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몇일씩 마시고

베오베에 있는 음반나왓다는 글 보고 푸념한마디 풀어볼께요

좋아서 음악하긴하지만 데뷔한지 1년넘도록 이름을 아는 사람도없음

지금들어보면 솔직히 부끄러운 음악들이긴하지만

아무도 안듣는다는게 속상하긴 함

MET님?은 그래도 멜론 엠넷 그런데 메인에도 뜨나봄

나는 메인에도 안뜸 ㅋㅋㅋ

그래서 문의해봣더니

돈될만한건 메인에 걸어주고 아닌건 안띄우준다함

ㅋㅋㅋㅋ검색해야 곡이 나오는데

이름을 아는 사람이 없으니 검색할수도없음ㅋㅋ

그래서 여기저기 다니던 커뮤니티에 곡나왓다고 소심하게 글 올려보면

뭐 게시판 형식에, 사이트 형식에 맞지않는다고 광고글 꺼지라고 욕만쳐먹어서

사과하고 글내린게 몇번

그냥 이제 포기상태

녹음실은 여름에 침수되서 공사한다고 여름에 만들었던 곡은 녹음도못해보고 접었고

그 곰팡이낀 지하실에서 콜록거리면서도 

그저 음악이 좋아서 매일같이 듣고부르고 듣고 부르고 연습했음

겨울에 녹음해야지 했던 곡들은 녹음실 계약기간 만료됫는지 장비 싹다 뺏고 

작업하던 형들도 다 뿔뿔히 흩어져서 각자집에서 해보는데까지 해보자고함

진짜 좋아서하는일이긴하지만

이제 좋기만 할뿐 할수도 없게되는거 아닌가 씁쓸함

나이는 점점 먹어가는데

못나온 곡들만 수십개..

나보다 작곡가형들은 진짜 못 내본 곡들만 수백곡인데

나보다 형들이 더 속상하겠지

죄송합니다 노래도 못하는게 가수한답씨고 더 설친것같아서

좋아서 계속하다보면 잘해지겠지했는데

막상 그것도 아닌가보네요

이미 가요 TOP100은 인기순위가 된지 오래고

아이돌이 나와서 학교종이땡땡땡을 불러도 순식간에 순위진입

들어갈 자리가없고 서있을 힘도없네

뭐 인터뷰보면 누구누구들은 데뷔후 한번도 쉰적이 없다고 힘들어 죽겠다고 하는데

나는 데뷔후 무대에 한번 서본적도 없어, 아니 이름을 불러준 사람들도 없어

힘들어 죽어도 좋으니 노래하다가 무대위에서 죽고싶다 진짜

배부른 소리들 하지마세요