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이 많았어서 이제나 자려구

오빠도 아직은 내가 궁금하나? 아니겠지

오빤 예전에 나랑 싸워서 서로 연락 안했던 그며칠 동안에도 내 이름을 카톡에 쳐보지조차 않았던 사람이니까

난 오빠 카톡 잘보고 있어ㅋㅋ 횟수가 줄어드는거에 뿌듯해하면서

싸운 날 술먹은 오빠 깨워서 쫓은건 미안해 오빠가 나가서 아예 갈데가 없었다고 생각하지 않았어

그저 자존심에 상처겠지 그걸 원했던 거고 그냥 지하철에서 나를 원망하다가 첫차타고 갔을 시간이었지만

그사이에 엄마랑 몇번 싸웠어 안고쳐지지 우리엄만

익숙해졌음에도 눈물이나 그럴 때마다 오빠한테 연락하고 싶은 마음이 솟구쳐

나또 엄마랑싸웠어..하면 제일 잘아는 사람이니 별말안해도 다독여줬을 오빠가 생각나는건 어쩔수없지

하지만 고맙게도 오빠가 그날 보여줬던 행동 덕분에 꾹 참았어 ㅎㅎ 잘했지 오빠도 안귀찮아졌으니

날 친구에게 여자친구라고 소개시켜주기에 이번엔 진짜겠지 하면서 믿었는데

그 오빠가 본 사람이 몇명이나 되는지 알게뭐야

딴건 몰라도 볼때마다 새로운 여자와 연락하고 있던 휴대폰에 집착을 안한다면 난 아마 부처겠지

그거에 따지면 오히려 숨통이 조이는것 같다며 화를 내던 오빠한테 사과를 한 나도참

그 내가보는 앞에서 오빠 전여자친구한테 전화해서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했다는거 쇼였지?

만나서 좋게 이야기했다는 것도. 하긴 마지막으로 싸운날도 그언니한테 내가 유일하게 사랑했던 여자라고 친구들에게 소개했다고 했었는데

오빠랑 싸울 때 나 속 메스껍다는거 진짜였어 내가 예전에 말하지않았나? 아빠한테 맞을 때 몸에 힘풀리고 속엄청 메스꺼웠었다고

근데 그게 친구도 아빠한테 혼날 때 그랬었다하더라고 신기했다고 아마 엄청 스트레스 받으면 그런 것 같다고

근데 내가 진짜 놀란게 뭐였냐면 그말 했을때 보인 반응이 똑같았다는거야 토해 해봐 소름 돋았었어

오빠가 칼을 꺼냈었던것도 엄마랑 똑같았구 이건뭐 잘아니까.. 오빠가 지껄이지 말랬던 뚫린 입으로 말하는데

오빠가 칼에 손을 댄 그 순간부터 오빤 우리엄마랑 다를게없었어. 

그래도 난 이런말할 자격있다고 생각해 고통을 겪어왔고 겪고있으니까

응알아. 내가 지금부터 아무리 열심히해도 나는 서울대 못가 이렇게 충고 비스무리한거 하는것도 웃기겠지

근데 나는 오빠보다는 옳은게 뭔지는 아는 것같아 오빠처럼 머리가 아니라 행동에서

그때 나는 오빠가 뒤로가다 칼에 발 다칠까봐 칼치우면서 오빠가 애기 안낳았으면 좋겠다는 생각했다

우리같이 고통받는 애가 또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오지랖이긴하지. 

우리엄마 아빠도 처음부터 그런사람은 아니였어 그건 내가잘알아.

오빤 우리 엄마아빠보다 훨씬 똑똑하고 무엇보다 그런건 개인의의지에달린거니까.. 잘하겠지 그래.

요즘 윤사에서 플라톤의 이상국가 나오는데 여성수호자를 모두 공유한다는데서 아!오빠한테 딱맞네 했어ㅋㅋ

내가 재주가없어서 글이 형편없지만 비꼰거야

원래는 오빠가 그냥 평생 이렇게 살았으면한다,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만나서 정착하거나 이게 나쁜거구나 깨닫지말고,

평~생 이렇게 살다가 죽음의 문턱 가까이에서 오빠가 많은 여자들에게 무엇이 된듯 생각했겠지만 사실은 그누구에게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깨닫고 가기를 바랬어

근데..뭐 이젠 오빠가 밉지도 않아 그냥 어떻게든 행복하게 살았으면해 진심으로 오빠가 행복하길 바라

세상사람들 눈이나 열등감에게 묶인게 아니라 잘할거지? 믿을게

나도 잘할거야 요즘 공부량도 많이 늘리고있고 계속계속 행복해지려고 하고있어

거창한게아니라 그냥 사소하게 생활에서.

공부 열심히해서 가고싶은 학과가서 하고 싶은 공부하고

좋은 사람들 만나보고 싶었던 사람들 만나서 이야기하고

새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상처에 대한 두려움없이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열등감에 젖어 과거의 기억들속에만 머무르는게 아니라 현재를 보고

내 미래를 믿고 나를 믿는 그런 사람이 될거야

즐겁고 슬픈 기억이지만 오빠 덕분에 많이 배웠어

오빠도 나도 행복해지자 카톡 프로필에 보이는 이름이 그런지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저번에 물어봤었잖아? 오빤 반드시 나중에 온 마음을 다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올거야 행복해질거고!

이제 정말 오빨 원망하지 않아 전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는 자책이 안들어갔다는게 뽀인트!ㅋㅋㅋㅋㅋ

아쓰고보니 많이 오글거린다 글도 연습해야지..ㅋ 미루지말고

잘지내 고마웠어 안녕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