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저만을 한없이 바라보고 보듬어주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p><p>저도 2년 가까이되는 시간동안 너무나도 행복했고 앞으로도 행복하고 싶습니다.</p><p>그러나 지난 두달 반 가까이는 .. 딱 한번 보았습니다.</p><p>괜찮아요. 늘 연락하고있고, 좋습니다.</p><p>그런데 어제 문득, 꿈에 다른 남자가 나왔어요.</p><p>이 사람은, 이 사람과 사귀기 이전에 다른 사람과 헤어진 이후, 약간 썸씽이 있던 사람입니다.</p><p>학교 선배고요, 지금도 알고 있습니다.</p><p>2009년 가을부터 사실 그땐 남자친구가 있었는데도 괜히 끌렸습니다.</p><p>그러다 전의 남자친구와 헤어진 다음 지금 남자친구와 만나는 그 사이의 시간동안</p><p>약간의 썸씽이랄 것도 없는 서로의 스쳐지나간 설렘이 한번 있었어요. </p><p>그리고 그 뿐이었고 지금 남자친구님도 그 사실을 알고있고 그 사람이 누군지도 압니다.</p><p>아무리 비교를 해 보아도 지금의 남자친구가 제겐 더 듬직하고 나무랄 데 없는 사람인데</p><p>어제 꿈에 문득 나오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솔직히 잠시 설렜습니다.</p><p>이 시간에 이전에 그 스쳐 지났던 설렘이 있었던 때의 몇 장 안 되는 사진을 봤어요.</p><p>사귀는 사이도 아니면서 왜 그때는 얼굴 맞대고 찍었는지도 모르는 그 사진을 봤습니다.</p><p>지금은 아무 것도 아니고, 지금 남자친구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그저 가끔 연락만 할 뿐인 사람인데</p><p>왜 잠깐이라도 난 설렜을까요?</p><p>지금 남자친구가 제게 보여주는 이 마음이 얼마나 큰 줄을 너무나 잘 알아서</p><p>이런 잠깐의 스쳐 지나가는 설렘조차 죄책감이 듭니다.</p><p>사랑이 너무 그리워서, 사람이 보고싶어서, 그래서 그런걸까요?<br></p><p>그저 꿈에 나와, 내게 사랑한다 말했던 그 지나간 사람의 꿈속 모습에 설렌걸까요?</p><p>이유야 어찌 되었던 현재 남자친구와의 신의를 저버렸다는 마음에 너무나도 괴롭습니다.</p><p>나는 너무나도 나쁜사람같고, 너무나도 미안한 감정이 듭니다.</p><p>그러면서도, 너무나도 남자친구가 보고싶습니다.</p><p>멀리 떨어져있는 서로의 사정으로 보기가 너무 힘들어졌는데.. </p><p>스스로 살아갈 수 없는 이 나약한 내 모습이 무너질 때마다 너무나도 그립습니다.</p><p>내게 살아갈 힘과 용기를 주는 그 사람이 그리운데..</p><p>이렇게도 그리운데</p><p>난 왜 저 스쳐지나갔던 사람이 꿈에 나와서 이렇게 죄책감에 시달리는 걸까요.</p><p>그리고 왜 난 그 사람이 내게 고백하는 꿈을 꿨던 걸까요.</p><p>그런 꿈을 꾸고 설렌 마음이 들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괴롭습니다.</p><p>나는 너무나도 나쁜 사람 같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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