는 것이다. 실제로 제갈량은 매번 기산으로 진병했지만 미현과 북원의 남변 이상으로 진출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고, 단지 기산 내의 몇 개 거점을 확보했다가 철퇴하는 데에 그쳤으니 괘지의 정의 그대로 “들어가기는 쉬운데 나오기는 어려운” 곳이라고 할 수 있겠다.

     손오에 대해서 방위의 최외변점은 양양과 합비-거소호의 두 군데로 나뉠 수 있다. 이에 대해서도 조위측은 강안에서 약간 떨어진 위치에 주요한 성새를 배치해, 손오의 병력이 배를 대고 어느 정도는 ‘흙먼지를 묻힐’ 수밖에 없도록 했고, 후방의 완-낙양, 수춘-허도 양대 축선을 활용해 언제든 내원할 태세를 갖추어 번번이 손오의 침구를 격퇴시켰다. 그렇기에 손오는 육손과 같은 뛰어난 장재를 기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특히 오주가 친림한 경우에는 공성에서 실패하거나, 하구에서 기습당해 대패하거나, 아무 소득 없이 귀환하고, 육손은 항상 그 뒤치다꺼리로 별대를 안전하게 퇴각시키거나 싱가리(…)를 하는 정도의 역분 밖에는 하지 못했던 것이다. 또한 전술했듯 명제가 만총과 같이 형양에서 잔뼈가 굵은 숙장들을 활용한 것도 크게 작용했다.

     병호제의 정립 이후, 군둔에서 경작과 전투병의 징모를 병행하기까지에 이르렀던 명제의 재위기(즉 그만큼 여러 자원의 염출은 더욱 수월해졌다),양면전을 벌이기에는 부족했다손 치더라도 큰 전역 한 번으로 형양 방면이나 한중의 험새 하나쯤은 취하는 것이 가능해 보였던 ‘자원’으로, 조휴의 실패한 손오 공격이나 천기로 인해 회군한 조진의 자오곡 진공을 빼고는 촉이나 손오에 대해 ‘전역적인 침공’을 기도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는 사실은, 명제가 우유부단했거나 지나치게 피동적이었다기보다는 “2-Power Standard”에 확실히 도달하기까지 ‘결정적 행동’을 자제할 줄 알았다는 증거라고 졸자는 생각한다.

     굳이 연의적 부술을 하자면, 명제 개인의 전략/전술적 식견이 돋보인 사례 역시 적은 것은 아니다. 예컨대 인상적인 것 몇 가지를 추려내자면, 재위 직후 손오가 강하를 공격해오자 “헐 저새퀴들 수전에만 익은 놈들임. 발에 흙먼지 묻히고 올라서는 건 강습하려는 거인데, 님드라 공격은 수비보다 두배는 갖춰야 하는 거임(이거슨 진리). 그러니 오래 못갈거라능”라고 한 것이라든지, 태화 2년 제갈량의 침구에서 “저생퀴 산곡의 험고를 지키기만 하다 우리쪽 험새(기산)으로 몰려나왔으니 이건 우리 종심작전에 빠져든거임 전진할 줄만 알고 철퇴할 줄을 모르니 저새끼 좆바를 수 있뜸 ㅇㅇ”라고 했다는 것, 태화 5년 사마의가 겪은 최악의 대패에도 불구하고, 차분히 상규의 보리를 없앨 것이 아니라 수확해 병향으로 쓰고, 전후로 사마의의 군을 증원해 촉군의 더 이상의 전과확대를 막은 것, 청룡 2년 가비능, 보도근의 조반과 이를 정토하겠다는 계를 보고 “절마들 둘 다 괜히 이반해서 공격해오면 어쩔거임?”하고 변새를 넘지 말도록 명령(그러나 병신필궤는 이미 경역을 넘어 교전했다가 참패하고 ‘ㅅ’)했던 것, 이 패보를 접하자마자 곧바로 총신 진랑에게 대병을 주어 선비를 대대적으로 정토하게 했던 것, 제갈량의 마지막 침구에서 성보와 둔채를 지키고 절대 나가서 교전하지 말도록 하여 적의 군량이 떨어지도록 지시한 것 등은 모두 이에 당한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것이 정내 수많은 신료들과 모사들의 가열찬 의문교환과 이에 따른 방책수립의 결과물 중 명제가 ‘결단한 것’을 기록상으로 내비쳤을 뿐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손 치더라도 특히나 “엄청난 에너지를 요하는” 추밀중사(군사)에서의 결단을 항상 적확하게 내렸다는 것은 그의 영명함을 확실히 드러내보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부황만큼이나 그의 ‘임장향 적극성’도 대단해서, 자주 친정할 의사를 내비치는가 하면 실제로 친정하기까지 했던 것이다.

