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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461807
    작성자 : 퓨마s
    추천 : 1
    조회수 : 349
    IP : 125.143.***.160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2/11/02 05:32:02
    http://todayhumor.com/?gomin_461807 모바일
    나는 왜 아직도 아버지를 원망하는가
    내게 아버지는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가장의 모습이 아닙니다
    난 나중에 이 말을 할 것만 같아요
    당신은 사는 동안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살지 않았느냐고.
    내가 하고 싶은 일 다 포기할 동안
    그 교회 끝까지 붙들지 않았냐고
    왜 내 학자금은 한 푼도 갚지 않았으면서
    당신은 당시 새로 나왔다던 k7을 풀옵으로 뽑았나요
    내게는 옷 한벌 제대로 사준 적 없었으면서
    왜 당신 테니스체와 테니스화는 그렇게 고급이었나요
    자식 컨버스 신고 다닐때 당신은 아디다스 고급 러닝화 신으면서
    내가 컨버스가 예쁘고 좋아서 신는 거라고 생각했나요
    그러면서 왜 우리집은 늘 어려웠나요
    당신은 늘 가장 좋고 최신형 사면서
    왜 매일 우리집은 어렵다고 하나요
    몇천만원을 집안 상의도 없이 투자했다가 혼자 다 날려놓고
    신앙의 유산밖에 줄게 없단 소리나 하나요
    그러면서 왜 가족끼리 화합이 안된다고 나더러 자꾸 들어와 살라고 하나요
    난 가족끼리 여행간 기억이 24년중에 다섯손가락도 채 채워지지가 않는데
    매일 모임참석 임원모임 테니스모임등에 가족은 뒷전이었으면서
    나이드니까 이제 외롭던가요
    그렇게 내가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때려놓고
    얼마전엔 멱살 잡았죠 그날 생각했어요 아 오늘은 맞지는 않았으니 다행이다
    근데 난 왜 또 멘탈이 붕괴됐을까요
    왜 나를 방안에 집어넣고 방문을 잠그고 몽둥이로 난도질했나요


    난 왜 그래도 우리 딸이 잘한다는 소리를 못들었을까요
    엄마는 학원을 하면서 왜 내 레슨을 늘 가장 마지막에 해줬을까요
    내 레슨을 해주다가도 누군가 오면 왜 아무렇지도 않게 레슨을 그만둬버렸을까요
    난 왜 늘 엄마만 기다리는 아이가 되었을까요
    왜 엄마에겐 내가 항상 가장 마지막이었을까요


    왜 그렇게 나는 사랑에 목마른 아이가 되었을까요
    그 사랑을 남자들에게 갈구하다가
    다 지쳐서 떠나가고
    지금 영원히 사랑을 듬뿍 주겠다는 그분에게
    난 왜 미안한 마음만 들까요
    내가 왜 이렇게 사랑에 메마른아이가 되어
    타인을 힘들게하는 사람이 되었을까요

    우울증약을 먹으면 신경안정제를 먹으면
    집안에서는 다 그런거 이제 그만먹으라고 하네요
    내가 대체 이걸 왜 먹고있을까요


    난 정말 사랑에 목마른 정신병자인가보네요
    아무리 평소에 아무렇지 않은 척 밝은척 살지만
    내 속의 이 화들이 언제까지 잠잠할진 나도 모르겠어요
    그분이 보고싶네요 내게 언제나 사랑을 주시는

    이렇게 난 이 밤에 오늘도 정신병자라는걸 확신하네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11/02 06:22:56  59.0.***.20  곰이  95529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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