     그래도 어쨌든 장쾌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라는 독자제현을 위해, 졸자가 국궁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 것은 대략 청룡 1~2년을전후해 명제의 대외정책적 적극성이 현저히 높아진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그 결정적인 전기는 청룡 2년 마침내, 조위의 서변을 그토록 끈질기게 괴롭혀온 촉의 굇수(‘ㅅ’) 제갈량이 오장원에서 사망했다는 것인데(할렐뤼야 미카엘 8세처럼 종을 쳤을듯), 뒤를 이은 장완이나 비위 등이 평재는 아니었다손 치더라도 결과적으로 대규모 침구를 실행하지는 못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는 그야말로 조위가 다른 정면에 눈을 돌릴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전기가 아닐 수없다. 또한 이후 강유가 실시한 루덴도르프적(…) 공세에도 불구하고 촉이 절대방위선을 전혀 제대로 넘어보지 못했다는 사실은, 손오의 가열차고 꾸준한 공세의 적극성과 질량이 오그라드는 것과 함께대단히 중요한 시사점을 갖는다. 조위는 승리했던 것이다!

     이 시기를 전후해 명제의 외접정책은 확실히 적극적으로 변모했다. 우선청룡 원년 선비(보도근, 가비능)의 조반을 기화로 하여 지금까지의 소극적인 기미책을 버리고, 교전 초기단계의 손실에도 불구하고 대규모의 병력을 투사해 선비를 막북으로 아예 축출해 버렸다(와일드하다능). 게다가 가비능을 Spec-Ops로 암살하자는(…) 유주 자사 왕웅의 과격한(?) 건의를 받아들여 성공(사실 이렇게 제이의 수령과 대추를 암살하는 것은 동한대 이후로 드문 일은 아니었다)하는 등 그 담대함과 비도의 수단도 가리지 않는 민활함이 빛을 발했다. 이로써 요서를 틀어쥐던 ‘선비의 장막’이 걷어지자 공손씨의 요동이 드디어 시야에 들어오게 되었다. 청룡 2년에는 침구한 오주를 친정으로 대파했다(이것이 연재 첫번째 포스팅의 “어떠냐, 만총! 멋지게 성공했지? ㅋ” 이다). 이후로 명제 재위기 내에 손오의 대규모 공세는 없게 된다. 그리고 제갈량이 이해 사마의와 대진하던 중 사망했고, 청룡 3년 서변에 삭방군이 다시 설치되었다. “내가 무슨 영녕후냐능 나는 요동의 왕이라능 왕이로소이다 탁탁탁”하던 방자한 공손씨는 오사의 목을 명제에게 바쳐왔고, 고구려 동천왕 역시 이를 카피했다(목잘라 바치는 것도 대류타는 거구나‘ㅅ’). 그리고 이 적극책의 극점에 당하는 것이 바로 변군이었던 한사군의 일대를 경략한 사마의의 공손연 정토였던 것이다. 이제는 참아오고 쌓아왔던 실력을 만천하에 보여줄때가 온 것이다.

     사실 홍승현 교수는 조위 시기 낙랑군의 회복에 대한 연구에서 명제를 높이 평가하려는 졸자보다도 훨씬 오버(‘ㅅ’)하고 있는데, 이에 연부된 명제의 ‘더 이상 피동적이지 않은’ 요동 경략과 같은적극적 외접책은 그가 “조위 중심 세계 질서의 수립이라는 구도에서 치밀하게 계획적으로 진행한 것”이었다고까지 평하고 있는 것이다(…님 너무 오버하셨다능). 테일러의 종도(라고 쓰고 노예라고 읽는다)를 자처하는 나로서는 완전히 동의하기는 힘들지만, 그렇다고 해서 명제의 비의를 깎아내릴 이유도 없다고 본다. 이는 사실 서한 무제가 남월, 흉노, 조선에 대한 경략을 진척시킨 것과도 완벽히 같은 것이다. 위타의후손이든 흉노의 선우든 왕검성의 우거든 그 누구도 즉위 초 유화책으로 일관했던(물론 태후의 역영도 있었지만) 무제가 그들을 직접 정토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이는 손자의 논변처럼 “처음에는 처녀와 같이(구지편)” 대했다가 적이 대비하지 못한 사이에 “달아나는 토끼처럼”재빠르게 利를 취하는 구도이니, 명제 역시 이런 계를 취했다고 말하지 못할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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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02 23:44:51  124.199.***.66  H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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